거액 탈세, 팁 착취, 환경법•노동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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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수사반에 증거물로 제출된 각종 자료의 일부. (1)(2) 한국횟집은 어류탱크에 사용할 물을 식당 및 바닷물을 퍼올려 사용했다. 파이프가 바닷물로 연결되어 있다. (3)(4) 한국횟집이 전직 직원들에게 월 3~4회에 나누어 지급한 팁. 이 팁은 냅킨종이에 싸서 개별적으로 배분했다.


30여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레돈도 비치의 ‘한국횟집’(일명 H.K. Seafood Inc. 대표 권일윤)은 LA는 물론 한국에까지 잘 알려진 식당이다. 이곳 교포들은모국에서 지인들이 찾아오면 한번쯤은 함께 들리는 이 식당은 살아 있는 새우, 게, 랍스터 등을 투명한 탱크 안에 담아 두고 이 중 손님들이 직접 고른 것을 꺼내 즉석에서 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구나 이곳은 LA지역의 유명한 관광지에 위치해 바다경치와 싱싱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인기 있는 곳이다. 여름철 주말에는 하루 1천여 명 이상이 찾아오고, 월 매상만 50만~1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다. 종업원들의 팁 수입도 1인당 월 3천~4천 달러 수준이다.
한국의 연예인들도 자주 찾을 만큼 화려한 ‘한국횟집’. 그러나 이 곳이 명성과는 달리 장기간 식품 위생법을 어겨왔을 뿐 아니라 임금착취와 각종 탈세 혐의로 최근 연방정부와 주정부 단속반에 적발돼 정밀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본보 취재진에 의해 최초로 확인됐다.
한국횟집은 살아있는 게, 새우, 랍스터 등을 저장하는 어류탱크를 ‘구정물’이나 다름없는 바닷물로 채워 여기에 담긴 해산물을 수십 년 간 고객들에게 팔아온 사실이 지난달 29일 보건국 특별수사반에 의해 발각됐다.
수십 년 간 한국횟집의 단골을 자처했던 고객들은 더러운 바닷물에 담갔던 해산물을 비싼 값에 먹어온 것이다.
또 한국횟집 업주는 월 평균 개인당 3천~5천 달러에 달하는 종업원들의 팁을 직접 관리하면서 종업원들끼리도 서로 액수를 모르게 10일~15일에 한번씩 팁을 분배하는 수법으로 상당 금액을 착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롯해 월급으로 지급한 수표 사기행위를 포함해 임금체불, 추가수당 미지급 등 각종 노동법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6월 6일 주정부 고용개발청(EDD) 지하경제 특별수사반과 노동청 수사반이 합동으로 한국횟집을 급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1일 한국횟집에 대해 100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형을 통고했다. 이는 한인식당사상 최대 금액이다.
한국횟집의 상상을 초월하는 추악한 경영 폐단은 수사팀 관계자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EDD 특별수사반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례가 볼 수 없는 추악한 수법” 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특별취재반>



한국횟집’(등록상호명 Pacific Fish Center & Restaurant-131 Fisherman’s, Wharf Redondo Beach., CA 9027)에 대한 전면 수사에는 연방정부 국토안보부, 주정부 EDD의 지하경제특별수사반, 주정부 환경청, LA카운티 수퍼바이저 특별단속반 등이 동원됐다.
한국횟집 사건에 참여한 수사팀의 한 요원은 취재진에게 “수사관 생활을 통틀어 이처럼 교묘한 수법은 처음본다”며 “수사에 협조한 전(前)종업원들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사결과 그동안 전 종업원들의 증언이 모두 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수사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직원들 충격증언


지하경제특별수사반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횟집의 팁 관리는 업주 권일윤씨의 인척으로 알려진 ‘처형’이나 ‘이모’ 등이 관리하다가 매니저인 김미희씨가 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역시 업주 권씨와 인척 관계다.
팁은 그날 들어 온 금액을 모아 배분하지 않고, 따로 모아 두었다가 한달에 2회 또는 3회로 나누어 종업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지급됐다. 모인 팁을 매일 똑같이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6~7명의 종업원들에게 개인적으로 분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종업원들은 “관리자들이 우리들에게 팁 액수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말고, 묻지도 말라 했다”고 증언했다. 한 종업원은 “팁 액수를 알려줄 경우, 전체 매상이 알려지기 때문에(탈세를 위해) 이를 감추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이런 행위 자체가 노동법 제351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팁의 전체 금액을 모든 종업원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도 위법이다”고 말했다. 














악질적인 팁 착취


더구나 이 식당은 종업원들에게 팁을 나눠주는데도 이상한 방법을 사용했다.
종업원 A씨에게 준 팁은 흰색 냅킨 종이에 싸서 겉에 연필로 날짜, 요일을 표기하고 해당 종업원의 성을 한글로 적었다. 이렇게 하루치 팁을 냅킨종이에 싸서 해당 종업원들에게 10일치 또는 15일치씩 고무밴드로 묶어 한꺼번에 지급했다.
A종업원은 10일에 받았으면, B종업원에게는 11일, C종업원에게는 12일에 각각 지급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다른 날에 지급함으로써 매일 들어오는 팁의 액수가 얼마인지를 종업원들이 서로 모르게 했다.
수사에 응한 전직 종업원은 “업주가 종업원들이 팁 액수를 알게 되는 것에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 식당 영업시간은 밤 11시 까지지만 팁은 10시까지 들어온 것만을 계산할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 종업원은 “손님들이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갔을 경우에는 팁을 모아두는 팁통에서 그 액수를 꺼내 자신들의 수입으로 잡았다”면서 업주측이 팁을 착취다고도 주장했다.
업주측은 전체 매상을 속이기 위해 교묘한 수법으로 종업원들에게 매일 팁의 전체 액수를 감추려 했지만 결국은 들통이 나기 마련.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은 직원들은 받은 팁 액수를 자신들만 알도록 날짜별로  꼬박 꼬박 적어 나갔다. 
이런 과정에서 종업원들 간 팁으로 받은 액수의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A종업원이 실제로는 많은 시간을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B종업원보다 적은 팁을 받는 식이었다. 또 A와  B가 같은 날 같은 시간동안 근무했어도 그들이 받은 팁 액수는 차이가 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다른 종업원은 “팁 수입이 다른 한인 식당에 비해 월등히 높아 한달에 100~200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참을 수 있었다. 만약 팁 문제로 업주와 마찰이 생기면 해고당할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반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인 식당 대부분은 영업이 끝난 뒤 팁을 모아 직원 수대로 나눠 갖는 것이 관행이다. 업주나 매니저가 ‘팁 나눠 갖기’에 관여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다. 업주가 종업원들의 팁에 손을 대거나, 분쟁을 막기 위해 은연중 압력을 가하는 경우도 집단소송 사유가 된다.
캘리포니아 노동법 351조항에 따르면 팁은 사례금(Gratuity)으로 고용주나 매니저 같은 고용주의 대리인이 나눠 가질 수 없도록 돼있다.



오염된 어류저장 탱크


지난 6월 EDD 산하 지하경제수사반이 들이 닥치면서 ‘한국횟집’의 또 다른 치명적인 문제도 만천하에 드러났다. 특이한 제보가 들어온 것도 이즈음이다. ‘한국횟집에서 살아있는 게나 새우, 랍스터를 저장하는 탱크에 허가받지 않은 바닷물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29일 보건 담당 수사관 2명이 현장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식당 뒤 쪽에 바다와 연결된 플라스틱 파이프를 발견했다. 창가 뒷편 구석에는 파이프와 연결된 펌프기가 있었다. 이 펌프는 바닷물을 퍼 올리기 위해 불법적으로 개조된 것이었다.
수사팀은 종업원들로부터 이 파이프로 바닷물을 끌어 올려 식당 내 어류 탱크에 물을 공급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환경법과 식품위생법상 이 같은 바닷물을 어류 탱크용이나 기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반드시 법으로 규정된 탱크용수를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레돈도비치 피어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고, 이곳의 바닷물은 각종 부패물과 오염물질로 가득해 이곳에 서식하는 어류들은 식용으로는 금지되어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횟집을 이용한 많은 손님들은 식당에 설치된 피시 탱크(Fish Tank)에서 살아 움직이는 게나 랍스터를 골라 즉석에서 찜이나 회로 요리해 먹었다.  어류들이 들어있는 탱크안 물이 식당 밑에 흐르는 더러운 ‘구정물’이라고 생각한 손님들은 없었다.
일년에 수차례 한국횟집을 찾는다는 한국인 사업가 J씨는 본보 취재진으로부터 관련소식을 듣는 순간 얼굴을 찡그렸다. J씨는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가”라며 “당장 그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울화통을 터트렸다.
수사팀은 조만간 한국횟집 업주를 환경법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팁 축소보고,
신분도용 부추겨


한국횟집은 또 법적으로 신분이 불확실한 종업원들에게 고용을 미끼로 다른사람의 사회보장번호를 가져오도록 부추겼을 뿐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이들을 마음대로 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을 처음 시작한 종업원들 에게는 아예 1개월치 월급을 주지 않는 일도 있었다. 한 전직 종업원은 “업주측이 나중에 식당을 그만 둘 때 퇴직금 조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지만 끝내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제 날짜에 봉급을 지불한 예도 드물었다. 보름 정도 임금 지급을 미루는 것은 예사였다는 증언도 확보됐다.
한국횟집은 또 종업원을 고용할 때 사회보장번호(SSN)가 없으면 남의 것이라도 빌려오라며 신분 도용을 종용해온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친척의 사회보장번호를 빌렸던 한 전직 종업원은 “업주가 남의 사회보장번호를 가져오라고 했으며 신분을 도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중에 이와 관련된 불만을 얘기하니 곧바로 해고당했다”고도 말했다.
한국횟집에는 약 160석의 좌석이 있으며 보통 7~8명의 한국인 종업원과 라틴계 종업원 20여명이 스팀어(게 찜 작업을 위한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한인 종업원들은 1주일에 1일 휴무하며 주말을 포함해 6일을 근무한다. 시간외 근무를 할 때도 부지기수지만 한국횟집은 종업원들에게 추가수당을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종업원들이 수사반에 증거로 제출한 봉급 수표 사본에는 오버타임 수당 항목은 전혀 없었다. 업주는 또 종업원들에게 지불하는 봉급 수표에 팁을 의도적으로 축소’ 기록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월평균 4천~5천 달러의 팁을 받는 종업원의 임금 수표에는 1천6백~2천2백 달러만 적혀있을 뿐이었다.
한국횟집은 임금을 현금과 수표로 나눠 지급하는 수법으로 EDD에 3개월마다 보고하는 각종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주정부 조사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연방정부 수사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국세청 등 관련 기관의 조사가 따를 것임을 밝혔다.
한국횟집 사건과 관련해 전직 종업원 중 신분이 불확실한 사람은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조건으로 정부로 부터 보호를 받을 예정이다.



‘목 좋은 곳’ 차지해
 돈 끌어 모아


한국횟집이 자리한 관광지 레돈도 비치는 1881년 도시로 개발되면서 관광지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1882년 ‘란초 사우살 레돈도’의 이름을 따서 ‘레돈도’라는 지명이 지어졌고 1905년 ‘퍼시픽 일렉트릭 레일로드’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1907년엔 캘리포니아 최초로 서핑이 소개된 곳이기도 하다.
레돈도 비치는 특히 게 요리가 유명하다. 이곳에는 각종유명 레스토랑, 쇼핑 센터등이 들어서 있다. 연인과 단둘이 태평양으로 지는 황홀한 일몰에 젖어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횟집은 특유의 게찜 요리로 한인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면서 고국 손님을 접대하는 단골 코스로 명성을 높였다.
한국 연예인들의 발길도 잦아 여름철 주말이면 레돈도 비치 해안에 자리 잡은 한국횟집 입구는 줄서기 손님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한국횟집은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월 매상 100만 달러가 넘는 초 대형식당으로 거듭났다.
음식과 서비스도 상당히 고가여서 웬만한 중산층은 출입조차 엄두를 못 낼 정도다. 랍스터 1파운드가 80달러 선이고 살아있는 게는 1파운드 당 20달러가 넘는다. 4인 가족이 배불리 먹으려면 최소한 300달러는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업주 권씨는 식당의 명성을 악용했다. 독성과 오염에 물든 바닷물을 불법으로 퍼 올려 어류탱크 저장수로 사용했고 고객에게 오염된 해산물을 판매하는 등 파렴치한 악덕 상인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다음주 계속>








한국횟집 권일윤 대표는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약했으며 한때 한국 테니스 국가대표로 활약한 스포츠맨 출신이다. 권씨는 1980년 테니스를 공부하기 위해 유학길에 올랐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횟집 매니저로 입사한 것을 계기로 한국횟집 오너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수년전 그는 무기중개상 조풍언씨의 주택을 매입한 주인공으로 국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씨의 부인 이덕희씨가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권 대표와 인연이 깊어 조씨와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씨의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도 매입금액 중 일부를 현찰로 박스에 담아와 조씨 부부를 놀라게 했을 만큼 LA한인사회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인물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한국횟집이 대성황을 이루면서 타운의 돈을 ‘긁어모은다’는 소문이 나돌 만큼 권 대표는 엄청난 자금 동원력을 자랑한다. 그는 레돈도 비치에서 유명한 식당 여러곳을 차례로 인수해 LA한인 사회에서 요식업재벌로 부상했다. 권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치솟을 때 한인타운의 몇몇 건물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한 언론에 한국횟집이 기사화 된 적이 있다. 물론 기사에는 ‘K사장’으로 소개됐지만 권 대표를 지칭한 것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2년 전 소개된 권 대표의 기사는 그야말로 ‘성공신화’였다. 당시 기사를 소개한다.
<우선 K사장은 단 하루도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을 잊는 적이 없다. 서빙 직원을 인터뷰할 때는 “월급은 누가 줍니까” 또는 “사장이 손에 뜨거운 물을 쏟았고 손님이 동시에 호출했을 때는 어디를 먼저가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손님이 우선이라는 확실한 답이 나와야 이 식당에서 일을 할 수 있다. K사장의 이런 노력 덕분에 직원들은 사장이 홀에 나와 있어도 사장 눈치를 보기보다











손님들에게 더 신경을 쓴다. K사장은 또 남들보다 조금 더 일했다. 항상 ‘엑스트라 마일’을 더 간다는 생각을 가졌다. K사장의 얘기에 따르면 개업 당시 피어의 식당들은 12시에 문을 열고 8시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K사장은 11시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해안에 사람이 한 사람도 남지 않을 때까지 식당 문을 열었다.
당시 레돈도 비치에는 많은 한인들이 노점상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늦은 밤 가게 문을 닫고 피어에 바람 쐬러 나왔다 이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이들이 식당의 단골이 됐음은 당연한 일이다. K 사장은 또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K사장은 자기 식당이 다른 한인 식당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장 아내가 카운터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대형 식당 카운터는 안주인이 차지하게 마련인데 그게 다 사람을 믿지 못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K사장은 돈이 없어질 걸 알고도 직원에게 카운터를 맡겼다. 그리고 자신은 좋은 직원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그 결과 개업 때부터 줄곧 이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도 생겼고 주인이 없어도 식당을 잘 돌아가고 있다. K사장은 자신은 일주일에 하루만 식당에 나온다고 했다. K사장은 이런 얘기도 덧붙였다. “우리 식당 앞에 또다른 한국식 횟집이 있어요. 하지만 저 집은 늘 2등이에요. 왜냐고요? 항상 우리집을 따라하거든요. 카피에는 힘이 없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힘이 있어요.”>
이같은 기사를 보면 권일윤 사장은 “고객이 왕”이라는 신념으로 자신의 종업원들도 믿고 존중하며 가족과 같은 일원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오늘날 그의 이미지는 종업원들의 팁까지 착취하는 악덕업주의 표본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주, 종업원 기록 반드시 보존해야


한국횟집 사건은 업주들에게 있어 직원들에 대한 기록을 소홀히 하면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노동법 상 업주로서 보관하고 관리해야 할 기록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기록 누락 적발 시 5,000달러 벌금


모든 고용주에게는 전반적으로 직원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하는 큰 의무가 있다. 연방법이나 캘리포니아주법 등은 일반 고용주가 생각하는 차원 이상의 많은 기록들을 관리하고 보유해야 함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다.
연방 평등 노동 기준법 (Fair Labor Standards Act)에 따르면 직원의 급료 지불 명부에 포함하는 직원의 이름, 주소, 직책, 근무시간, 지불된 급료 액수, 지불 날짜, 초과근무 시간과 수당, 노동계약서나 노동조합 계약서, 직원에게 보낸 통지서 등도 모두 기록물에 포함된다.
이러한 모든 기록들은 최소한 3년 동안 보관해야 한다. 또한 직원에게 현금으로 급료가 지불되었다면 지불된 날짜와 액수 그리고 가능하면 받는 직원에게 급료지불을 인정하는 서명도 받아야 한다.
주정부가 요구하는 기록 역시 비슷하다. 주노동법 조항 1174에 의하면 위의 언급한 기록들이 최고 2년은 보관되어야 하며 정부 감시원이 요구할 경우 손쉽게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기록보관이 허술하거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 노동법 조항 1174.5에 의해 처음 벌금 5천 달러가 부과될 수 있다.
주정부에서는 실업보험에 대한 기록 역시 보상지급 날짜로부터 또는, 지급해야 할 날짜를 기준으로(둘 중 더 늦은 날짜 기준) 최소한 4년은 보유해야 한다. 이 같은 기록에 포함해야 할 내용은 보상 기간, 사회보장번호, 고용이나 재고용된 날짜, 직장 주소, 보상 지급 액수와 내용 그리고 지급된 보상 총액 등이다.
직원을 차별대우해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직원에 대한 기록은 기록한 날짜나 기소 날짜로부터 최소한 1년 동안 보관해야 한다. 1년이 되기 전에 기록이 훼손되면 훼손된 기록이 종업원에게 법적인 분쟁 시 더 유리한 자료라고 판사는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 판례로 나와 있다. 즉 기록보관에 허술한 것이 고용주에게는 상당히 불리하게 적용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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