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조풍언’의 뒷거래 진실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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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윤경 주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풍언(68)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대한 재판에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날 재판은 무려 5시간이 넘게 검찰과 조 씨 변호인단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었다. 백발의 김우중(72) 전 회장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입장, 대우그룹 회생 로비와 관련해 검찰과 변호인들의 질문에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양측의 날카롭고 첨예한 질문에 때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증언했다. 지금까지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사안들이 세상 앞에 까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이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조 씨는 시종일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법정에서의 두 사람의 어색한 만남은 조 씨에게 있어서 차라리 형벌과도 같았을 것이다. 김우중 회장은 눈을 감고 앉아있는 조 씨를 향해 ‘왜 이제 와서 내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려고 하느냐’며 원망과 저주에 가까운 언성으로 질책했으나 조 씨는 끝내 이를 외면했다. 경기고 2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의 오랜 인연과 악연이 함께 뒤 엉클어지는 순간을 기자는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연 훈(본지 발행인)


냉혹한 무기중개상이자 김대중 정권의 얼굴없는 실세로 무소불위의 권력를 자랑하던 조풍언씨가 끝내 법정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서울 형사지법 425호실에 진행된 재판정에서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변호인석에 자리한 조 씨는 기자를 한동안 응시하다가 얼굴을 돌렸다.
조 씨의 얼굴은 회한과 번민에 가득한 표정이였으며 무려 5시간이 지나는 동안 조 씨는 내내 눈을 감고 자신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김우중 회장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 조 씨는 차라리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보했다. 연한 그린 색 수의에 오른 쪽 가슴에 ‘14XX’ 수감번호와 왼쪽 가슴에 단 ‘1X중1’ 하얀 명찰이 무척이나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깡 마른 얼굴과 움푹 파인 볼에서 수감 생활의 고충을 읽을 수가 있었다. 지난 3월 초 한국에 입국한 조 씨는 바로 출국정지 당했으며 그 뒤 줄곧 검찰 조사를 받아오다가 5월13일 끝내 구속 수감됐다. 이후 5개월이 넘게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터이니 그의 수척한 모습에는 그간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1X중1’ 명찰을 단 것으로 보아 독방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조 씨의 모습은 한마디로 초라함 그 자체였다. 예전의 기자가 본 조 씨의 단단하고 힘찬 모습은 사라지고 한 손으로라도 들어 올릴 것 같이 깡 마른 체구에 적은 키, 수척한 얼굴은 기자의 가슴을 숙연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이른 살에 가까운 고령의 나이에 심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조 씨의 모습에서 참으로 세상만사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를 알게 해 준다.
방청석에 있어야 할 부인 이덕희씨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고 기자들만 가득 자리를 메웠다. 잠시 주어진 휴정시간에 밖에 서성이는 조 씨 변호사에게 기자가 조 씨의 건강을 묻자 ‘할 수 없이 견디는 거지요’ 라며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며 기자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경계심을 보이기까지 했다.
 
부메랑되어 돌아 온 권력


가을 낙엽을 밟으며 법정으로 걸어가는 기자는 갖가지 상념이 오버랩 되어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지금부터 20년 전 조 씨를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금년 1월 중순 조 씨 소유의 CCC골프장에서 만났을 때의 마지막 조 씨 모습까지 생각해 보았다. 조 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시절이던 지난 1992년, 김 총재의 LA방문 당시 환영만찬회 석상 테이블에서 처음으로 김대중 총재를 만났다. 기자도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 당시 조 씨는 웨스턴과 7가의 ‘가든 스위트’ 호텔을 소유하고 있었고 우연인지 필연이지 김대중 총재의 환영만찬회를 자신의 호텔에서 개최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당시 조 씨는 김 총재에세 선친 이름을 말하며 ‘내가 누구누구의 아들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이에 김대중 총재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찾았는데’라며 반갑게 맞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자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뒤 김대중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조 씨는 김대중 정권의 ‘실세중의 실세’ ‘얼굴없는 실세’로 불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김대중 대통령의 일산 집을 매입을 정점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김대중 정권의 최고 핵심실세로 부상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조 씨를 통하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다는 소문이 날 조 씨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는 군인사부터 장관임명권까지 조 씨가 휘두른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조 씨는 지난 2003년 5월 기자와의 인터뷰 당시 ‘평소 나이 어린 군 장성들에게 머리 숙이며 무기 장사하다가 김대중 정권 들어서 모든 사람들이 내게 아부하며 상전처럼 대하고 청탁을 해오니 우쭐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그 것이 죄라면 죄였다’고 말해 사실상 자신의 권력해 대해 솔직히 인정했었다. 그것이 바로 부메랑이 되어 조 씨 심장에 박힌 것이다.



차라리 형벌과도 같은 5시간


차라리 눈을 감고 모든 것을 보지 않는 것이 편했을지도 모른다. 재판이 진행되는 5시간 동안 조 씨는 거의 모든 것을 체념한 사람처럼 눈을 감고 고개를 떨궜다. 이 날 재판에 처음 증인으로 나온 전 대우그룹 구조본부장은 대우정보시스템 매각 당시를 증언하며 조 씨에게 당초 시세보다 3배 이상 저가에 매각했으며 김우중 회장이 지시에 의해 주당 5만원짜리 주식을 1,1000원에 매각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그 이유가 무엇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조 씨가 김대중 대통령과의 친분관계가 두터워 퇴출 위기에 놓여있는 대우그룹을 회생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대우그룹 미주법인에서 4430만 달러를 홍콩소재 조 씨 소유의 KMC로 송금하고 그 중 일부를 다시 한국으로 송금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을 시세보다 30% 이하에 저가 우회 매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결국 대우정보시스템을 비롯한 조 씨의 재산 모두는 김우중 전 회장의 것이라는 그 간의 의혹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김우중 전 회장 역시 증언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3시부터 7시10분까지 무려 4시간 동안 이어진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한 김우중 회장은 “조풍언 씨에게 처음엔 로비 대가를 (돈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작용했던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처음에는 조 씨에게 돈을 관리할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해주겠다’고 해 순수하게 줬는데 나중에 조 씨가 `자기 몫’을 언급하며 다른 말을 했다”고 증언하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조 씨를 향해 ‘모든 것을 당신이 해 놓고는 미국으로 도망갔다가 돌아와 이제 와서 내게 뒤집어 쒸우려고 한다’고 격분했다.
나이가 있어 피로감을 보였지만 쇠약해 보이지 않은 김 전 회장의 증언 신문에 조 씨는 끝내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앉아있기만 했다. 사실상 모든 것을 인정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체념인지 조 씨는 자신을 향한 김우중 전 회장의 공격에 눈을 감고 앉아있었다.


‘인생 똑바로 살아라’ 일갈


이날 재판에서 밝혀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조 씨는 1999년 대우그룹 미주법인에서 홍콩의 KMC명의로 4천430만 달러를 송금 받아 그 중 2천430만달러로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식을 취득하고 나머지 2천만달러로 대우통신 전자교환기 사업을 인수했으며 김우중-조풍언 두 사람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다. 김 전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고 대우 회생에 도움을 받으려고 조 씨를 만난 것이냐”는 검찰의 신문에 “그렇다고 해달라. (임원들에게) 조 씨에게 가서 협조를 받을 수 있으면 받으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조 씨에게 기대했던 협조의 의미에 대해 당시 대우에 대한 기업어음 한도 제한 등의 정부 조치를 풀어달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당시) 조 씨는 `내가 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씨가 그때만 해도 순수했는데 나중에는 얘기가 달라졌다”고 말하며 조 씨에게 서운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였다.
이어 “조 씨에게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30%를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 씨에게 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하고 “승낙했느냐”는 다음 신문에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조 씨의 소개로 ‘김홍걸 씨를 만난 적이 있는냐’는 변호인 측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으며 “조 씨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기대를 걸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대우에 도움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대로라면 조 씨는 대우그룹이 공중분해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김대중 대통령 일가와의 친분관계를 구실삼아 김 전 회장에게 접근한 셈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증인 신문에 앞서 “병이 생겨 입원 중이고 옳게 답변할까 걱정된다”며 가급적 간단하게 신문을 마쳐달라”고 검찰과 변호인 측에 부탁했으나 김 전회장은 신문이 3시간째 계속되자 “쓰러질 지경이다. 쓰러져서 나가는 것을 봐야겠느냐”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우그룹 로비 의혹 미완의 미제로


검찰은 조 씨를 지난 5월 기소하면서 김 전 회장이 로비 등의 용도로 조 씨에게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258만주를 살 수 있도록 도와줬고 조 씨는 이 가운데 30%를 김홍걸 씨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건너갔는지 등은 확인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그러나 조 씨가 실제로 로비 대상자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고 수사를 일단 마무리했다. 검찰은 국제 형사사법공조 요청 중인 조씨의 해외 소재 법인계좌 거래내역이 도착할 때까지 수사를 미루기로 결정, 또다시 대우그룹 구명 로비 수사는 ‘미완의 숙제’로 남게 됐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 1100억 원 상당을 밝혀내 추징할 예정이며 조 씨의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박탈 보전 조치를 취해 총 2217억 원을 국고에 환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대우그룹 회생 로비와 관련해 조 씨에 건네진 돈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일가나 정 관계 인사들과의 로비사실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두 사람의 재판과정에서 암묵적으로 이를 시인하고 있고 있음이 일치하고 있다. 조 씨는 이에 대해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대우그룹 로비 사실에 대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검찰의 기소 내용대로 김우중 전 회장이 제공한 로비자금 일체를 조 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이에 대한 열쇠를 가지고 있는 조 씨의 부인 조덕희(이덕희)씨가 귀국하지 않아 대우그룹 로비의혹은 이제 영원히 베일 속에 가려질 것으로 보여진다.


조씨 귀국 의혹에 대해 언급없어













이 날 재판을 통해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은 조 씨가 무엇 때문에 느닷없이 귀국을 감행했는지 여부다. 미국 시민권자인 조 씨는 지난 99년 미국으로 돌아가 9년 동안을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한번도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 조 씨는 귀국 1개월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여러 차례 한국에 들어 갔으며 고향인 목포 선산에도 갔었다고 말했으나 이 조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본국에 들어가면 즉각 체포될 위험이 있는 조 씨가 무슨 이유로 갑자기 귀국길에 올랐는지는 의문이다. 변호사만 통해도 알 수 있는 검찰의 ‘참고인 기소중지’와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에 ‘입국 후 통보’ 내용을 모를리 없는 조 씨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스스로 귀국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의혹덩어리다. 세간의 소문대로 현 정부와의 교감 설이 흘러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우연의 일치 인지도 모르지만 조 씨와 이명박 대통령과는 고려대 동기동창이고 4월 총선 직전 입국한 조 씨의 행보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조 씨는 입국 전 기자에게도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관계에 대해 말하며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는 이상한 말을 한 적이 있어 조 씨의 귀국은 미스터리에 쌓여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나 변호인 측에서 귀국과 관련된 의혹을 물어 봄직도 하지만 어떤 누구도 이 같은 질문을 않아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 재판이 진행되는 6개월 동안 조씨 부인 이덕희씨는 한국에 나가지 않았다. 다른 여자들 같으면 남편이 영어의 몸이 되었으면 부인이 나가 뒷바라지를 해야 하지만 이들 부부는 그렇지 않아 이에 대해 조씨 부부를 잘 아는 사람들은 ‘부인 이씨가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아해 하고 있다. 물론 부인 이덕희씨 역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검찰 조사에 의하면 약 30억원의 돈이 이 씨 계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잡고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일가와의 돈 거래 문제가 모두 부인을 통해 이뤄져 만약 이 씨가 귀국할 경우 이 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수개월 전 조 씨를 특별 면회한 한 측근은 “특별면회 하는 시간 내내 조 씨는 눈물을 흘렸으며 마치 백지장 같은 모습과 수척한 얼굴을 보는 순간 ‘돈이 무엇이길래 70고령의 나이에 부인 조차 찾아오지 않은 차가운 감옥에서 보내고 있는지 참으로 세상만사 새옹지마가 아닐 수 없다’는 소리가 기자의 귓전을 울렸다.


 






김우중 전 회장 증인신문 내용


조풍언 씨에 대한 이날 재판은 무려 4시간이 넘도록 계속됐다. 재판이 길어지자 김우중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몇몇의 방청객을 빼놓고 모두 퇴장한 채 재판이 진행됐다.
다음은 이 날 열린 검찰과 변호인측 신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 검찰측 신문













= (김우중 전 회장) 2달 전에 병이 생겨서 한달반 입원했었고 지금도 입원중. 증인으로 나오기 적합치 않다. 기억력 상실도 있고..옳게 답변할까 걱정. 치료에 6개월에서 1년 걸린대고 또 스트레스 받으면 재발 가능하다. 가급적 간단히 해달라


▲ (검찰) 99년 당시 송금한 4430만불 중 2430만불로 조풍언이 1 주식 취득하게 하고 2천만불로 2에 참여하게 해준 건 대우의 회생을 위해 고위 공무원 등에게 노력해 달라는 대가로 준 것인가?
= 조서에 다 돼 있다.(조서에 무슨 내용인지는 불명확) 내가 답변할 수 있는 건, 돈을 처음에는 순수하게 줬다가 관리할 수 있냐고 물어서 “해주겠다”고 해서 시작됐다. 당시는 구조조정 중이고 외자가 들어오면 나라에도 회사에도 도움되고.. 첨엔 순수하게 했는데 나중엔 욕심이 났는지.. 로비자금 뭐 이런거 보다 돈이 들어온 다음에는 (조풍언의) 얘기가 조금씩 달라져서…


▲조풍언 만난 이유는 디제이 측근으로 알려졌고 경기고 후배고 대우 회생 도움 받으려고 만난 건가?
=그렇다고 해달라. 조서에 있는 거면 맞다.


▲조서를 보면 대우그룹이 퇴출위기에 놓인 시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고위 공무원한테 도와달라고 조풍언한테 말한 적 있다고 나와있는데.
=조서에 그런 얘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큰 기대는 안했다. 대우에 도움된 게 없다


▲조풍언 만나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얘기한 건 사실인가?
=정주호 구조본부장 등에게 가서 조풍언한테 (어려움) 설명하고 협조를 받을 수 있으면 받으란 식으로 말했다.


▲대우그룹에 이득되는 방향으로 하란 의미였나?
=누구한테 어떻게 얘기하라고 자세하게 말한 건 아니다.


▲조풍언씨 반응은 어땠다고 했나?
=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했다더라.


▲구체적으로 조풍언에게 부탁한 거는 정부에서 당시 대우에 취한 기업어음 한도 등 해결하려는 것이었나.
= 당시에 그게 해결되면 유동성 위기가 해결됐다. 안 그래도 어려운데 정부조치로 더 어려워지는 거니까 옛날대로 해달라는 의미였다.


▲조풍언에 대가를 주기로 마음먹었었나?
=조풍언은 그 땐 순수했다. 나중에 다른 말이 나왔다. 고맙게 해주면 대가라는 게 뭔지 모르지만 선후배간에 도울 수도 있는거 아닌가.


▲대가 주려했던게 사실인가?
=조서에 있지않나. 조서는 정확하다.


▲대우정보시스템이나 대우통신 전자교환기 사업에 조풍언 자금은 전혀 투입 안됐나?
=그랬을거다


▲조서에는 둘 모두 외자유치 형식을 갖춰서 디제이나 고위 당국자에게 자금 사정을 도와달라는 대가로 준 거라는 취지로 기재돼 있는데 사실인가?
=조서대로 해달라.
(변호인 : 이런 식 신문 말도 안돼. 유도 신문이다)


▲조풍언이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식 30%는 김홍걸 줘야 한다고 제안했나?
=투자가 완료된 상태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다.


▲조풍언이 김홍걸에게 줘야한다는 얘기를 했는가?
=네


▲승낙했나?
=그렇다.


▲조풍언이 왜 줘야한다고 말했나?
=(한참 생각후에) 주식값이 많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고 주식값 오르면 30% 줘도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


▲조풍언이 대우정보시스템의 최대 주주된 후 20000년에 2500만불 송금해줬는가?
=그렇다


▲나머지 2000만불 받았는가
=아니다.


▲조풍언이 대우정보시스템을 인수한 후 그 회사들 경영이나 지분관계에 관여했나?
=아니다.


▲전에는 “자금사정 도와달라”는 얘기나 김홍걸 얘기 안하다가 이번에 다른 진술 한 이유는?
=진술 기회 없었고 아무도 묻지 않았다. 형사재판 받을 때 죄를 받았고 요번에 물으니까 답한 거다. 후배고 하지만 사람 잘못 본 거는 내 책임이다. 남한테 핑계댈 수 없는 일 아닌가. 한번도 컴플레인 한 적 없고 내 잘못으로 묻었다


▲조풍언에 부탁하는데 조풍언은 왜 자기 몫 얘길 했나?
=끝난 다음에 (자기 몫) 얘길 하니까 마음 아팠다.


▲피신에 “조풍언에 이익을 줘야 encourge할 수 있다”고 진술했던데
= 자기가 할 수 있다니까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해야하지 않나


▲대우정보시스템를 조풍언 앞으로 옮긴게 결국 좋은 회사들을 낮은 가격에 준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당시 IMF고,, 나는 업종을 알고 하니까 (나중에)주식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 찾으라고 하면 못 찾았을 거다. 오늘에 와서 나는 욕심 없다. 나라에서 잘 봐서 사업 시켜줘서 하고 싶은 거 다했고 만족한다. 돈에 욕심 없다. 지금 머리 아파서 고통스럽다.
 
<반대신문>
 ▲처음에 순수했다는 게 4430만불 보내서 대우정보통신 인수하게 한 것과 외자유치 모양 갖추고 해외투자자들의 7천500만불을 갚으려고 조풍언한테 관리를 맡긴 거을 말하는가?
=그렇다.


▲홍걸씨에게 30%주라는 얘기는 나중에 나온 거라는 것인가?
=그렇다.


▲주고 받을 때는 그런 얘기 없었는가?
– 그렇다.


▲돈의 성격에는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정부 시책을 풀어주는 대가로 주겠다고 준 건 아닌가?
=첨엔 없었지. 나중엔 그렇게 홍걸 얘기와 자기 포션(몫) 얘기 나오고


▲대우문제 푸는 로비하려면 대통령 친분있는 자가 매달린다고 되는 건 아니고 분위기 형성해야 하는데 조풍언이 그런 일 감당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 안했나?
=나는 그렇게 봤는데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했다.


▲2006년에 대우 미주법인 자금 4430만불 횡령한 거 유죄 판결받았고… 2005년 조사받을 때 4430만불은 7500만불 변제 위한 거라고 일관되게 진술했는가?
=몇 번 얘기 해야되나


▲그 돈이 대우 로비 대가라고 한 적 없었는가?
=전연 도움이 안됐지


▲로비 대가라고 한 적 없나를 물었다.
=해석에 따른 문제다. 자기가 돈을 하나도 안준다고 하면 할말이 없는 거다. 결과가 중요한 거다. =쓰러질 지경이다. 쓰러져서 나가는 거 봐야겠나


▲주신문할 때 조풍언이 처음에는 순수하다가 나중에 자기 몫 얘기가 나왔고, 이익이 남으면 보수를 챙겨줄 생각이 있었다는 데 그게 외자유치도 하고 7500만불을 갚으려는 데 대한 보수인가?
=안 해도 해줄 걸 가지고 처음부터 얘길하든가.. 당황했다.


▲수고비나 보수 줄 생각은 있었다?
=당연하다. 회사 관리 잘하고 해서


▲얼마 준다는 얘기 없었는가
=최선을 다해 해주려고 했지.. 신경 날카로워지고 스트레스 받아 예의 못 갖춘 면 있는데 변호사님께 죄송하다.


▲정주호(전 구조조정본부장) 한테 조풍언 소개했는가?
=네 만나서 얘기 들어보라고 했다.


▲조풍언 소개로 김홍걸 만난 적 있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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