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고공행진, 그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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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육박했다. 문제는 환율의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1700원까지는 갈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2000원을 찍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특히 최근 본국의 한국은행이 금리를 1% 내린 것이 환율에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본국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환율이 2000원대로 올라간다면 한인사회에는 그야말로 메가톤급 폭탄이 떨어진 것과 다름없다. 본국에서 오는 생활비로 간간히 생활했던 유학생들이나 기러기 부모들은 당장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판이고, 이들이 한인경제권에서 미쳐온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유학원이나 관광업계를 시작으로 연쇄 부도 위기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쳐올 것이다.
                                                                               <한국지사 = 서동현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두차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금리를 1%포인트 대폭 낮추자 한쪽에서는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해도, 환율 급등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이 문제로 남는다. 일각에서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환율과 물가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대국 금리는 그대로인데 우리나라가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는 이론적으로는 원화 가치 하락요인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그 국가 통화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자금이 상대국 통화로 이동하면서 자국 통화가치는 하락하는 구조다.
따라서 27일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환율 급등을 어느정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1495원까지 올라 1500원을 넘보기도 했다. 10년7개월래 최고치다.
원엔환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전1590.83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6월 750원 정도였던 원ㆍ엔 환율은 올해 초 1000원을 넘어서더니 지난 8일에는 1400원 가까이 크게 오르다가 1590원까지 돌파하며 16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세계 통화시장에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결국 달러 부족에 따른 공포감이 극도로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시절로 되돌아간 원달러 환율을 보면서 또 다시 금융대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외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우이독경’이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 투자자들의 셀코리아 현상이달러 유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연말까지 환율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700원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올해 안에 2000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한 두 달 전만 해도 15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코웃음을 쳤던 금융권 전문가들은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환율을 보며 할 말은 잃은 상황이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본국 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권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 정부의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 이외에 미국 정부가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따라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달러를 풀기로 한 만큼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각종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은행들은 원화유동성 비율이 개선되지 않는 한 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수렁에 빠진 한국 경제













이처럼 정부의 특단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 한인사회는 그야말로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건널 준비를 해야한다.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환율이 최저 1700원에서 최고 2000원까지 찍게 된다면 한인경제는 그야말로 부도 위기에 놓이게 된다.
작년 이 맘 때에 환율이 1000원을 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1년 새 2배 가까이 오른 환율은 한인경제에 치명타가 되는 것.
이런 가정이 현실화된다면 일단 현재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유학생이나 기러기 가족들은 짐을 싸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유학원이나 관광업계 등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머지않아 줄도산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타운의 은행권 관계자들은 현재는 ‘백약이 무효’이며 일단 현금을 세이브해놓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위기로 시작된 경제위기가 한국경제마저 수렁에 몰아넣으면서 한인사회는 그야말로 ‘아사’ 일보 직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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