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LA방미, 한인사회 잔칫집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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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4일 LA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남가주 한인사회를 들뜨게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 LA동포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한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해 자천타천의 신청자들이 LA총영사관 등에 줄을 대고 있어 공관측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 대선 기간 중 MB 후원 활동에 나섰던 많은 한인들이 너도나도 이 대통령과 악수라도 나누기 위해 리셉션에 참석하려고 하지만 한정된 자리 때문에 일부 한인들은 청와대를 비롯해 한나라당까지 줄을 대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 한인들은 공관으로부터 신원조회를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연락을 받지 못한 한인들은 공관이나 공관과 연줄이 있는 지인들을 통해 초청을 받으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타운의 한 단체장 K씨는 “평소 아는 단체장이 자신은 공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자랑했지만 나에게는 연락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사관으로부터 ‘오는 24일 청와대에서 귀한 분이 오시는데 참석하려면 신원조회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즉각 답변을 주었으나, 영문을 모르는 일부 한인들은 “도대체 청와대에서 오는 사람이 누구기에 신원조회가 필요한가”라며 주위에 문의하는 촌극도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1월 15일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자간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하고 11월 22~23일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LA를 1박 2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LA방문은 청와대측에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리셉션이 언제 어디서 개최되는지 역시 알려진 바가 없다. 리셉션 초청 규모도 마찬가지다. 다만 과거의 예를 비교하면 500~1,000명 정도의 동포들이 초청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정도다.
이 대통령은 이번 리셉션에서 선진화 정책과 대교민정책을 밝히고,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미주한인사회의 고국 돕기 운동에 대한 감사와 미국에 뿌리 내리는 한인들의 노력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간 현안주제인 무비자제도 실시와 FTA비준문제 그리고 동포사회의 숙원과제인 해외동포 참정권 실현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동포사회의 건의사항에 대해 한국정부측의 정책표명도 밝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리셉션의 초청 예정자는 LA한인회와 LA 한인상공회의소를 포함한 LA평통 등 한인단체장 등 임원들을 비롯해 사회, 경제, 학계, 문화계 등 전문단체 인사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권 시절에는 좌파성향의 사람들이 많이 자리했으나, 이번에는 보수계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초청명단은 일차적으로 총영사관에서 작성하고 있다. 일부 좌파성 영사들이 친북반미성향의 한인들을 초청명단에 삽입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를 두고 보수인사들 사이에서는 좌파성향 세력들을 초청명단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불거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리셉션 초청 대상은 타운에서 유지급으로 알려지기 때문에 이 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단체장이나 임원급들은 자신들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될까 여러 곳에 손을 써 초청장을 손에 쥐려는 물밑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LA와의 인연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지난 4월에 이루어졌으나, 대통령으로서 LA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94년 국회의원 시절에 LA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지난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 대통령은 4월 부시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워싱턴 DC와 뉴욕에서 각 현지 동포들과 만난 일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LA가 방문지로 계획됐으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등과 기타 일정이 촉박해 마지막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었다. 당시 일부 MB지지자들은 미주 최대 한인지역을 제외시킨 것에 크게 실망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11월 중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 때 LA를 방문할 일정을 잡으라고 측근들에게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LA동포들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번 취임식 행사에 이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인 2월 24일 소공동 롯데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이명박 해외동포후원회’(LA 회장 정진철) 모임에 직접 참석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지지자들 가운데는 나를 실제로는 오늘 처음 만난 분들도 많다”며 “만난 적도 없는 나를 위해 태평양을 건너 온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지지자”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행사는 LA 지역의 MB 후원 관계자 정진철 로열 이맥스 회장을 주축으로 한 MB지지연대그룹의 주축으로 개최했는데 이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LA동포와 함께 한 200여명 미주동포 지지자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했으며, 연단에 직접 나가 10여분 동안 인사말을 하면서 미주동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만난 것처럼 앞으로도 나를 만나기 쉬울 것”이라고 말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 행사에 30분 정도를 할애할 예정이었지만 1시간이상 자리를 지키며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이날 이 대통령 부부는 또 다른 미주동포 모임인 미주한인총연합회(회장 김승리)가 주최한 축하 모임에도 참석해 당시 LA한인회장 남문기 회장 등을 위시해 각 지역 한인회장들과 관계자들을 만나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역대 대통령 취임행사에서 대통령이 미주동포들을 격려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 취임축하에 참가한 해외 한인은 모두 2,100명으로 그 중 LA지역 한인은 334명으로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많이 초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영사의 행운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해외동포사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겠다고 표명했었다. 이 같은 관심의 직접적인 표현이 바로 LA동포 출신 김재수 변호사를 LA총영사로 임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제18대 LA총영사로 동포 출신 김재수 국제변호사를 임명했다. 파격적인 임명 절차에 국내는 물론 미주에서도 크나큰 반향이 일어났었다. 
김재수 변호사의 LA총영사 임명은 1948년 11월에 설립된 LA총영사관 60년 역사에서도 첫 번째 경우였으며, 남가주 출신 동포가 현지 주재국 공관장이 된 첫 케이스였다. 이 사건은 이명박 대통령이 관례를 뛰어 넘어 외교 공무원 출신이 아닌 현지 동포를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매우 이례적인 등용 케이스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대를 여는 정책의 일환으로 과감하게 현지 출신 동포의 인사등용을 편 것으로 보인다. 김 총영사의 임명은 당시 한국에서 ‘MB 대선 승리의 논공행상’이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LA와 미주한인사회에서 큰 환영으로 받아 비난을 잠재웠다.
지난 10월 정기 국정감사에서도 김 총영사는 국정감사반(반장 황진하 의원)으로부터 “현지출신 총영사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명실상부 공관장의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LA총영사관은 한국의 재외공관 147개 중에서도 5대 공관에 들어가는 중요 공관으로 총영사는 대사급이다.
현재 한국정부가 설치한 재외 총영사관은 세계에 39개로 그중 LA총영사관이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 153개의 외교공관을 두고 있는데, 이들 지역의 공관장이 임기 중 가장 큰 업무가 자국의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하는 일이다.
재외 공관장으로서는 대통령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53개 지역에 나가있는 공관장이라고 해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일생을 통해서 그리 쉽지가 않다. 불과 몇 개국 공관장이 재임 기간동안 기회를 갖게 될 뿐이다.
김재수 총영사는 LA총영사 부임 6개월 만에 자국 대통령을 영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김 총영사는 ‘행운아’라고 볼 수 있다. 김 총영사는 현지 출신 최초의 총영사 임명에, 국정감사에서도 인정을 받아 성공적으로 감사를 치렀으며 이번에는 대통령 방문을 영접하는 공관장이라는 점에서 ‘관운을 타고 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미 대선과 MB


이명박 대통령은 11월 23~24일 페루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 전에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다자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 기간 중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 4일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나 접촉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가령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오랜 관례상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G20 회의에 참석하는 어떤 정상도 오바마와의 접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는 미국 대선 이후에 대비한 포석 깔기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차기 미대통령이 기존의 한미동맹체제의 굳건한 유지를 계속할 것이란 점에 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참모들의 동향과 발언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양 진영의 이념과 정책 기조 등에 대한 분석은 이미 완료된 상태로, 우리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 다양한 접촉 루트를 통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놨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기존의 대 한반도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이 주요 창구이며 외교부, 주미 대사관 등도 가세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바마 진영의 노·소장파는 물론 최근 부상하고 있는 핵심참모들 대부분이 길거나, 아니면 짧게라도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서로 어떤 생각과 입장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로선 우리가 원하는 한미동맹의 비전 달성을 위해 후보 진영에 대한 설득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면서 “현재로선 기존 관계에 변화를 야기할 만한 변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북핵 사태 등 구체적인 개별 사안을 놓고 세밀한 논의에 들어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EC정상회담이란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일본의 아소 총리 등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APEC은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아·태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의체로 출범했고, 1993년 11월 시애틀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
회원국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총 21개국(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중국, 대만, 홍콩, 멕시코, 파푸아뉴기니(PNG) 칠레,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이다. 한국은 2005년 11월 부산에서 APEC정상회담을 개최했다.
APEC은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 APEC)라는 뜻으로 자발적 협력(voluntarism)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원국간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고, 역내 지속적 경제성장에 기여함으로써 주민들의 복리후생 증진과 궁극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수립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APEC은 지역 내 안정과 번영의 달성을 위해 지역·세계 경제의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역 내 재화ㆍ용역ㆍ자본의 이동을 촉진하기 위한 무역ㆍ투자 장애 제거하는 일 등을 추진하고 있다.
APEC의 출범배경은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세계질서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범세계주의(globalism)와 지역주의(regionalism)의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발생해 이에 대처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유럽과 북미의 지역주의의 심화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지역주의 협력체에 대응하고자 동아시아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주의의 움직임에서 시작 되었다.
이것이 태평양지역 경제협력을 위한 민간기구들의 노력이 계속되는 한편, 이러한 민간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실질적인 역내 경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간 경제협력기구인 APEC을 구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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