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회집’ 전직종업원 업주 상대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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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을 상대로한 극심한 임금·노동착취와 거액의 탈세, 오염된 생선 탱크 운영 등으로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정부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레돈도 비치 ‘한국횟집’(대표 권일윤)이 이번에는 전직 종업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해 사면초가에 빠졌다.
한국횟집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했던 6명은 마이클 귀시티 변호사를 법정대리인으로 선정해 지난 7일 한국횟집의 권일윤 대표 등을 포함한 매니저 및 직원 등을 상대로 LA카운티 수퍼리올 법정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LA카운티 민사법원은 이 사건 (사건번호 YS058004)을 사우스웨스트 지구 비치 지법의 라모나 G. 시 판사(Hon. Ramona G. See,  제9호 법정)에게 배정했다.
종업원들이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한국횟집과 권일윤 대표 등은 임금착취 등을 비롯해 종업원 학대에 대한 노동법 위반 혐의를 포함. 모두 11개 항목에 걸쳐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 혐의다,
더구나 종업원들에게 “정부당국 조사에 협조하지 말라”는 방해공작까지 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재판 심리 진행에 따라 형사 혐의로도 고발당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횟집 업주 측은 일부 종업원들에게 거액의 현금을 주고 캐시어스 체크(자기앞수표)를 만들어오라고 해 이것이 ‘돈 세탁의 일환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일반적으로 1만달러 이상 거래 할 때 당사자의 신분이 노출되는데 업주측이 종업원의 이름을 빌려 수차례 거액을 거래했다는 것은 분명한 위법이다.
또한 한국횟집 업주는 불법행위들을 은폐하고 정당화 시킬 목적으로 갖가지 공작 수단을 자행했다. 이중에는 팁 배분 보고서 양식을 종업원들에게 배포해 다시 거두어들이는 수법으로 종업원들을 분노케 했다. 종업원들이 ‘한국횟집’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사건 전말을 집중 보도한다.


                                                                                 <리챠드  윤 취재부기자>



한국횟집과 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종업원 6명은 한국횟집에서 지난 3년 이내까지 근무했던 직원 인 J 하, M 김, J 오, J 최, H 이, 그리고 B 윤씨 등이다. 그리고 피고인들은 한국횟집의 대표 권일윤씨를 포함해 그의 부인 권하나씨, 그리고 ‘이모’로 불리는 총 매니저격 김인순씨와 ‘처제’로 알려진 김미희씨, 업주 측 의 사주를 받은 중간 매니저 진옥경씨, 정점순씨, 그리고 유은하씨 등이다.  
소장에 따르면 종업원들은 한국횟집에서 일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근로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고 인권유린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5일 당시 종업원 김씨는 근무 중 부당하게 고객으로부터 빰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에 피해자 김씨와 동료 직원들은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으나 업주 측은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번 소장에서 피해자 김씨는 “주 노동법상 업주는 종업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고, 근무 중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을 규정한 법을 업주측이 위반했다”며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 종업원들은 업주측이 종업원들 간에 봉급이나 팁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도록 엄격히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봉급을 제 날짜에 받지 못했고, 시간외 수당도 받지 못했으며, 팁 분배에서도 차별을 당했으며, 식사시간과 휴식시간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이들 종업원들이 지난 3년 간 받지 못한 시간외 수당은 적어도 6천700~3만3000달러나 된다. 지난 20여 년 간 영업을 해 온 한국횟집은 그동안 종업원 수당 지불을 엉망으로 해온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종업원들은 3년 치를 기준으로 시간외 수당 피해를 산정했다.
그리고 이들 종업원들은 소장에서 한국횟집의 매니저들과 직원들이 현금과 신용카드로 지불된 팁 등을 관리하면서 공정한 분배를 하지 않고, 팁을 받을 수 없는 일부 직원들까지 가세해 이를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경우에 따라 형사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사장은 실력자다”


특히 종업원들은 “지난 6월 13일 주정부 EDD 지하경제수사반이 한국횟집을 급습해 수사한 이후 업주측이 팁이나 봉급 등에 관련된 정부 관계자들의 수사에 협조하지 말 것을 공공연히 지시했으며, 심지어 ‘정부 측에 협조할 것인가, 아니면 해고를 당할 것인가’로 위협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이 중 한 명은 한국횟집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한 결과 지난 8월 1일 해고당해 엄청난 생계위협과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장에 의하면 종업원들은 당국의 조사가 실시된 이후 업주측이 “권일윤 사장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커뮤니티의 실력자들과 잘 통하고 있다”면서 종업원들에게 당국의 조사가 ‘별 것 아니다’는 식으로 무마하려 했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이들 전직 종업원들은 당국의 조사반이 급습한 이후 업주측이 평소 영업과는 다른 행사에 종업원들을 동원시켜 정신적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업주측은 지난 10월 9일 식당일이 마감되는 오후9시 30분경에 종업원들에게 다음날인 10일 오전에 회의가 있다며 참석을 종용했다. 그러나 정작 참석한 회의는 영업과는 관계가 전혀 없는 기독교 종교 모임에 불과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종업원 중 3명은 비기독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업주측이 거의 의무적으로 기도모임에 참석시켜 기도를 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기도회는 업주 권일윤씨의 부인이 주도하면서, 비신자인 전직 종업원들에게 성경 구절을 읽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날 기도회에서 업주 측 매니저와 추종자들은 “너 같은 악마는 물러가라”고 소리쳐, 소송을 제기한 일부 종업원들은 자신들을 표적으로 이들이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이 같은 ‘이상한 회의’는 지난 10월 17일(금)과 24일(금)에도 다시 열렸다. 공교롭게도 한국횟집에 대한 영업비리 기사가 게재된 본보가 타운에 배포된(매주 목요일) 다음 날이었다.   이번 소송에서 전직 종업원들은 11개 항목의 위반사항을 근거로 피해사항을 열거했으며, 재판에서 업주측의 불법사실과 종업원들의 피해사항을 구체적 증거로 제시해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에서 이들은 배심원들에게 자신들이 당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 보상액은 물론 변호사 비용까지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자기앞수표


한국횟집의 부조리가 본보에 의해 보도되자 전직 종업원들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많은 제보가 모여들었다. 이 가운데 눈에 띈 것은 캐시어스 캐시(자기앞수표)를 이용한 한국횟집의 돈세탁 의혹이다.
‘처제’로 불리는 매니저 김미희씨는 지난 2006년 6월 당시 종업원으로 일하는 오씨에게 3만 달러를 주면서 캐시어스 체크를 만들어 오라고 지시했다. 오씨는 김미희씨가 업주 권일윤씨의 인척으로 식당 내에서도 업주와 같은 행세를 하는 바람에 김씨의 지시를 어길 수가 없었다.
본보가 입수한 캐시어스 체크 사본은 2006년 당시 6월 6일 중앙은행 본점에서 수취인 ‘김용자’(Yong Ja Kim)로 하는 3만 달러 짜리 수표였다. 오씨는 수취인 김용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는 김씨의 지시에 따라 3만 달러 외에도 1만 달러짜리 수표도 만들었다.
나중에 오씨는 이 같은 일이 자신의 은행거래에서 불법임을 알아차렸다. 왜냐하면 캐시어스 체크 발급에서 지불한 금액이 자신의 수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씨는 이 같은 수표발급이 국세청에 보고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김씨에게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문제없다’며 버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미희씨가 이 같은 거액을 일부 종업원들에게 시킨 것은 돈의 흐름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방법은 돈세탁의 일종이다. 김씨가 종업원들에게 거액 수표를 발급해 오도록 한 것은 비단 오씨뿐만 아니었다. 다른 종업원들에게도 같은 일을 시킨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거액이 변칙적으로 운용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횟집 권일윤 사장은 현찰거래가 많았던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무기상 조풍언씨가 소유했던 주택을 구입할 당시에도 가방에 현찰을 가져와 조씨를 놀라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입한 주택은 주위 주택과 비교해 시가 200~220만 달러로 평가되었는데, 서류상으로는 140여만 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서류에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 융자전문가는 매매자와 매입자간에 묵계로 ‘언더 테이불’(물밑거래)로 돈이 오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어 의홋을 가중시키고 있다.










▲ 소송소류: 전직종업원 6명은 업주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오른쪽)


▲ 캐시어스 체크: 업주측이 종업원에게 불법으로 지시해 만든 캐시어스 체크 사본


“줄을 잘 서라”


한국횟집의 비정상정인 팁 배분 방식은 이미 심각한 노동법 위반 사례라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본보에서 이를 특종으로 보도하자 업주는 최근 종업원들에게 팁 수입 보고서 양식(별첨 사진 참조)을 배부해 2007년부터 2008년 9월까지 적어 내라고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본보가 전격 입수한 ‘팁 수입 보고서양식’에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월별일자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같은 행위는 주법에 의해 업소 측이 팁 배분 기록을 보존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려고 급조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불법적 행위를 종업원들에게 전가시키려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또 한국횟집은 그동안 게, 가제, 생선 등 어류를 담아 판매해 온 식당 내 어류탱크에 오염된 바닷물을 불법으로 끌어다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국횟집은 문제가 커지자 최근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한국회집과 함께 붙어 있는 식당 ‘피어스’(Pier, 업주는 역시 권일윤)에 새로 물탱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측은 이 물탱크가 설치되면 법 규정에 따른 탱크용 물을 사용할 것이라고 종업원들에게 전했다. 그러나 지난 9월 29일 현장을 급습한 주정부 단속반은 한국횟집이 불법으로 오염된 바닷물을 불법으로 퍼 올려 어류탱크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해둔 바 있다.
한편 한국횟집 업주 측근으로 근무했던 유은하씨가 갑자기 잠적한 이유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대부분 직원들은 업주 권씨가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유씨를 고의로 피신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잠적한 유씨는 수년 동안 동료 종업원 오씨와 한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내왔는데 지난 9월초 노동절 연휴가 끝나자 룸메이트인 오씨는 물론 주변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잠적했다.
그녀는 다른 종업원들보다 늦게 한국횟집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주에 눈에 들어 팁 분배 등에서도 고참 종업원 보다 많은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녀는 일부 전직 종업원들이 주정부 당국 조사에 협조하는 것에 대해 ‘업주 편에 서면 아무 걱정이 없다’고 말하며 직원들의 동요를 막는 역할을 자임했다.
그러나 사건이 확대되고, 본보가 한국횟집의 비리를 전면 취재하기 시작하자 때를 맞춰 잠적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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