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위기 – 큰손 예금주들 한인은행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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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몇 달전부터 경고해 왔던 것처럼, LA 한인은행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당사자가 심각하게 현재의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우리은행은 괜찮고 건전하다’식으로 문제점을 감추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여개 한인은행 중 5개 한인은행들이 최근 거의 동시에 정부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조치(MOU & CND)를 받았다는 사실은 한인은행들의 위기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한미-새한-유니티은행 등이 감독국으로부터 MOU(제제명령)를 받았고, 퍼스트 스탠다드와 아이비 은행 등은 은행 폐쇄직전에나 받을 수 있는 CND(개선명령)를 받았다. LA금융권에서는 “위기에 몰려있는 한미은행이 중국계 은행과 합병 또는 매각을 하기 위해 양측이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한미의 합병 상대자가 중국계 E은행과 C은행이라는 구체적인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E 은행의 경우 3억1천6백만 달러의 구제금융 승인을 받았고, 한미은행이 신청한 1억5백만달러의 구제금융이 승인될 경우를 가정한다면 젼혀 헛소문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합병설을 부추기고 있다.
한미은행의 한 이사는 지난 1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매각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으나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같은 한인은행과의 합병보다는 차라리 타 커뮤니티 은행과의 합병모색을 강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본보는 지난 10월 661호(10월10일자) 특별사설을 통해 “지금 한인은행권이 위기를 탈출하려면 각 은행들의 이사회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한 예로 자신들은 증자에 나서지 않고, 커뮤니티에 증자를 요청한다면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미증유의 금융위기 속에서 세계 주요은행들이 함께 모여 난국타개에 앞장섰듯이 한인은행권 이사들과 행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동포사회와 함께 논의한다면 10년 전 한국의 IMF위기극복처럼 코리아타운의 희망을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인은행권 이사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자각할 때이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한미은행은 MOU를 받은 중에도 이사진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여름부터 빠져나가기 시작한 예금인출 폭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인출된 예금의 일부가 나라은행 등 타은행으로 이전되는가 하더니 이제는 한인은행권을 떠나 미 주류 은행으로 빠져나가는 분위기다.
예금인출 사태는 10월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각 은행에서 하루에 수천만 달러씩 빠져나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각 은행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예금인출 사태는 이미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진척된 상황이다.
사태가 악화되면 바로 인디맥 뱅크처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인은행들은 최근 한차례 구조조정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진정한 구조조정은 아니었다. 인력을 감축시켰다고 구조조정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직원을 해고하는 것보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경영쇄신이 필요한 것이다.


                                                                                       <성 진 취재부 기자>



한미은행(행장 유재승) 이사회는 감독국의 MOU를 시정한다는 명분으로 최근 4명의 이사들을 퇴출시켰다. 물론 이사회의 개혁과 쇄신을 지향한다는 명목이었다. 그런데 이사진들 중 왜 유독 윤원로 이사장, 박창규 전이사장, 홍기태 이사, 안성주 이사 등 4명만이 쫓겨나야 했는가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타운에서는 이들 4명의 이사들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평소 이사들끼리의 난맥상이 감독국의 감시 대상이었다. 일부 이사들은 감독국에 대해 ‘모모 이사들 때문에 이사회가 제구실을 할 수 없다’는 등 진정 아닌 비방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박창규이사는 유임됐다. 그런 박 이사가 이번에 자진 사퇴했다는 점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함께 물러난 윤원로 이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국에서 너무 오래된 이사들이 많다는 그런 말들이 있긴 있지만 은행을 위해서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해서 은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답변에 일부에서는 석연찮은 눈치다.
지난 5월 한미은행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당시 한 소액주주는 한미은행의 주가 급락과 부실대출 승인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손성원 전 행장이 왜 임기 6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는지, 또 20년 이상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사들의 자격 여부 등에 대해 예리한 지적을 날렸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행장과 이사회의 안이한 대처가 지금의 위기를 불러온 것 아니냐”고 꼬집은 뒤 “의료보험 편의 등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는 이사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 주주가 보다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한미은행 분기별 재정보고서를 분석하면 수치상으로도 예금이 많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미은행 정기적금 사항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CD인 소위 ‘점보 CD’로 불리는 예금현황이 지난해 12월 말 현재 14억4천6백18만3천 달러였다.
그런데 올해 9월말 현재는 6억5천5백65만9천 달러였다. 어림잡아 약 8억 달러의 돈이 빠져나나 무려 예금액의 54%가 감소한 것이다.
반면 10만 달러 이하의 CD예금고 상황은 ‘점보CD’와는 달리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3억4천82만9천 달러였지만 올해 9월에는 8억9천만 달러였다. 어림잡아 5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은행 예금계좌당 25만 달러까지는 정부가 보호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한미측이 이자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CD 변동사항으로 볼 때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해 9월말 현재 수치는 모두 3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한미는 지난해 정부 융자금을 2억 달러정도를 빌렸는데, 올해는 5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갑절 이상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전문가는 “평상보다 다른 예금 인출은 한미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에서 빠져나간 돈은 일부 다른 한인은행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미 주류 은행으로 갔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 다른 금융전문가는 “유동성자금 인출이 20% 이상 될 경우는 심각한 상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물론 감독국 등에서 이를 간과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본보가 지난호에 보도했던 것처럼 이사들이 거액의 진행비를 받은 의혹 등이 드러나 과연 이들이 정신을 차렸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간다.



아전인수격 나라은행


위기상황에서 한인은행권 제2의 은행인 나라은행(행장 민 김) 이사회(이사장 박기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나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따로 논다는 것이다. 이사회의 지침이 제대로 경영진에 전달되지 않는 것.
물론 이사회 자체에도 문제가 많다. 현재 이사진 중 대부분이 사외에서 들어 온 사람들이 많아 책임감 있는 경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은행에 투자 하지 않은 이사들이기에 자신의 은행이라는 애착도 없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기 싫어하면서도 이사의 권위는 지키려고 한다. 나라은행이 과연 커뮤니티 뱅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은행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는 데는 열심이면서 고쳐야할 점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현재 대부분 이사들이 이사로서의 사명감이나 책임 그리고 전문성도 깊지 못한 사람들이 들어 앉아 경영진에게 제대로 커뮤니티 뱅커의 지침을 전하는데도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주인의식이 없는 이사회가 바로 나라은행 이사진의 색깔이다.
나라은행 대부분 이사들은 은행에 투자한 실적이 없어 은행과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 보다는 자신들 개인의 이익과 권위에 더 애착을 지니고 있다는 적지않은 오해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의식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계약된 변호사 회사나 회계법인에 의뢰하는 경향이 많다. 게다가 이사직 일도 잘하지 못하면서 한미은행처럼 이사들이 거마비 등 막대한 비용을 챙기고 있다는 비아냥소리도 들린다.
이런 병폐를 시정하기 위해 토마스 정 전 나라은행 이사장은 최근 나라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 2005년 불거졌던 ‘행장 보너스 부당 회계처리’ 파동과 관련,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과 전·현직 이사진의 직무유기 등을 이유로 최소 5,40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사회가 은행에게 손실을 끼친 5천400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사들이 책임져야”


지난 5월20일 LA수피리어 법원에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나라뱅콥이 벤자민 홍 전 행장의 보너스 지급을 둘러싼 부당 회계처리로 인해 은행과 주주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본인도 이사장직에서 불명예 퇴진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본인 및 주주를 대표해 소송을 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소장에서 ▲이사진의 직무 유기 ▲기업의 이미지 타격과 주식 폭락 등을 통한 재정적 피해 ▲이사진과 경영진의 부실 경영 ▲일부 이사의 내부거래 혐의 등 4개 항목을 소송의 근거로 주장했다. 피고 명단에는 나라뱅콥과 함께 이종문 전 이사장, 박기서 현 이사장, 민 김 행장, 양 호 전 행장, 백제선, 존 박, 김용환, 황윤석, 하워드 구드, 테리 슈와코프 등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진이 포함됐다.
이른바 집단소송(Class Action)인 셈이다. 자칫하면 나라은행은 모든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현재의 금융위기와 맞물려 나라은행은 존폐 위기로 몰릴 수 있다. 특히 일부 이사들은 자신들의 판단미숙과 책임회피로 당시 은행주식가격이 폭락하자 주식을 매입해 이익을 챙기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재판진행에 따라 형사책임도 불거질 수 있다.
나라은행 이사들은 자신들은 책임이 없고 다만 당시 법률회사와 공인회계법인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정 전이사장은 소장에서 그런 주장에 대해 이사들이 면책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연히 은행이 잘못된 조언을 한 법률회사와 회계법인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의 배경은 지난 2002년 10월 벤자민 홍 전 행장 재직 당시 ‘홍 행장이 60만 달러 실적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추후 다른 혜택과 보수 등으로 대체하는데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당시 토마스 정 이사장 명의의 서한이 2005년 2월 외부에 드러나면서 나라뱅콥 이사회 소속의 감사소위원회가 이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고 감사를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나라은행은 이 사태와 관련, 2005년에 2002~2004년 회계보고서의 수정 및 재감사를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또 당시 토마스 정 이사장은 벤자민 홍 행장과 함께 2005년 3월 동반 사퇴했다.
정 이사장의 소송에 대해 은행가에서는 ▲지난 3년간 나라은행측의 무성의와 당시 이종문 이사장의 표리부동한 입장에 대한 불쾌감 ▲나라은행이 벤자민 홍 전 행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5천500만 달러 소송에서 지난해 8월 패소했고 오히려 법원 중재 과정에서 홍 행장에게 132만 달러를 배상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피고인의 한사람인 양호 전행장은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해 “당시 이사회 감사소위원회가 이 문제를 전적으로 관장했다”면서 “자신은 이를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무너진 3두 체제


나라은행은 한때 토마스 정 전이사장의 노력으로 중앙은행과의 합병을 완결단계까지 진척시켰으나, 나라은행의 이사진이 자신들의 위치에 영향을 받을 것을 두려워 당시의 합병계획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간의 상생적 합병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후 한인은행들간의 합병은 더 이상 진척이 되지 못했고 한인은행들의 위기는 커져만 갔다.
나라은행은 원래 민 김 행장이 선임된 이후 은행의 경영은 민 김 행장, 바니 리 전무, 앨빈 강 CFO 등 3두 체제였다. 그러나 최근 바니 리 전무가 신한은행으로 영입되어 가면서 리더십에 큰 문제가 대두됐다. 그동안 버팀목이었던 바니 리 전무가 민 김 행장과의 반목과 갈등으로 전격 사퇴하고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나라는 경영진 내부에서도 삐걱거리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그리고 3두체제의 한쪽이었던 앨빈 강 CFO도 정년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다. 여기에 부행장들의 불만도 높아 가고 있다.
나라은행의 문제점 중의 또 하나는 민 김 행장이 이사회와 경영진간의 유기적 조정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사진에게 너무 끌려 다닌다는 점이다. 경영진의 목소리를 이사회에 전달하는데도 문제가 있고, 반대로 이사회의 지침을 경영진에 정확히 전달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 불거지는 부실대출건에 대해 은행 내부에서는 민 김 행장이 실제적으로 주선한 것이 많았다는 설이 제기되어 왔다. 나라은행은 지난 해 말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부실 대출이 불과 3백88만 달러에서 금년 3분기에는 무려 5.5배가 넘는 2천8십2만5천 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Fedral Home Loan으로부터 지난 해 보다 무려 1억 달러 이상이 증가한 3억5천만달러를 차용해 왔다.
그러나 점보 CD예금의 경우 오히려 지난 해보다 1억 5천만 달러가 증가한 9억9천2백9만5천 달러로 한미은행의 점보 CD가 나라은행을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부실대출에 대한 책임은 현재 신한은행으로 영입된 전임 바니 리 전무가 뒤집어썼다는 통설이다.
나라은행은 내년 1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민 김 행장 후임을 위해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 항상 행장 선정을 두고 진통이 많았던 나라은행이기에 차기 행장 선출에 또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지금부터 주목이 되고 있다.
나라은행은 금번 LA한인 4대 상장은행 중 제일 먼저 구제금융(TARP)의 예비승인 통보를 받아 숨통이 트인 실정이다(시애틀 한인은행인 Pacific International은행이 6백만 달러 구제금융을 받은바있음).
지난 10월29일자로 나라은행은 정부에 대해 구제금융 6775만 달러를 신청했는데 LA지역 4대 상장은행 중 이번에 나라은행이 제일 먼저 승인 통보를 받았다. 윌셔은행도 당시 6200만 달러를 신청했고, 중앙은행도 최근 5500만 달러를 신청했으며, 한미은행도 1억 500만 달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은 지난번 구제금융의 승인이 금방 나올 줄 알고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으나, 정부로부터 답변이 없어 경영진이 애가 타는 실정이나 불원간 승인통보가 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제금융이 만병통치는 아니지만 만약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자칫 부실한 은행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지금 한인은행들은 초조한 상태다.
정부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유는 자금지원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과 자본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TARP는 건전한 은행에만 지원되기 때문에 자금을 지원받게 되면 은행의 건전성도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구제금융의 예비승인이 났다고 해서 나라은행이 당장 건실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모양새는 갖출 수 있어 예금주들의 동요가 다른 은행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 건전성이 관건


한인사회 양대 은행인 한미은행과 나라은행이 부실경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단 이들 은행뿐만 아니다. 윌셔와 중앙은행들도 다를바 없다. 그런데도 한인은행권은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더’는 식으로 현재 불거져 나오는 문제점을 감추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최근 한미은행에서 예금이 빠져나가자, 다른 은행들에서는 ‘우리 은행은 안전하다’며 예금 경쟁을 부채질 했다.
심지어 한인은행의 모 간부는 “한미가 위험하다. 우리은행에 예금하면 이자를 좋게하겠다”는 충동질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은행들 간 예금유치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미은행을 비롯한 윌셔와 나라은행은 예금 금리를 4%대까지 올려 예금유치 경재에 나서고 있으나 중앙은행만이3%대 예금이자율을 고집하고 있다.
지금 감독국은 한인은행들에 대해서 존폐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은행들은 단지 자산을 늘린다는데 노력한다고 살아나는 문제가 아니다. 부동산을 담보로 한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이 증가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몰아칠 수 있다. 부실을 커버할 수 있는 자산의 건전성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은행이 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인사회의 제1위인 한미은행이 증자가 안되거나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결국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할 위기에 있다. 그러나 한인은행권에서는 이를 떠안을 은행이 없다. 한국의 은행들도 지금 해외 은행을 인수할 여건이 아니다. 그러니 미 주류 사회나 타 커뮤니티 은행이 이를 인수해야 하는데 만약 이들도 외면한다면 자칫 공중분해 되는 최악의 상항에 직면하게 된다.
만일의 경우 한미은행이 최악의 사태에 직면 한다면 그 여파는 고스란히 일차적으로 한인은행권에 밀려든다. 자칫 도미노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것은 한인은행권의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루속히 은행들은 자본, 예금, 대출, 자산 등 4대 구조가 밸런스를 유지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면에 봉착될것이 자명하다. 한 금융전무가는 “이제 돈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이제 Rich(부자)가 되는 방법보다는 Wealth(부의 축적과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사회도 건실한 재벌이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자체가 탄탄한 구조가 되어야 한다. 한인은행장들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번 계기에 은행권의 실질적 재편과 시스템의 혁신 그리고 인력자원 확보의 장기적 대책 등에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미래의 한인 금융권을 조명해 인재를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인은행권이 타 커뮤니티의 지배아래 들어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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