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제

이 뉴스를 공유하기





시골 고교생들의 `선생님 구하기’ 반란


캘리포니아 주의 한 시골 고교학생들이 존경하는 교사를 쫓아낸 교육위원회 위원을 전원 퇴출하기 위한 소환투표를 사실상 성사시켜 지역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요세미티국립공원 근처의 빅오크플랫-그로브랜드 통합교육구가 지난해 9월 티오가 고교의 수학교사 라이언 더턴(31)을 파면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파면 조치에 반발한 학생들은 다음날 전원 수업거부에 들어갔고 더턴 교사를 복직시키기 위한 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학생들은 곧바로 통합교육구 교육위원회 위원 5명을 모두 공직에서 몰아내기 위한 운동에 들어갔다.
교육위원 소환투표에 필요한 청원 서명운동에는 학부모와 교사들뿐 아니라 교장까지 동참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지난주 교육위원 1명당 서명자가 1천200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많지 않은 이 교육구에서 소환투표 시행에 필요한 청원 서명자는 910명이다.
이번 청원이 소환투표 요건에 맞는지는 이번 주 최종 결정되며 소환투표가 수용되면 5월에 투표가 벌어질 예정이다.
풋볼선수 출신인 더턴 교사는 지난봄 칼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립대) 프레즈노 캠퍼스를 다닐 때 부정행위를 했다는 주장에 휘말려 파면됐다. 그 후 대학 측은 그런 주장이 잘못됐다고 확인하고 더턴에게 사과했지만, 교육위원회는 파면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빅오크플랫-그로브랜드 교육구는 그동안 정치적 내분과 위원 간 갈등으로 집안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8년간 교육장이 7번이나 바뀌었다.
티오가 고교생 120명은 대부분 어려서 투표권이 없고, 소환투표 청원서를 돌릴 수도 없었다. 대신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학부모 등 어른들이 창원 서명에 동참, 결국 소환투표가 성사되기 직전까지 상황이 가능해졌다.
딸의 청원운동을 도운 글로리아 마러 씨는 “투표권도 없는 학생들이 작은 지역사회에서 아주 놀라운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포성 속 휴전중재 분주













가자지구에서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을 모색하기 위한 순방 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5일 중동 방문에 나선 사르코지 대통령은 서안지구의 라말라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휴전을 촉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연합은 가자지구에서의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휴전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교전행위 중단을 촉구한 뒤 “모든 사람은 여기에 걸려 있는 문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만의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이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슬람 무장정파인 하마스에 대해서는 “무책임하고 용서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즉각 아무런 조건없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압바스 수반은 “일단 공격이 중단되면 우리는 이스라엘측과 국경통과 재개와 휴전을 재확인하는 문제를 포함해 제반 사안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예루살렘으로 이동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회동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시몬 페레스 대통령, 올메르트 총리 등에게 가자지구에서 폭력사태가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동 순방의 첫 방문지로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를 방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가자사태의 즉각적인 휴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순방 둘째날인 6일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 등을 잇달아 만나 휴전 중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런 중재노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가자시티에서 무력충돌하는 등 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그의 순방 행보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日 아소 내우외환…외교도 시련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말 내각 출범 석달만에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한데다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전 행정개혁상이 중의원 조기 해산을 요구하며 탈당 강행이란 카드를 내미는 등 그의 당 장악력은 급속히 약화됐다.
여기에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던 외교에서도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기가 힘들어졌다. 특히 아소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면담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6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아소 총리는 그동안 오바마 당선인과 조속한 회동을 추진해 왔지만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 외무성 간부의 전언이다.
아소 총리는 외교 역량 부각을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일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압바스 수반과 통화를 갖고 1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외교적인 행보도 국내 정치 문제 때문에 벽에 부닥쳤다. 올 3월까지인 지난해 회계연도 2차 추경예산안 및 올 회계연도 예산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 때문에 국회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외국방문 등의 일정을 정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개최가 결정된 2개국 간의 정상회담은 오는 11,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뿐이다. 그나마 당초 지난해 중에 개최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국회 회기 연장으로 올해로 넘어온 것이다.
오는 20일 발족하는 미국의 오바마 정권과의 대화도 일본에 있어서는 최우선 과제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아소 총리는 오바마 차기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새 정권) 출범 이후에 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정부 내에서는 “국회 상황에 따라서는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까지는 미·일 정상 간 회동이 이뤄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캘거리대학, ‘음주운전 체험 게임’ 개발


캐나다 캘거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음주운전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술 자동차'(Booze Cruise)라는 비디오 게임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고 CBC 방송이 5일 전했다.
이 대학의 짐 파커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만든 이 게임은 게임 참가자가 자신의 체중과 음주량을 입력하면 90초 동안 운전을 하는 동안 그에 상응하는 신체상태를 운전동작에 반영하는 개념을 실현했다. 신체반응이 지연되거나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과 같은 것이다.
파거 교수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는 동안 도로에는 음주운전시 발생가능한 장애가 나타나고 경찰차가 출동하거나 보행자가 길로 뛰어들 수도 있다. 이런 난관을 피해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이 게임은 미 육군 훈련센터의 관심을 끌어 이라크에 배치된 병사들의 훈련용으로 게임을 변형해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 파커 교수는 “미국에서 이 게임을 군사훈련용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게임이 “술을 마시고 운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안전운전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하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게임이 상업용으로 출시되기보다는 학교나 ‘음주운전 반대 어머니 모임’ 등 공익단체에서 음주운전의 위험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N “관타나모 수감자 수용” 촉구













유엔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돕기 위해 더 많은 나라들이 수감자 수용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만프레드 노왁 유엔인권위원회 특별보고관은 5일 오스트리아 관영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의 관타나모 수감자 처우를 비판했던 많은 나라들은 관타나모를 폐쇄키로 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선거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수감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왁은 “관타나모의 많은 수감자들이 단지 9.11 테러 발생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갇혀 있을 뿐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수년간 `가장 위험한 범죄자’로 낙인 찍었기 때문에 유럽국가들이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수용을 꺼리는 것을 이해할만 하다”면서도 “면밀히 살펴보면 그들이 결백하고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상당수는 복권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가혹한 고문의 상징인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현재 255명이 수감돼 있으며 오바마 당선인은 2년 내에 이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며 100개국에 수감자 일부를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호주는 이를 거절했으며 많은 나라들은 확실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