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상장 한인은행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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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한인 상장은행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각 은행마다 예금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크게 빗나갔으나 부실 자산 폭은 크게 늘었으며 은행의 수익률 악화는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대손충당금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불어나 올 한해 경영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문제는 올해다. 악재가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어떻게 은행 운영과 관련된 암울한 전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28일 윌셔은행을 필두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그 결과 윌셔은행 ‘양호’, 중앙은행 ‘선전’, 한미은행 ‘우려’, 나라은행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장 한인은행들의 2008년 실적은 예상과 달리 그런대로 선전했다는 분위기였지만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하던 나라은행이 대손충당금을 2007년에 비해 무려 54% 늘어난 4882만5000달러를 쌓아 금융가가 충격에 빠졌다. 4분기에만 2800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기록한 것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봉착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임스 최 취재부기자>





상장 한인은행들의 4분기 실적표는 모두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윌셔은행(행장 조엔 김)은 4분기 512만6000달러의 순익을 냈으며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은 66만 7000달러의 이익을 낸 반면 나라은행(행장 민김)은 9백8십5만3000달러,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은 3백8십15000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그러나 4개은행 모두 2007년에 비해 순익은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폭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수익성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2008년이 아닌 2009년이 큰 문제다. 사방이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상업용부동산의 부실대출이 점차적으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어떤 물건이 터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뚜렷하게 수익성 구조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2009년 한 해 ‘무얼 먹고 살지’ 막연한 상황에서 은행 관계자들의 수심이 깊어가고 있다.


나라, 대손충당금 눈덩이 충격













그동안 다른 상장 은행보다 안정세를 보였던 나라은행(행장 민 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나라는 지난해 4분기에 985만달러(주당 0.39)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08년 토탈 276만 달러의 순익을 보였으나 2007년의 3320만 달러에 비해 무려 15배나 순익이 하락했다. 또한 대손충담금만도 4분기에만 590만 달러를 포함 지난해만 총 4880 달러를 쌓아 부실대출의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라의 4분기 실적발표는  월가예상치 주당 0.13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전분기 순익 498만달러나 전년 동기 순익 834만달러보다 200%이상 감소한 수치라는 점에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나라은행 지난해 4분기 총 자산은 26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26억달러에서 11% 증가했으며 총 예금은 19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19억5,000만달러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당총 P상과 달리 예금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라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4.02%에서 3.71%로 감소했으며 자산수익율(ROA)은 전분기 0.77%에서 -1.54%, 자본수익율(ROE)은 전분기 8.56%에서 -15.06%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만 대손충당금을 2,800만달러 추가 배정했으며 지난 한 해동안 4,883만달러를 쌓아 대손충당금 비율을2.07%로 끌어올렸으며 전분기 1.33%, 전년 동기 1.00%의 2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지난해 4분기 30일 이상 연체된 대출규모는 5,120만달러이며 무수익여신(NPL)의 경우 전분기 4,380만달러, 전년 동기 3,47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현재 관리 대상에 들어간 대출규모는 1억3,670만달러로 전분기 9,030만달러, 전년 동기 3,080만달러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나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연방재무부로부터 TARP자금 6,700만달러를 받음으로써 자본비율이 전분기 13.08%에서 15.58%로 놓아졌으나 2월17일부터 구제금융에 대한 이자 7십8만1660달러를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올 한해 많은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 이유 없는 주가하락













중앙은행(행장 유재환)도 29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한국수출보험공사(KEIC)와의 소송 합의와 보유하고 있는 채권(CDO)의 시장가치 하락으로 260만달러가 추가로 회계장부상 손실처리(OTTI)돼 4분기 순익이 66만7,000달러(주당 0.03달러)에 그쳤다. 이는 월가예상치인 주당 0.2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이로써 지난해 총 7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2008년 전반적으로 방만한 은행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부실대출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는 기대하지 못했다. 중앙은행 지주회사 센터파이낸셜(CLFC)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지난해 4분기 총 자산은 20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0억8,000만달러보다 1,800만달러가 줄어들었으며 총 예금은 전년 동기대비 15억7,700만달러에서 16억350만달러로 비스한 수치를 기록해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앙은행은 지난 해 10월 지난해 4분기 부동산 관련 대출과 SBA를 줄임으로써 총 대출금을 전년 동기 17억9,000만달러에서 16억9,000만달러로 감소시켰다. 대손충당금 비율도 전체 대출의 1.56%로 전분기 대비 0.34%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43%포인트 늘렸다. 자산수익율(ROA)은 0.13%, 자본수익율(ROE)은 1.4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8%포인트, 8.56%포인트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은 3.77%로 전분기 대비 0.25%포인트 떨어졌으며 자본비율 면에서 구제금융(TARP) 5,500만달러를 수령함에 따라 전분기 11.03%에서 14.13%로 높아졌다.
그러나 주가는 29일 실적 보고 이 후 연일 하락 5달러 대가 붕괴되는 등 원인모를 악재가 계속되어 은행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중앙은행의 마켓 북 벨류는 9.87이다.


한미은행, 사방이 악재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의 경우 오히려 예상보다는 4분기 실적발표가 좋게 평가되어 관계자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심어 주었다. 물론 월가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지만 지난 해 10월 이후 급격히 감소한 예금으로 은행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예금이 1.5% 늘은 30억 7천 만달러를 기록해 은행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4분기 총 380만달러(주당 0.08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월가예상치는 주당 0.01달러의 손실이었다. 한미은행은 2008년 한 해동안 총 1억210만달러(주당 2.23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장부가 이하로 떨어진 주가로 인해 장부상 남아있던 영업권(Goodwill) 1억7백40만달러를 지난해 2분기에 추가로 상각 처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총 자산의 경우 전분기 37억7,000만달러에서 38억8,000만달러로 2.9% 증가했으며 총 예금은 전분기 28억달러에서 9.7% 증가한 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한미은행의 브로커 디파짓이 전분기 2억6,540만달러에서 8억1,8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재승 행장은 “한미은행은 지난해 4분기 브로커 디파짓을 늘림으로써 총 예금액을 증가시켰으며 올해에도 브로커 디파짓과 코어 디파짓 증대로 크레딧 프로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분기 6,390만달러에서 총 7,100만달러로 늘었으며 이는 전체 대출의 2.11%, 무수익성대출(NPL)의 58.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미은행 자산수익율(ROA)은 전분기 0.46%에서 -0.40%, 자본수익율(ROE)은 전분기 6.47%에서 -5.59%로 크게 감소했다. 한미은행의 주가 역시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하락 4분기 발표 전날에 비해 주당 15.58%가 떨어진 1.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윌셔은행, 최고선전













 
4분기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한 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은 예상대로 다른 은행보다 상당히 양호한 편으로 4개 상장은행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윌셔은행은 26일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510만달러(주당 0.17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로 월가예상치인 주당 0.21달러를 조금 밑도는 수치지만 지난 해 온갖 악재 속에서도 그런대로 장사를 잘한 셈이다 자본 비율도 지난해 4분기 중 5200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수령해 자본비율이 전분 대비 14.01%에서 17.09%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4억5,000만달러이며 총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다. 윌셔은행 4분기 총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윌셔은행 총 예금 중 코어 디파짓 비율은 전체 예금액의 50% 수준인 9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전년도 4분기 순이자마진율은 3.73%로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감소했으며 자산수익율(ROA)은 0.85%, 자본수익율(ROE)은 9.9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0%포인트, 4.76%포인트 하락했다. 윌셔은행 지난해 대손충담금은 4분기 590만달러 포함 모두 1천2백8십65000달러를 쌓았으나 한인은행 중 가장 적은 액수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미은행, 또 구조조정 ‘회오리’













지난 해 7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지난달 30일 2차 구조조정을 실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미은행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노스 센트럴 사우스 3개 본부로 운영되던 조직을 노스와 사우스로 간소화하고 본부장 1명 등 간부급 4~5명을 포함 15명을 감원했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본부 직원들로 대출관련 부서 인력이며 일부 재배치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우에 따라 3차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을 암시해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은행들의 구조조정이 현실로 드러났다.
한미은행은 지난달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무수익자산이 1억2272만달러에 달하는 등 부실여신 상황이 악화되었으며 구제금융이 나오지 않아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져 당분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관계자는 “사방이 악재 상황에서 위기에 빠진 은행들이 추가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외에는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다른 은행들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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