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언론에 비친 ‘대통령 아들’ 행적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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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박연차 리스트의 검은돈과 관련해 지난 12일 한국검찰의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AP?UPI 통신을 포함해 ABC?CBS?NBC 등 3대 TV 방송, 워싱턴포스?워싱턴타임스?시카고 트리뷴지 등을 포함 대부분 미국 언론들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하며 국제적 망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건호씨가 근무하는 LG전자의 샌디에이고 지역과 LG미주본부가 있는 뉴저지 등의 지역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AP?UPI 통신 보도와 한국 언론 기사를 인용해 연일 보도하고 있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박연차 회장이 미국으로 보낸 500만 달러에 달하는 ‘검은돈’이 건호씨의 샌디에이고 은행 계좌로 들어갔는지 아니면 스탠포드 대학 시절에 사용한 북가주 은행 계좌로 들어갔는지를 추적 중이며 한국 검찰은 미국 검찰에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 행적과 계좌추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지난 12일자에서 “한국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아들과 부인을 심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했으며 미국의 많은 언론들과 TV, 방송은 물론 제3국의 언론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건호씨는 샌디에이고 소재 LG전자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검찰에 소환돼 본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소재 LG전자는 주로 이동전화기를 생산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건호씨가 LG전자에 근무하기 전 경력은 유카이파 컴퍼니(Yucaipa Co)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불루런 벤처스(BlueRun Ventures)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거액 중 이들 회사에 투자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찰은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건호씨가 한때 수학했던 스탠포드 대학이 소재한 팔로 알토(Palo Alto) 지역 통신은 “노건호씨가 2007년 중반에 그의 친구 회사에 1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점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재임시절 과테말라 IOC총회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7년 6월30일 미국 시애틀을 경유했던 때로, 노 전 대통령이 현지로 가면서 아들에게 100만 달러 현찰을 준 것으로 검찰이 추적하는 시점과 일치해 주목된다.
                                                                                        <리챠드 윤 취재부기자>



AP통신은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이 박연차 회장이 준 500만 달러의 일부분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도 청와대서 받은 박연차 회장의 100만 달러에 대해 검찰로부터 심문을 받았다”고 앞서 10일자에 대서특필했다.
AP통신은 이 같은 보도를 내면서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면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때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높였고, 청렴한 이미지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그에게 치명적인 악재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UPI통신은 지난 10일자 보도에서 2007년 6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과테말라로 향하기 전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 공항에 내리는 장면의 사진을 크게 전송했다. UPI는 “노 전 대통령의 일가친척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고 있다”면서 “그의 부인과 아들도 검찰에 소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UPI통신은 “노 전 대통령이 연루된 스캔들이 계속 확대일로에 있다”고 보도하며 경우에 따라 노 전 대통령도 검찰에 출두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동의 대표적 신문의 하나인 걸프 타임스(Gulf Times)도 검찰 조사를 받기위해 한국 공항에 도착한 노건호씨의 입국 사진을 게재했다. 신문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과 외아들 그리고 친척들이 부패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 경유와 100만 달러의 상관관계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 비서관을 통해 받은 현찰 100만 달러를 아들 건호씨에게 전하기 위해 미국 방문길을 택한 것으로 검찰이 정황증거로 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 전 대통령 부부가 2007년 6월말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 대부분을 대통령 특별기를 통해 갖고 나간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박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과 돈이 전달된 정황 등으로 볼 때 100달러짜리 100장씩으로 된 돈다발 대부분은 당시 노 대통령이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타고 남미 과테말라로 출국할 때 갖고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통령이 여행 중 달러 소지는 거액에 관계없이 외교행랑으로 이용할 경우 전혀 검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용이하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이 출국 3~4일 전에 갑자기 박 회장에게 연락해 미화로 100만 달러를 만들어 보내 달라고 연락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똑똑히 기억한다는 박 회장의 일관된 진술을 확인했다.
당시 태광실업 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불과 이틀 만에 현금 10억원을 100만 달러로 환전했고 이 돈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출국하기 1~2일 전에 청와대 경내에서 전달됐다는 것이다. 당시 이 작업을 위해 태광그룹 직원 가운데 무려 13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차 같은해 6월 30일 출국했으며 당시 미국 시애틀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대통령 부부는 7월 2~6일 강원도 평창군의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을 한 뒤 하와이를 경유해 귀국했다. 그가 떠나던 날 서울에서는 FTA 체결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호언장담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명목으로 과테말라 IOC총회 장소로 갔으나, 최근 검찰 조사를 보면 그가 아들을 만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을 표면적 명분으로 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상황에서 대통령이 꼭 과테말라 현지에 출장을 나갈 정도였느냐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노 전대통령이 시애틀 교민 리셉션에서 “평창 올림픽 문제없다”고 유치작전의 성공을 장담하는 바람에 측근들은 ‘너무 오버한다’고 불안해했지만 그의 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당시 미국 시애틀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평창올림픽 개최와 관련 “부담이 좀 되기는 하지만 큰소리 먼저 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감 섞인 발언을 꺼냈다. 하지만 박빙 승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성급한 발언을 꺼내 IOC 위원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말에 당황한 당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은 정보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당시 청와대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전체 102명의 IOC 투표 위원 중 투표에 실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93~94명이며 평창이 개최지로 확정되려면 47~48표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중 평창 쪽에 호의적인 입장인 위원은 43~44명으로 과반수에 조금 미달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2차 투표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결국은 패배였다. 동계올림픽은 러시아 소치로 결정이 나버렸다. 노 전대통령의 그 ‘입’ 때문에 패배했는지는 역사만이 알 것이다.


노건호 부부, 석연치 않은 미국생활


노 전대통령이 당시 시애틀을 경유할 때 현지 일부 언론은 ‘대통령 부부가 미국 유학 중인 아들 부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건호씨는 아버지가 2002년 12월 대선에서 극적으로 당선된 직후인 2002년12월25일에 배정민씨와 결혼했다. 당시 건호씨는 축하객들로부터 ‘3만원(당시 미화 약30 달러) 이하’의 축의금을 받으려 했으나, 당시 대통령 당선자인 아버지의 반대로 축의금을 접수치 않았다고 했다.
‘청렴’을 모토로 대통령에 당선된 당시의 노 대통령은 아들의 결혼식이 호화결혼식으로 비춰질까 사전단속을 한 것이다. 건호씨의 장인인 배병렬씨는 농협 간부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농협 자회사 임원으로 발탁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편 건호씨의 부인 배정민씨는 남편의 미국 유학 생활을 ‘호화판’으로 보도한 한국언론에 대해 12일 미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애기아빠(노건호씨)가 하는 일은 나는 모른다”면서 “경비 부분은 해명하고 싶다. 월세 3600달러 집으로 이사 간 것은 MBA 과정을 마치고 회사(LG전자)에 복직하면 주재원 주택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무리해서 옮긴 것이다.
생활비는 친정에서 다소 도움을 받았다. 폭스바겐 투아렉은 중고를 산 것이고, 그랜저는 친정 부모님이 국산차 사라며 돈을 보태줘 사게 됐다. 결코 호화 유학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건호씨 부부의 미국생활에 대해 미주중앙일보의 이진주 기자는 최근 건호씨와 부인을 잇달아 단독 인터뷰하며 그들이 살았던 팔로 알토 지역 임대주택 사진과, 건호씨가 귀국직전 거실에서 있던 모습의 사진 등을 특종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건호씨의 월세 3600달러 짜리 미국생활이 “호화생활이다” 또는 “아니다”는 논쟁이 일기도 했다.
‘서프라이즈’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미국은 세계 최고의 부국 아닙니까? 경제 규모와 소비 수준이 한국과 비교가 안 됩니다. 실리콘 밸리가 한창일 때는 주변 1시간 거리의 방 1개짜리 아파트 값도 2천 불 정도 했다고 합니다. “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wyattearp’라는 네티즌은  “사태의 본질은 호화생활 여부가 아니고 노건호의 역할이고 도덕성에 모아질 때 대통령 특별기에 유학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실어 나른 의혹과 500만불 투자 상담에 참석한 행적이 진짜 핵심이자 줄기라고 봅니다”라고 답했다.











석연찮은 노 전대통령 시애틀 방문 행적
검찰, 전 시애틀 총영사 불러 사실관계 조사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가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의 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미국 방문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30일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과테말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로 출장을 가며 미국 시애틀에 들러 건호 씨에게 이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가 이 시점에 노건호씨에게 전달되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출국 직전 박 회장에게서 100달러짜리 100장씩 100묶음으로 100만달러를 정상문 비서관을 통해 건네받았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건호 씨를 만났는지 확인하고 100만 달러 전달 과정에 관여했는지 검증하기 위해 권찬호(52) 당시 시애틀 총영사를 이날 불러 조사했다.
전날에는 당시 청와대 경호원을 불러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집중 추궁했으나 이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100만 달러가 현금으로 전달돼 계좌추적이 불가능한 만큼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파악하면 용처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사실을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 측에서 100만 달러의 사용처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어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의 방미 당시의 행적을 차례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 전태통령의 측근들은 “노 전 대통령이 남미로 가기 위해 시애틀을 경유했다는 것은 다 아는 일로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그때 건호 씨나 가족을 만났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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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풍자하는 신조어가 인터넷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부터다.
우선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한 ‘뇌물현’, 평소 도덕적 청렴성을 강조하다 뒤늦게 마각이 드러난 것을 빗댄 ‘노구라’, 노무현 지지자들로부터 받던 ‘노짱’이라는 표현 대신 ‘돈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변형시킨 ‘뇌사모’(뇌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또한 ‘노사모’(노무현에게 사기당한 사람들의 모임)로도 불린다.
정치권도 노 전 대통령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며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청와대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건네받았고, 그의 요구로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500만 달러가 송금된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을 ‘600만불의 사나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경한 법무부장관에게 “완소남이라는 말을 아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 이 “잘 모르겠다”고 하자, 주 의원은 “완전 소중한 남자”라고 설명한 뒤 “그렇다면 완쇼남이라는 말은 들어봤나, ‘완전 쇼하는 남자’라는 뜻이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국민을 갖고 그동안 쇼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검찰에서 신중하고도 엄정한 처리로 위선자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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