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돈 마련’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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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이 돈줄 마련에 초비상이 걸렸다. 은행감독국은 지난 1년간 적자를 기록한 은행들과 대손충당금으로 인해 자본이 잠식당한 은행들에 대해 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자본비율을 높이라고 명령한 뒤 이를 경험한 은행들이 돈줄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들 중 상당수가 영업부실과 방만한 경영 등으로 인해 감독국으로부터 개선시정명령이나 재제조치인 MOU와 C&D를 받았으며 개선명령이 없었어도 자본비율과 자본금이 충분치 않은 은행들에 대해 감독국이 자본금 증자를 요구해 한인은행들이 자본금 증자를 서두르며 신규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한인은행 가운데 새한은행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새한은행은 지난해 12월 1390만 달러 증자에 성공한 뒤 이번에 다시 600만 달러 추가 증자에 나서 이사들이 70% 이상 증자에 동의해 한인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돈줄이 뚫린 셈이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은행은 한미로 6000~1억 달러의 자본금을 계획하고 있으나 성공여부는 확실치 않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11월 신청한 1억5백만 달러의 구제금융(Tarp)을 신청했으나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1억 달러 이상의 자본금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우그룹 회생 로비와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한국에서 항소심 재판 중인 무기브로커 조풍언씨의 부인 조덕희씨가 최대주주인 미래은행의 경우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오는 6월말까지 주당 2달러에 1500만주를 공모해 3000만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50%는 이사들이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덕희씨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이 난색을 표명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최대주주인 조씨와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 재력가들을 상대로 증자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모두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증자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태평양은행과 FS제일은행은 이미 지난 해 각각 770만 달러와 650만 달러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유니티 은행의 경우 신규증자를 계획하고 내부적으로 최고 500만 달러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일부 이사들이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증자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최근 감독국의 자본비율 증자 권고에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을 보는 감독국의 시각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한인은행들이 경영부실과 악화로 감독국으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거나 은행을 폐쇄시킬 수 있는 전 단계 조치인 C&D조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자본상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리도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도 계속되는 손실과 상업용부동산 대출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의 집 불난 것 보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합병 인수를 위한 ‘새판짜기’ 물밑접촉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또 만약의 상황을 대비 비록 구제금융을 받아 일시적으로는 자본비율이 맞추어지긴 했지만 어려운 상황은 다른 은행과 별반 다를 바 없어 증자를 계획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와 동시에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은 은행들의 돈줄 선점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지난 7일(현지시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10개 대형 은행에 대해 총 746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하라고 지시했다. 시한은 11월 9일까지며 다음달 8일까지 은행들은 자본 확충 계획을 FRB에 제출토록 했다.
웰스파고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60억 달러의 보통주 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로부터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250억 달러를 지원받은 웰스파고는 137억 달러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았다. 18억 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야 하는 모간스탠리 역시 50억 달러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모간스탠리는 신주 발행을 통해 20억 달러,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 없이 3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 총 50억 달러의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편집자주>



339억 달러를 마련해야 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보통주 증자나 민간 보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의 방법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oA는 이미 자회사인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등 자산을 매각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55억 달러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은 씨티그룹은 성명을 통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규모를 기존의 275억 달러에서 33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 주식 중 최대 250억 달러 규모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 경우, 정부 의결권이 34%까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은 10개 은행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339억 달러, 웰스파고 137억 달러, GMAC 115억 달러, 씨티그룹 55억 달러, 리전스 25억 달러, 선 트러스트 22억 달러, 모간스탠리 18억 달러, 키 코퍼레이션 18억 달러, 피프스서드 11억 달러, PNC 6억 달러 등이다.
아멕스, 골드만삭스, JP모간, 스테이트 스트리트, BB & T, 뱅크 오브 뉴욕멜론, 캐피탈원, 메트라이프 US뱅코프 등 9개 은행은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없다고 FRB는 밝혔다.
이 가운데 GMAC를 제외하면 모두 정부가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 지원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자본 확충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정부지분의 보통주 전환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1차로 민간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민간 시장을 통한 자본 확충 방법은 자산매각과 증자 두 가지이다.
자산매각은 기존 주식가치를 희석시키지 않고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결국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은행 입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자본 확충 규모가 746억 달러로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다는 평가이지만, 무려 10개 대형 은행들이 일시에 나설 경우,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해도 자금조달을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간 미 금융시장에서는 대형 은행들의 자본 확충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월가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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