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단체‘금품수수’비리, 한나라당 진상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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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미주지역을 포함해 해외지역의 지지자 세 불리기와 관련, 당사자의 허락도 없이 마구잡이로 ‘명예회원’ 명단을 수집해 전산망에 입력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해외지역에서 한나라 당 지지단체들 내부에서 임원 직책을 놓고 거액의 금품수수 등을 포함한 각종 잡음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지단체들간의 반목과 갈등이 증폭되면서 상호간에 투서와 비방이 난무,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해외지역 단체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가입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들이 임의적으로 유력인사들의 이름을 무단 도용하거나 사용한 사실도 드러나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한나라당이 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성 진<취재부기자>


나라당 관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이미 수 천명이 한나라당 명예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는 당사자들이 명예회원으로 가입한 적이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까지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이 명예회원으로 가입됐다는 사실을 최근에 인지한 L모씨는 “나는 한나라당 지지단체 모임에 가서 예의상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을 뿐”이라며 “어떠한 명목으로도 회원으로 가입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이는 명백한 명의 도용이며 명예훼손이라고 말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분개해 했다.. 또 타운의 한 단체장인 K모 회장은 “나는 모임 장소에서 명함을 놓고 왔을 뿐인데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명예회원으로 만든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밝히며 “마치 한나라당을 상대로 시정 요청을 했다”며 난립하고 있는 한나라당 미주 후원세력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런 불미스런 내용을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측에게 제보했으나 관계자는 “우리는 미주 지역에서 보내온 자료를 받았을 뿐”이라는 해명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어떻게 이런 중차대한 일을 멋대로 처리할 수 있는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통탄해 했다. 이같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당하게 명예회원으로 등재된 것은 한나라당 해외 지지단체들이 자신들의 조직체의 위세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행사에 참석했거나, 활동 사업과 관련되어 수집된 동포들의 명단을 마구잡이로 수집해 한나라당에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져 파문이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월 재외국민참정권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여야 각당들이 해외 지지세력 확충에 나서면서 빚어진 현상의 한가지다. 또한 이와 관련 해외 지지단체에서 임원 선정을 두고 금품까지 오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한나라당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금품수수 설 의혹


한나라당의 중앙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미주지역을 포함해 호주,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한나라당 지지단체들과 관련한 이상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대부분 지지단체들간의 반목과 임원선정에 따르는 금품수수 설 의혹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더 이상 묵과하면 당 이미지에 손상이 예상되어 진상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혀 금품수수 의혹과 명예위원 선정과 관련된 무단 도용문제 등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시사했다.
지지단체 임원 직책과 관련한 금품수수는 미주지역을 포함해 일본 동남아 호주 등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잡음 등에 관한 추문은 지난번 최고위원들간의 간담회에서도 거론됐다”라고 말하며 “일부 제보자들은 지지단체의 임원 직책을 놓고 금품수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중앙라디오 방송은 ‘US한나라포럼의 전직 부회장 P모씨가 여성들을 상대로 금품수수를 해 말썽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와 관련해 US한나라포럼의 김진형 대표는 “P모씨는 초창기 부회장이었으나 당시 회비 4000달러를 미납해 이미 회원 자격을 상실해 우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P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한나라당 중앙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립과 갈등


LA지역의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단체는 현재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해외동포분과위원회(위원장 이용태)를 비롯해 US한나라포럼(대표 김진형), 미주동포참정권실천연합회(‘참실련’회장 김완흠),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회장 배희철) 등이다. 해외동포분과위원회는LA를 포함해 뉴욕, 일본의 도쿄 오사카, 독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세계 40여 개 지역에 조직책임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US한나라포럼측도 미국 내 뉴욕, 워싱턴DC를 비롯해 중요도시에 지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참실련’이나 ‘유권자총연합회’도 대외적으로 재외동포참정권 권익확대를 명분으로 내걸고 있으나 속내로는 임원 구성상 한나라당 지지 외곽 조직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조직체들은 서로가 한나라당 지지성향이면서도 서로간에 갈등과 반목으로 날새는 줄을 모른다. 특히 이들 단체들의 대표자들이 자신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상대방을 견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 지붕 아래 여러 갈래로 분산된 상태다. 최근 한 방송보도에 ‘한나라포럼 전직 부회장 사기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서도 US한나라포럼측은 ‘참실련’쪽에서 정보를 언론사에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일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초청 특별강연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원래 이 행사에 US한나라포럼이 특별협찬 단체로 참여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방송에 ‘전직 P모 부회장 사건’이 터지면서 홍 의원 강연회 신문광고에 US한나라포럼의 명칭은 들어가지 못했다.
이 행사는 원래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의 배희철 회장이 미주총연(회장 김승리)과 함께 준비했었다. 하지만 여기에 ‘참실련’(회장 김완흠)은 철저히 배제되고, 대신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와 US 한나라포럼을 끌어 들였다. 원래 배희철 회장과 김완흠 회장은 과거 함께 참정권 운동을 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누가 실질적으로 주도했는가’를 두고 경쟁관계에 들어갔다. 배희철 회장 뒤에는 홍준표 의원이 있고, 김완흠 회장 뒤에는 김덕룡 대통령특보가 있다.
지난번 ‘참실련’ 창립대회가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렸을 때 US한나라포럼과LA한인회는 “불청객”으로 푸대접을 받았다. 당시 스칼렛 엄 한인회장은 다른 모임 때문에 김숭웅 수석부회장을 대신 창립대회에 참석시켜 회장 인사를 대독하게 했으나, 당시 ‘참실련’ 대회 사회를 보던 조동진 해외동포분과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를 무시했다. 이 때문에 LA한인회에서는 임원회까지 열어 ‘참실련’을 성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역학관계 아래서 배희철 회장은 홍준표 의원 초청 강연회를 준비하면서 ‘누구와 손 잡을 거인가’ 고민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관중 동원이 문제였다. 그래서 ‘참실련’으로부터 푸 대접받은 US한나라 포럼과 LA한인회와 손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 KICA, 공동대표 김명균)와도 손을 잡았다. 김명균 공동대표는 크리스천 헤럴드 발행인이다. 그 신문을 통해 기독교신자들을 초청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배희철 회장이 김명균 공동대표와 손잡은 것을 두고 색안경을 쓰고 보기도 했다. 


어수룩한 진행


이처럼 한나라당 지지 단체들이 개최하는 행사에는 구설수가 많이 따르고 있다. 이번 홍준표 의원 강연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애초 신문광고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행사명칭에 행사 당일 갑자기 “라디오코리아 창사20주년 기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초청 특별강연회”라는 현수막이 강연장소에 나붙어 참석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행사 진행도 미숙했다. 일반적으로 국가 선창에 미국국가를 먼저 불러야 하는 의전관례를 무시하고 애국가를 먼저 불렀다. 축사 순서에서 사회자인 정해진 목사는 “1분 이내로 해주었으면 한다”고 강요해 축사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사전에 축사 관계자들에게 주지시켜야 했다. 한편 김진형 축제재단 창시자는 축사를 통해 “LA경찰은 스쿨드라이브만 들고 있어도 권총을 꺼낸다”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공권력이 강해야 한다”는 대목에서 장내로부터 열찬 박수를 받았다.
한편 사회자는 질의응답 시간에도 강연자인 홍준표 의원이 “무슨 질문이라도 다 받아 주겠다”고 했는데도 “질문자는 1분 이내로 해주기 바란다”고 강요하는 바람에 질의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행사를 빨리 끝내려는 조짐이 역력했다. 무엇이 두려워 “빨리 빨리”로 했는지는 몰라도 그 다음 순서는 단순히 기념사진 찍는 것이었다. 또 사회자는 “오늘 원래 만찬으로 대접하려 했는데 선거법 저촉을 우려 스낵으로 대신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또 한번 어리둥절케 했다. 한 참석자는 “만찬 제공은 선거법 저촉이고, 스낵 제공은 저촉이 아니라는 선거법은 과연 어느 나라 선거법이냐”고 의아해 했다.
하지만 이날 홍준표 의원은 약 1시간 동안 강연을 통해 건국 60년 대한민국의 성장과정에서의 시대적 화두와 해외 한민족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설파해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으며, 참정권과 관련 동포사회에서 제기된 ‘우편투표’ 요구에 대한 헌법적 요건과 실제적인 불확실성 문제를 강조해 이를 이해시키는데 성공했다.









홍준표 의원은“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의 의미는 ‘국민통합’이다”면서 “지난 10년 진보정권 시절에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의 시대였다”고 정의했다.  또“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을 공격적 자세로 풀려고 했다”면서 “나도 ‘한’이 많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이제는 국익 중심으로 이념논쟁을 지양하고 보수와 진보가 아니라 실용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써 MB정권을 보수성향으로 규정하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최근 사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아랫배에 힘주고 담대해져라”고 조언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성 진<취재부기자>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좌파들이 ‘6월 항쟁’이 또는 ‘49제 또는 100일제’ 그리고 내년에 1주년 등등으로 이용하려 하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연설에 장내에서 박수가 나왔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의 좌파정권 시절을 “위장 평화시기”로 선언해 또 다시 박수를 받았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은 좌파정권이 제공한 수십억 달러가 원인이라고 천명하면서 북한은 미국에 대해 체제보장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지만 자유민주체제인 미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동포사회의 숙원과제의 하나인 동포청(교민청) 신설 문제에 대해 많은 동포들이 이를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산하로 두는 것을 원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독립적 기능을 위해서는 비록 외교부 산하에 들어가더라도 ‘청’으로서 경찰청이나 국세청과 같이 독립적 기능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우편투표’ 건에 대해 무엇보다도 자신이 일부 한인 언론으로부터 “홍준표가 배신했다” 라는 오해를 받은 점을 지적했다. 언론이 자신의 뜻을 왜곡했다는 의미다.
그는 ‘자신이 참정권 법안을 최초로 입안했던 장본인인데 왜곡 당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그는 ‘우편투표’를 실시할 경우 현행 헌법에 규정한 ‘직접선거’와 ‘비밀선거’가 보장이 되지 않아 부정선거가 발생할 소지가 너무나 많다고 지적하면서 더군다나 미국 땅에서 실시할 경우 대한민국의 사법권이 미치지 못해 대리투표나 기타 부정의 소지를 단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안으로 투표소를 많이 설치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라고 제기했다.
한편 야당에서 제안하는 ‘인터넷 투표’ 등은 선동수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설명과 함께 홍 의원이 “왜 내가 해외동포 참정권 투표에 선봉에 섰던 사람이 반대하겠는가 ” 라고 반문하면서 “반대가 아니다. 동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고 또 개인적으로는 해 드리고 싶다. 하지만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우편투표는 허용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1%라도 부정의 소지가 있다면 막아야 한다. 이를 동포 여러분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홍 의원은 재외동포청 설립 문제와 관련해 금년 내 가시화 될 전망이며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가 실현될 이상 700만만 해외동포를 담당할 동포청 설립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홍의원은 우편투표 대신 투표소를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러나 치외법권 지역인 재외공관이 아닌 지역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문제는 미국정부의 협조가 있어야 하는 만큼 신중한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이중국적 허용문제와 관련해서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 금년 말까지는 법안 상정을 할 계획이라고 피력하며 우수인재 등 대상자 선정은 정부에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선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김봉건 애국동포행동본부회장이 최근 평통 회장의 ‘낙하산 임명설’에 항의하자, 홍 의원은 “김재수 총영사가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자신의 정치 이념을 “가진 자들이 좀 더 내놓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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