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인은행 위기 2탄-절대절명 한인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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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있었던 한미은행 주주총회에서 부실경영과 실적부진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질책이 쏟아지자 유재승 행장은 “타행과의 합병문제도 계속 검토 중이고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는 방법 등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대안이 있다”고 답변해 심상치 않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었다.
유 행장의 발언에 대해 노광길 이사장도 “불원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니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미은행의 책임자인 두 사람의 발언 배경에 아직 발표하지 못할 새로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금융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인은행가의 소문을 종합해 보면 한미은행이 현재 한국의 K은행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나 합병문제를 추진 중에 있으며 불원간 위기극복을 위한 놀라운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스닥 한인상장은행과 건실한 다른 커뮤니티은행과의 합병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한인은행과의 합병은 현 상황에서는 이해득실 문제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다른 커뮤니티 은행과의 합병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사료된다.
여기에 꼭 한국이 아니라 제3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와 미국 내 한인재력가들이나 투자회사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갖가지 추측이 한미은행을 둘러싸고 급박하게 나돌고 있다.
이런 소문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은 지난 3월에 끝난 감독국 감사 결과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해 감독국으로부터 MOU를 받았으나 3월 감사 결과에 따라 한미은행 경영과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은 추측이 돌고 있다. 분명히 뭔가 심상치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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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한인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런 현상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인 중소기업들은 한인은행들의 목줄죄기에 괴로운 한숨을 토하고 있다.
돈줄이 마른 시중은행들이 한인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과 기존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 가뜩이나 규모가 작은 한인경제를 사실상 마비상태에 밀어넣은 것이다. 지난달 27일 나스닥 상장 4대 한인은행들까지 신규대출에 대해 과거와 달리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실상 신규대출을 동결하고 기존 대출도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에 대해 원금 회수를 하겠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에 대한 비난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1분기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이 2배로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한인은행들은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에 신규대출을 최대한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1분기 손실 처리한 부실대출 중 80%가 비즈니스 대출(컨스트럭션 론 포함)이라는 점에서 한인경제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15개 한인은행들이 손실 처리한 대출은 340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0%이상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1분기까지만 해도 은행이 기록한 손실 가운데 부동산 대출은 비즈니스 대출에 비해 16%에 그쳤었고 개인대출 역시 전체의 5.6%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부동산(CRE) 대출 부실이 전체 손실에 50%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비공식 집계까지 나와 부동산 대출에 치중해 온 한인은행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상업용부동산 부실대출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처방안을 놓고 은행마다 초비상사태를 맞았다는 얘기다. 위기의 한인은행. 과연 원인은 무엇이며 해법은 무엇인지 진단해 봤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지난달 27일 한미은행 주주총회에서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은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해 담보로 잡혀있는 부동산 등에 전면 재 감정을 통해 부실을 최소화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신규대출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신규대출 규제와 억제 정책은 다른 은행들도 예외가 아니다. 유 행장은 필요하다면 무수익 여신(NPL), 노트(Note)를 매각해서라도 자본비율을 맞추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구제금융(Tarp)을 받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자산을 감축하고 정상화 조치를 위해증자나 합병 등을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유 행장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현금배당을 하지 못한 내용을 설명하며 “자산 건전성의 악화로 내년까지 현금배당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해 경영의 어려움을 실토했다.
또 노광길 이사장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 경영진과 이사진에게 지급된 스탁 그랜트와 스톡옵션 관련된 질문에 대해 “망해가는 은행에 들어올 이사와 고위직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스톡옵션은 보너스 개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노 이사장은 “2007년 행장과 CCO, CFO 등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은행을 떠나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은행의 어려움과 심각성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망해가는 은행” 이사장 발언 논란


사실상 한미은행에 대한 구제금융(Tarp)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14일 신청한 구제금융이 반년이 지났음에도 승인이 안됐다는 것은 결국 불가로 결론났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유 행장이나 노 이사장은 여전히 구제금융의 여지가 남아 있는 듯한 희망적 어조로 주주들을 달랬다. 그러나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이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구제금융이 불가능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고 은행 측을 다그쳤다.
노 이사장은 “오늘의 사태에 대해 이사들이 책임을 느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새로운 행장이 부임했고 고위간부들도 새로이 영입했으니 믿어 달라”며 연신 사죄를 구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의 스탁옵션 지급과 관련된 발언 중 “망해가는 은행”이라는 표현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아무리 은행 경영이 어려워도 소위 은행의 대표격인 이사장의 입에서 스스럼없이 ‘망해가는 은행’ ‘형편없는 은행’이란 말이 나온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다.
또한 유재승 행장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비한 기존대출에 대해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하고 담보 부동산 재감정 의뢰, 대출 재심사 스트레스 테스팅 등을 통해 부실을 축소하겠다”며 “신규대출 역시 대출을 축소하고 대출 심사를 강화 모든 대출을 중앙본부로 이관 보수적인 운영으로 부실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와 억제를 천명한 것으로 인식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중앙은행이나 나라은행, 윌셔은행도 한미은행과 다를 바 없이 신규대출 규제와 무수익여신, 노트 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확정했다.
한인기업가들은 “그 동안 방만하게 경영을 일삼아 오던 은행들이 서민들의 돈줄 조이기 행태는 커뮤니티 은행으로써의 본분을 망각한 비도덕적인 행태”라며 “기업이 살아야 은행도 살고 주가도 오를 것인데도 불구하고 한인은행들은 오히려 한인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나섰다.



비즈니스 부동산 대출 손실이 80%








새한은행의 지주회사인 새한뱅콥은 지난달 21일 본점에서 2009년 주주총회를 갖고 12명 기존 이사에 대한 재신임을 의결했다. 새한뱅콥은 김해룡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단 리 이사를 신임 부이사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제12회 주총에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한 김명자 이사를 제외한 김해룡, 단 리, 피터 최, 정대웅, 하기환, 한동수, 김일영, 김명준, 김평선, 김순균, 이동기(이하 이사)와 육증훈 행장이 내년 주총까지 1년간 뱅콥 이사로 연임됐다.
새한뱅콥은 또 증자 시 주식의 발행한도를 상향조정, 보통주는 최고 5000만주까지, 우선주는 최고 1000만주까지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육증훈 행장은 이날 경영실적 보고를 통해 “올해는 위험관리와 경비절감을 통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1390만 달러의 증자에 이어 6월 중 마감되는 추가 600만 달러 증자를 통해 동급은행 중 최고의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경영개선 조치(MOU)를 받은 상황에서 평균 자본비율이 9.91%에 불과하고 올 1분기 무수익여신(NPL)이 전분기 대비 31.3%가 증가한 5169만 달러에 이르고 있어 600만 달러 증자 이외 또다시 추가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은 4개 한인 나스닥 상장은행의 경우 거의 80%에 육박한다. 비즈니스 대출의 경우도 대부분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올 1분기 14개 한인은행이 손실처리 (Charge-off)한 대출 중 80%가 비즈니스 대출이나 그 중 90% 이상이 대출자의 주택이나 기타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큰 의미에서는 비즈니스 대출이 아니라 부동산 대출로 분류된다. FDIC에 보고한 1분기 리포트에 의하면 한미은행이 1181만 달러로 전체 은행 중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했고 나라은행이 859만 달러, 중앙은행 285만 달러, 윌셔은행이 229만 달러를 손실 처리했다.
비상장은행 가운데는 현재 감독국으로부터 C&D조치를 받은 아이비은행이 241만 달러, 태평양은행이 222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전체대출 133억3900만 달러의 0.26%에 달해 부실 대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1분기가 아니라 2분기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모 한인은행 간부는 “상업용 부동산 대란에 대한 우려는 한인은행에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그동안 한인은행들이 쇼핑센터와 아파트 대출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것이 결국 부실로 이어졌고 입주자들이 장사가 되지 않아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매장을 철수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작 한인은행들은 이런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인은행들은 부동산 담보비율(전체대출의 75% 이상)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을 시인하면서도 그래도 부동산 담보 확보에 필요성을 역설한다. 최근 한인은행들은 문제의 부실대출 노트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이에 관한 전문가가 없는 것도 가격협상에 걸림돌이다.
은행들은 부실대출 노트를 매각하면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한 돈과 매각대금으로 어느 정도 자본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손실 도표를 줄여 이익을 내 은행의 전통적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지만 노트를 제 값에 살 금융기관이 없어 저가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 1분기 나스닥 4대 한인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은 윌셔은행을 제외하고 대출대비 3%대를 기록했으며 현재 예금대비 대출비율(Lone to deposit) 100%대(윌셔 108.85%, 한미 103.83%, 나라 100.04%, 중앙 99.89%) 은행들 마다 예금유지 경쟁을 벌인 결과 이자수익과 순 이자 마진 등이 일제히 동반 하락 적자로 돌아섰다.
결국 예금을 늘려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지만 현재 15개 한인은행으로 분산된 예금(한인은행 총 예금고 140억 달러 추산)을 확보가 관건이다.


‘대출’ 시늉만 하는 한인은행


한 전직 한인은행장은 작금의 한인은행의 상황에 대해 “한인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한국에서 돈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한국으로부터의 수혈 공급이 막혀 결국 한인기업 경제가 마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은행 전문가는 “은행의 난립이 부실대출을 키웠다”며 “제대로 예금이자를 주면 경쟁이 되지 않으니 고금리를 줘서라도 예금주를 끌어와 결과적으로 은행을 말아 먹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과당경쟁은 결국 부실 대출과 적자경영으로 이어졌다. 한인은행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예금에 비해 대출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과 비즈니스 부실대출(컨스트럭션 론)이 최대 원인이다.
특히 한인은행들의 대출 가운데 75~80%가 부동산 담보대출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컨스트럭션 론으로 나간 것이 부동산 경기 침몰로 분양이 어려워 퍼머넌트 론으로 전환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한인은행들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또한 한인은행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실대출은 부풀려진 부동산 감정가도 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담보에 대한 전면 재평가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이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언급한 기존대출에 대한 전면 재검토 필요성과 부풀려진 부동산 담보에 대한 재감정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현재 한인은행들은 신규대출에 대해 개점휴업상태에 있다. 그동안 일선 지점장들에게 주어졌던 소규모 대출여신 한도를 모두 중앙을 이관해 모든 신규대출을 동결시켰다. 일선 지점장들의 여신한도를 사실상 모두 폐지해 대출 권한이 전혀 없다.
1분기 한미·윌셔·나라·중앙 등 나스닥 상장은행 모두 대출이 급감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최소5%대 이상 대출이 줄어 사실상 신규대출을 동결해 은행들은 대출 시늉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업에 종사하고 있는 K씨는 “정부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숨통을 열어주기는커녕 오히려 목줄을 조이고 있다”고 분개하며 정부의 정책과 엇박자로 일관하는 한인은행들의 대출억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돈줄 마련이 최우선 과제


한인은행들의 신규대출 규제는 은행의 자금경색이다. 한인은행들의 자금경색 피해가 고스란히 한인 중소기업과 가계로 전이(轉移)되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은행대로 돈줄 마련에 초비상 사태다.
은행감독국은 지난 1년간 적자를 기록한 은행들과 대손충당금으로 인해 자본이 잠식당한 은행들에 대해 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자본비율을 높이라고 명령해 은행들이 돈줄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들 중 상당수가 영업부실과 방만한 경영 등으로 인해 감독국으로부터 개선시정명령이나 재제조치인 MOU와 C&D를 받았으며 개선명령이 없었어도 자본비율과 자본금이 충분치 않은 은행들에 대해 감독국이 자본금 증자를 요구해 한인은행들이 자본금 증자를 서두르며 신규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스닥 상장은행 중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경우 아직 감독국으로부터 증자명령을 받지 않았으나  6000~1억 달러의 자본금 증자기 필요하고 추가로 약 1억 달러는 또 있어야 회생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가의 견해다.
3월에 끝난 감독원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만약 감독국으로부터 현재 MOU상태에서 추가적으로 C&D조치라도 받을 경우 전망은 어둡다. 통상적으로 신규 주식을 발행할 경우 현재 주가의 10~15%로 디스카운트 되어 발행하기 때문에 현재 7166만달러인 마켓캡이 6100만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현재 한미은행 총에셋은 39억달러, 북밸류는 주당 5달러로 2억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이에 경영진은 투자가 되었던 합병이 되었던 어떤 형태로도 난국을 타개할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비단 한미은행뿐 아니라 나라·중앙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윌셔은행도 6월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월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은 “상업용부동산 가치하락 등 경제상황이 몰고 온 불확실성으로 미래가 불분명하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은행이 되겠다”고 피력했으나 다른 은행에 비해 부동산 대출(CRE)이 많은 윌셔은행은 2, 3분기 실적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은행도 같은 날 주총에서 김영석 이사장의 사의로 정진철 이사가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됐지만 앞날이 불투명하다.



‘문 닫는 한인은행’ 속출 조짐


최근 감독국의 자본비율 증자 권고에 모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을 보는 감독국의 시각이 좋지 않다”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한인은행들이 경영부실과 악화로 감독국으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거나 은행을 폐쇄시킬 수 있는 전 단계 조치인 C&D조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은 자본상태가 충분하지 않다는 반증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모 전직 은행장이 지적했듯 현재 한인은행의 최우선 과제는 돈줄 마련이다. 어디서 돈을 끌어오느냐에 은행의 승패가 엇갈린다. 현재 은행권이 모색할 수 있는 자금줄은 한국으로부터의 유입, 지역 재력가들의 투자, 미 주류사회로부터의 차입 등 3가지다.
그러나 현재로는 본국의 투자에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 소규모 커뮤니티 은행에 대한 지원을 기대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지역 재력가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인재력가들은 즐비함에도 이들은 모두 한인은행들을 외면한다. 한인은행들이 너무 근시안적인 경영수칙을 고수하고 기업을 뒷받침해줄 만한 큰 그릇의 은행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넓은 안목으로 현재 직면해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은행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무엇보다 망해가는 은행에 집착하기보다 문 닫을 은행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나머지 은행들의 체질이 개선된다. 고사직전의 은행들은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 상장은행 중 절대다수가 자본금 잠식으로 감독국으로부터 자본금 증자 명령을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미래은행(미래뱅콥·이사장 임춘택)이 벼랑 끝에 몰렸다. 은행감독국이 명령한 6월말까지 3000만 달러의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은행은 정리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3000만 달러 증자가 안 되면 연방예금 보험공사(FDIC)가 7월 1일부터 개입해 다른 은행에 합병되거나 폐쇄조치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3000만 달러 증자가 실현될 경우 미래은행은 감독국이 요구하는 자본금 비율 8%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다. 은행 경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거액의 기금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 때문에 3000만 달러 증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한인사회도 미래은행의 현 상황에 대해 사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래은행이 갑작스런 폐쇄사태를 맞이하면 한인사회가 심리적 공황에 빠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리챠드 윤 취재부기자>


당사자인 미래은행측도 증자성공과 실패에 따른 두 가지 상항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증자실패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은행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라도 고객들이 한인은행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면 이 같은 영향이 다른 한인은행들 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소제-증자 성공 또는 실패, 반반
한인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30일의 시간이 남은 미래은행은 3000만 달러 증자 성공보다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부 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인은행이 너무 많아져 ‘예측할 수 없는 경기침체에 한인은행들 상당수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융위기 상황을 계기로 한인은행들도 재편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
은행감독국도 만약의 경우 미래은행이 증자에 실패할 것을 대비해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권에서도 감독국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미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미래은행의 예금고와 지점망 상태다. 미래은행 지점망과 겹치지 않는 한인은행들은 인수조건이 타당하다면 협상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미래은행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가주은행감독국(DFI)으로부터 지난 4월 27일 개선명령조치인 C&D(Cease&Desist)를 받은 이후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개선조치를 받은 날로부터 60일내에 3000만 달러를 증자하기 위해 고군분투에 나선 것이다. 3000만 달러를  증자해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까닭이다.
만약 미래은행이 3000만 달러 증자에 성공하면 자본 비율 9.34%로 감독국이 요구하는 8%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미 모든 주주에게 C&D를 받은 사실을 알렸으며, 현금배당은 중지되었고, 2주에 한번씩 감독국에 증자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이덕희씨 증자참여 관심고조


미래은행측은 6월 하순까지 주당 2달러(현재 60센트), 총 3000만 달러를 증자하고 이중 1500만 달러를 자체 증자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덕희씨 등 일부 대주주들을 중심으로 증자 참여 의사를 모으고 있으나 자체 증자에 이어 외부 증자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은행 최대주주는 현재 대우그룹 회생 로비와 관련해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무기브로커 조풍언(70)씨의 부인인 이덕희 이사로 미래은행은 조씨 부부의 쌈짓돈으로 설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덕희 이사의 지분은 미래은행 총 주식 660만주 중 9.98%이며 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이 이사 지분은 50%에 가깝다는 것이 은행가의 공통된 추측이다. 그러나 이덕희 이사가 친분관계의 인사들을 동원해 증자 타진을 시도했으나 곪을 대로 곪은 은행사정 탓에 외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은행 1대 주주인 남편 조풍언씨가 한국에서 대우그룹 회생로비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돼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은 은행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조풍언씨는 현재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에는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72억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부부가 증자에 참여한다고 해도 자금출처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사들이 나서 증자금의 절반인 1500만 달러를 증자하겠다고 했으나 최대주주인 이덕희씨와 다음 대주주인 김순임(미주총연 김승리 회장의 부인)씨를 제외하고는 이사들의 증자능력이 여의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폐쇄상황 대비해야


미래은행은 2008년에만 3051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금년 1분기에도 717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1558만 달러로 감소, 급기야 지난달 감독국 감사에서 자본증자와 대출여신 등으로 인해 최고 제제조치인 C&D조치를 받아 은행이 사실상 동사상태에 빠졌다.
이에 미래은행 이사회는 증자 달성과 은행개혁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벤자민 홍 전 새한은행장을 고문으로 영입하고 공석인 행장 역할을 대신 맡을 행장 위원회(Chief Committee)를 이사회 기간 내 구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덕희 이사와 김순임 이사는 위원회 위원직에 앉았다. 이들이 최선을 다해 증자에 나선다면 일단 급한 불을 끌 수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래은행은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증자계획을 내놓았지만 사실상 최대주주인 이덕희 이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장래가 결정된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남편 조풍언씨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이덕희 이사가 은행에 쉽게 거액의 돈을 넣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외부의 시각이다.
만약 미래은행이 증자에 성공할 경우 조직 정비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점 축소를 포함한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구조조정의 강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은행 한 관계자는 “수익을 내는 구조로 은행 시스템이 바뀌어야만 확실한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며 “구조조정 역시 이런 인식을 토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의 경우 미래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한인사회가 이를 수용할 능력을 가졌느냐 역시 중요 관심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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