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C+사건, 수법 흡사 ‘또 터진 투자사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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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위원회(SEC)가 9일 투자사기 혐의로 고소한 한인투자업체 SNC의 몰락은 그 수법이나 방법 등이 지난 2004년 터졌던 초대형 금융투자사기인 C+투자회사(대표 챨리 이 구속 수감 중)과 너무도 흡사했다. 이들은 고 수익 유혹에 발목이 잡힌 돈에 눈먼 한인들을 상대로 무려 8,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사기행각을 벌였다. C+투자사기사건은 주 무대가 LA라면 SNC는 샌프란시스코가 무대였다.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영업을 해 온 SNC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외환투자 업계의 ‘기린아’로 부상하며 일부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주고 있다는 소문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베게 속/ 장로 속 꿍지 돈과 쌈지 돈까지 같다 맡겼다. C+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에게 최대 36%의 연 수익률 혹은 2.25%의 월 수익을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의 높은 수익률을 주겠다는 얄팍한 유혹에 현혹된 투자자들은 넘어갔다.


미주 한인은 물론 한국과 대만 등에서도 약 500여명의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를 했으며 일부 남가주 한인들이 투자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소문이 돌자 앞 다퉈 이 업체에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C+사건 회호리가 휩쓸고 간 후 5년 만에 터진 또 하나의 초대형 금융스캔들이다.


                                                                                        조현철(취재부기자)


 


SNC 투자자들은 한 동안 많은 재미를 보았다. 한 투자자는 1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매월 1만 달러의 수익금이 받았으며 이 돈을 다시 재투자했으나 결국 모든 투자금을 날리게 되었다. 역시 지난 C+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많은 업주들이 이번 투자사건에 연루되었다. 현금 거래가 많은 한인 자바시장의 상인들이 주 타킷이 되었으며 세계적인불경기 여파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던 재력가들이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했다.


SNC는 ‘한인 회사로는 유일하게 미국 선물회사(FCM)와 투자 자문업(CTA) 신탁업(CPO)으로 미국 선물협회(NFA)에 등록된 회사’라고 한인언론에 광고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으며 지난 2005년에는 비즈니스 위크지가 선정한 ‘가능성 있는 8개 투자기업’에 소개되면서 SNC는 한인들의 투자처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SNC는 투자자들에게 2003년 이후 매년 50%의 수익을 창출해왔다고 발표해 안심까지 시켰다.


 


예견된 투자 사기사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투자사기사건을 폰지(다단계) 투자사기로 단정하고 증권법과 증권거래소법 위반 혐의로 ‘SNC 투자회사’ 대표 피터 손씨와 부사장 정진광씨 등 2명을 8,500만 달러 다단계 금융투자 사기 혐의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에 기소했으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연방법원에 두 사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피해 투자자가 500여명에 이르며 피해규모는 8,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실제는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투자 사기인 ‘폰지 스킴(Ponzi Scheme)’ 수법을 사용했다.


소장에 의하면 SNC는 북가주 알라메다 카운티와 뉴욕의 월스트릿에 외환거래 투자회사 SNC를 차려놓고 지난 2000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한인 등 5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SNC를 통해 외환거래에 투자하면 연 36%의 이득을 낼 수 있다는 광고문구로 한인 및 투자자들을 현혹해 8,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에 이 투자금을 현금 수익으로 투자자들에 지불하는 전형적인 폰지 피라미드 금융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SNC는 2003년 이후로 외환 투자를 통해 50%의 수익을 내고 있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허위로 위조한 외환 투자 거래서를 투자자들에게 매달 발송했으나 SNC는 투자금을 외환시장에서 거래한 사실이 없고 선물거래 투자사로 등록된 기록도 없는 유령 업체라고 소장에서 밝혔다. 투자자들은 손 대표 등 회사측 관계자들이 잠적한 것으로 보고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연방수사국(FBI)에 고발했다.


 


투자금 흥청망청 탕진


 













 
이번 투자 사기사건은 지난해부터 예견되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0월 연방수사국과 상품 선물거래 위원회가 피해자들이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하면서 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서둘러 파산신청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파산 소식을 몰랐던 한국의 투자자들은 10월 이후에도 계속 엄청난 투자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투자자에게서 받은 투자금을 또 다른 투자자에게 약속한 이익금으로 돌려막는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을 사용했으며 이른바 돌려막기를 해 왔던 것이라는 점에서 C+사건과 흡사했다.


SNC도 C+와 마찬가지로 당초 매수 매도의 양방향 수익구조에 기반한 외환 거래의 특징을 살려 수익 창출을 노렸지만 처음 약속과 달리 ‘고수익 환원’을 이익구조가 없었다.


회사 대표인 피터 손 씨는 투자금으로 받은 돈에서 260만달러의 호화 주택과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한 사실이 들러났으며 흥청망청 고객의 돈을 유흥비와 호화생활비로 탕진한 사실도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사건이 확대되기 시작하자 은행계좌의 돈을 모두 빼내 해외 계좌로 이체해 빼돌리려 했다고 SEC는 전했다


CFTC와 SEC는 손씨와 정씨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지난해 10월 이후 SNC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 은행구좌에서 인출돼 한국으로 송금됐다는 단서를 잡고 한국 내 자산을 미국으로 송환해 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 한국 금융감독위원회에 합동수사를 의뢰해 SNC 한국 내 투자자 모집 과정과 투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손씨는 지난해 10월 SNC 회사 운영을 중단하고 잠적했다가 8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형사기소와 관련해 출석했으며, 부사장 정씨는 한국으로 도피했다가 붙잡혀 곧 미국으로 송환돼 피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돌려막기 수법


 


LA에 사는 김모씨는 “3년 동안 50만달러를 투자해 월 1% 수익을 받아오다가 2주전부터 회사측과 연락이 끊겼다”며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실적악화로 이런 사태를 빚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건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잠적했다는 것이 더 분하다라며 관계자들이 조속히 나타나 문제해결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피해자들은 SNC가 본업인 ‘외환 거래’는 뒤로하고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렸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혹시나 부동산이나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품고 모든 시스템을 동원해 찾고 있지만 아직 나타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피해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피해자들은 외환 선물업체 관리부처인 미국선물협회(NFA)가 2007년 12월 SNC가 N규정위반 통지와 함께 외환거래 중단 및 신규 투자금 유치 불허 결정을 통보하지 부동산투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판단하고 불법 적법을 떠나 투자금의 일부가 부동산이나 다른 어딘가에 보존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방검찰의 수사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SNC투자사건은 여러모로 C+투자사건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사건은 내 노라하는 유명한인 재력가들이 사기행각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되어 피해액이 커졌으며 이들 재력가들이 투자했거나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피해를 키웠다. 당시에도 전형적인 투자사기인 돌려막기로 앞서 투자했던 재력가들은 많은 돈을 벌고 피해가 없었지만 후발주자들만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이번 SNC 투자사기사건은 그 유형이 본질적인 면에서 비슷하지만 투자유치 방법에 있어 미국언론 보도를 이용한 광고게재 효과로 투자를 모았다는 점에서 한 단계 발전된 수법이었다.


 


▷피해자 신고 : 신디 야츠코 (707)628-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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