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저승길 떠난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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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현지시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설’의 죽음을 놓고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잭슨이 사망하기 직전 주치의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그에게 투여해 위독한 상황을 자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유족들은 전문가를 직접 고용해 시신을 재 부검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뿐만 아니라 남겨진 잭슨의 자녀들과 유산을 놓고 유족 간 신경전도 극에 달하고 있다. 세상을 등진 ‘팝의 전설’과 남겨진 의혹들을 집중 분석했다.




유산·양육권 둘러싼 전 부인의 행보


잭슨의 유산 및 양육권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AP, AF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선 마이클 잭슨의 세 자녀 양육권을 둘러싸고 법적인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첫째 아들인 프린스 마이클 조셉 잭슨 주니어(12)와 딸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 잭슨(11), 막내아들 프린스 마이클 2세(7)의 양육권을 놓고 유족과 지난 1999년 이혼한 친모 사이에 갈등이 예상되는 것.
마이클 잭슨은 사망 직전까지 LA에 위치한 월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짜리 임대 주택에서 세 자녀들과 거주해왔다. 세 자녀들의 양육권 분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마이클 잭슨의 유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은 약 1억 파운드(약 2033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음반 저작권을 비롯해 미공개곡 등 자녀들에게 물려줄 유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3월 자신의 자서전 집필자인 이언 할퍼린에게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미공개곡을 남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잭슨이 약 100여곡 이상을 녹음해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저작권이 자녀들에게 전해지면 막대한 빚을 청산할 뿐더러 상당한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잭슨의 첫째, 둘째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생모인 데로바 로우에게 인정될 가능성이 크며, 대리모가 출산한 셋째의 경우 생전 마이클 잭슨의 뜻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치의 “마약성 진통제 준 적 없다”


한편 잭슨의 사망원인이 ‘약물중독’이라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잭슨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주치의 머리는 잭슨이 숨지기 직전에 마약성 진통제를 주사했다는 일부 보도를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머리의 변호사인 에드워드 체로노프는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머리는 (마약성 진통제인) 데메롤이나 옥시콘틴을 잭슨에게 주사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가장 먼저 잭슨의 사망을 특종 보도했던 티엠지닷컴은  “한 종류의 약물이 잭슨의 사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매체는 잭슨이 사망 당일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데메롤을 투여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머리는 변호사 에드워드 체로노프를 통해 “잭슨이 숨지기 직전 데메롤 등을 주사하지 않았다”고 약물 투여 사실을 부인한 뒤 “잭슨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대퇴동맥에서 약한 맥박이 있어 심폐 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잭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LA카운티 검시소는 “타살의 흔적이나 외상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인은 독극물 검사 등의 결과가 나오는 6~8주 뒤에나 판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의 유가족들은 이에 별도의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LA카운티검시소는 29일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잭슨의 자택에서 가방 2개 분량의 의약품을 회수했다. LA경찰도 잭슨을 치료했거나 약물을 처방했던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치의 머리 박사는 LA경찰에서 3시간 동안 참고인 조사를 받는 자리에서 “잭슨의 침실에 ‘우연히’ 들어갔을 때 잭슨은 이미 무의식상태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잭슨은 숨을 쉬지 않았고 맥박을 확인했을 때 대퇴동맥에서 약한 맥박이 있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체로노프 변호사의 이러한 주장은 주치의 머리에 대한 경찰 조사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는 한 소식통의 설명과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체로노프 변호사는 주치의 머리도 잭슨의 죽음에 놀랐으며 죽은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주치의 머리는 네바다와 텍사스 주에서 개업하던 심장병 전문의로 지난 5월 잭슨으로부터 7개월간 계속될 런던 공연에 동행하자는 요청을 받고 병원 문을 닫았다.



“잭슨 따라갈래” 자살신드롬 경고


이와 함께 마이클 잭슨의 사망에 대한 충격으로 열성 팬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확인된 것만 12명의 팬이 잭슨의 뒤를 따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마이클 잭슨의 팬사이트로 알러진 ‘MJJ커뮤니티(MJJcommunity.com)’의 운영자 게리 테일러는 지난달 29일 미국 스카이 뉴스를 통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마이클 잭슨의 팬 12명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혹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며 “일부 팬들은 매우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테일러는 “(팬의 자살은) 마이클 잭슨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팬들에게 충격에 빠진 나머지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MJJ커뮤니티는 10년 전 테일러가 만들었으며, 현재 30명의 직원이 운영하는 마이클 잭슨의 대형 팬사이트다. 마이클 잭슨 유족 측 대변인 제시 잭슨 목사 역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테일러와 같은 뜻을 전달했다.
제시 잭슨 목사는 “마음이 무겁고 고통스런 시기이지만 마이클 잭슨의 삶을 축복해줄 시기이기도 하다”며 “지금 마이클 잭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은 다같이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파괴하지 마라(Don’t self destruct). 때론 쓰러지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라. 그것이 옳은 길이다. 바보 같이 죽음으로 헤어지려 하지 말고, 마이클 잭슨의 이름 안에서 다같이 형제와 자매로서 살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뜨거운 잭슨 열풍, 국경 넘은 추모열기







시대를 풍미한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죽음 이후 국내 라디오 방송과 음반 매장에서 계속된 마이클 잭슨 추모 열기가 확인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6일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라디오 팝음악 프로그램들이 마이클 잭슨의 노래로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
MBC FM4U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는 무려 9곡을 ‘잭슨 파이브’를 비롯한 마이클 잭슨의 노래로 내보냈을 정도다. ‘골든 디스크 김기덕입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도 마이클 잭슨 특집으로 주옥같은 히트곡을 선곡했다.
SBS 파워FM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이숙영의 파워FM’, KBS 쿨FM ‘서경석의 뮤직쇼’ 등도 추모에 동참하고, 일반 청취자들도 마이클 잭슨의 곡을 신청하면서 금요일부터 3일간 라디오에서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무려 161회에 걸쳐 울려 퍼졌다.
국내 라디오 팝 차트 뮤레카 사이트에 따르면 8년 만에 새 싱글을 발표한 맥스웰(Maxwell)의 ‘Pretty Wings’와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던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Poker Face’를 제외하고는 10위권에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무려 8곡이 포함됐다.
마이클 잭슨의 앨범을 사려는 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소니뮤직에 따르면 특히 마이클 잭슨과 성장을 같이해 온 30∼50대가 주로 음반을 구입했고, 생전 마지막으로 발매된 베스트 앨범 ‘king Of Pop’이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소니뮤직 관계자는 “29일 하루 만에 6000장의 앨범 주문이 들어 왔다”며 “하지만 재고가 없어 더 이상 추가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제작을 했는데도 주문이 너무 많아 야간에도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잭슨 장례식 LA서 20만 인파 운집해 치러질 것


한편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 대해서 대략적인 계획이 발표됐다. 잭슨의 장례식은 TV를 통해 중계돼 수십 만 명의 인구가 지켜볼 전망이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지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마이클 잭슨의 가족들이 최근 전화통화로 가족회의를 갖고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 대해 논의를 마쳤으며, 이 장례식에 약 20만 명의 사람들이 모일 것을 대비해 LA 경찰이 특별조직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이 가족들은 가까운 친구와 직계가족만을 초대해 조촐한 장례식을 하기 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들이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하는 가운데, 장례식은 의도하지 않게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장례식을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과 같은 큰 경기장에서 생중계해 모두가 함께 지켜보는 방법이다. 여기는 약 20만 명의 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텔레그래프지는 가족들이 이 계획을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경찰이 장례식에 모일 인파를 통제할 병력을 준비해야 하며, 둘째는 마이클 잭슨의 부검 결과가 확실해 질 때 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은 아들을 땅 속에 묻기 전에 가족들이 직접 전문가를 고용해 진행한 부검 결과를 확인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1차 부검 결과가 나왔지만 이에 의문을 품고 독자적인 부검을 실시한 그는 더 이상의 부검이 필요 없을 만큼 의혹의 완벽한 해소를 바라고 있다.
이 언론은 또한 US TV 네트워크가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 팬들이 장례식을 시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언론은 이번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은 1977년 7만5000여명의 팬들이 거리에 모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장례식을 넘어설 것이며, 12년 전 25만 명이 모인 다이애나 영국 황태자비의 장례식에 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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