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신축콘도 절반 이상이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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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열풍처럼 휘몰아 쳤던 LA한인타운 신축콘도 바람이 역풍을 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한인타운 내에 신축 중이거나 신축된 콘도들은 대략 1800여 유니티로 파악되고 있지만 정작 분양된 물량은 고작 20% 안팎으로 시행사들이 파산 직전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형 콘도신축을 시도했던 N사를 비롯해 수 곳의 개발업자들이 파산을 신청하거나 신청을 서두르고 있어 이미 분양받은 분양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거센 파문이 예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단 콘도뿐만이 아니라 대형 쇼핑센터나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한국의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며 상상을 초월한 가격을 주고 매입한 2에이커 이상의 부지들이 다시 매물로 쏟아져 나오며 LA한인타운 부동산 업계가 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챠드 윤(취재부기자)


2년전 6가와 카타리나 근처의 6층짜리 콘도를 분양할 때 분양을 받기위해 장사진을 쳤던 사람들이 지금은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당시 가격에 비해 절반 이상 하락된 콘도가격이 은행 융자보다 적을 정도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다른 콘도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윌셔와 웨스턴 코너의 주상복합 콘도인 머큐리는 가격은 둘째 치고 60% 이상이 공실로 사실 상 유령(幽靈) 콘도로 전락했다. 대부분의 신축 콘도들이 분양율 20~30%에 그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콘도단지가 모두 유령화 되어가고 있어 입주자들은 공포에 떨기까지 한다. 인적이 없는 콘도는 으시시하기까지 할 정도로 텅텅 비어있다. 이미 입주한 입주자들은 개발회사에 항의를 하지만 개발회사들도 다른 대책이 없다.


주상복합 솔에어도 대부분 미분양


지난 달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 윌셔와 웨스턴 소재의 초대형 주상복합 건물인 솔 에어 시티의 콘도분양은 약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인타운 최대의 주상복합 건물인 ‘솔레어'(Solair)는 2009년 LA 한인타운 중심지에 건설된 최고급 주상복합 콘도미니엄 건설 프로젝트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하1층, 지상 22층 규모로 새로운 개념의 고층빌딩 라이프를 소개할 솔레어의 지상1-2층은 약 40,000sq.ft로 36유닛의 상가가, 3-7층은 콘도 전용주차장이다.
총 공사비 1억6,000만달러가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솔레어는 LA 코리아타운의 노른자인 웨스턴과 윌셔가의 코너에 위치하여 한인타운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바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프로젝트 진행 초기부터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미국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런 건설 프로젝트가 과연 타당한가라는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며 상가들은 물론 이거니와 콘도분양이 전무한 상태다. 이미 분양받은 분양자들이 오히려 시장에 내놓는 매물이 속출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솔 에어와 머큐리 주상복합 건물은 대각선에 마주한 대형 건물로 처음부터 내수용이 아닌 본국 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프로젝트였으나 불황의 한국경제 영향으로 된 서리를 맞은 셈이다.



유령 콘도들 미분양 콘도 본격 세일


7가와 아드모어에 위치한 ‘더 뷰 윌셔타워’는 기존 건물을 리 모델링하고 럭셔리 콘도로 개조했지만 30% 이상이 미분양 되었다. 개발회사측은 미 분양된 25유닛을 20만 달러 대에 분양, 20%의 다운페이로 모기지 융자를 보장한다며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대대적인 세일가격이 적용된 초저가 분양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비단 ‘더 뷰 윌셔타워’뿐만 아니다. 지난해부터 한인타운 중심부에 신축된 콘도의 평균 분양율은 30% 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해 컨스트락션 대출이 퍼머넌트 대출로 전환되지 못해 개발회사들이 융자금 상환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각종 대안을 제시하면서 분양자를 설득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
이에 은행 융자금이라도 갚을 요량에 30~50%의 저가에 일괄 판매하는 벌크 판매를 시도하는 개발업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머큐리 주관회사는 베벌리힐스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 및 투자사 ‘케네디 윌슨’이 머큐리 콘도의 미분양 콘도 149채를 시가보다 무려 50%에 저가에 일괄 매각했다.
또한 6가와 뉴햄프셔 소재의 한 럭셔리 콘도 역시 건물을 콘도로 개조했으나 분양이 전무한 실정이라 부득이 50여유닛의 미분양콘도를 1300만달러에 벌크 판매 리스팅으로 내놨지만 상황은 똑 같았다. 이 이외에도 타운의 신축 콘도들이 미분양사태 속출로 입주허가가 나오지 않아 신축콘도를 구입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LA시정부는 지금까지는 신규콘도가 30~40% 정도만 팔리거나 판매 예약상태라도 입주허가(C/O.Certificate of Occupancy)가 나왔지만 초긴 심사를 강화 분양이 50%가 넘어야 입주허가를 내준다. 특히 주상복합 건물인 경우는 더 까다로워 이미 완공상태인데도 입주 허가가 나지 않아 콘도분양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한인타운 거주지로는 부적합


한인타운의 신축콘도 미분양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이 좋아 한인타운이지 실제로 타운에 거주하는 거주자는 한인들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2만 명 정도가 고작이다. 기장 큰 이유는 교육적 환경이고 두 번째는 범죄, 세 번째는 비싼 임대료다. 한인타운의 학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하고 범죄율도 가장 높으면서 아파트 임대료는 가장 비싼 곳이 한인타운이다. 아무리 럭셔리하게 콘도를 지었다고 하지만 1유닛에 1백만 달러에 달하는 콘도를 분양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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