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발-2탄] 한방원 실태-한방원 비위생적 환경 충격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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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저널>이 지난 6개월간 타운 내 한방·양방 병원을 취재한 결과 한인타운 내 상당수 병원들이 성의 없는 진료행각을 일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본지에는 병원의 무성의 진료로 피해를 입었다는 독자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는 무자격 침구사들이 버젓이 불법 영업을 저지르거나 비위생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병원과 의사의 실명이 거론됐다.
물론 다수의 관련 병원들은 정직한 진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불우하고 가난한 환자들에게 무료 시술을 베푸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피나는 연구와 희생을 거듭하는 의사들도 적지않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무자격 침구사와 정규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사명을 망각해 불법적인 진료를 행하는 일부 악덕 업자들로 인한 피해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별취재반>



현재 가주한의사협회에 등록된 한방원은 800개가 넘는다. 한인타운 가운데서도 8가와 후버 근처에 가보면 다수의 한의원들이 영업중이다. 길 하나 사이 두고 양쪽에 한의원이 5개나 밀집한 곳도 있다. 근처 한인 아파트에 가보면 “민간요법 도와줍니다”라는 쪽지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무허가 한의원’ 속칭 ‘야매 한의워’인 셈이다.
수년전 실시된 한의사협회의 비공식 적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허가 침구사의 수는 정식 침구사 면허를 지닌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인한의사협회가 태동한지 수십 년 째지만 이들 ‘야매 침구사’를 뿌리 뽑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지금도 허가 없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침 치료를 하는 사이비 ‘민간요법사’들이 도처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때 한의과 대학 등에는 선교활동을 지향하는 목회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선교지에서 선교를 하면서 의료봉사를 통한 활동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어설픈 지식으로 남에게 침술을 행하는 사람도 있어 문제다.
한방원이 넘치다보니 자연히 경쟁이 불거지고 일부 한의원은 거액의 광고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담을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리는 경향도 있다.
지난 6개월 간 취재진이 돌아본 타운 일부 한의원 중에는 위생시설이 양방에 비해 좋은 곳도 있었지만 치료받기가 어색할 만큼 지저분한 곳도 있었다.
8가와 옥스포드에 자리 잡은 현정일 한의원(원장 현정일)은 내부에 들어서면 기분부터 다르다. 동양화 화실에 들어 간 듯한 분위기다. 진료실 마다 기본적 위생시설이 거의완벽에 가깝다.
현정일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침구사 면허번호 561호로 지난 1977년 9월30일부로 취득해 경력이 38년이다. 주정부 침구사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정부 기록부에 나타난 그의 경력은 매우 깨끗하다.
현정일 원장은 “환자를 보는 마음부터 달라야 한다”면서 “많은 의료인들 중에는 환자를 환자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환자를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침구사 면허를 받은 지 40여년에 가깝지만 아직도 그의 병원 한곳에 자리 잡은 서재에는 많은 의료관련 서적을 보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손 씻는 의료인 없다?


윌셔가 한 빌딩 내에 자리한 의료원 한 곳은 상경추를 치료하는 곳으로 실내 분위기가 빌딩 외곽의 위용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전기를 아끼듯 어둠침침한 사무실 자체가 환자들에게 무거운 마음을 지니게 한다. 지난 2월 취재진은 대기실에 앉아있는 4~5명 환자들과 함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취재진 앞에 4명의 환자를 대한 담당 의료인은 한번도 손을 씻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환자를 대하고 어느 곳이라도 신체 부위를 만진 의료인은 다음 환자를 대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아니면 일회용 장갑을 끼어야 한다.
취재진 자신이 방문했던 한방원 중 진료 시 한의사가 손을 씻고 진료하는 곳은 불과 몇 군데밖에 없었다. 취재진이 들렀던 한방원 중에는 10명 한의사 중 불과 2명만이 손을 씻는 장면을 볼 수가 있었다.
한방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여러 증세를 달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이런 환자들을 상대한 한의사가 이 환자를 치료하다 또 다른 환자를 진료하면서 자신의 손을 씻지 않는다는 것은 그 의사 자신이 병균을 다른 환자에게 전염시키는 중계자가 되는 것이다.
만약 환자들이 어느 병원이나 한방원을 방문할 때 해당 의료진이 손을 씻지 않았음을 발견하면 바로 그 병원에서 나오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 병원이나 한방원은 당신의 병에 대해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침술 진료 중단한 한의사 명단 1


캘리포니아주에서 침구사 면허를 획득한 한인 한의사 중에서 불법행위나 태만 또는
자진취소 등을 포함 기타사유로 침술행위를 중단하고 있는 한의사는 2009년 1월 현재 총 678명이다. 본지가 주정부 관련기관으로부터 입수한 명단을 공개한다. 영문 철자와 한글명이 다를 수도 있으며,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음을 밝혀둔다.


(다음주 명단 계속)


가장 무서운 것은 한방이나 양방에서 1회용 침이나 주사바늘을 두 번 이상 사용하는 점이다. 만약 간염 증세인 환자에게 시술했던 침을 또 다른 환자에게 시술할 경우, 간염을 전염시키는 매우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는 간염 환자가 의외로 많다. 실지로 간염 환자 자신이 간염환자인줄을 모를 경우가 허다하다.
취재 중에 만난 많은 환자들은 한 곳의 한방원만을 찾은 것이 아니고 평균적으로 4~5개소 이상 다른 한방원을 찾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8가에 소재한 B한방원에서 만난 한 50대 환자 H씨는 “이곳 한방원을 찾은 것이 5번째”라며 “용하다고 해서 왔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환자는 이곳에서 침 치료를 받은 지 7회가 된다고 했다. 벌써 300달러 가까이 비용을 지불했다. H씨는 “얼마나 더 이곳을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2~3번 더 다니고 나서 효험이 없으면 또 다른 곳을 수소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씨처럼 기약없이 한방원을 오가는 환자는 부지기수다. 취재 중 만난 많은 환자들은 자신의 병에 대해서 확실한 내용을 아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가든 그로브 C한방원에서 만난 60대 한인 J씨는 “통증 때문에 한방원을 찾은 지가 4개월이 되었다”면서 “가는 곳 마다 증세에 대해 다른 진단을 내놔 헷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하다”는 말만 믿고 찾은 한방원만 5번째라고 하면서 “실제 내 병이 무엇인지나 알고 싶다”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물론 한의원마다 침술의 진료 방법이 다를 수가 있다. 진단 내용도 다를 수가 있다. 문제는 진단이나 진료를 과연 얼마나 믿어야 하느냐이다. 정말로 어려운 문제이다.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 한약을 복용한 후 병증세가 뚜렷하게 호전되었으면 그 침술을 믿게 된다.
하지만 취재진이 만난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곳저곳으로 다니다 돈만 날렸다”는 푸념소리를 했다. 무엇보다 취재진이 당한 체험과 경험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약 값 지나친 폭리에 고객만 울상













많은 환자들이 ‘한방은 양방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라는 말을 믿고 있었다. 특히 침은 부작용이 없고, 한약도 부작용이 없다고 여긴다. 어떤 면에서는 타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침을 잘못 놓는 경우나, 체질이 다른 사람에게 해독을 줄 수 있는 보약을 조제했다면 그 것은 부작용 이상으로 위험한 진료가 된다.
많은 환자들은 자신들이 복용한 한약재가 과연 어느 정도로 효험이 있는지에 대해 대부분은 의심을 품고 있었다. 버몬트 근처에 자리 잡은 A한방원에서 만난 60대의 환자 K씨는 “비싸게 주문한 한약이 과연 제대로 조제된 것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면서 “믿고 먹어야지 별 수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시중 대부분 한방원에서 제조하는 보약이나 한약의 원산지가 중국산 또는 한국산인지 확인할 방법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소비자는 권해주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약재를 주문하고도 환자 자신은 그저 한의사를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 약재를 어떻게 씻고, 다듬고, 볶고, 삶고, 말리는지 그 과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약재에  농약성분이나, 방부제가 섞였는지, 중금속이나 납 성분 등이 포함됐는지 역시 전혀 모를 일이다.  한마디로 한의사의 양심에 맡기는 일이다.
많은 한인들은 제 몸의 체질이나 증상을 고려하지 않고, 녹용이나 인삼이 들어가면 다 좋은 것인 줄 안다. 이런 심정을 교묘히 이용해 한약재 값을 터무니 올려 마치 귀한 약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상술도 일부 한방원에서는 서슴없이 벌어진다. 보통 한약재 한재의 원료가격은 100달러를 넘지 않는다.
일부 몰지각한 한의사들이 생각하는 편견이 있다. 환자를 치료해서 병이 낫지 않아도 책임을 지지 않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떤 환자가 좋아지면 “용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쉽게 대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허준 같은 위대한 한의사를 만난다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기보다 어렵다. 적어도 공부하고 임상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한의사를 만난다는 것 자체도 힘들다.
(다음호에 계속)







====== 알립니다. ======


지난호 본보에 게재된 <현장고발-1탄, 한방원 실태> 기사 중에서 “월셔가 빌딩 내에 자리 잡은 상경추 치료 전문 진료소”에 대해 일부의 오해가 있어 사실을 밝힙니다. 문제의 상경추 진료소와 연세척추(상경추)신경병원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연세척추(상경추)신경병원이 월셔가에 위치해 있어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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