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안 여는 美 소비자들, 경기회복 기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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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하강 속도가 둔화돼 올해 말엔 회복의 모습을 보일 기반을 다졌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지 않는 등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소비자들의 지출은 아직까지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물건 구매에 나서기를 꺼리는 모습이다.
또한 고용시장은 아직도 연약한 모습이고 심지어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이들마저도 해고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고, 주식시장과 주택시장에서 잃어버린 재산에 대해 가슴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소비자 지출은 1.2%가 또 내려갔다. 이는 세금 감면 상황 속에서도 줄어든 것이어서 더욱 위축된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그래서 미국인들의 저축률이 오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도 하지만 이는 건전한 소비 행태에서 나온 것이 아닌 절대 가용소득의 감소에서 오는 일탈적인 행동이어서 문제가 된다. 미국민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는 은행에 가용할 수 있는 예금이 확보돼야 안심할 수 있다는 심리가 생겨나 돈을 묻어둔다”고 말하고 있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주식시장 7% 상승하기도


와중에 미국 정부와 경제담당자 등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지표가 집계됐는데 바로 GDP의 급격한 하락세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감소는 감소이지만 추락하듯 떨어지는 모양은 아니다. 지난해 4분기 6%대였던 GDP 감소세는 올 1분기에도 6.4%로 이어졌다. 그러던 것이 올 2분기 들어서는 단 1%대로 감소세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당초 경제 전문가들은 이 수치를 5.5% 감소로 내다봤으나 의외로 감소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고무된 상황이다.
이 같은 미국 내 2분기 GDP의 추락세는 일단 정부의 구제금융조치와 지출 프로그램 덕이라고 지적된다. 게다가 미국의 해외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에서 다소 완화된 모습도 기여했다고 지적된다. 미국의 수출은 1분기 때에는 무려 30%가 내려앉아 수출의 불능 상황을 보이는 듯했었으나 2분기 들어서는 다소 회복돼 단 7% 감소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고무된 상황에서 나타난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은 최근 월 스트리트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다른 지수들은 비교적 경기 회복의 신호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돈을 쓰지도 않거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이 지적되기 전까지는 월가가 크게 고무된 상황이라 7월에는 주식시장이 무려 7%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 투자 지출 억제


이와 함께 소비 위축은 기존의 미국 경제 회복의 신호에서 보여주었던 각종 지표를 다시 수정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즉 상무부의 경우 미국 내 재화와 용역의 총생산을 1.1% 증가한 것으로 이미 발표했었으나 이 수치는 다시 0.4% 감소한 것으로 조정됐다.
기업 부문에서도 살을 다 깎아먹고 이제는 뼈까지 아프게 한다고 지적된다. 미국 내 전체 상품의 재고는 무려 1401억 달러 상당이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볼티모어 지역에서 6개의 철물점을 하는 한 업소 주인은 “이전에는 6개월 이상 진열할 수 있었던 물건도 들여놓기도 했었으나 현재는 돈을 선반 위에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한 달 기간을 넘어설 물건은 들여놓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니 기업 부문에서는 계속해서 투자를 줄이는 양상이 나타난다. 기업들은 건물분 투자에서는 무려 8.9%를 줄였고, 장비와 소프트 웨어 사용량 역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이 같은 투자 지출 억제는 향후 경기가 풀릴 경우 탄력적으로 오를 수 있는 여력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업 주변에서는 오히려 자신들의 비용을 재조정하면서 향후 다가올 더 우려되는 살업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새학기 시작 등 긍정적 영향 기대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경우 자신들의 비용을 비롯한 재고, 고용 등을 실질적으로 대비해 오면서 “이는 기업들이 올 하반기부터 실제 호전되는 상황 회복기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는 제대로 회복할 것 같은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자세는 버리고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은 주택경기의 호전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주거지에 대한 투자는 무려 14번 분기를 연달아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지난 2분기에는 무려 29%나 떨어졌다.
이들 부문에서 꾸준한 회복을 원한다고 할 경우 일단은 직업시장과 소비자 신뢰도 등에서 더 많은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그러나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컨퍼런스보드에서 밝힌 자료에는 지난 7월에는 연속 감소세를 보였었다. 이는 허우적대는 일자리난과 함께 비관적인 금융기관들의 상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따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소비자들은 지출을 하기보다는 저축에 더 신경 쓰면서 저축률이 무려 5.2%까지 올라갔다.
이 때문에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행태는 비용이 큰 품목에 대한 소비는 절대 자제하며, 이 때문에 적어도 3년 정도 내에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물품은 무려 7.1%가 감소했으며 반면 비내구제의 경우는 단 2.5%만이 감소했다.
즉 보석류의 경우에는 무려 40% 이상이 줄어들었고, 실제 보석상을 하던 주인들은 신제품들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고 하소연한다.
내구제 제품 판매상들은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고치려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하고 팔리지 않는 상품들의 경우 무려 40%의 세일을 하고 있는 경우는 허다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내구재 상인들은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 행태를 비난하지 못하는 데,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도 그 같은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직은 수동적, 비관적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 같은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수동적인 소비 자세가 이제는 주택경기의 회복 여부와 함께 미국 경기침체 회복에 거대한 변수로 등장했다.



세수 부족 연결


이 같은 소비자들의 구매의욕 상실은 바로 정부로서는 세수 부족으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현재 의료보험 개혁안을 놓고 여야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폭증하는 재정적자로 인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미 세무당국은 현재까지 개인의 세금 보고의 경우 무려 22%가 감소했고, 기업들의 소득세는 무려 57%가 내려갔다.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무려 11조 달러가 넘어섰다.
이러는 와중에서도 오는 9월에는 학생들이 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신학기를 시작하는 이른바 ‘백 투 스쿨’의 날이며, 업계에서는 바로 이날을 맞아 대대적인 학생용품 판매에 의존할 방침이다.
학생용품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컴퓨터 등 제품들은 대개가 여름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될 때 많이 팔리기에 각 업체들은 이 시기를 주요한 판매 기간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전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올 가을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7월부터 규정되는 세금 없는 날에는 때문에 상당한 소비의 증가폭을 보이는 날이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공급경영연구소의 경우에는 다음 달에는 지난 2008년 1월의 경기침체 이후 경영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美 경기침체 3분기에 종료”< BCEI >






미국의 경제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여겨지는 현재의 경기침체가 올해 3.4분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저점 도달 후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기전망 분석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즈’(BCEI)가 금융회사들과 주요 대기업의 경영자 및 경제학자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10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약 90%는 3분기에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자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6%를 나타내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2.3%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속도와 지속성, 경기반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3분의 2는 경기회복이 `U’자 형을 보이면서 내년 말까지 저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응답해 경기저점 도달 후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17%는 `V’자형 반등을 예상, 저점 도달 후 가파른 상승세를 예상했으나, 반짝 반등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W’자형 더블딥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 비율도 17%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응답자의 약 70%는 2012년 후반 또는 그 이후까지도 실업률이 7.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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