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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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발표될 미국 주택 관련 경제지표에서 경제회복의 신호가 한층 더 뚜렷하게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주택착공 건수는 지난달 58만2000건에서 2.7% 급상승한 59만8000건으로 예측됐다. 또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허가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높은 57만5000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건축허가는 56만3000건이었다. 7월 기존주택 매매 전망치는 10개월 이내 최고치인 연간 500만 건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89만건이었다.
헤르만포케스팅의 존 헤르만 회장은 “광범위한 경제 영역에서 안정화(stabilizagion)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내년까지 주택시장 바닥에서 다양한 경기회복 신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고급 주택제조업체 톨 브라더스(Toll Brothers)의 3분기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 떨어졌지만 전년대비 신규 주택 계약 건수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 낙관적인 전망을 이끌어냈다.
한편 미국 부동산 붐을 타고 고속 성장했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소재 대형 지방은행인 콜로니얼뱅크가 파산했다는 소식은 시장의 불안요소로 꼽힌다. 콜로니얼뱅크의 자산은 250억 달러 규모로 지난 해 미 최대 저축은행이었던 워싱턴뮤추얼과 인디맥 파산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황지환 취재부기자>



글로벌 증시 주도권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코스피와 글로벌 거시지표 간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장은 하반기 국내 수출주 표정을 결정할 선진국 소비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지수(17일), 주택착공건수(18일) 등 이번 주 집중된 미국 부동산지표에 최대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 바닥권 탈출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지난달 말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자동차판매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회복세 확연


미국 소비심리를 엿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유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주목할 만하다. 주가 자체가 경기에 앞서 움직이는 데다 유통주는 소비심리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미국 소비 회복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P500 소매업지수는 경제지표가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인 지난 7월 이후 12.1%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9.2% 오르는 데 그친 S&P500에 비해 3%포인트 가량 상승 강도가 컸던 셈이다.
특히 중상류층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백화점 주식과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대형마트 주가가 차별화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일례로 7월 후 월마트(6.9%) 타깃(6.4%) 등 대형마트 주가에 비해 메이시(30.1%), 노드스트롬(40.1%) 등 대형 백화점주는 큰 오름폭을 보였다.
미국 최대 의류 소매업체 갭과 타깃을 비롯해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사 홈데포, 로스 등의 실적도 향후 소비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 백화점 등 소비 관련주 상승을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방 최대 은행 속속 파산


이런 상황에서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14일 콜로니얼뱅크를 폐쇄하고 예금 자산과 대부분의 지점을 노스캐롤라이나 지방은행인 BB&T에 넘겼다고 밝혔다. BB&T는 콜로니얼뱅크 인수로 미국 내 예금 자산 기준 8위 은행으로 부상하게 됐다. BB&T는 자산 1520억 달러 규모로 11개주에서 영업하고 있다.
346개의 지점을 둔 콜로니얼뱅크의 파산은 플로리다 등지에서 공격적으로 부동산대출에 나서면서 부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콜로니얼뱅크는 최근 법무부로부터 회계부정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외부 자금 확충 길이 막힌 것이 파산을 앞당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은행은 작년 12월 3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 조건으로 재무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으로부터 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으나 민간자본 확충에 실패했다.
FDIC는 BB&T에 넘긴 220억 달러 자산 중 150억 달러에 대해 잠재손실을 분담키로 했다. 시장에서는 콜로니얼뱅크의 파산으로 FDIC가 28억 달러의 예금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FDIC의 3월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잔액은 130억 달러에 불과해 은행 파산이 늘어날 경우 보험금 부족 현상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FDIC는 지난 주말 콜로니얼과 함께 네바다주의 커뮤니티뱅크오브네바다,애리조나주의 커뮤니티뱅크오브애리조나,유니언뱅크 등 3곳을 추가로 폐쇄했다. 또 제2금융권 감독기구인 저축은행감독청(OTS)은 피츠버그의 소규모 저축은행인 두웰링 하우스 세이빙스 앤드 론 어소시에이션 자산 대부분을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에 매각했다.
이로써 올해 미국 은행 파산 건수는 7월 이후에만 32건에 이르는 등 모두 77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1992년 저축·대부조합(S&L) 무더기 파산 이후 최대 수준이다.
부실 증가로 지방은행 파산이 줄을 잇자 연방정부와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이다. 상업용 모기지 부실 증가로 상당수 지방은행이 파산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부실 규모가 큰 지방은행의 부실자산만을 떼어내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부실자산으로 출범하는 가교 금융사는 FDIC의 보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압류 작년 대비 32% 급증


최근 몇 달 간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일반 가정들의 주택압류 건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티트랙의 조사결과, 주택압류 위기에 처한 미국 가정의 수는 전월대비 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 크게 늘어난 수치다.
주택압류 관련 통지를 받은 가정은 전체 36만 건 이상으로, 리얼티트랙이 4년여 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7월에 8만7000여 채의 집을 회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만9000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네바다주가 31개월 연속 가장 많은 주택 압류건수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플로리다와 유타 주가 그 뒤를 이었다.








연방정부의 신용카드회사 규제법이 이달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프로비죤)될 예정인 가운데 은행들이 수수료 부과, 카드 이자율 변경 등을 꾀하고 있어 비난 여론이 증폭되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 규제법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것으로, 내년 2월부터 전면 발효 시행된다.  오는 20일부터 시행되는 규제법에는 카드사가 이자율을 변경할 경우 사전 통고 기간을 현행보다 늘리고 납부 마감일을 연장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규제법이 발효되기 전 신용이 양호한 고객들의 이자율까지 고정에서 변동으로 바꾸고 전에 없던 수수료를 적용하는 등 변칙적인 수법으로 규제를 피해가고 있다.
워싱턴 소재 소비자 연구 단체인 대출책임연구센터(CRL)는 올해만 해도 미국 내 대형 8개 신용카드사 가운데 5개 사는 이미 이자율과 수수료 인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요즘과 같은 경기에는 신용이 양호한 고객에게도 이자율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파산이나 연체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출 위험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양호한 납부 기록을 지니고 있다면 높은 이자율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즉 적극적으로 신용카드사와 싸우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카드사와 싸우는 고객은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하며, 은행도 이 같은 사실을 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협상에 나설 의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자율 조정을 놓고 카드 회사와 타협에 나설 때는 새 이자율을 받아들이는 대신기존 부채액에 대한 이자는 이전의 것으로 동결시켜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은행은 이자율을 동결하는 대신 추가 카드 사용 금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같은 조건일지라도 구좌를 완전히 닫는 것보다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좌를 닫을 경우 신용 한도액 중 남은 부분을 잃게 돼 부채 비율이 그만큼 높아져 결국 소비자의 신용점수만 깎아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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