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탐구-3편 : 임용근 전 오리건 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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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사회에서 임용근(74, 林龍根. 미국명 존 임.공화당) 전 오리건 주하원의원은 신호범 의원(본보 701호, 2009년 8월13일 보도)과 함께 “한인 정치인의 대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서북쪽 외곽에 있는 오리건주에서는 잘 알려진 정치인 임 전 의원은 역시 미주한인들이 살고 있는 여러지역 어디에서도 친숙한 한인 정치인이다.
임 전 의원은 오리건주 상원 3선, 하원 2선 등 20년 가까이 오리건주 정계에 우뚝선 정치인이다.
그는 한인사회가 추진하는 숙원사업 등에도 관심을 갖고 한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다니면서 한인들의 권익옹호에 앞장 선 정치인이다. 현재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임 전 의원은 내년에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도전해 미주한인 정치사상 최초의 주지사가 될 꿈을 펴고 있다.
그는 20년 전인 1990년 겁도 없이 무명의 정치인으로 오리건주 주지사 선거 공화당 예비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이 예비선거 결과에 공화당이 펄쩍 놀랐다. “잔 림(John Lim)이라는 무명의 정치 초년병인 임용근 전 의원은 7명 후보군 중에서 2위를 마크했던 것이다.
오리건주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임 전 의원은 그후 주상원,하원에서 5선의 경력으로 관록을 보여주었다. 한인은 물론 동양인 불모지인 오리건주에서 4.29 폭동이 일어난 1992년 11월 선거에서 주상원에 당선되어 흑인폭동으로 실의에 빠진 한인사회에 새로운 한인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백인 지역에서 한인 1세 임 전 의원은 이렇게 그의 미주류사회 정치 도전이 시작됐다. 1995년에는 다수당의 의원 대표격인 주상원 원내 총무로 선출됐으며, 1996년 주상원 의원에 재선됐다.
1999년 오리건주 경계선에는 재밋는 사인판이 등장했다. 임 의원이 입법해 만든 것이다.
 “여러분 오리건주를 방문함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거주할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이같은 사인판은 타주에서 오리건주로 이주하는 것을 환영치 않는다는 의미였다. 타주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 그만큼 환경도 파손되고 자연도 훼손된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오리건주의 ‘삶의 질’을 높히고 보전한다는 의미다. 임 의원은 오리건주 유권자들의 마음을 꿰뚤은 것이다.
임 전 의원은 1998년에는 오리건주를 대변할 연방상원 의원에 도전해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승리했으나 경쟁자인 민주당의 론 와이든 후보에게 패했다.
그후 임 전 의원은 오리건주 헌법상 주상원 임기 제한법에 따라 더이상 상원 의원을 할 수가 없어 2004년 1월에 임시 상원의원직을 맡았다가, 그해에 주하원으로 출마해 당당히 당선되었으며 2006년에 재선되었다. 그러나 2008년 선거에서는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이 당선하는 여파로 공화당인 그는 아깝게 낙선했다. 하지만 그의 주류사회 정치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롭게 주지사 선거를 위한 준비에 몰두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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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 취재부 기자>



5선 관록의 임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도전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후배 한인계 정치인들의 주류사회 도전에 후원하는데도 정열을 쏟고 있다. 그래서 그는 미주한인정치인협회도 만들고 나아가 2007년에는 세계한인정치인협회가지 결성하는데 주도적 역활을 맡았다.
선비형의 임 전 의원은 선거 캠페인에서는 유권자를 일일히 찾아가는 열성을 보여 인기를 얻기도 했다. 오리건주 전체 인구 320만 중에서 한인이 고작 2만여명밖에 안되는 고장에서 ‘잔 임’은 미국인들의 진정한 대변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임 전 의원은 “내년 주지사선거는 20년전과는 다르다”면서 “현재 민주당  집권 주정부가 24년이나 계속되어 주민들이 식상하고 있어 내년 5월 공화당 예선에서 승리하면11월 본선에서 주지사 당선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지금 내년 주지사 선거를 위한 기금모금을 위해 LA를 포함해 각주의 한인사회를 방문하면서 도움을 청하고 있다. 지난 6월 잠시 LA를 방문한 그는 주지사 도전에 대해 “제 개인의 도전이 아닌 미주 한인이민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 전 의원은 “한인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당장 내년 5월에 있을 당내 공천선거인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00만~150만달러의 선거자금이 필요한데 한인사회에서 힘을 모아주었으면 한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후원을 당부했다.
임 후보는 “미국에서 40년 넘게 살면서 흑인 대통령이 배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보란 듯이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며 “내년 주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본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 후보는 “현재 오리건주는 24년째 민주당 주지사가 나오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제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적 환경이 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공화당내에 두 명 정도 경쟁자가 있으나 정치 연륜이나 실력 모두가 임 전 의원이 앞선다는 것이 정치평론가들의  평가다.


세계를 하나로


지난해 임용근 전 의원은 워싱턴주 신호범 상원의원과 함께 한국 정부가 위촉한 ‘건국 60년 명예위원’에 위촉되어 건국 60주년 경축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그가 심혈을 기울려 결성한 세계한인정치인포럼도 제2회 대회도 개최했다.
제1회 대회는 지난 2007년 9월 18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개최됐는데  8개국에서 80여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참석, 성공리에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를 발족하고 임 전 의원을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했다.
임 전 의원은 ‘전세계 정치와 관련있는 모든 한인들이 하나가 되고 정계 진출을 꿈꾸는 유망주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정치인들과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 모두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앞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앞으로 이 협의회는 전세계를 돌며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다.
세계정치협의회 발판에 임용근 의원과 함께 주도적 역활을 한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은 “이같은 협의회를 통해 신인 정치인들에게 선거 캠페인 노하우 미디어 다루는 법 등 어떻게 하면 당선될 수 있는지를 알려줄 것”이라며 “예비 정치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협의회는 해외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2차 세계한인정치인 포럼을 지난해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는 특히 차세대 한인 정치인 육성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으며 입양아 출신 정치인들을 적극 발굴,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또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은 지난해 10월 공주대학 백제교육문화관 국제회의실에서 ‘한민족 뿌리교육의 중요성과 재외동포 교육정치’라는 주제로 한인 정치인 포럼을 개최했다.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이 주최한 행사에서는 각국 정치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민족 발전 방향은 물론 한인 정치인 네트워크 구축과 정치교육에 대한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김재현 공주대 총장을 비롯해 세계한인정치인포럼대회 대회장을 맡고있는 신호범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인 임용근 미국 오리건주 하원의원 등 한인정치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신 의원과 임 회장, 박영민 미국 패더럴웨이시 시장, 필립 조 미국 레오니아 시의원, 허영은 미국 리틀폴스시 시의원, 윤조셉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원장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권병하 말레시아 한인회장과 제임스 후리벅 미국 워싱턴주 보좌관, 안광호 국립국제교육원 장학관, 휴버트 박 공주대 국제교육원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맥아더 동상을 오리건으로”


한국에서 좌파정권 시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운동이 2002년부터 시작됐다. 미군 장갑차가 여중생 2명을 숨지게 한 ‘효선?미순 양 사건’으로 반미감정이 극심했던 2002년 일부 단체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 국민을 희생시킨 맥아더를 재평가하기 위해 우선 그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인천지역 단체들은 2004년 말 “평화도시를 선언한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인천상륙전쟁기념관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섰다. 강정구라는 교수는 이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는 6월 30일 인천 통일연대 주최 토론회 강연과 7월 27일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맥아더의 동상을 역사 속으로 던져버려야 한다”고 억지 주장했다.
강 정구 발언 이후 진보 보수단체 간 감정의 골은 깊어졌고 인천상륙작전 55주년을 앞둔 2005년 9월 11일 진보단체 회원 4000여 명과 보수단체 회원 1000여 명이 충돌했다. 이같은 반미좌파들의 극성스런 집단행동을 임 전 의원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임 전 의원은 2005년 당시 한국에서 벌어졌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은 “개탄스런 일”이라며 만약 철거된다면 오리건주로 옮기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오리건주 하원 무역ㆍ경제분과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임 전 의원은 발표한 성명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 자체를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미군 3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 10만 이상, 실종자 7천명 이상의 희생을 내면서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일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인천에서 철거된다면 한국과 제일 가까운 오리건주에 있는 한국참전용사 기념 공원으로 옮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은 “미국에는 현재 250만 동포가 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동상 철거 논란으로 동포들이 정신적인 볼모가 될 가능성이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역사를 바로 알고 역사적인 재평가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B도 “화이팅”


1935년 12월 23일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난 그는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했다. 28세 때 무일푼으로 도미한 임 전 의원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건강제품회사 ARJ를 설립한 이후 지역사회 한인회장과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아시안 미국시민권협의회 의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에서 신학대를 졸업하고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미국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한국 고아들을 미국까지 데리고 가는 일을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 1년간 공부한 뒤 한국의 가족을 불러들였다. 그 뒤 30여 년간 그의 삶은 ‘아메리칸 드림’ 그 자체였다.
임 전 의원의 미국 정치 진출도 특이했다. 그는 “목사님의 권유 덕이에요. 미 오리건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 저는 복지제도만 커지고 세금은 무거워지는 그런 정책이 싫었어요. 교회 목사님께 그런 의견을 말했더니 ‘당신이 주지사에 나가보라’시는 거예요. 처음엔 웃고 말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가슴에 뭔가 계시가 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임 전 의원은 1990년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물론 정치경험은 전혀 없이 무모하다싶이 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7명의 후보자들 중에서 단연2위였다. 정치 초년병인 한국인 1세에겐 기적적인 성과였다. 그 후 임 전 의원은 오리건주 주상원 3선?하원 2선 등 5선 관록의 의원이 됐다.
임 전 의원의 정치색갈은 공화당이 좋아하는 타입이다. 모범적인 가장이며, 비즈니스도 성공했고,크리스천이다.  임 전 의원은 공화당이지만 민주당 정책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진보성도 지니고 있다. 그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무소속도 끌어안을 정책적 이념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 오리건주에서 정치인으로서 탁월한 경력과 관록으로 주지사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가조찬회기도회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주지사 도전 의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화이팅 !”이라며 격려했다고 한다.


▷임용근 전 의원 연락처: (503) 23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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