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한미친선협회 사기사건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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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친선 좋은친구협회’(이하 한미친선협회) 이사장인 김윤필씨의 사기 행각이 예상외의 파장을 낳고 있다. 자칫하면 한미양국간의 책임공방이 벌어질 양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미친선”을 미끼로 거액의 사기행각을 벌인 김윤필씨가  이사장으로 되어있는 한미친선협회가 한국정부 외교통상부의 승인을 받은 단체이며, 또한 주한미군사령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단체라는 점에 한미 양측에서 제각기 책임소재를 놓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정보계통과 LA총영사관의 보고를 받은 관계 당국은 이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게 보고했으며,
청와대측은 주한미군과도 관련된 사항이라  특별한 사안으로 내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미친선협회’를 승인한 외교통상부측이나, 행사 지원금을 제공한 행정안전부나 문화관광 부측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윤필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의 보좌관들에게 김씨의 사기행각을 통보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측은 이미 첩보보고를 접수해 피해자들로부터 김 씨의 사기행각 전모를 통보 받으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오는 19일 LA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예정된 ‘주한미군용사부모님초청의 밤’ 행사를 어떻게 치를지 관련자들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측은 이미 비야라이고사 LA시장과 머빈 다이멀리 의원 등을 초청했다면서 이 행사 스폰서들에게 감사장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이 행사를 위해 협회 임원의 친지인 미주동포에게 식사비를 후원할 것을 요청해놓고 이들을 위해 행사주관 관계자들에게 LA시장실에서 감사패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고 한다.
현재 김 씨는 속초 검찰에 정식고발(사건번호 2009-형제4048) 되어 소환을 기다리고 있다. 고발당한 김 씨는 친지들을 동원해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자신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부끄러움이 없다’고  떠들고 있다고 한다.
본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질의서를 한국정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관광부를 위시해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군사령부, 한미연합사 등에 발송했다. 앞으로 사태 추이에 따라 미국정부 국무부와 국방부 그리고 의회 등에도 취재할 방침이다.
                                                                                                <특별취재반>



김윤필씨는 지난 7월 LA방문 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의 감사편지 사본과 미8군사령부 법무관의 ‘주한미군부모님한국방문행사’ 승인서 사본등을 보이면서 자신의 위세를 과시했다.
지난 3월 16일자 승인서 내용은 친선협회가 주관하는 ‘주한미군부모님한국방문행사’가 주한미군사령부 임무수칙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군법무관의 법률적 해석이다. 그런데 미국방부 법무관은 이 승인서는 ‘공식적 사용에 한한다’는 조건으로 발급하면서 법무관의 사전허가없이는 김 씨가 외부에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는 단서조항을 명기했다. 말하자면 이같은 승인서를 이용해 기부행위나 후원을 받는 것을 금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 씨는 이 승인서 사본을 국내에서나 LA지역에서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기도 했으며 배포하기도 했다. 실지로 이 승인서를 보여 주면서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씨가 이같은 승인서 배포를 사전에 허기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본보는 주한미군사령부에 조회중이다. 이 승인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용사부모님 한국방문초청행사’는 전적으로 한민친선협회측의 기금으로 행하고, 주한미군측에서는 일체 지원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승인서 불법사용


김씨는 지난 7월 LA방문 중에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과 LA총영사관과의 관계를 과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관 측은 황당한 처지에 놓여 본국 정부에 김씨의 행각에 대해 정식 보고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보도로 김 씨의 사기행각을 영사관 직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김재수 총영사는 19일로 예정된 ‘주한미군용사부모님초청의 밤’ 행사 참석과 축사 순서도 유보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김 씨는 지난 7월 LA방문 중에 일부 인사들에게 자신은 “김 총영사로부터 오찬 초청을 받았다 “면서 “우리단체가 외교부에 등록된 단체이고 한미친선을 목적으로 하는 관계로 장관실에서 LA공관에 연락을 했을 것”이라고 과시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본보 취재진이  김 총영사에게 확인을 한 결과, 김 총영사는 “김윤필씨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더구나 오찬 약속을 했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일이 있기 전 김 씨는 영사관내 김 모 영사를 통해 ‘총영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김 모영사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모 영사도 본국에서 당시 떠돌던 김 씨에 대한 소문을 어렴풋이 감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주한미군용사부모님초청의 밤’ 행사를 한인단체와 공동주최를 하면서 ‘재정적 지원은 필요없다’고 밝혀 한인단체는 선뜻 응했다고 한다. 이 단체의 대표는 7일 ‘지인을 통해 좋은 일을 한다고 해서 공동주최를 허가했다’면서 ‘나중 보고를 통해 김씨 사기건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일체 행사를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두고, 공동주최단체, 주관단체, 후원단체로 참여한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김 씨의 사기사건이 본보 보도로 확대되자, 모두들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 행사와 관련해 처음에는 서로가 자신들의 이익과 명분으로 달려들었으나, 이제는 ‘상대방의 소개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책임전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애초 김 씨 앞에서 ‘우리가 행사를 멋지게 치를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함께 하자’고 부추겼던 것이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주한미군용사부모님초청의 밤’ 행사 초청장을 받은 일부 한인단체장 들은 본보 보도로 사태전말을 알고서 ‘우리들이 사기 당한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교육 관련 한인 단체의 L모 회장은  7일 “한미친선을 기화로 고도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김씨나 그 단체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이런 사람들은 미주사회에 발을 붙히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관계의 J모 회장도  “미8군이라는 배경을 기화로 사기행각을 벌인 김 씨에 대해 한국 검찰이 강력하게 수사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단체를 승인한 한국정부나 미군 당국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인봉사단체의 K회장은 “이번 김씨 사기행각 때문에 공연히 주한미군부모들이 엉뚱한 피해를 당한다면 이는 한미친선에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들 부모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결과 서울에서 한미친선협회 임원진들은 김 씨의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일부 임원들은 ‘너무나 놀라운 일이다. 이 기회에 단체를 해산하자’고 흥분하는 임원도 있으며, 일부는 김 씨의 자진사퇴와 협회 재건을 모색하자는 안을 제기하고 있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는 그동안 김 씨가 좌지우지해 이사회 임원도 불분명하고 법적인 이사는 자신의 친지와 친척 등으로 구성해 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에 고문이나 명예직으로 참여한 전직 군고위장성들은 김 씨의 사기행각에 혀를 내두르며 ‘우리들은 이 단체의 취지가 좋아서 참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주한미군사령부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해서 한미친선에 도움이 되고자 참여했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미친선좋은친구협회’와는 별도로 ‘굿네이버주식회사’를 협회 사무실 옆에 별도로 차려놓고 있다. 협회는 비영리기관이기에 별도로 협회와 관련된 영리 목적의 주식회사를 차려놓고 사기를 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굿네이버주식회사’의 사장 직책을 지니고 있다. 과거 이 주식회사는 전직 KBS 고위인사가 사장으로 있었으나 김 씨의 행각이 조금씩 밝혀지자 회사를 떠났다.




행사단체들 꼬리내려


본보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무려 20년 전부터 국내와 남미를 무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첫 번 보도가 나가자 본보에는 김 씨와 관련된 제보들이 잇따랐다.
본보 취재진은 지난 4월부터 김 씨 행각을 추적했다. 김 씨 관련 보도가 일간지에 보도되면서 한 제보자는 ‘김씨가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해왔다.
김씨는 LA에 친선협회 지부를 설치한다면서 일부 인사들에게 ‘이사로 추대할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미8군 출입패스도 제공할 것’이라는 사탕발림도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김씨 행각을 지켜본 한 인사는 “김 씨의 과장된 선전술에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김 씨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어 행적조사가 필요하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기 사건에서 김 씨의 든든한 배경이 된 한미친선협회가 본국 외교통상부 정식 인가 단체일 뿐 아니라 정부 부처인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지원까지 받고 있는 단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그래서 청와대도 조사에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사실상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윤필’이란 인물 자체도 수수께끼다. 김 씨와 가까운 인사들에 따르면 그는 과거 범죄를 저질러 해외로 도피했었다. 공소시효 만료로 본국에 돌아온 그가 어떻게 한미친선협회 이사장에 올랐는지 는 그야말로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한미친선협회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재직할 만큼 한·미 교류 분야에서 상당한 신뢰와 영향력을 쌓은 단체다. 이런 단체에 범죄전력까지 있는 김 씨가 박 전 의장의 뒤를 이어 2대 수장으로 등극했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본보 서울 특파원 취재에 따르면 김씨는 한미친선 협회 정식 이사장에 오른 직후 돌연 기존 한미친선협회 법인을 폐쇄하고 법인 등록을 새로 했다. 또 박관용 초대 이사장 체재에 있던 인사들 대신 본인의 친인척들을 임원으로 앉혔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사기행각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친선협회는 올해 행안부로부터 4500만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한미친선협회가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미군에 내세워 친분을 쌓았다. 주한미군 사령관사에서 열리는 파티에 수시로 참석한 김 이사장은 이 같은 인맥을 과시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김 이사장이 현직인 월터 샤프 사령관을 내세워 사기를 쳤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향후 주한미군 과 한국 민간단체의 공동 사업은 사실상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인들의 미 8군 영내출입 도 까다로워질 수 있다.




정치배경도 과시


그는 국내에서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과 강희락 경찰청장과의 친분 관계를 내세워 피해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특히 8군사령부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지인들 을 대동하고 참석, 사령관과의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김씨는 사령관에게 자신의 지인들을 소개하며 “우리 협회를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는 말을 수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험을 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김 이사장의 말을 고스란히 믿을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또 미 8군사령부에서 협회에 의례적으로 보낸 감사 서신을 마치 미군이 자신에게 기지 내 사업권리를 준 것처럼 포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실지로 중소건설사 대표인 권 아무개 씨에게는 자신이 ‘평택주한미군기지사업단장’이란 권리를 받았다면서 기지 내 주유소 사업권을 공동투자하라”며 계약금 명목으로 4억원을 받았다. 모 건설사와는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들어가는 ‘토석’ 계약권을 따 주겠다”며 역시 수억 원을 받아냈다. 영화배우 K씨에게는 “평택미군기지 레스토랑 사업권을 주겠다”며 3천만 원을 받아 챙겼기도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10건 정도의 계약을 체결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피해자들에게 준 계약서에는 늘 ‘본 계약의 목적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미군 장병 위문사업을 증진하기 위함이다’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첨부 자료로 외교통상부로부터 발급받은 법인 인가증과 주한미군사령관이 협회 앞으로 보낸 감사편지를 포함시켰다.
또 다른 제보자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LA의 모 한인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고 전해오면서. 그동안 착복한 돈을 미국에 도피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LA를 방문해 한인언론들과 인터뷰를 가지며 유명세를 쌓았다. 이후 일부 단체장들을 상대로 “한미친선협회의 LA지부를 설립하려한다”며 후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7월에 한국 대학생들을 초청해 미 해병기지 캠프 펜들턴에서 체험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이 행사는 유야무야 되버렸다.
김 씨는 “한국의 삼성 등 굴지의 기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향후 3년 간 300여 명의 주한미군 모범용사 미국부모들을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년에 1차적으로 180여 명을 초청할 계획”이라고도 했다가 나중에는 70여명 그러나 실제는 54명이다.. 김씨는 이 같은 행사계획을 밝히면서 미주지부 설립을 한다는 구실로 여러 동포인사들을 접촉해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도 나섰다.  또한 그는 ‘우리단체의 고문 중의 한 사람이 국방장관으로 낙점될 것이란  전갈을 싱세로부터 받고 있다’라고 밝혀 은근히 자신의 정치배경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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