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한인타운 의료부정 폭로 2탄 – ‘정글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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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전문가다. 변호사는 일반인을 상대로 어려운 법률문제를 상담하고 대변해주는 전문가다. 공인회계사는 고객의 재정계획을 도와주는 전문가다. 부동산 중개인은 복잡한 부동산 거래를 대리하는 전문가다.
이상의 직업군은 상당한 전문지식과 소양을 필요로 해 아무나 할 수 없다. 더구나 미국 각주는 이들 전문가 집단에 대해 일차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성실한 서비스를 요구한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아무리 사소한 사항이라도 면허를 박탈하는 게 보통이다. 이런 징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징역이나 집행유예 등 형사처벌을 통해 철저히 죄 값을 치러야 한다.
본지는 현재 한인타운 내 만연한 의료부정행태를 집중 취재·보도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본지 특별취재팀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의료위원회 징계대상에 오른 일부 한인의사들은 수준이하의 ‘악덕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의사로서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없이 환자들을 돌봐왔다.
주 의료위원회는 지난달 18일 한인 의사 J원장에 대해 각종 위반사례에 따른 의사면허 박탈을 유예하는 대신 면허 권리 일부 유보 및 5년 집행유예의 중징계를 내린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료 불성실 행위로 기소를 당해 심리를 받아온 남가주 소재 병원의 또 다른 한인 의사 S원장에 대해 집행유예 7년의 중징계가 내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한인의사들의 징계수준은 평균 집행유여 3년 정도였다.
하지만 근래 5년 이상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선데이저널> 특별취재팀의 추적 결과 드러난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사회에서 한인 의사들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과거 샌디에이고에 병원을 낸 P원장은 성형수술을 핑계로 환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7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 한달 평균 2~3명의 한인 의사들이 캘리포니아 주정부 당국으로부터 경고와 징계를 받고 있어 이들의 직업윤리가 땅에 떨어졌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리버사이드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S원장이 최근 당국으로부터 집행유예 7년의 중징계를 선고받았다. LA 한인타운에서 영업 중인 또 다른 S원장은 지난해 9월 22일 불성실한 진료, 사기행위 등 의료법 위반으로 정식 기소(사건번호 06-2006-177036)돼 심리를 앞두고 있다. 주 의료위원회를 대신한 주 검찰은 S원장에 대해 ‘면허박탈’을 요구한 상태다.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각 지역에는 상당히 많은 한인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중 일부가 한인타운 뿐 아니라 남가주 곳곳에서 환자들을 상대로 파렴치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선데이저널>은 금년 징계가 확정된 한인의사들의 일탈 행위를 고발할 예정이다.
남가주 라호야 지역의 K의원은 지난 2007년 12월 11일 6명의 환자에 대한 불성실한 진료로 기소(사건번호 10-2005-170754)됐다. 지난 4월 행정법원으로부터 기각 판정을 받았으나 주의무위원회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했다. 재심 결과에 따라 징계를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한인타운에 개업한 C원장은 본국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신청하면서 과거 한국에서 위반했던 전과사실을 감춘 죄로 지난 3월 18일 750달러의 벌금형(사건번호 20-2009-197811)을 받았다.
OC에서 개업하고 있는 O원장 역시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로 자칫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지난 1982년 면허 신청 시 기재했던 경력이 허위로 드러나 기소 당했으며 현재 심리(사건번호 18-2008-194388)를 기다리고 있다.
글렌데일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C원장은 지난 7월 27일 공개경고처분을 받았다. C원장은 44세의 여성환자 T씨를 상대로 불성실한 진료를 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색 가운 무색한 파렴치한







최근 TV나 신문 지면에 많이 나오는 의료 광고의 주인공들 중 상당수가 돌팔이라는 사실이 본지 취재결과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는 한인타운과 동부지역에 각각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S원장이다.
주정부에 기소된 S원장은 지난 2005~2007년 사이에 6명의 한인 환자들을 다루면서 진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주로 60대로 내과적인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S원장은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진료기록을 허위로 바꾸는 등 사기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S원장은은 대대적인 TV광고를 통해 ‘성실한 진료’를 표방해온 대표 인사였다. 그러나 백색 가운이 무색할 만치 ‘일구이언(一口二言)’을 일삼은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리버사이드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S원장(사건번호 09-2007-183370)은 주 의무위 당국도 ‘매우 희귀한 케이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기소장에 적시된 사실들은 S원장이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과연 의사로서 의무를 다할 수 있는지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기소장에는 S원장을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했다. 그는 2003~2005년 사이에 13세 환자를 비롯해 생후 9개월짜리 영아 환자 등과 상습적으로 충돌을 빚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역 경찰과도 마찰을 일으켜 체포되기도 했으며, 또 병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원장은 오진을 한 경우도 없었고, 형사처벌을 받은 기록도 없다. 또 과거 사기행위를 저지른 적도 없었다.
그는 본국에서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간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미국 오하이오 주 클래블랜드에서 인턴십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그 후 S원장은 미군에 입대해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 중령으로 제대, 1979년에 캘리포니아주 면허를 취득했다.




S원장 행각, ‘미스터리 투성이’


기소장에 따르면  S원장은 2004년 6월 28일, 아버지와 함께 온 9개월 영아 환자인 에인젤 O와 이상한 갈등을 벌였다. 진료실에 들어간 아버지는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아래위로 흔들며 달래고 있었다. 이 때 진료실에 들어온 S원장은 환자의 부친에게 ‘아이를 돌려놓고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아버지는 계속 아이를 아래위로 흔들었다. 다시 S원장은 손을 흔들며 아이를 고정시킬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S원장의 손짓을 잘못 해석해 그가 자신의 아이를 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S원장은 불안감을 느끼고 진료실을 나가겠다고 했으나 아버지는 문을 막고 방해를 했다. 결국 진료실을 나온 S원장은 나중에 세리프국에 전화로 이 같은 사실들을 신고했다.
2004년 7월 7일에는 또 다른 환자와 마찰이 생겼다. 이날 다이애나 J라는 여성은 13세난 딸 레석스 R 양을 데리고 왔다. 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딸은 주사를 맞는 것을 싫어했다.
병원직원인 바바라와 데브라가 주사실로 데리고 갔다. 그 방에서 레석스는 주사를 맞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이 같은 소란을 들은 S원장이 다가와 경위를 들어보고는 레석스 양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잡고, 다른 손으로 레석스양의 팔꿈치를 잡았다.
이에 렉석스양은 “원장이 내 목을 조르려 한다”며 비명을 질렀다. 현장에는 당사자 두 사람 밖에는 증인은 없었다. 풀려난 레석스양은 대기실에 있는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어머니는 “무슨 일이냐”며 물었고, 레석스양은 의사가 자신을 목을 졸랐다고 했다.
S원장은 “주사 맞기 싫다면 안 놓겠다”며 버텼고 결국 환자는 대기실에서 주사를 맞았다. 
한편 2004년 10월 15일 아침,  S원장은 출근한 직원 바바라 A씨를 보고 “어떠냐?”면서 포옹을 했다. 하지만 처음엔 잘 몰랐으나, 바바라는 S원장이 포옹을 하면서 그의 왼쪽 손이 자신의 오른쪽 유방을 스쳤다고 증언했다.
바바라는 현장에서 S원장에게 항의 하지 않았으나, 그날 아침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나와 주의무위원회에 그 사실을 보고했다. 그날 오후 지역 세리프국에 S원장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또 이 사실을 남편에게도 알렸다.
그날 저녁 S원장이 병원을 나서며 주차장에서 바바라의 남편과 마주친 게 화근이 됐다. 서로 언쟁이 일어나고, 바바라의 남편이 S원장의 얼굴과 어께에 일격을 가한 것. S원장의 가방을 뺏어 병원 지붕위로 던져버리는 그를 피해 S원장은 황급히 그 자리를 피해 도망쳤다.




치졸한 의료사기 행각


캘리포니아 주정부 당국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한인 의사들 대부분은 환자를 상대로 불성실한 진료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의사의 기본 사명인 성실한 진료가 실종됐다는 것은 이미 의사이기를 포기한 것과 같다.
주정부 당국자들도 “의사들에 대한 처벌은 우선적으로 환자에 대한 보호와 공공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 징계를 당한 한인 의사들은 사실상 ‘면허박탈’에 해당하는 잘못을 저질렀으나 주 의무 당국과 협상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간신히 면허유지를 허가 받았다.
명성이 높은 유명 한인의사들도 불법을 저지른 것은 마찬가지였다. 베버릴 힐즈에서 영업 중인 성형전문의 L원장은 2004~2005년도 아메리카 톱 의사 명단에 오를 정도로 유명인사였다.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과 E! 채널 그리고 영국과 독일 TV에도 출연할 정도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었다. 그러나 L원장은 2001년과 2003년에 두 명의 한인 여성환자들과 성형수술 부작용을 이유로 주의무 당국의 수사를 받았으며 결국 공개 경고처분을 받기에 이르렀다.
한인타운에서 심장내과 전문의로 활동 중인 K원장은 지난 2001년 당시 48세의 여성 환자를 진료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도록 한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그는 또 지난 2000년 당시 47세의 환자 진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질병 상태를 크게 악화시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LA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Y원장은 환자들을 연구목적으로 이용해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며 오렌지카운티에서 활동하는 C원장은 지난 2001년 5월 16일 70세의 환자 M씨를 진료하면서 불성실한 진료로 환자가 뇌사에 이르게 만들어 기소됐다. 하지만 그는 다른 징계 없이 공개경고처분만을 받는 데 그쳤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의무국 통계에 따르면 총 9만3000여명 의사 중 LA지역에서 개업한 수가 2만6251명으로 가장 많다. 두 번째는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8684명이다. 그 다음이 오렌지카운티로 8533명이다.
진료과목 별로는 내과의가 1만8439명, 소아과가 8107명, 가정주치의가 6574명 순이었다.이 중 대부분은 소중한 ‘히포크라테스 정신’에 따라 인술에 전념하고 있으나, 일부 파렴치한 의사들의 불성실한 진료로 전체 의사들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있다.
타운에서 성업 중인 의사들이 주정부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불성실 진료와 태만한 진료로 인한 오진이 주를 이뤘다. 중징계를 받은 의사들의 대부분이 타운에서 이름깨나 있는 의사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들은 엄청난 부동산과 은행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의료법을 악용해 허위로 진료기록을 조작, 주정부와 연방정부 그리고 보험회사로부터 돈을 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의무국 관계자는 한국인 의사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 동안 일부 한인 의사들이 벌인 의료비 과다청구 문제는 사기에 가까울 정도로 허위로 진료기록을 조작해 돈을 타 낸 것이 이유다. 일부 의사들의 치졸한 의료사기에 정직한 의사들은 도매금을 뭇매를 맞고 있다.
의사들의 비윤리적인 자세나 불성실한 진료에 대해 주당국은 시민들의 고발을 받고 있다. 주의무당국의 진료담당 심의위원회는 “환자나 가족들이 평소 의사들의 불성실한 진료를 받았을 경우 신고하여 주면 공공안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환자나 피해 가족들이 불평사례를 신고하려면 전화 (916) 263-2424로 하면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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