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재향군인회장 평통 비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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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재향군인회서부지회장(이하 재향군인회)이 최근 공식석상에 나서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과 민주평통 (LA회장 이서희)을 상대로 적나라한 비난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영관장교연합회(회장 조남태) 주최로 열린 ‘9.28 서울수복 59주년 기념일과 맥아더 장군 추모기념행사’에서 김 회장은 행사 취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비난을 퍼부어 구설수에 올랐다.
격려사 발표를 위해 연단에 선 김 회장은 느닷없이 이명박 대통령의 LA방문 당시 교민리셉션 초청명단과 14기 LA평통 위원에 재향군인회 소속 인사가 없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며 총영사관과 평통에 대한 비난을 퍼부은 것. 개인적인 감정이 다분한 이번 발언에 김혜성 회장과 재향군인회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성진 취재부기자>



이날 사회자로부터 소개를 받고 연단에 선 김혜성 회장은 자신의 한국 방문 일정을 유독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울을 방문해 국정원 초청을 받았다”며 “이 자리에서 LA에서 생긴 갖가지 부당한 처사들을 낱낱이 전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부당한 처사’는 크게 두 가지다. 지난 이명박 대통령의 LA방문 당시 열린 교민리셉션에 재향군인회가 추천한 인사들이 초청 받지 못한 것과 이번 14기 평통 위원 선정에서 재향군인회 추천인사 10여명이 탈락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는 “이 같은 처사가 재향군인회장이 총영사와 코드가 맞지 않아 일어난 것이라고 일부에서 말하지만 그건 아니다”면서도 “이번 국정원 초청에 응하면서 일부 회원들의 부탁도 있어 재향군인회 서부지회가 당한 여러 사례들을 그쪽(국정원 측)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LA 재향군인회의 문제들을 모두 보고했다”고 강조해 자신이 국정원 초청을 받은 사실을 특권인양 과시하기도 했다.
예기치 못한 김 회장 돌출발언에 일부 참석자들은 “9.28 기념행사에 대한 이야기만 하라”고 맞받아 쳤지만 그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김 회장은 “이번에 해외지역 향군 회장들이 서울에서 모였는데 이들이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미주 서부지역 문제도 이야기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국내 유력 정부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억울함을 ‘고자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한 내용이었다.
이날 김 회장의 LA공관과 평통에 대한 비난 발언 때문에 축사 순서에 나선 김재수 LA총영사와 이서희 LA평통 회장는 축사화 함께 때 아닌 해명(?)을 해야 했다.
김 총영사는 경색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서두에 “총영사가 절을 하면 박수를 칠 줄 알았는데…”라고 운을 뗐다. 김 총영사는 “과거 총영사에 대해 ‘할복자살하라’는 소리를 한 사람도 있다”며 김 회장의 비난 발언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김재수 총영사는 “축하 인사를 하러 나온 자리인데 저의 고충도 이해해 달라”면서 대통령 리셉션 초청 문제와 평통 추천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총영사는 “앞으로 또다시 대통령 초청행사가 있으면 여러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통은 이번 기수에 75% 정도의 인물이 교체 되면서 여러 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평통 위원 추천은 공관에서 심사위원들이 추천작업을 한 것이며 이는 평통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제도적 미비점은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직 평통회장이 심사위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평통회장이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잘 이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총영사에 이어 연단에 나선 이서희 평통회장도 준비된 축사를 밝힌 다음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잠깐 평통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평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왜 평통에 대한 논란이 많은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고 운을 뗐다.
이 회장은 “평통이란 단체는 대통령이 의장이라는 이유로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실상 평통에 문제가 많은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너무 조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평통은 18년 역사 속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뚜렷한 목적을 위해 나가고 있다”면서 “동포사회 여러분들이 함께 회합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9.28 수복 기념식장에서 김혜성 회장의 발언이 타운에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망언에 가까운 폭언”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향군회원 K씨는 “도대체 김 회장은 상식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며 “9.28 수복을 기념하는 장소에서 특정 단체의 불만을 털어 놓는 격려사가 웬말이냐”고 탄식했다. 타운 모 봉사단체 임원인 L씨는 “재향군인회장이라는 분이 격려사에서 개인적인 불만은 토로한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따로 자신이 기자회견을 자리를 만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김혜성 회장은 이번 14기 평통위원 위촉 때 추천은 받았으나 최종 서울 사무처 심사에서 탈락했다. 지역 향군회장이 평통위원 위촉에서 탈락하자 타운 일각에서는 ‘신원조회에서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최종 심사는 평통 사무처가 관장하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입장만 내세웠다. 김혜성 회장은 최근 고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사망으로 계획된 재향군인회장 보궐선거 차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김혜성 회장은 지난 1일 OC에서 개최된 향군모임에서도 “국정원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오간 이야기를 향군보에 구체적으로 게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9.28 수복기념식장에서의 발언은 사전에 계획된 ‘이벤트’로 보는 이들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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