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검찰, 재력가 해외부동산 매입에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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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력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본국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재미교포 블로거 안치용 씨의 폭로로 드러난 한국 재력가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 실태에 대해 자금 출처나 구입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뜻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수사에는 그동안 안 씨의 블로그를 통해 거론됐던 재벌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 재계에서는 검찰 수사와 안 씨의 추가 폭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검찰 수사 결과 재벌들의 비자금 조성 및 불법 외환거래를 통한 부동산 매입 실태가 드러나면 그들의 ‘모럴 헤저드’는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상황이 이쯤되자 한국 정계와 재계에서는 안 씨에 대한 음해성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 안 씨가 모 기업 오너와 관련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겠다며 돈을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검찰에서도 확인에 나섰지만 ‘루머’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오히려 이번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태도가 어떤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
이번 검찰 수사의 가장 큰 관심은 대통령의 사돈 기업 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해외 부동산 매입에 모아지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맏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은 200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450만 달러 고급 빌라, 2004년 12월 샌프란시스코의 180만 달러 고급 콘도, 2006년 10월 샌디에이고의 95만 달러 고급 빌라 2채의 지분을 사들였다.
셋째 아들인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전무는 2008년 7월 하와이 호놀룰루 해변 부근의 262만 달러 콘도를 구입했다. 이들의 부동산 취득 과정에 미국법인인 ‘효성아메리카’가 등장해 효성 비자금으로 해외부동산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조현철 취재부 기자>



이번 검찰 수사의 주타깃은 효성그룹 오너일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막을 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효성그룹의 해외부동산 매입 실태는 가장 큰 이슈였다. 특히 효성그룹은 오너 일가가 하와이와 LA 등에 고급 호화 콘도를 구입한 자금 출처와 관련해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선데이저널>의 추가 취재 결과 효성 그룹의 부동산 쇼핑은 최근 들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이미 조석래 회장 때부터 관례화 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선데이저널>이 안치용 씨를 통해 확인한 결과 조 회장은 해외 부동산 투자가 합법화 되기도 훨씬 전인 지난 1977년 맨해튼에 고급 콘도를 매입해 보유하다 1999년 2남 조현문 효성 부사장에게 위임장을 작성, 매도했다. (사진1 참조) 이 콘도는 뉴욕시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주상복합콘도로 맨해튼 57가와 파크애비뉴 교차지점에 있는 57층 규모이며 모두 2백35채의 주거용 콘도가 있다. (사진2)
당시 계약서에 나와 있는 조 회장의 주소는 뉴욕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로즐린의 한 주택이었으며 이 주택은 효성 아메리카 소유로 되어있다. 또한 조현문 사장의 당시 주소도 역시 로즐린의 주택으로 기재되어 있다.
효성 아메리카는 최근 본국 정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효성그룹 비자금과 관련해 열쇠를 풀 수 있는 핵심 회사로 이미 지난 1970년대부터 오너 일가의 부동산 구입에 동원됐다. 



검찰 수사 어디까지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조 회장 일가의 해외 부동산은 주로 2000년대 초·중반 미국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샀고, 미국 서부의 주요 도시에 위치해 외견상 투자용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구입액과 매입 과정을 보면 ‘단순 투자용’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구입 가격은 조 사장은 677만5000달러, 조 전무는 262만3000달러, 조 전 지사장은 36만5000달러(안치용씨 추정치)로 모두 976만3000달러(약 115억원)에 달한다. 안치용씨는 “효성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이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액은 늘어날 수도 있다.
효성 측은 “미국 직장에서 발생한 소득과 은행 대출, 개인 보유 자금 등으로 매입했으며 선대로부터 증여받은 돈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5~6년 사이 거액을 현금으로 마련할 수 있었던 경위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해외 부동산 매입이 집중된 2000년대 초부터 효성 대주주 일가가 분식회계로 배당금을 챙긴 점이 눈에 띈다. 효성은 2001~2004년 적자를 흑자로 속인 뒤 대주주 일가가 170억원의 현금과 주식을 챙겼다. 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 사장은 LA와 샌프란시스코 부동산을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한 뒤 부인의 지분을 인수하고 효성아메리카의 유모 상무에게 거래 과정을 일임했다. 그리고 매번 의문의 유한회사에 부동산을 공짜로 넘기는 흐름을 보인다. 이 유한회사의 설립자는 유 상무이며 주소지는 효성아메리카와 일치한다. 조 사장이 자기 부동산을 효성의 미국 법인 임원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서류상 소유주를 변경, 부동산을 은닉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회사 직원이 관리하며 언제든지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 사장은 유 상무를 통해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대출도 받았다.
부동산 매입대금의 출처와 사용처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당시 외환반출 규모는 30만달러로 제한돼 정상 절차로는 해외로 나갈 수 없어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로우전자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 업체는 효성아메리카를 통해 군사장비를 수입한 뒤 국방부에 납품했다. 이 과정에 납품단가를 속여 거액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검찰에서 두 차례 수사를 받았다. 첫 수사(서울중앙지검) 때는 비자금 조성과 연관된 사기 혐의가 무혐의 처리됐지만 두 번째 수사(김천지청)에서는 200억원을 빼돌린 것이 확인됐다. 특히 로우전자와 효성아메리카 사이에 거래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미국 부동산 매입대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우전자가 수사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사건 관련자의) 진술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해 비자금 의혹을 풀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될지 관심이다.




부동산 급매물로 내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74) 일가는 최근 이 호화 부동산을 잇따라 급매물로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수사의 불똥이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튀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주)효성 사장(41)과 3남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 전무(38)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의 콘도를 8월 말~9월 초에 급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 사장은 2004년 12월 180만 달러에 구입한 샌프란시스코 콘도를 올해 8월20일 매입가보다 30만 달러 낮은 15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놨다. 4년여 간 보유해 온 콘도를 매입가보다 싼 가격에 급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조 전무도 지난해 7월 262만 달러에 구입한 하와이 콘도를 14개월 만에 299만9000달러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조 전무가 자신의 호화 콘도 구입도 공개될 것을 두려워해 급히 처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효성 조 회장의 두 아들이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급히 콘도 매각에 나선 것은 뭔가 감추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며 “부동산 매입자금에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은 아닌지 검찰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계 주요인사 포함


효성뿐만 아니라 안 씨의 블로그 및 <선데이저널>을 통해 공개된 해외부동산들도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력가들의 해외 부동산 대부분이 해외 부동산 투자 합법화 이전이거나 자금 거래가 불분명한 것들이어서 검찰은 이번 기회에 불법 해외 부동산 투자를 뿌리 뽑겠다는 생각이다.
현재까지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올라온 자료는 모두 230여 건에 달한다. 이 중 국내 저명인사들과 연관된 부동산 거래 및 관련 서류만도 30여 건이 넘는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서류는 모두 15건으로 미국 부동산 쇼핑 내역 및 주택 소유권 내역 등이 구체적으로 실려 있다.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고 주장했던 전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탤런트 출신 박상아 씨는 2003년 조지아주에 소재한 단독주택(당시 시가 36만 5000달러)을 매입했다가 이듬해 40만 3800달러에 매도해 4만 달러 정도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박 씨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오다 2003년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는 장인인 신명수 전 동방유량 회장의 도움을 받아 뉴욕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100만 달러대의 고가 부동산을 거래했다. 노 씨는 수상한 부동산 거래로 100만 달러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신 전 회장의 경우 4000억 원대에 달하는 ‘노태우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지난 97년에 ‘비자금 운영자’로 지목받아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부동산 파문이 ‘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계 추가 폭로에 관심


검찰은 효성을 비롯한 한진, 애경, 신세계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정권과 연관이 깊다고 알려진 한진그룹도 안 씨 블로그에 단골 주인공이다.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조중훈 전 회장부터 동생 조중건 전 부회장, 고 조수호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 거의 전 가족이 일찍부터 해외 부동산 매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의 아들 고 조수호 한진해운 전 회장은 지난 1983년 5월 17일 5건의 계약을 통해 하와이 호놀룰루의 땅을 매입했다. 이 계약서에는 당시 조수호 회장이 미혼이었음이 명시돼 있으며 맨 뒷장에는 조중훈 회장의 서명과 공증도 명시돼 있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의 동생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도 지난 1978년 7월 27일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5건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 부동산은 1983년 고 조수호 회장이 1983년 매입했던 부동산 5건과 인접해있다.











 ▲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2007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뉴포트 코스트에 5백 93만 달러를 주고 별장을 매입했다. (사진3) 조 회장이 매입한 이 별장은 조현준 효성사장이 2002년 8월 4백50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펠리칸포인트 별장과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별장이기도 하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도 안 씨의 레이더를 피하지는 못했다.
장영신 회장은 지난해 5월 19일 뉴욕 웨스트 57번가의 한 호화콘도(39층 F1호)를 매입했다. 센트럴파크와 1분 거리에 위치한 이 콘도는 탤런트 송혜교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입가격은 194만9948달러(한화 약 25억원). 여기에 뉴욕주와 뉴욕시 양도세, 백만달러 이상 주택에 부여되는 맨션택스 등 세금(약 5만5천달러)과 주택구입시 부동산중개업자에게 줘야하는 6%의 복비(약 12만달러)를 합하면 실제로는 총 27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문제는 장영신 회장이 콘도를 사들인 바로 다음날, 이 콘도를 39F1 PROPERTY LLC란 회사에 0달러에 매각했다는 것. 200만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구입한 부동산의 소유권을 하루만에 공짜로 넘겨버린 것이다. 회사명의 39F1은 콘도의 호수와 일치한다.
안치용씨의 조사에 의하면 장영신 회장의 콘도를 사실상 무상증여 받은 39F1 PROPERTY LLC는 콘도 매입 당시 장영신 회장이 위임장을 써준 변호사가 대리인으로 있는 회사로 밝혀졌다. 더구나 이 회사는 콘도 구입 14일 전인 지난해 5월 5일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약하면 장영신 회장이 5월 15일에 위임을 맡긴 변호사가 이에 앞서 39F1 PROPERTY LLC란 회사를 설립했으며, 장영신 회장은 5월 19일 자신의 명의로 200만달러짜리 부동산을 구입한 뒤 다음날인 5월 20일 자신이 위임한 변호사가 대리인으로 돼 있는 법인에다가 부동산을 공짜로 줘버린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위임장에 기재된 장영신 회장의 주소는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98 대림오페라타워 1301호이다. 그런데 등기부등본 상의 소유자는 서울시 구로구 구로구 83번지 애경산업주식회사로 나타나있었다. 다시 말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기업가인 장영신 회장이 자신의 소유가 아닌 회사 소유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와 관련 안치용씨는 “실제로 장 회장이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자기 집이라고 주소까지 떡하니 적은 걸 보니 잠시 휴식을 취하는 그런 장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이처럼 안 씨가 재벌들의 해외부동산 보유 실태를 잇따라 폭로하자 재계에서는 안 씨와 관련한 루머도 돌고 있다.
최근 한 사정기관에서는 ‘안 씨가 블로그의 글을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모 기업에게 돈을 요구해왔다’는 첩보가 입수되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첩보를 접한 인사들은 하나같이 기업에서 흘린 역정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 씨가 워낙 정확한 증거를 가지고 부동산 보유 실태를 폭로하자 이를 막을 방법이 없는 재계에서 오히려 안 씨에 대한 역정보를 흘려서 안 씨의 도덕성에 흡집을 내려했다는 것이다.



중견 부동산 재벌도 타깃


안 씨가 폭로한 부동산 외에도 <선데이저널>이 지난 몇 년 간 보도해 온 중견 재벌들의 부동산 보유 실태도 검찰의 주요 수사 대상이다.
특히 이들은 이름 있는 재벌기업이 아니었던 만큼 사람들의 시선에 띄지 않고 마음껏 부동산 쇼핑을 즐겨왔다. 하지만 이들의 부동산 매입이 <선데이저널>의 보도로 인해 국내 사정기관 레이더망에 들어왔고 검찰, 국세청 등은 관련 계좌 추적에 나서고 있다.
변두섭 예당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하와이 부동산 매입 자금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수사에 나서고 있고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은 국세청에서 골프장 매입 자금을 추적 중이다.






효성그룹 방산비리도 수사 대상

검찰의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의 한 가운데는 국방부 훈련장비 납품 회사인 로우전자에 대한 수사가 자리잡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말이 다를 뿐 아니라 서울중앙지검과 김천지청의 수사결과도 틀리다.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송치되는 과정에서 사건 핵심인물의 금융계좌도 누락됐다.
법무부ㆍ검찰ㆍ법사위 등에 따르면 최근 열렸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조석래 회장의 동서이자 로우전자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주모씨에 대한 인터폴 수배 여부에 대해 ‘인터폴에 수배된 걸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22일 법무부에 대한 국가에서 이귀남 장관은 수배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김 총장은 국감에서 허위답변을 한 것”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키로 했다.
또 지난 3월27일 서울중앙지검은 로우전자 대표와 공인회계사에 대해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에 따른 조세범처벌법위반를 기소했다.
하지만 최근 고발로 시작된 김천지청 수사에서는 200억원을 편취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가 소홀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로우전자 수사 과정에서 핵심인물의 금융계좌도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지원 의원은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처음에 수사할 때 로우전자와 회사 관계자 등 50여개의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했는데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때는 계좌를 20여개만 넘겼다”며 “수사의 핵심인 주모씨와 로우전자 연구소가 보유한 금융계좌가 모두 빠졌다”고 밝혔다.
주씨는 조 회장의 동서이고, 주씨의 부인인 송모씨는 로우전자 연구소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로우전자는 효성그룹의 해외비자금 조성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효성아메리카를 통해 국방장비를 수입, 두 법인 사이에 거래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국세청에서 관련 자료 등을 넘겨받아 범죄 혐의가 있는지, 또 공소시효가 남았는지 등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중”이라며 “수사를 한다면 과거 효성 사건을 수사했던 특수1부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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