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축제 ‘늑장 경품행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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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축제에서 실시한 경품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오렌지카운티(OC) 축제를 주최했던 OC한인축제재단(이사장 김복원)이 판매한 경품티켓 추첨 발표가 늦어 한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OC축제재단은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저녁 올스타 쇼 전후로 경품 티켓 추첨을 실시했으나 다음 순서인 폐막식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마구잡이로 진행했으며 당첨자들이 현장에서 상품을 탈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져 비난이 집중됐다.
재단은 “당첨 번호는 언론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공지 했으나 현재 당첨자 명단은 재단 사무실 앞에 설치된 게시물이 유일하다. 언론을 통한 발표는 이달 말 쯤 언론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품 티켓을 구입한 한인들은 직접 재단 사무실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첨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아예 경품을 포기하는 당첨자도 나올 것으로 보여 일부 당첨자들은 상품을 못 받는 경우도 생길 전망이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OC 한인축제재단은 지난 10월 9일부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오렌지카운티 축제 기간 중 자원봉사자를 통해 관객들에게 한 장당 2달러씩 총 1900여장의 경품티켓을 판매했다.
상품은 크루즈 여행권, 피아노, 한국 왕복 항공권 등 총 61개에 달했으나 26일 현재까지 단 1명 만 재단사무실에 당첨 사실을 알려왔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김인수씨는 언론 보도에서 “축제가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어린 학생들이 래플티켓을 판매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여러 장 구매했지만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행사 당일 추첨한 번호를 굳이 20일이나 지난 뒤 발표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요섭(47·어바인)씨는 “얼마나 대단한 상품이라고 그 티켓 한 장을 신주단지 모시듯 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품 잔치인 만큼 공정성을 기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행사 다음날쯤에는 결과를 발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축제재단 김복원 이사장은 “티켓에 10월 30일 일간지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명시했다”며 “축제 직후 재단 사무실 정문 앞에 당첨번호를 붙여 관심 있는 사람은 재단에 전화를 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첨 발표일에는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작년에도 10월말에 축제를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경품추첨자를 발표하는 게 관행이었다”며 “당첨자 발표가 늦는다는 일부 의견도 있어 오늘(26일) 열릴 집행위원장 회의에서 추첨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6등에 해당하는 전화카드 20매는 모두 당첨자가 수령해 갔다고 밝혀 어떻게 전화카드 당첨자만 모두 수령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나 주정부 규정에 따르면 기업이나 사업체에서 자사 제품을 경품으로 내놓을 경우, 그 제품이 당첨자에게 즉시 인도될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사전에 취해야 한다. 물론 경품 행사를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단체도 마찬가지다.


“경품당첨 축하” 보이스피싱 성행


미주 한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각종 경품행사에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사기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물론 우편을 통한 사기행위도 여전하고 일반전화니 휴대폰을 통한 사기행각도 심각하다.
그럼에도 대부분 피해자들은 이런 전화나, 인터넷에 온 이메일을 호기심이 동해 “혹시나 정말 내가 당첨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응했다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우편으로 “귀하가 복권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을 수령하시려면 세금과 소정의 우편료를 내셔야 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이 성행했다. 그러나 이런 행각은 당국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인 뒤 다소 수그러졌다.
최근 수법은 더욱 지능화 됐다. 예를 들어 ‘융자를 쉽게 받는 방법’ ‘병원비를 싸게 하는 방법’ ‘상품을 싸게 구입하는 클럽에 회원가입’ ‘싼 요금의 항공표 사는 방법’ ‘집에서 일하면 주 500달러를 쉽게 벌 수 있는 방법’ 등 피해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미끼를 내거는 식이다.
이들 모두가 요즈음 불경기를 틈탄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방법 등이다. 과거에는 큰 액수의 당첨금을 미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귀하는 5,000달러에 당첨 됐습니다” 식의 작은 미끼를 던진다. 피해자들은 “속아봐야 얼마나 당하겠느냐”는 생각에 응했다 적은 돈이나마 날리는 식이다.
경기가 불황이니 가정경제도 어려워 자녀들 학자금 걱정이 앞서는데 인터넷에서 ‘귀하의 자녀를 위한 학자금 융자를 알선합니다’라고 뜨면 ‘한번쯤 들어가 볼까’로 마음을 먹어본다. 왜냐하면 당장 무엇을 사기 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비를 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2000달러 정도하는 관광을 1000달러에 서비스한다고 하면 구미가 당기는 사람도 있다. 이런 소비자를 대상으로 관광여행 사기를 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한인 여행사들이 그럴듯한 광고로 속이는 것도 이런 사기에 들어간다.
사기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기서 모든 것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첫 번째 방법이다. 복권당첨금 수령이나 경품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세금납부’ ‘배달요금’ 등등을 요구하는 것은 대부분 사기다. 미국에서는 복권 당첨이나 경품 당첨시 상품 수령 전에 세금납부를 요구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한국도 경품사기천국


한국에서도 요즈음 휴대폰을 통한 각종 사기사건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 시고센터에 올라온 예를 소개한다.
<얼마 전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화장품회사에서 경품응모를 한다고 저에게 응모권을 작성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응모권을 작성하고 며칠 뒤인 오늘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시가 45만원인 화장품 17종 세트에 당첨이 됐다면서 제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너무 기뻐서 잠시 모든 것을 까맣게 잊고 무턱대고 집주소를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상담원 입에서는 너무나도 황당한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시가 45만원인 제품이니 세금 12%와 택배비 5천원을 합해 총 5만9천원을 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있는데 그 화장품 세트는 사은품이라 반송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상품이 궁금하면 인터넷에서 자기네 회사 이름을 검색해서 상품을 직접 확인하라는 말만 하고는 끊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화가 나는 건 인터넷 어디를 뒤져봐도 그 회사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핸드폰으로 다시 그 회사로 전화를 걸어 봐도 그냥 뚝 끊어버립니다. 이제 며칠 안으로 제품배송이 될 텐데 어떡해야합니까? 저의 경솔한 행동에도 문제가 있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한 그 회사의 태도에 화가 날 따름입니다. 그 화장품 회사의 이름은 ‘발렌티노’라고 했고(실제로 발렌티노라는 브랜드가 있지만 화장 품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걸려온 발신번호는 051-804-8314입니다. 지식검색에 어울리는 글인지 잘 모르겠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
이에 대한 네티즌의 답변은 ‘귀하는 사기를 당한 것이 확실합니다’였다.
또 다른 예를 소개한다.
<최근 저희 언니한테 ‘대형마트에 경품 응모한적 있지 않냐’면서 전화가 왔었는데 언니가 기억이 안난다고 했더니 ‘피에르가르뎅 썬크림겸 메이컵베이스 정품 + 2.황후의 선택인가 어쩌고에서 나온 아이크림 정품 +3.롯데에서 만든 마스크팩 세 개 합해서 택배비 3000원 + 제품비 7000원해서 1만원을 택배기사에게 주면 다 받을 수 있대요.언니가 놀래서 그냥 됐다고 했더니 아무나 다 주는 거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주소를 불러주고 오늘 택배를 받아봤더니 허접한 껍데기에 한 2000쯤 돼 보이는 썬크림 하나(홍보용품으로 나오는 것 같은), 황후의 선택이라고 써있는 아이세럼 하나, 롯데제약에서 나왔다고 써있는 마스크팩 3개 들어있더라구요. 딱 봐도 이거 다 합해서 7000원 어치 같은데…사기지요?> 대답은 “물론 사기입니다”였다.
한편 커뮤니티의 발생하는 경품사기 등에 관해 연방정부 관계자는 모든 경품 사기행위에 대해서 신고 센터는 이메일www.ftc.gov/ftc/complaint.shtm 또는 전화1-877-382-4357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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