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이후락 일족 망국적 해외부동산 매입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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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남북 공동성명의 주역임과 동시에 박정희 대통령 비서실장, 중앙정보부장등으로 잘 알려진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한국시간 2009년 10월 31일 오전 숨졌다. 이후락은 김대중 납치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며 7.4 남북공동성명 정지작업을 위해 김일성을 만나러 간 자리에서 ‘청산가리를 품고 갔다’고 증언해 충격을 던졌던 인사다.
또 전두환 정부 들어 여러 차례 공직을 이용한 부정축재자로 지목돼 당시 군부정권이 재산 200억원을 환수조치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그는 흘러간 권력자의 전형이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82년부터 “이후락의 검은 돈이 LA에서 춤추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수십차 례 보도하면서 사위 정화섭씨 명의의 부동산 소유 내역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 후 2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후락의 죽음이 알려짐과 동시에 뉴욕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블로거인 안치용씨는 이후락의 딸 이명신씨와 남편 정화섭씨 명의의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 내역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유신시대 실세였던 전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의 사망 직후 LA와 뉴욕에서 지금까지 거론되었던 부정축재 자금의 실체를 정리했다.
                                                                                        <리챠드 윤 취재부기자>



<선데이저널>은 지난 82년 창간과 동시에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부정축재 자금이 LA에서 춤추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후락 일가의 LA 현지 은닉 재산을 자세히 추적 보도한 바 있다.
이후락의 사위 정씨는 당시 LA한미은행의 최대주주로 한미은행의 설립을 주도했었다. 정씨는 이후락이





“사위 정화섭, 이후락 검은돈 관리했다”


동광출판사가 출판한 정풍 6권 ‘김종필과 이후락의 떡고물’ 이란 책에 따르면 “이후락씨는 자신이 중앙정보부장에 재직할 때 사위인 정화섭을 1972년12월 국제문제 담당 국장으로 임명했다가 박정희의 질책을 받고 물러나게 했다. 또 미국정유회사인 G사가 1969년 8월 21일 스위스 유니언은행 서정귀씨[이후락 사돈] 명의로 20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송금하자 유니언은행은 이 돈의 입금사실이 기재된 구좌명세서를 1969년 9월 2일 이후락의 사위인 정화섭에게 발송함으로써 이후락씨 사위인 정씨가 장인의 부정축재 자금을 관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나와 있다.
30년 전인 1979년 박정희 시해사건이 발생하자 권력을 찬탈한 신군부는 이듬해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이를 덮기 위해 부정축재자 조사를 벌여 1980년 6월 19일 권력형 부정축재자 10명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부정축재액은 김종필이 216억원, 이후락 194억원, 이세호 111억원 등이었다. 이후락과 관련해 1977년 LA에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문에 대해 계엄사령부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 부분은 고위관리를 헐뜯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실제 이후락은 현지에 상당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 지지 못한 셈이다.

정보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 밑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LA에 교분이 투터운 지인이 여럿 있었다.
특히 국제부동산을 운영한 죠지 최(전 한미은행 이사장) 회장을 비롯, 이미 작고한 이창(리챠드 리 전 이사장 부친)씨와 故 안응균(전 한미은행 이사장)씨 등 한미은행 설립을 주도했던 인사들과 친분관계가 돈독했다. 이런 인연으로 한미은행에 설립에 참여한 정씨와 그의 일가들이 부정축재를 일삼아 사들인 해외재산이 본지에 의해 속속들이 밝혀져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보도 이후 정씨 등 이후락 일족에 대한 LA추방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분노한 통포들은 그의 소유인 한미프라자 건물(현 누스타 부동산 건물과 버몬트와 8가 코너 쇼핑몰)에 신축 중이던 한미은행 버몬트 지점의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또 국제부동산 건물에는 ‘부정축재자 이후락과 야합하는 죠지 최를 몰아내자’는 붉은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이는 등 일가에 대한 반발감이 LA한인사회를 휩쓸었다.


정화섭, LA한미은행 주식 전격매각


본지 보도로 사태가 겉잡을 수없이 번지자 사위 정씨는 보유하고 있던 한미은행 주식 전량과 건물들을 매각하고 LA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 때 정씨의 주식을 매입한 인물은 그와 서울대 동기동창인 노광길(현 한미은행 이사장)씨였다.
당시 노 이사장이 매입한 주식 대금은 고작 3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불과 15년 뒤에는 주식가격이 수백 배 뛰어올라 수천만 달러의 주식 거부가 되었다. (현재는 200만 달러 정도).
이후락 일가의 LA재산은 사위 정화섭 보유의 한미은행 주식 20여만 주와 한미프라자 건물, 베버리 힐스 저택 등 시가만 수백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후락의 장남 이동훈의 절친한 친구 오태동(작고)씨 명의의 올림픽 카위시, 6가와 버질 코너의 현 슈피리얼 코트(당시 CNA빌딩)와 100유닛의 아파트 등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본지 취재에 따르면 CNA빌딩 소유주는 변호사로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후락과 가솔들의 것이 분명하다는 정황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본지 보도가 나간 뒤 한국정부가 은밀히 조사에 착수했지만 추가로 밝혀진 내용은 없었다.
결국 본지 보도가 빌미가 되어 촉발된 이후락 일가 축출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후락 일가는 서둘러 LA를 떠나 동부로 거점을 옮겼다. 뉴욕과 뉴저지로 이사를 간 뒤 이후락 일가에 대한 소식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었다.
뉴욕에 사는 안치용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서 이후락의 자녀 명의 부동산 내역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공개된 내용은 이후락의 딸인 이명신씨 부부 명의의 부동산 수십 건의 내역과 3000만~5000만 달러에 이르는 시가 등이다.




사위 명의 부동산 수천만 달러







안씨는 최근 업 데이트한 게시물에서 “이후락의 별세로 ’85년 영욕의 세월’등 그의 공과가 자세하게 알려지고 있으므로 저는 그의 직계가족들의 미국 부동산 내역에 대해 알리고자 합니다. 이후락의 별세에 대해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하겠지만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 중앙정보부장등을 지낸 간과할 수 없는 공인이며, 한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므로 엄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해 부동산 소유 내역을 공개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락과 그의 직계가족, 즉 자녀들의 미국부동산 매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안씨의 주장이다.
안씨는 이후락 일가의 재산 이외도 전임 중정부장을 역임했던 김형욱 일가의 수천만 달러의 부동산 내역도 함께 공개해 박정희 정권의 부패상을 극명히 보였다.
이후락의 딸 부부는 김형욱과 한국 모 재벌일가가 살고 있는 뉴저지주 알파인에 호화주택을 가지고 있었으며 뉴욕 맨해튼 소재에 대형빌딩, 퀸즈 빌딩, 최근에는 뉴저지주 엣지워터의 대지와 주택을 구입하는 등 엄청난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락의 가족 중 외동딸과 사위, 그리고 이미 작고한 둘째 아들과 생존한 며느리가 미국에서 살고 있으며 그의 큰 아들도 미국에서 부동산 소유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락은 아들만 3명을 둔 것으로 나타나지만 외동딸이 있었고 외동딸 명신이 당시 이후락의 비서인 정화섭과 결혼해 1975년부터 미국에 체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부부는 LA한미은행 설립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뉴저지주에 살며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의 주택을 매입한다. 주소지는 22 LESLIE PLACE, TENAFLY, NJ로 1975년 11월 3일 8만3천달러 에 이 주택을 구입합니다이후락씨 딸 부부는 또 1980년 8월 25일 하와이 호눌룰루의 와이키키 해변에서 가장 인접한 ILAKAI APARTMENT [이라카이 아파트]를 매입한다.
와이키키 서쪽 해변 앞 콘도는 약 10채 정도로 그중에서 해변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가장 먼저 세워진 콘도가 바로 이 이라카이 아파트다. 특히 가장 최근에 세워진 것이 노재헌, 조현상, 한병기씨 등이 구입한 THE WATERMARK 콘도라는 것이 안씨의 주장이다.
이들 부부가 구입한 콘도는 이라카이 아파트 1426호였으며 매입가격은 1980년 당시로는 거금인 34만2000달러에 사들였다. 이들 부부는 9만9000여 달러를 선 지불한 뒤 남지 24만2000여 달러를 3년에 걸쳐 지불했다




탈법 해외부동산 매입의 ‘원조격’


이후락씨 직계가족은 사실상 하와이 투자의 원조로 꼽힌다. 이들 부부의 당시 주소는 32 EISENHWER DRIVE CRESSKILL NJ였으며 이 주택은 이들의 소유였다. 지금은 이들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뉴저지 알파인에 있으며 주소는 PO BOX 295, TAMARACK ROAD, ALPINE, NJ로 알파인 다른 주택들처럼 번지 없이 사서함 번호로 표시된다.
대지가 2에이커, 약 2천400여 평에 달하는 이 주택 가격은 3년 전인 2006년 뉴저지 버겐카운티 정부가 고시한 공시가격만 378만1900달러였으며 공시가격이 시세에 한참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현시세가 최소 600만 달러가 넘는다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견해다
부부는 또 MMGK LLC 라는 법인을 설립해 지난 2007년 4월 13한뉴저지주 에지워터의 땅을 구입했다. 매입계약서에 기재된 MMGK LLC의 주소는 바로 부부의 알파인 집 주소다
매입가격은 무려 690만 달러였으며 양도세만 8만900여 달러였다. 1987년에도 부부는 MONDA ASSOCIATES 라는 법인을 설립해 1987년 8월 24일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빌딩을 매입했다.
빌딩의주소는 172 MADISON AVE, NEW YORK, NY 으로 매입가격은 무려 720만 달러였다. 이 빌딩을 팔 때 위임장서류를 통해 MONDA ASSOCIATE의 주인이 이후락의 딸 부부 정화섭-정명신[이명신] 임이 드러났으며, 매도서류에도 정화섭이라는 이름과 서명이 있다. 또 2002년 4월 2일 매도 시 가격은 897만5000달러다.
이 빌딩은 2007년 다시 다른 주인에게 팔리는데 그때 가격이 1590만 달러였으므로 현시가는 17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부부는 계속해서 이 빌딩 매입 직전에 뉴욕 퀸즈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플러싱 메인스트릿에 빌딩도 사들였다.
빌딩 매입일자는 1987년 6월 10일이며 빌딩주소는 59-10 MAIN STREET, 매입시 법인이름은 M.G.&K ASSOCIATES 로 명시되어 있다. 매입가격은 2백20만달러 였으며 이외에도 수십 차례에 걸쳐 주택과 빌딩을 사고팔았다.
안치용씨는 이후락의 다른 자식들과 손자, 며느리도 상당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큰 아들과 작은 아들 역시 미국에 부동산이 있으며 사망한 아들의 부인이 몇 달 전 한국에서 상장 기업체를 인수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락 차남 2002년 50억 회사 돈 횡령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 공금 50억원 횡령했다”


이후락의 차남인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이 회삿돈 50억원 이상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돼 파문이 인 적 있다. 이 전 회장이 “2002년경 50억원이 넘는 제일화재 공금을 횡령했음에도 제일화재가 이를 묵인, 그를 보호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에 청탁해 소득세로 간주하여 근로소득세 20억원을 추징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제일화재는 이 전 회장이 추징금을 납부하지 못하자 2006년도 금 20억원을 이 전 회장에게 대출해준 뒤 결손처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즉 이 전 회장이 제일화재 공금 50억원을 횡령했음에도 회사는 이 비용을 소득세로 처리해 달라며 국가 기관에 청탁을 했고 세무서는 20억원만 추징했다는 것. 더구나 당시 납부한 20억원에 대해 제일화재는 그 돈 마저 이 전 회장에게 ‘꿔준 뒤’ 나중에 갚을 능력이 없다며 대손처리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전 회장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부장의 차남이다.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은 지난 91년 제일화재가 한화그룹과 분리되는 과정에서 제일화재의 회장을 맡은바 있다. 하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부도를 내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뗀 뒤에는 그의 부인인 김영혜씨가 제일화재의 최대 주주로 이사회 의장을 맡아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김 의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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