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3년 분쟁 ‘시작부터 결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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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불법매입사건’으로 분쟁에 휩싸였던 동양선교교회는 지난 8일 주일예배시간에 강준민 목사가 신자들에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떠나면서 3년 소송의 분쟁이 일단락됐다. 동양선교교회는 향후 신임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와 함께 강 목사 재임시의 재정감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001년에 제4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강 목사는 교회헌법 개정 등 당회해산의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법정소송에서 패소했으며 8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한 성직자로 남게 됐다.
이로 인해 동양선교교회는 창립자이며 초대 담임목사인 임동선 원로목사를 제외하고는 2~4대 담임목사가 모두 목회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또한 지난 4년 동안 강 목사 측과 원고 측 당회원들 양측이 법정 소송으로 쓴 비용이 약 200만 달러에 이르는데 이 비용 결산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강 목사는 지난 4년 동안 약 4천만 달러의 교회 예산을 운용해왔는데, 이중 교회 이름으로 지출된 변호사 비용이나, 교회 내 각종 공사비와 선교비 등에서 의혹점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주차장 불법매입사건’에 대한 배심원 재판이 예정되어 있어 시가보다 100만 달러를 더 주고 매입한 ‘주차장 사건’의 진실이 파헤쳐질지 초미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임한 강 목사가 일부 재직자들에게 ‘주차장 사건’ 취하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당회 관계자들은 ‘합의된바 없다’는 측과 ‘추후 논의’ 등으로 갈라지고 있는 입장이다.
만약 당회 측에서 ‘주차장 사건’을 두고 강 목사 측과 비밀거래를 했을 경우, 교회는 또 다른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리아타운의 최대 한인교회로 성장한 동양선교교회는 분쟁 전에는 4,000여명의 신도가 출석했으나 분쟁 기간 중 2,000여명이 교회를 떠났다.
이번 강 목사 사임으로 이어진 동양선교교회 분쟁사건은 한인 기독교계나 한인 커뮤니티에 엄청난 정신적 빈곤과 교회의 무력감을 그대로 나타냈다.
                                                                                                      <특별취재팀>



사임한 강준민 목사는 지난 8일 주일예배 시간에 신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통해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면서 “내 스스로 결정으로 지도력의 한계를 느껴 늦었지만 이 자리를 떠난다”고 말했다. 이날 강 목사는 준비된 성명서를 통해 “모든 성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특히 원로목사를 잘 모시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제3부 예배순서 광고시간에 등단해 약 3분간 이임 인사를 통해 “동양선교교회가 나쁜 상처를 치유하고 이민교회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지난 8년 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 사랑에 대해 제 사랑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강 목사가 이임사를 하는 동안 일부 신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작별인사가 끝내고 퇴장하는 강 목사에게 신도들은 박수로 환송했고, 일부 신자들은 “사랑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예배가 끝나자 강 목사는 퇴장하는 신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강 목사는 어린이들에게는 포옹으로 감싸고 할머니 신자들과 손을 잡으며 석별의 정을 나타냈으며, 유모차를 몰고 나온 주부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모든 신자들과 손을 잡은 후 목양실로 떠나는 강 목사를 향해 신자들은 박수로 환송했다.
강 목사는 동양선교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회개척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일  임시당회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인 만큼 목회를 계속하겠으며 다음 주부터 구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회는 ‘강 목사의 교회개척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며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로목사를 잘 모시지 못했다”


강준민 목사는 사임 발표 이후 일부 장로들과 집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주차장 사건’의 ‘취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월말까지도 강 목사측은 원고 측 장로들과 비밀협상을 진행하면서 재정 비리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해왔다. 강 목사측은 ‘사임’과 ‘항소포기’를 제의하는 협상조건에서 “지난 3년간 강준민 목사와 측근 장로, 집사들이 집행한 재정에 대해서는 영원히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삽입하기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민 목사 (Rev. Choon Min Joshua Kang) 약력


서울신학대학(B.A.)
아주사 신학대학원 (Azusa Pacific University, M.A./M.Div.)
탈봇신학교 (Talbot Theological Seminary, Th.M.)
KOSTA (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강사
미주 두란노서원의 큐티 세미나 강사
LA소재 로고스교회 담임목사 역임
월드미션신학교 부총장  역임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역임

이들은 또 재정집행에 관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도록 요구하면서 “죽기 전에는 이를 공개하거나 관련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 사건’ 재판에서 재정비리가 수면에 노출되면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불법재정에 관한 폭발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에 발생한 동양선교교회의 ‘주차장 불법매입사건’은 교회 담임목사, 행정목사, 재정담당 장로, 집사 등이 커뮤니티의 은행, 에스크로 회사, 감정회사, 부동산 회사 등과 함께 땅 주인들과 결탁한 희대의 재정비리 사건이다.
이 부지(4706, 4712 Oakwood Ave. LA)의 원래 가격은 125만 달러인데, 100만 달러를 더 주고 매입하면서 강준민 목사와 황재륭 행정 목사가 일부 재직자들과 공모해 당회를 속이고 에스크로를 오픈하면서 문제가 야기됐다.
무슨 이유로 10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더 주고 매입 했는가가 초점이었다.
100만 달러는 돈 안들이고 문제의 땅을 얻게 된 3명의 땅 주인들(준 리, 타미 유, 니콜 서)에게 각각 31만1,000달러씩, 강 목사 집 수리 공사를 맡았던 오상헌 집사에게 20여만 달러, 최초 매입 서류를 꾸민 이조 장로에게 5만 달러 등이 지불된 것으로 에스크로 서류에 나타났다.
문제는 이렇게 나간 돈이 실제로 다른 곳으로 새어 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일각에서는 이 돈이 ‘강 목사 자택 수리비로 흘러갔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것.
이같은 ‘주차장 불법매입사건’이 오는 16일로 배심원 재판 일정이 잡혀 있으나, 실지로 심리가 진행될지는 9일 공판에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날 공판에서 소송이 취하되면 배심원 재판은 물건너 가게 된다. 또한 희대의 재정비리 사건도 다시 ‘의혹’으로 남게 된다.
지난 6일 강 목사가 사임하기 전까지도 당회측은 ‘주차장 사건을 두고 어떤 합의도 없었다’며 ‘예정대로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강 목사가 지난 6일 오후 4시 비공개로 열린 임시 당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히고, 당회가 이를 수리하면서 사정은 180도로 달라졌다. 당회 홍보위원장인 이영송 장로는 당회 후 기자들에게 “강 목사의 사임 소식을 오늘 아침에야 전달받았기 때문에 향후 교회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다”며 “주차장 소송 문제도 추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임시 당회에서 강 목사가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조건이 없다’고 했으나 ,이날 당회는 강 목사가 밝힌 ‘항소 취하’ 사실을 확인한 후, 주차장 땅 문제 등의 소송 취하를 검토하겠다는 분위기였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마지막 ‘이의신청’도 기각







강 목사는 지난6일 오후 4시부터 교회 교육관 4층 강의실에서 열린 긴급 임시당회에서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임시당회에는 강 목사와 12명의 당회원 중 타주 출장 중인 원고 측 정영식 장로를 제외한 11명이 참석했다. 이날 밤 금요예배에 나타난 강 목사는 교인들에게 자신의 사임을 밝히자 일부 신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 목사가 사임을 결심한 것은 4일 저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에는 강 목사측이 법원에 요청한 임시공동총회 소집이 당회원 증원 무산에 이어 또다시 기각됐기 때문이다. 더 이상 법적 투쟁이 가망성이 없어졌다.  강 목사는 5일 새벽기도회를 마친 후, 교역자회의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어 6일 오전8시경 당회 서기인 이영세 장로에게 사표를 제출하겠다면서, 오후4시에 임시당회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로는 당회원들에게 연락해 동의를 얻어 당회가 열리게 됐다. 이 임시당회에서 강 목사는 자신이 직접 쓴 사표를 제출했다.
30여분간 이어진 임시당회가 끝나고 문이 열리자 취재진들이 몰려들었지만 강 목사는 자리에 있던 장로 10여명의 이름을 한사람씩 불러가며 마지막 축복기도를 하고 있었다. 강 목사는 기도를 마치고 입을 다문채 당회장을 긴급히 빠져나갔으며 당회 측 관계자들은 임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견에서 이영송 장로(당회 홍보위원장)는 “강 목사가 아무 조건 없이 사임을 밝혔으며, 당회원 전원일치로 시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강 목사가 사퇴의 변을 통해 ‘지난 3년간 어려움의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으니 모두 용서하고 좋은 추억만 남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당회측은 “강 목사는 모든 조건 없이 사임하겠다고 했다. 모든 분쟁은 자신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했으며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30여 분간 이어졌던 임시당회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는 강 목사는 “미안하다”라는 말만 남기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당회측은 이날 강 목사의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결정 즉시 수리했다.
당회측 대변인을 맡은 이영송 장로는 “강 목사의 사임날짜는 11월8일(일요일)이 될 것이며 강 목사가 교인들에게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의 발생할 수 있는 소송문제나 사임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강준민 목사는 자의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지 우리가 사표를 강요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며 “강 목사는 전날 밤 이미 이메일로 ‘항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회측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몇 번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강 목사의)사의표명 소식을 듣고 솔직히 반신반의 했었다”며 “하지만 양쪽이 그동안 상처가 깊었던 만큼 이제는 모든 것이 마무리가 잘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6일 임시당회가 끝난 뒤 곧바로 같은 층에 있는 자신의 목양실로 이동했으며 일체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강 목사 측 변은광 부목사는 “최근 부목사 4명이 당회에 의해 해직되는 등 강 목사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전했다. 강 목사의 교회 내 사무실은 이미 모두 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선교교회 분규사태가 남긴 씁쓸한 교훈
그들의 추악한 3년 전쟁을 보며


지난해 8월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는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동안 자신이 지지해왔던 강준민 목사를 향해 ‘동양선교교회에서 떠나라’고 외쳤다. 강 목사가  교회 내에  이단을 용인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당시 강 목사는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하계수양회를 인도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동양선교교회를 직접 창립해 초대 담임목사를 지냈고 여전히 원로목사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임동선 목사의 이런 외침을 강준민 목사가 거절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빗나갔다. 하계수양회 인도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 온 강 목사는 설교 강단에 올라 “내가 왔지 않느냐. 걱정하지 말라.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내가 정녕 여러분을 지켜주겠다.”며 임동선 원로목사의 ‘떠나라’는 외침을 일축했다.
강 목사는 이어 “하나님의 복이 떠난 사람과 붙으면 망하는 것”이라며  “누구에게 붙어야 사는가. 복을 많이 받은 사람에게 붙어있어야 복 부스러기라도 떨어진다. 복이 떠난 사람에게 붙어있으면 완전히 황폐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런데 눈이 어두우면 못 본다. 눈이 열려야 볼 수 있다.”고 설교했다.
이날  강 목사는 ‘하나님의 얼굴을 갈망하는 예배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주님이 지켜주시고, 운영위원회와 사역위원회 장로님과 제가 여러분을 지켜주겠다. 내가 왔지 않느냐. 걱정하지 말라.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제가 정녕 여러분을 지켜주겠다.”고 말했고 성도들은 큰 소리로  “아멘” 이라며 화답했다.
동양선교교회가 더 이상 임동선 목사의 입김이 통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원로 목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당분간은 교회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여겨졌던  강 목사가 지난 6일 ‘스스로’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직을 사퇴했다. 그동안 ‘사퇴’ 운을 띠었다가 다시 ‘그런 적 없다’며 반복, 말을 바꾸어 왔기에 일부 당회 장로는 “그동안 몇 번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강 목사의)사의표명 소식을 듣고 솔직히 반신반의 했었다”고 했다.
강 목사는 2006년 12월 임시공동총회를 통해 헌법을 개정했고, 자신을 반대하는 당회도 해산하는 ‘막가파’식 쿠데타로 교회 전권을 장악했다.
이에 강 목사와 대척점에 서있던 장로들 12명 중 이 영송,홍 성식, 최 수남 장로 등 3인을 제외한  9명(노 수정 , 박 제임스 , 엄 문섭 , 이 세훈 , 이 영세, 박 환 , 채 홍인, 안 광석, 정영식) 장로들이 합심해 2007년 2월에 강 목사를 상대로 당회회복과 주차장 불법매입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로서는 승패를 가늠할 수 없었으나 소송 이외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한 재직자는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다’면서 처음에는 법원에서 소송 자체를 받아 줄지도 의문이었다. 강 목사 측이 막강한 변호팀과 교회재정으로 소송비용을 감당하면서 재판부에 ‘종교문제이니 기각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2008년 5월 9일 LA카운티 민사 제34호 법정은 ‘동양선교교회 사건’은 종교문제가 아닌 재산권 문제라며 법원의 판단을 따를 것을 결정했다. 그리고는 2009년 2월 9일 제34호 법정의 에미 호그 판사는 강준민 목사 등을 포함해 임동선 원로목사 등을 재판정에 소환했다. 비로소 ‘깜깜한 터널에’ 한줄기 빛이 비추기 시작한 것이다.
에미 호그 판사는 2009년 3월 26일 ‘당회해산은 불법’, 그해 6월30일 ‘당회 회복’과 ‘강준민 전권행사 무효’라는 판결로 강 목사에게 100% 패소를 선언했다. 당시 원고 측 소송 자료를 마련했던 한 관계자인 차귀동 집사는 “우리에게 100% 승리가 오리라고는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예상 못한 승리에 원고 측 장로들은 흥분하기 시작해 제각기 자신들을 과시하기에 나섰다. 애초 소송에 참여 안했던 이영송 장로는 일부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우리가 이겼다’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 다른 장로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강 목사를 상대해 싸웠던 장로들과 집사들이 틈이 벌어지기 시작 했으며 심지어 서로들간에 ‘너가 한 일이 무엇이냐’로 갈등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승소한 노수정, 엄문섭 장로들을 위시한 원고측은 마치 ‘개선군’처럼 교회 교육관에서 섣불리 승소를 선언할 기자회견을 가지려다 강 목사 측 헬렌 김 변호사의 ‘아직 판결 난 것 없다’라는 한마디에 찔끔하며 쫓겨나는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도 자초했다.
한편 패색이 짙어가는 강 목사는 변호팀이 마구 쏟아내는 수 십 건의 ‘이의 신청’에 한가닥 요행을 바라며 버티어 나갔으나, 마지막 ‘임시공동총회 개최건’이 지난 4일 기각을 당하자,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음을 그때서야 알아차린 것 같다.
지난 달 23일 법원이 원고측의 ‘영구금지명령 수정명령’을 받아들이자, 이들 당회원들은 본당을 접수하는 과정에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바람에 신도들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그 자리에 있던 한 여신도는 “나는 어느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한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또 한 손으로 우리들을 훈계하는 듯 손짓하는 저런 장로들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나도 이제 이 교회를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신의 말씀을 자신의 감성적인 설교로 채색하려다 ‘세속의 심판’으로 떠나야 했다. 그를 떠나보낸 원고 측 당회는 ‘하나님은 우리편’이라며 조금씩 교만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에미 호그 판사의 판결은 원고 측의 손을 들어 주려던 것이 아니라, 애초 동양선교교회의 헌법 정신을 회복시켜 주었던 것일 뿐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원고 측 당회원들이 겸손한  자세로 임하지 않을 때는 언젠가 이들도 교인들로부터 ‘동양선교교회에서 떠나라’라는 돌팔매를 당하게 될 지도 모른다.
                                                                                                                             (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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