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시대 한인 방송 특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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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3위의 라디오 방송국 ‘시타델 브로드캐스팅’사가 지난 20일 파산보호(챕터11)를 뉴욕법원에 신청했다. 전국적으로 224개 방송국을 지닌 시타델 라디오의 파산보호 신청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광고수익이 급감하면서 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탓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타델이 현재 미국 내 라디오 방송국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항은 비단 미국 주류사회 방송사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인 라디오 방송시장도 다르지 않다. 현재 LA지역의 라디오 코리아, 라디오 서울, 중앙 라디오 등이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금명간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현지 라디오·TV 방송국 간 발전적 합병을 모색할 때가 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라디오 방송 뿐 아니라 한인신문, TV방송도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이란 소리가 들린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등도 또 한번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편 미주사회가 디지털 TV(DTV)시대로 접어들면서 위성TV와 케이블 TV에서 다양한 한국어 TV 프로그램이 방송돼 바야흐로 미주동포사회 방송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한인 시청자들은 수많은 채널 탓에 적응하지 못할 정도다.
현재 LA지역 동포 TV방송은 TVK방송, LA18, KTN, KBS 아메리카, KATV, TAN, CTS 등이 있으며, 최근 RKTV(라디오코리아TV)가 프로그램 방영을 시작한데 이어 미주 중앙일보계의 TV프로그람도 곧 선을 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 한국서 진출한 3대 메이저 TV인 KBS, MBC, SBS와 뉴스전문 YTN 등이 여러 채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바야흐로 무한경쟁 속 생존투쟁이 방송계를 휘감고 있는 모양새다.
                                                                                           <성진 취재부기자>



최근 한인 시청자들은 TV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한인 TV 채널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 채널을 포함해 여러 위성TV와 케이블TV에 산재된 한인 프로그램을 찾는 과정은 그리 쉽지가 않다.    
예를 들면 한국일보 자매방송이었던 KTAN이 채널 18에서 방송하다가 KTN으로 명칭을 바꾼 다음 현재는 DTV 채널 57.3에서 방송되고 있다. 현재 채널 18에서는 LA18 한국어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식이다.
문제는 한국에서 진출한 3대 TV인 KBS, MBC, SBS 등이 위성TV시스템인 TAN과 한국위성방송, 디렉TV와 디시넷 등과 케이블 방송인 타임워너, 컴캐스트, 버라이전, 케이블버전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면서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점이다.
여기에 현지 동포방송들은 자체 컨텐츠가 빈약하기 때문에 한국의 KBS, MBC, SBS나 YTN이나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기존 KBS를 포함해 SBS가 1월부터 로컬 뉴스를 방영하고, MBC도 현지 뉴스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현지 동포TV방송들과 치열한 보도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KBS 아메리카는 기존의 현지 출신 이진호 보도국장 체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SBS는 라디오 코리아에서 영입한 하성욱 보도국장이 로컬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 MBC는 최근 새로 유용재(전 KAC 홍보국장)국장을 전격 영입해 로컬뉴스를 담당케 했다. 유 국장은 과거 TVK24에서 앵커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 퇴사한 전 LA총영사관 공보관 출신 윤희상씨의 후임이다.
이같이 본국 3대 TV 방송의 현지 로컬 뉴스를 현지에서 활동한 보도팀 출신들이 맡아 다른 현지 로컬 방송팀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과거 본국의 방송인이 현지에 와서 로컬 뉴스를 담당했던 분야를 이제는 현지 동포출신의 보도팀들로 영역이 바뀌는 시대를 맡게 됐다.


美 3위 라디오 채널 파산

이처럼 TV 뉴스팀들의 경쟁시대가 되면서 자연 라디오 방송이 위축되는 결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보도뉴스를 포함해 다양한 TV프로그람들이 한국어로 방송되면서 라디오 청취자들이 TV시청자로 쏠렸고 라디오 광고시장도 변하기 시작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미국 내 3위 라디오 방송사인 ‘시타델 브로드캐스팅’이 파산보호 신청을 해 라디오 방송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것은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인터넷과 휴대폰 등이 다양한 기능으로 보편화 되면서 라디오 방송은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시타델 방송은 지난 2006년 월트디즈니사가 자사 소유의 ABC라디오를 비롯한 22개 라디오 방송국을 제5위였던 시타델 브로드캐스팅 소유의 방송국들과 함께 합병해 새 법인을 설립한 뒤 미국 제3위 라디오 방송국으로 탄생했다.
당시 지분의 52%를 디즈니가, 나머지를 시타델이 각각 소유하며 합병 규모는 모두 27억 달러에 달했다. 시타델의 경쟁사는 CBS 라디오,Clear Channel, Entercom 등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시타델의 파산은 2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의 사전 승인을 받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타델 이사회는 이미 며칠 전에 파산보호 신청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시타델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의 상당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렇게 되면 시타델 부채 규모는 7억6250만 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조정 계획이 법원에서 승인되려면 더 많은 채권단의 지지가 필요하다. 소식통들은 파리드 술레만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파산보호 신청 이후에도 CEO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디즈니 그룹의 디즈니 라디오 방송 그룹은 71개 자체 방송국과 ABC 뉴스 라디오, ESPN 스포츠라디오 등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4500여개의 계열 방송국에 이르는 라디오 네크워크로 구성되어 있었다.
시타델 방송의 파산은 앞으로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시장의 추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어 라디오 방송 시장도 예와가 아닐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라디오 코리아, 라디오 서울, 중앙 라디오 등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 가을 이후 영업 수지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더구나 광고수주에 업계가 전력 질주하면서 때문에 자연히 보도와 교양 프로그람 보다는 광고 프로모션이 많아져 일명 ‘홈쇼핑 방송’이라는 청취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라디오 코리아 직원들에게 (실수로) 보내진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영업 실적의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RKTV, NGC 론칭

이미 라디오 코리아는 장기적 포석의 일환으로 TV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라디오 코리아 미디어그룹의 RKTV(라디오코리아TV방송)는 지난 11월 18일부터 세계적인 다큐 채널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받아 디렉TV에 론칭을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Fox 방송사의 자회사인 Fox International과 제휴를 맺고 디렉TV 채널-2086번을 통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한국어로 방송하고 있는 RKTV는 이미 뉴스전문 채널 YTN과 제휴해 TV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북미주 최초 영어전용 한국방송인 아리랑 TV 컨텐츠를 LA와 뉴욕 지역에 방송함으로써 디지털 TV 시장까지 방송 영역을 확대시켰다.
현재 위성과 디지털 TV에 4개의 채널을 확보한 라디오 코리아 미디어 그룹은 종합 미디어 매체로의 뻗어나가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어 방송이 디렉트 TV를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되자 특히 영어 해득에 어려움을 느낀 한인 시청자들은 이 채널을 통해 자연과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한국어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공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인 시청자들은 다큐멘터리 성격상 TV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한 가족 모두가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자녀들에게 유익한 교육 채널인 동시에 TV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우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RKTV에서 제공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어 채널은 문화와 역사 우주과학과 기술 그리고 야생과 각종 사건사고 등 인간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인 시청자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어 방송을 통해 불가사의한 고대 늑대 다이어 울프와 시대별로 살펴본 영국 기계 혁명 그리고 현장감 넘치는 항공사고 수사대 등 총 총 700여 편의 인기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RKTV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한국어 방송을 통해 사세확장과 영업수지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렉TV에서도 아직까지 한국어 프로그램 론칭에서 NGC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NGC는 미국에서 디스커버리 채널과 함께 미국의 양대 다큐 채널로 꼽힌다.
현재 RKTV에서 제공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한국어 프로그램은 미국 내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최신 영어 프로그램과는 다른 한국 내에서 방영되고 있는 NGC 코리아 방송 프로그램을 받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방영되는 NGC 코리아 방송 프로그램은 미국 프로그램보다 약 2년 정도 지난 프로그램들이다. 그리고 RKTV에서 방영하는 NGC는 한국에서 방영된 프로그램보다도 늦은 프로그램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영어로 방송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은 이번 주 아프간 특집, CIA 비밀공작, 히틀러 암살공작 40가지 방법, 달나라 특집과 크리스마스 특집 성서의 신비를 다루었다.


중앙, NBC4 제휴

중앙 라디오를 소유한 미주중앙일보도 라디오 시장의 위축에 대해 TV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중앙일보 서울 본사는 미디어법 통과 이후 과거의 TBC방송의 복귀 작전의 일환으로 TV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본사에서 TV방송망이 설립되면 자연 미주 진출의 교두보로 현재의 중앙 라디오 방송이 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 중앙일보는 지난 10일자에서 미 3대 TV 방송사인 NBC 방송망을 통해 미주 한인사회 뉴스와 한글자막이 들어간 미국 뉴스 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고 1면 톱기사를 통해 밝혀 본격적인 TV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신문은 전국 TV 네트워크를 갖춘 NBC와 손잡고 남가주 80여만 한인 시청자에게 한인타운 뉴스와 NBC 뉴스 한글자막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영어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다수의 한인 이민자들이 언어장벽 없이 주류사회 뉴스를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한인 언론이 종합 편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주요 TV 방송사와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한류 및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히면서, NBC 4 Los Angeles(KNBC)는 내년 초부터 디지털 방송 채널 4.2를 통해 매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한글자막이 들어간 미 전국 뉴스와 LA 뉴스 그리고 한인타운 뉴스를 방송키로 했다.
뉴스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N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나이트리 뉴스'(Nightly News)와 LA 로컬뉴스 중앙일보의 ‘투모로우 헤드라인’ 뉴스로 구성된다. 한인사회에 일어난 사건 사고 중 가장 중요한 기사만을 엄선해 방송하는 투모로우 헤드라인 뉴스는 영어자막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또 유명 앵커 브라이언 월리엄스가 진행하는 ‘나이트리 뉴스’에도 한글자막을 입혀 매일 오후 6시30분 채널 4.1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이 방송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애리조나 네바다 알래스카 하와이 등 서부지역 7개주에서도 시청이 가능해 한국기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 채널로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ㆍ중앙방송은 앞으로 NBC의 전국 방송망을 통해 방송 시간대와 방송 지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미주본사 김용일 사장은 “이번 뉴스 방송을 시작으로 미주 중앙은 신문 라디오와 TV방송까지 갖춘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발돋움 하게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KNBC의 크레이그 로빈슨 사장 역시 “NBC의 양질의 뉴스에 한글자막 서비스를 함으로써 한인 커뮤니티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선도 언론사인 미주 중앙과 더욱 공고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더 좋은 방송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계에서는 이번 미주 중앙일보의 NBC4와의 제휴가 “의미있는 일”이지만 신문에서 톱기사로 올릴 역사적인 사건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TVK도 YTN과 손잡아

한편 한국어 케이블TV방송인 TVK는 한국의 24시간 뉴스채널 YTN과 지난달 30일 LA지국 개설 업무협약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TVK는 LA지국 협약식을 계기로 YTN의 다양한 컨텐츠 교류와 주요소식들을 한층 더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TVK의 에릭 윤 대표는 양사는 협약을 통해 뉴스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로공급하며 매체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업무 협약식은 양사간의 방송과 취재, 보도를 지원하며 YTN은 한국에 미주한인사회를 연결하는 소통채널로, TVK는 미주 8백만 가구 시청자들에게 YTN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YTN의 김사모 상무이사는 TVK와의 상호협력관계를 통해 YTN이 한인사회 네트워킹과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인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새로운 마케팅을 통한 서비스와 글로벌 사업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TVK는 최근 미주 여자 프로골프 LPGA와 미국 내 중계권계약을 맺고 LPGA 중계를 미주 최초 한국어로 방송하고 있다. 모든 대회의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경기모습이 TVK 골프 중계팀의 해설로 방송된다.
또한 TVK는 TVK-2와 함께 한국에서 연예 오락 장르 인기 채널로 10~20대층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 오락, 버라이어티 쇼 전문 채널인 CU Media와 건강한 웃음으로 생활의 활력을 주는 오락채널 Comedy TV 연예오락방송도 함께 제공해 시청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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