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사람들-에릭 윤 tvK 방송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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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K는 미국 케이블방송계의 대표적인 한인 TV방송이다. tvK는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 워싱턴 · 알래스카 · 뉴욕 · 코네티컷 · 매사추세츠 · 버지니아 · 매릴랜드 · 텍사스 · 플로리다주 및 워싱턴 D.C.와 시카고 등에 거주하는 800만 가입 가구를 대상으로 2개 채널(tvK?tvK2)을 서비스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 대상 케이블방송 채널이다.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컴캐스트 코퍼레이션이 2대 주주로 명실상부 한인 최대 TV방송국으로 불릴 만하다.
tvK는 태동한지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까지 1500만 가구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tvK를 바라보는 시선은 걱정스러운 면이 많았다. 하지만 tvK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듯 2010년 새해부터 전력투구에 나섰다. 올해부터는 LPGA 프로여자골프 23개 경기 중 19개 경기를 향후 10년간 독점 중계한다. 미 주류의 버라이전, 스타벅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굵직한 기업광고도 예정되어 있다.
이 같은 tvK의 선장이 바로 에릭 윤(48)회장이다. 젊음과 패기에 찬 그는 “글로벌 시대에 브랜딩이 중요하다”면서 “2010년 새해에는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 미디어 파워를 창출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성진 취재부기자>



에릭 윤 회장은 “미국에서 TV시장 1위는 뉴욕이지만 한인 시청자로 볼 때 제1위 시장은 LA”라면서 “올해는 한인 미디어를 미 주류사회에 인식시키는 해로 정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디지털 TV시대에서 공중파 방송의 의미는 거의 없어졌다. 미국 내 TV 시청 가구 수는 현재 약 1억 2천만 가구로 케이블 방송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윤 회장은 디지털 방송 개념으로 TV 방송을 출범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정치에는 3 M(Message, Money, Media Power)요소가 있다”며 “한인사회의 정치력 향상을 위해 미디어 파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히스패닉계는 인구도 많지만 유니비젼 등 방송사를 가지면서 주류 사회에서 대접받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tvK가 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인 광고 뿐 아니라 스타벅스, 맥도날드, 도요타 등 미 주류사회 대기업 광고를 유치해 이 같은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는 “올해부터 버라이젼, 모롱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등도 유치해 한인 사회의 구매력과 영향력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우리 방송사는 한인 사회의 정치적 목소리를 담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명실상부 한인 최대 TV 방송






윤 회장의 목표는 모든 케이블 채널에 기본채널로 등록되는 것. 2003년 당시 미국의 리버티 미디어 그룹과 성공적인 협상 계약으로 2004년에 tvK24 한국어 방송이 태동했다. tvK가 한인방송사로는 최초로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북가주 지역에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tvK는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오클랜드, 실리콘 밸리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북가주 지역에 컴캐스트 케이블 디지털 베이직 채널 263번으로 방송한다.
윤 회장은 “미국 내에서 4번째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24시간 한국어 방송을 하게 돼 기쁘다”며 “한인은 물론 아시안 커뮤니티 전체를 목표로 한 고품격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tvK는 지난해 말 윤태일 전 YTN 기조실장을 신임사장으로 영입했다. 윤태일 신임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창립자인 에릭 윤 대표는 회장으로 승격해 총괄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에릭 윤 회장은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유니버시티 하이스쿨을 졸업한 뒤 UCLA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MBA석사학위를 획득한 그는 한미은행, 퍼스트인터스테이트뱅크, 시티 내서널뱅크 등 유수의 금융기관을 거쳐 메릴린치 UBS 등 자산 운용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미디어 분야 인수합병 업무를 맡다가 TV 방송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2005년 tvK를 창업했다. 윤 회장은 미주 한국일보가 소유했던 라디오 방송국을 나중에 매각할 때 6400만 달러로 만들어 주어 엄청난 이익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tvK를 시작하면서 우선 방송망 확보에 주력했다. 그는 미국 TV를 보면서 유통망을 항상 생각했다고 했다. 시청자를 확보하지 않고 TV방송을 한다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진출한 3대(KBS, MBC,SBS) TV방송매체들은 망의 중요성을 모르고 컨텐츠만 있으면 모든 것이 이뤄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블 시청자는 한때 위성방송으로 감소되었으나 최근 다시 뜨고 있다. 이미 80년대부터 케이블 선을 깔아 놓은 것이 지금 효력을 보고 있다. 그는 다른 방송사들이 컨텐츠에 몰입하는 동안에도 채널이 살아남기 위해선 망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올인했다.
그는 “망 확보를 위해 미국 1위의 케이블망 사업자 컴캐스트의 지분 25%를 유치했다”며 “올해 말까지 1500만 가구에 tvK 채널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케이블 가입자가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기본 채널 중 한국어 채널은 tvK가 유일하다. 현재 LA지역에 한국의 지상파 3사도 진출했지만 가입 가구 3만~4만인 위성TV 유료채널에만 송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망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 2단계로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여성프로골프대회(LPGA) 중계권을 확보해 한국어 해설을 붙여 5개 대회를 실시간 방영했는데 올해는 19개 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다.
 




전 미국 방송망 확보에 승부

윤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tvK2 신설을 위한 1단계 프로그램 구매와 협력사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tvK가 뉴스, 드라마, 스포츠 위주 채널이라면 TVK2는 영화, 오락, 뮤직비디오 등 젊은 층을 겨냥하는 채널이다. 윤 회장은 “올해부터 미주동포들에게 한국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부동산, 주식 투자 등 재테크 프로그램도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28일 유료방송 경제?재테크 정보 전문채널 이데일리TV의 정완주대표와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TV 본사에서 제휴 계약을 맺고 두 회사의 프로그램을 서로 공급키로 했다.
윤 회장은 “이데일리TV의 방송 프로그램을 공급하게 돼 미주 한인 동포 사회에 한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 뉴스를 시차 없이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먼저 tvK를 통해 매일 1~2시간씩 서비스하고 향후 tvK2로도 방송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완주 이데일리TV 대표는 “미주동포사회의 tvK와의 제휴로 미국 내 주요 지역 및 동포 사회의 동향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최신 소식을 국내 시청자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위성방송과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으로 매체 범위를 넓히는 건 물론 미국에 이어 중국 미디어 기업과도 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류를 이용한 드라마 펀드와 제작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컴캐스트의 미국 내 아시아 채널은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필리핀 베트남 등 27개. 윤 회장은 이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한국 제작사가 드라마를 만들게 하고 이를 각국에서 방영토록 할 예정이다.
그는 각국 방송사는 해당 국가에서 저작권을 갖고, 한국 제작사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돼 우리도 미국에서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방송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에릭 윤 회장은 한국 골프전문채널인 J골프 권택규 대표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이날 tvK24본사에서 열린 제휴계약은 두 회사의 LPGA투어 관련 콘텐츠 및 제작 취재 인력 교류협약이 주요 내용이다.
J골프는 2010년부터 5년간 LPGA투어 한국 내 독점 중계권을, tvK24는 LPGA투어의 미국 내 한국어 방송 중계권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정상급 골프선수들이 활약하는 LPGA투어의 뒷얘기를 한인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tvK 방송 로고에는 Best of Korea라는 문구가 항상 붙는다. 윤 회장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콘텐츠를 받아 최고의 한국어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청자 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제일 좋은 상품을 제일 싸게 받는 것’이란 윈칙에 충실하자는 것.
2010년 새해, 에릭 윤 회장은 tvK를 최고의 방송으로 이끌기 위해 사무실을 24시간 가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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