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사람들-민주당 김영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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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이민사에서 4.29폭동은 ‘한인 최대의 수난사’로 기록된다. 많은 한국 정치인들은 4.29 폭동에 무관심했지만 민주당 중진 김영진 의원은 남달랐다. 그는 한인동포들의 애환을 승화시키기 위해 한인-흑인간의 진정한 이해와 교류가 우선이라고 확신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미국 흑인사회의 교육자, 학생, 교역자, 사회운동가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을 한국에 초청해 우리 문화를 이해시키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흑인사회에서도 잘 알려져 매년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가 개최될 때마다 김 의원은 어김없이 ‘귀한 손님’으로 초청된다.



김영진 의원은 LA동포사회를 포함해 뉴욕 등 여러 곳의 한인사회와 특히 친밀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한·흑 교류도 사랑의 정신이 중요하다 강조해왔다. 각종 기도회 등을 통해 한·흑 교류에 앞장서는 김 의원은 “LA동포사회는 ‘제2의 지역구’나 다름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지난 5일 김 의원이 상임대표로 있는 한·흑 협력단체인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는 미주한인재단 LA지부 (회장 박상원), 세계문화스포츠재단(회장 전동석) 그리고 흑인단체인 마틴루터킹 퍼레이드 위원회 (총재 래리 그랜트)등 4개 단체와 함께 ‘한미우호증진과 한·흑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LA한인타운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한미우호증진과 한·흑 교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올 한해 그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교류 증진과 동포사회 현안문제를 지원하는 ‘대변자’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도 바로 김 의원 제안으로 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김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의 양해각서 채결로 인해 한·흑 커뮤니티는 물론 한미간의 우호가 크게 증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년 전 마틴 루터킹 목사는 피부색과 인종에 관계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며 “하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배출됐으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꿈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한·흑 교류 협력 각서 체결을 계기로 미주중앙일보가 주관한 지난 4일 ‘참정권 포럼’에도 민주당을 대신해 참석해 “우편투표와 인터넷투표를 통해 미주동포들의 참정권 행사를 편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해외동포정책을 입안한 정당”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주한인의 날을 발전시켜 750만 ‘세계한인의 날’ 제정을 위해 미주한인재단LA와도 협력하고 참정권 시대에 맞추어 재외동포 교육진흥에도 관심을 갖고 특히 한글교육의 진흥과 전통문화 도입에 노력하겠다고 말해 다시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동포사회의 건의사항인 ‘이중국적’(한국에서는 ‘복수국적’이라고 부른다) 문제에 대해 “글로벌 시대에 맞추어 2중국적 뿐 아니라 3중국적, 4중국적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주장했다.




‘한인청’ 청장 장관급으로


김 의원은 재외동포 참정권 우편투표 실시여부 다음으로 중요한 과제로 ‘복수국적’과 ‘한인청(동포청)’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편투표에 대해 여당보다도 민주당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예로 지난해 2월 5일 재외국민 참정권 통과 후 한 달 후인 같은 해 3월 4일 야당인 민주당은 80명 의원 전원의 서명으로 우편투표 법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 해 12월에 오직 16명 의원만이 서명으로 법안을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동포청’ 또는 ‘교민청’이라고 알려진 해외동포 전담부서에 대해 김 의원은 이를 ‘해외한인청’이라 불렀다. 그는 현재의 재외동포재단의 성격을 격상시켜야 한다며 현재처럼 외교통상부 산하 기구가 아닌 별도 독립성이 부여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본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인청’의 청장이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관급으로 격상시켜야만 ‘한인청’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면 정부 부처 중 약 8개부서가 해외동포와 관련 있는 업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장관급이 되어야 이들 부서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원래 농림수산이 전문 분야였으나, 광주가 지역구가 되면서 지역 구민의 요청으로 교육과학기술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교육에 관심을 두면서 자연 재외동포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재외교육 지원 예산은 지난해 368억원에 비해 올해 680억으로 대폭 증액됐다며 무엇보다 AP한국어 추진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 예산이 한국학교 분야에 배정되어 한글교육 진흥예산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특히 미주 지역은 한국학교보다 주말학교 등 한글교육에 치중하는 한글학교가 많다”며 “동남아에 치중된 한국학교 예산 때문에 미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한글교육 예산이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한국 교육에 대해 언급해 마치 한국의 교육정책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 여러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고도 염려했다. 그는 “현재 한국 교육의 병폐에 대해 공교육 황폐와 사교육 기승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사교육비는 선진국가 범주에 들어가는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비싸며 공교육비도 2위에 올라 있는 까닭이다.
이 같은 문제는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권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정책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당초 외고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교육을 목표인데 이것이 특권층이나 중산층 이상에게만 입학 기회가 편중돼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외고 출신의 사법고시 합격률이 40%에 육박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김 의원은 지난해 교육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한국교육과학발전연구회를 설립해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사회에서 서울대학 입학만인 최고의 목표로 삼는 교육 풍조를 타파시키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인성, 덕목 그리고 노인을 공경하는 교육의 건강성을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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