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 증자 성공 ‘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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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감독국으로부터 자본금 증자 등 총 7개항에 이르는 시정명령  ‘Cease and Desist Order’(이하 C&D)를 받아 벼랑 끝 위기에 몰렸던 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6000만 달러 자본금을 증자하는데 성공 일단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 한인은행가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성공으로 치부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우선 감독국이 명령한 자본금10%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감독국이 시정명령 C&D 중 한가지에 불과해 제제를 쉽게 풀어줄 것인지는 의문이다.
은행가에서는 올 해 안으로 C&D를 풀기가 힘들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우선 오늘의 사태를 촉발한 경영진과 이사진을 교체해야 하고 새로운 경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새한은행은 그 동안 자본금의 전부라 할 수 있는 5000만달러를 손실처리(Charge Off)시켰으나 아직 문제의 부실 대출이 2,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추측이다.
이번 증자에 왜 미국 투자기관이나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 명도 투자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반증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이번 새한은행 증자에 참여한 분포를 보면 새로 발행되는 주식 약 1억7300만주와 기존 주식 1600만주를 포함하면 총 주식수가 1억8900만주다.
투자자 중 650만달러씩을 투자한 한국 상장기업인 다함이텍 안응수 회장과 동양 PNF등 한국 으로부터 들어 온 돈은 불과 1000만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LA한인들 돈이라는 점이다.
새한의 유증훈 행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000만달러 가운데 5000만달러 가까이가 한인들의 돈이다. 상장 은행들이 월가 투자기관의 돈을 가져오는데 반해 새한은 100% 다 한인들의 돈이니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티 은행이라 하겠다. 이번 일이 직원과 고객 모두가 은행에 로얄티를 확인하고 이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생각해 보면 “왜 미국 투자가들이 새한은행에 대한 투자를 외면했느냐’하는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증자에 성공한 중앙은행의 경우7000만달러 증자의 대부분이 미국의 유수한 금융기관이나 기관투자 회사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중앙은행이 가진 퍼퍼먼스와 미래에 대한 가치, 그리고 경영진에 대한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한인은행들에 대한 감독원의 경영진 평가는 대부분이 낙제점수다. 윌셔은행과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메네지먼트가 4~5등급에 속해 있을 정도로 형편없다.
새한은행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에 지금까지 나간 대출 수준 (Loan Quality)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도 꿰뚫고 있는 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가 새한은행이 자체적으로 6000만달러의 증자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리였을 것이다.
자칫하면 FDIC가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할 몫을 새한은행 스스로가 자본금을 증자했다는 것은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할 소식이다.




역설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


이번 증자를 통해 새한은행은 총 6060만달러를 투자받아 조만간 당국의 승인 여부를 받아 자본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계자가 증자 관련 서류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100% 낙관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FDIC로는 손해날 것이 없는 관계로 거부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만약 이번에 새한은행이 증자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FDIC가 고스란히 뒷 감당을 해야 했으나 불행 중 다행인지 몰라도 새한은행은 각고 끝에 무려 6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한인 기업인 PMC뱅콥 윌리엄 박 회장과 또 다른 남가주 한인 투자자 등 3명이 각각 9.9%의 지분을 가지게 되었으며 50만달러 이상 투자한 한인들이 무려 수십 명에 이르는 등 이번 투자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한인들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새한은행의 증자에 미국인 투자기관이나 금융기관들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결국 이미 털어버린 부실대출 이외에도 아직 악성 대출이 산재해 있다는 반증이다. 한인 금융가에서는 향후 발생할 대출 손실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 아무리 은행이 독자적으로 운영을 하려 해도 C&D 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가 특별한 포토폴리오가 없는 경영진에 문제점을 포함하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미국에 이민 와 뼈 빠지게 번 돈을 FDIC를 대신해 한인투자자들이 몫으로 돌라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육증훈 행장은 이번 증자와 관련 모두 한인들이 증자에 참여했으니 진정한 한인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데는 문제가 있다.


회생위해 경영진 전원 사퇴해야


감독국으로부터7개항에 달하는 시정명령 C&D를 받은 새한은행이 제제조치에서 풀리려면 현재의 경영진과 이사진들의 전원 교체가 우선 과제다.
일반적으로 보통 MOU제제조치만 받아도 2년 이내 해제되기 어려운데 은행 폐쇄 경고나 다름이 없는 C&D조치를 받은 은행을 자본금 증자가 완료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풀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전 경영진들의 방만한 경영과 무책임한 대출관행에 자본금 모두를 잠식 당한 은행 경영진을 신뢰하지 않을 것은 자명한 것이다. 여기에 또다시 불어 닥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CRE)의 부실 대출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또 대출이 전혀 없어 소득도 없고 특별한 퍼퍼먼스도 없는 시점에서 자본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다고 해도 무의미한 것이다.
새한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증자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한은행 주식은 모두 휴지로 변한 것이나 다름이 없음에도 현이사진들은 책임을 모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일색이다. 이번 증자 성공으로 새한은행의 경영진에 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고 이사진도 전면 재 구성될 것이 확실하나 이번 증자에 중추적 역활을 한 육행장의 거취 문제에 관심과 이목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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