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들 지갑 노리는 본국 카지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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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업계에서 교포 시장 잡기 경쟁에 불이 붙은 것은 지난 9월이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카지노들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렸다.
현재 서울의 카지노 사업장 총 3곳이다. 파라다이스 워커힐 호텔점,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세븐럭 두 곳이다. 1972년에 개장한 파라다이스는 세븐럭 개장 이전까지 독점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2006년 세븐럭 개장 후, 강남 등의 고객이 대거 세븐럭으로 유입됐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세 카지노의 점유율은 파라다이스 워커힐점이 41%, 세븐럭 코엑스점과 힐튼호텔점이 각각 34%와 25% 순이다.
본래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으로, 주 고객은 중국과 일본인이었다. 이 두 나라의 고객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그런데 지난 해 말부터 해외 교포 손님 수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교포들은 강남에 있어 접근하기 좋은 세븐럭 카지노를 주로 이용했으나 최근 파라다이스가 세븐럭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해 305억 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7층 건물을 사들였다. 파라다이스는 워커힐 호텔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나 브랜드 마케팅 면에서 세븐럭에 비해 열세였다.
국내 카지노들이 이처럼 해외 교포 유치 경쟁이 붙으면서 부작용도 하나 둘 씩 생겨나고 있다. 특히 상당수 교포들이 국내 카지노에 VIP로 갔다가 나올 때는 사채빚까지 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사실상 카지노들이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포들을 타깃으로 삼아 무차별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본국 카지노 업계의 실태를 추적해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고객 유치에 혈안이 된 카지노들은 일단 돈이 있어 보이는 교포들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며 환심을 산다. 호텔 VIP 객실에 고급승용차까지 제공받으며 카지노에 출입하기 시작하는 교포들은 어느 순간 본인의 밑천을 다 잃어버린다.
이 때 카지노 측은 돈을 빌릴만한 꽁지업자들을 소개해준다. 이는 불법행위지만 카지노 측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 업자들에게 돈을 빌리는 순간 그는 가산을 탕진하게 된다.


사채빚지는 교포들






지난 2005년 한 재미교포가 40억 원을 날려 호텔에서 분신자살한 일을 계기로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과잉 호객 행위가 뜸해졌지만 최근 카지노 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이런 일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고 있다.
다음은 얼마 전 본국 카지노에서 황당 사건을 당한 한 교포의 이야기다. 애나하임에 거주하는 이 아무개 모(55, 무역업) 씨는 업무 차 한국을 자주 드나드는 편이었다. 지난 연말 서울에 갔다가 친구들과 서울 한 호텔 카지노에 갔다. 라스베가스에 종종 드나들며 카지노 게임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정 씨는 블랙잭 테이블에서 불과 3시간 만에 2만 여 달러를 잃었다.
그는 크레딧 카드에서 1만 달러를 빼내었으나 2시간도 못되어 잃었다. 4시간도 안 되어 3만 달러를 잃은 “돈을 잃으셨습니까? 방까이를 하셔야죠”라면서 접근한 사람이 있었다. 소위 돈을 빌려주는 ‘꽁지’였다. 정씨는 “체크를 받느냐”고 했다. 1만 달러 수표를 받은 ‘꽁지’는 “이것은 단지 담보입니다. 월말까지 갚아야 합니다”라면서 돈을 빌려줬다. 1주일분 이자 500달러를 제하고 9,500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정씨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며칠 뒤 정씨는 비행기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 공항으로 나갔다. 그가 택시에서 내리자 2-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나타났으며, 그 중 한명이 정 씨의 수표를 보여주면서 “같이 좀 가셔야 되겠습니다”면서 자동차로 안내했다.
공항 인근 모텔에 끌려 온 정씨는 그들의 요구대로 돈을 갚기 위해 미국에 집에 전화를 걸어 부인에게 긴급요청을 하여 은행에 송금 확인이 끝난 다음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이처럼 꽁지업자들은 카지노 주변에서 수백억원 대의 도박자금을 카지노 VIP 고객들에게 대출해준 뒤 연 200%가 넘는 이자를 받아 챙긴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교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귀신같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잃은 돈의 액수, 머물고 있는 숙소, 귀국 날짜 등 자신은 얘기도 해주지 않은 정보들을 모두 알고 있다. 피해를 당한 교포들은 카지노가 암묵적으로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미주동포들 중에서도 한국에서 돈을 잃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불법 영업 도 넘어

카지노들의 무분별한 영업행위는 비단 교포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위조여권을 통해 입장하는 내국인들도 한 둘이 아니다.
카지노 주변에서는 300백만원만 주면 파라과이 등의 여권을 만들어주는 전문 브로커도 생겨났다.
얼마 전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공문서 위조 혐의로 임 모 씨(52) 등 여권 브로커 5명을, 임씨의 동생(40) 등 4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여권 위조책 4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위조한 여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하며 도박을 한 신모씨(40)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신씨 등으로부터 건네받은 여권사진 등을 다른 사람의 거주여권에 부착하는 수법으로 거주여권을 위조한 혐의다.
임씨의 동생 등 불법 대부업자는 허가를 받지 않은채 신씨에게 연 1000% 이상의 고리로 도박자금 12억원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여권을 무료로 위조해주는 조건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경우 수수료 5∼10%를 챙겼으며 신씨가 제때 돈을 갚지 못하자 신씨의 가족까지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부 도박자의 경우 자신의 거주여권 만료일이 지나자 직접 컴퓨터 사진편집 프로그램을 이용, 여권 발급일자와 만료일을 수정한 뒤 카지노 출입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한 전직 주먹이 위조 영주권으로 도박을 하다 큰 빚을 지고 자살을 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1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1970∼90년대 주먹세계에서 이름을 떨쳤던 조직폭력배 두목 출신의 오모(54)씨가 도박판에서 100억원대를 날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33층 건물 밑에서 오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건물 안에 있는 폐쇄회로(CC)TV에 오씨가 혼자 올라가는 모습이 찍혔다”며 “오씨가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던 만큼 건물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집을 나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지난 1년 동안 서울 삼성동의 외국인 카지노에서 도박게임인 바카라를 하며 약 120억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한 지인은 “거의 매일 카지노에 가서 살다시피 해 어떤 때는 최고배팅 금액인 5000만원을 연속으로 70회 정도 걸어 다 잃기도 했다”며 “그가 쓴 금액 중 약 30억원은 사채를 빌려 충당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자살하기 전날인 8일에도 밤 11시쯤 집에서 약 11억원을 들고 마지막으로 카지노로 갔다가 이를 모두 잃었다.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오씨는 1970년대 중반 서울로 올라와 김태촌이 보스로 있던 범서방파의 행동대장으로 활약했다. 1976년 ‘신민당 전당대회 각목사건’에도 개입했다. 오씨는 이후 범서방파 중간 보스로 있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조직인 ‘쌍택이파’를 따로 만들어 서울 강남 지역 일대를 주름잡았다. 오씨는 10년 전쯤 조직폭력에서 손을 떼고 제주 모 호텔 부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오 씨는 내국인이 들어갈 수 없는 외국인 카지노에 출입하기 위해 150만원 가량을 주고 가짜 파라과이 여권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지인은 “카지노 측이 오씨가 가짜 여권을 사용한 것을 알면서도 출입을 묵인해 거액의 돈을 잃게 만들었다”며 “외국인 카지노 안에는 지금도 가짜 여권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내국인들이 넘쳐난다”고 주장했다.






재미교포 8천만달러 금융사기 적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2명이 현지 한인사회와 한국, 대만의 투자자 5백여명을 상대로 8천만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연방당국에 의해 제소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덴빌에 사는 피터 C. 손(36)씨와 로스 알토스에 사는 진 K. 정(47)씨를 금융사기 혐의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SEC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주 플리산턴과 뉴욕시에 자산관리회사 SNCA와 투자회사 SNCI를 설립하고 각각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해왔다.
두 사람은 특히 SNC 애셋 매니지먼트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평균 50%가량의 높은 수익을 내왔다면서 환거래에 투자할 경우 연 평균 36%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SEC는 그러나 두 사람은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투자자금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으며, 투자자들의 돈을 피터 손씨의 주택 모기지 상환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SEC는 이들이 투자자들에게 허위 소득을 보여주는 매월계좌명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SNCA와 SNCI의 은행계좌에 있던 고객돈 가운데 2천2백만달러를 자신들이 해외에서 관리하는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지 한국어 신문에 광고를 낸 뒤 판매요원들을 활용해 평소 친분이 있는 현지 지역사회의 한국계 미국인들을 유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SEC는 법원에 두 사람의 재산 동결과 해외로 빼돌린 자금의 회수를 요청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SNCA와 SNCI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SEC는 두사람의 폰지사기로 피해를 입은 재미 한인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이날 한국어로 번역된 관련 보도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알려왔습니다>
본보는 지난 주 기사에서 문선명 총재의 와병설을 보도했다.
본보는 “문 총재가 지난 2월말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교인들과 정상들이 보낸 화환과 축하 메시지를 받고 성대한 90회 생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튿날 통일교 재단이 운영하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각국 귀빈들을 접대하고 난 직후 고통을 호소하며 강남 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문 총재의 와병설은 오보이며 문 총재가 건강검진 차 성모병원에 입원한 것일뿐 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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