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취재] 막걸리 첨가물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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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 열풍이 먼 LA까지 건너왔다. LA 주류시장의 30%를 점령하는 등 많은 한인 애주가들이 막걸리와 사랑에 빠졌으나 최근 막걸리 제조 공법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다. 막걸리에 첨가된 화학물질인 아스파탐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막걸리 열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막걸리의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아스파탐’의 유해성 시비가 수면 위로 급부상한 것이다. 국내에서 제조되는 막걸리의 99% 이상이 아스파탐을 사용 중이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라면의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에 이어 이번엔 막걸리 아스파탐 논란이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막걸리 유통기간이 1주일(국순당은 3개월)인 반면 미주에서 판매되는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간이 무려 12개월이나 된다는 점에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한국 언론들은 최근 막걸리에 유독성 화학물질인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첨가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아스파탐은 일본의 아지노모토가 지난 1982년 개발한 인공 감미료로, 설탕보다 200배 이상 강한 단맛을 내는 합성 첨가물이다. 강력한 단맛 때문에 값비싼 설탕 대신 주류를 비롯해 인스턴트커피나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아스파탐이 두통, 근육경련, 불면증부터 뇌종양, 알츠하이머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욱이 아스파탐은 소량 섭취했을 경우에만 안전성이 입증될 뿐, 장기 복용에 따른 위험성은 확인된 바 없어 경계해야 할 첨가물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진로와 롯데주류 등 일부 주류업체는 국내에 아스파탐 첨가물에 대한 사용 규제가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아스파탐 사용을 중단했다.


뇌종양 등 질병 유발

그 동안 아스파탐은 소주 업계에서도 오랫동안 첨가물질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자 아스파탐 첨가를 중단한 상태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소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아스파탐을 사용해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혼탁해지고 침전물이 생기는 등 문제가 많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걸리업계는 아스파탐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막걸리에 화학 인공첨가물인 아스파탐이 사용되었다는 언론 보도에 그 동안 막걸리를 ‘웰빙주’라고 믿어왔던 애주가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막걸리 애호가들은 “결국 막걸리 맛이 인공 첨가물에 의한 맛이었던 셈”이라면서 “건강에 좋은 웰빙주라더니 속은 기분”이라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LA에 사는 김승주(32)씨는 “정부까지 나서 음식의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국민주라며 치켜세우더니 겨우 합성 감미료로 맛을 낸 불량식품을 먹인 셈”이라며 분개했다.
그 동안 막걸리를 즐겨왔던 애주가들은 대부분 이번 발표에 공통적으로 분노와 허탈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앞으로 막걸리를 절대 마시지 않겠다”는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오랫동안 소주를 즐겨 마시다 얼마 전 건강주라는 믿음에 막걸리로 입맛을 바꿨다는 한인 양모씨는 “어쩐지 막걸리를 많이 마시고 나면 다음 날 두통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이유 때문이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LA 등 미주에서 판매되는 막걸리의 경우 한국과 달리 유통기간에 지나치게 길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의 경우 생 막걸리의 유통기간이 5일에서1주일에 불과한데 비해 미주에서 판매되는 막걸리는 국순당 막걸리(3개월)를 제외하고 유통기간이 12개월로 상당히 길다는 점에서 많은 의혹이 뒤 따르고 있다.
다시 말해 LA와 미주에 공급되는 막걸리 제조과정에 석연치 않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곡주(穀酒)인 막걸리에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는 이처럼 오랫동안 유통기간을 설정할 수 없다.
그러나 막걸리 제조업체 측은 막걸리에 고온살균 장치를 통해 문제가 없고, 식품 의약청에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에 하나 방부제를 첨가했다면 반드시 표시문구를 포장지에 찍어야 한다.
하지만 LA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에는 첨가물에 대한 표시는 없고 의례적인 경고 문구만 표시되어 있을 뿐이다. 특히 ‘국순당 생 막걸리’의 경우 균이 살아있는 생 막걸리이기 때문에 더욱 의문이 든다. 결국 LA와 미주에서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애주가들은 아스파탐 덩어리를 마시고 있다는 말이다.




막걸리, 방부제 덩어리

효소가 살아 있어 건강에 좋다는 국순당 생막걸리(750㎖)의 경우 0.009%의 아스파탐이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다른 업체의 막걸리제품도 0.01% 안팎의 아스파탐을 넣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A막걸리 업체 관계자는 “식품공전에 나온 합법적인 첨가물일 뿐 아니라 소량을 쓰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B업체 관계자는 “생막걸리의 경우 효소가 살아 있어 쉽게 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을 넣어야 유통기한을 그나마 늘릴 수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스파탐 유해성이 논란을 빚으면서 일부 막걸리업체를 중심으로 첨가물 교체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막걸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막걸리 열풍이 분 게 불과 1~2년 사이”라면서 “그동안 막걸리는 대부분 영세업자가 생산했기 때문에 첨가물의 유해성에 대해 관심이 부족했다. 차차 공론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주류업계에서 큰 손에 속하는 배상면주가는 아스파탐 없이도 맛과 유통기한을 유지할 수 있는 막걸리 제조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수입쌀이 아닌 국내 쌀을 통해 막걸리의 쓴맛은 줄이고, 질소 충전 방식으로 무(無)아스파탐 생막걸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결국 그 동안 배상면주가 역시 아스파탐을 첨가한 막걸리를 생산해왔다는 것을 실토한 셈이다.
LA한인타운 내 음식점과 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막걸리 종류는 줄잡아 5~7가지 정도다. 장터 막걸리, 이동막걸리, 포천막걸리, 생 막걸리 등이 판매 중이며 이중에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생산한 제품도 있으나 대부분 한국에서 직수입한 것들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어떻게 곡주로 만든 막걸리의 유통기간이 12개월이나 되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막걸리를 모두 ‘라이스 와인’(Rice Wine)으로 표기하는 것도 문제다.
막걸리 제조 업체들은 이번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에 대해 막걸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소주나 맥주 등 다른 주류 업체들이 벌이는 일종의 ‘마타도어 작전’(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 막걸리 유해성 논란으로 업체들은 판매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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