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른’ 뉴욕증시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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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 상승하면서 4주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년 전 저점보다 60% 이상 상승하면서 금융위기 발발 이후 처음으로 11,000선에 다가섰다. 현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년 전보다 75% 올랐으며 나스닥은 90%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미국 뉴욕 증시 상승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현재 경제의 기초여건이나 기업들의 실적 등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정확한 근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황지환 취재부기자>



신문은 이런 경계론의 근거로 높은 실업률과 주택 시장 침체, 소비 지출의 부진 등을 들었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지난 1980년대 초반의 침체기를 연상시키는 수준까지 악화된 이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에서도 압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상황은 고용이 활발하게 늘고 부동산 붐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둑했던 지난 2003년의 호황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채널 캐피털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더그 로버츠는 “많은 사람이 정부가 자금을 계속 쏟아 부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의혹 투성이’ 주가상승

이 신문은 주가만 놓고 판단하면 경기가 급속히 회복될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정부는 아직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경기부양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일 뿐이라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주가 상승 경계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지난 2005년 이후 평균치보다 13%가 높은 상황이다. 이 수치는 1년 전 만해도 평균보다 40%나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말까지 강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로 국채를 비롯한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부진해지면서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소비 지출이 위축되고 주택 압류가 계속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의 위기도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경계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주가 랠리가 근거가 부족한 것이므로 조만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보이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투자업체인 글러스킨 쉐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현재 시장은 1년 전 저평가돼 있었던 것만큼이나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은행 파산 줄이어

지난주 애리조나, 조지아, 플로리다 주 소재의 4개 은행이 추가로 파산하면서 올 들어 파산한 미국 은행이 총 41개로 늘어났다고 2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 부실로 인해 지역 소형은행 중심으로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억4000억 달러의 총 자산과 11억 달러의 예금자산을 보유한 애리조나주 소재의 데저트힐스은행을 문 닫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주에 조지아주의 매킨토시 상업은행과 유니티내셔널은행, 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은행이 파산했다. FDIC는 지난해부터 총 181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
FBR캐피털마켓의 폴 J. 밀러 애널리스트는 “소형 은행들은 자금을 조달할 통로가 거의 없으며, 지역 건설 및 상업용 부동산 업체 대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이들의 파산을 계속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은행 파산은 17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FDIC의 부실은행 리스트에 포함된 은행 수는 1992년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지난달 23일 쉴라 베어 FDIC 의장은 “올해 미국의 파산은행 수는 지난해의 14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데저트힐스의 예금자산 가운데 4억2650만 달러를 뉴욕 커뮤니티은행이, 매킨토시 상업은행의 예금 3억4330만 달러를 조지아 소재의 차터뱅크오브 웨스트포인트가 인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칸소주의 뱅크오브오작스가 유니티내셔널은행의 예금 2억6430만 달러를, 아칸소주의 센테니얼은행이 키웨스트은행의 예금 6770만 달러를 넘겨받을 전망이다.
한편 FDIC는 지난주 4개 은행 파산으로 3억2030만 달러의 FDIC의 예금보험기금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부동산 하락세

미국 뉴욕이 세계 최고 도시에 선정됐다. 본국 서울은 13위를 기록해 지난해 11위에서 2계단 하락했다. 씨티 프라이빗뱅크(PB)는 지난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나이트프랭크와 함께 발행한 ‘2010년 부(富) 보고서’에서 경제 활동, 정치적 능력, 지식, 영향력, 삶의 질 등의 항목에 따라 세계 최고 40개 도시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세계 최고 도시 1위를 차지했던 런던은 뉴욕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이어 파리, 도쿄, 로스앤젤레스(LA)가 순위에 올랐다. 베를린과 베이징은 각각 9계단과 8계단이 상승해 ‘떠오르는 도시’로 나타났으며 방콕, 멕시코시티, 두바이는 7계단이 떨어져 ‘저무는 도시’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부유층의 70% 이상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고 그 중 50%는 주거용 부동산이 업종 내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도시 중 상해, 베이징, 홍콩 등 일부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 전 세계 고급 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 ‘나이트프랭크 PIRI’에 포함되는 도시의 가격변동을 분석한 결과 상해 52%, 베이징 47%, 홍콩 40.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바이는 가격이 45% 하락했다. 런던과 워싱턴은 각각 6.1%, 5.6%씩 소폭 상승했다.
리암 배일리 나이트프랭크 주거용 부동산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해 글로벌 고급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의 일부 도시가 성장세를 보인 반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다”며 “올해에는 이러한 양극화 현상의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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