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출시 후 반응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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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의 혁신적 태블릿PC 아이패드가 미국에서 공식 출시된 첫날인 3일 30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는 애플 매장과 베스트바이 등 전자제품 유통업체, 사전 주문 판매 수량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 2007년 출시됐던 아이폰의 첫날 판매 수량보다 3만대 가량이 많은 것이다.
또 사용자들은 출시 첫날 100만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과 25만개 이상의 전자서적을 애플 사이트로부터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아이패드 구매자들이 상품의 포장을 뜯은 뒤 수시간만에 1개의 전자서적과 3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시장판도를 바꾸는 제품(Game Changer)”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아이패드를 구매한 사용자들 가운데서는 제품을 둘러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내놓은 또 다른 야심작 아이패드를 파헤쳐봤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지난 1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위이나센터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 이후. 제3의 카테고리 제품이 들어갈 공간이 있을까?”라고 자문(自問)한 후 “자기만의 월등히 뛰어난 기능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제품이 ‘아이패드’”라고 답했다. 넷북은 노트북에 비해 그 어떤 부문에서도 떨어지는 ‘싸구려 노트북’이지만 아이패드는 인터넷. 이메일. 사진. 비디오. 음악. 게임. 그리고 e-북 기능까지 아우르면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장점을 뛰어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IT전문가들은 아이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잇따라 내놓았다. 아이패드는 “USB단자 하나 없는 외골수 제품”. “멀티태스킹. 카메라 부재의 뒤떨어지는 제품”.“아이폰 4개를 합쳐놓은 제품”이라고 하는가 하면 “조만간 아이보드. 아이매트도 나오겠다”고 폄하했다.
그럼에도 아이패드의 판매는 기대 이상이었다. 첫 출시일인 3일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애플스토어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일부는 전 날부터 밤새 기다렸다. 이날 하루 팔려나간 아이패드는 70만대 이상이었다. USA투데이는 3일 “이 제품은 ‘무엇’이 아닌 ‘어떻게’에 중점을 뒀으며 IT흐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호평했다. 뉴욕타임스도 “아이패드가 콘텐츠를 생산하기엔 역부족이겠지만 소비에는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업체들 초긴장

아이패드는 ‘e-북’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아이패드가 발매 전 우려와는 달리 눈의 피로도가 덜하다는 e-북의 전자잉크 못지않으며 반응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아이패드의 컬러화면은 그림.글씨가 깔끔하고 종이 책을 읽는 것처럼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또 닌텐도DS. 소니 PSP 등 휴대용 게임기가 타깃이 되고 있다. 아이패드의 큰 화면과 G센서(중력센서)를 이용한 자동차 게임은 이미 화제가 됐으며. 아이폰과 연동되는 스크래블 게임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된 새로운 산업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패드용 유료신문을 내놓았으며.타 언론매체들도 줄지어 전용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ABC. CBS 방송국 등은 스트리밍서비스가 완료된 상태. 광고시장 또한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하고 있다.


뚜껑여니 단점 부각

그렇다면 실제 아이패드를 구매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기대가 컸던 만큼이나 단점도 적잖이 눈에 띈다는 반응이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직원 가족(5~59세)들에게 지난 주말 아이패드를 사용해 보도록 하고 그들한테서 들은 소감을 5일 정리했다. 전체적으로는 `재미는 있으나 다른 제품보다 어떤 점이 나은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휴대성.무게 = 여느 노트북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들고 다니려면 가방이 필요하다. 0.68㎏이라는 무게로는 장시간 기기를 들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기에는 손목에 무리가 간다. 전자책이라면 차라리 스마트폰으로 보는 편이 나을 듯.


◇미끄러움 = 아이패드의 알루미늄 뒤판은 미끄럽고 약간 오목한 형태다. 옆구리에 끼면 스르르 빠져나갈 듯한 느낌. 부엌 조리대 위에 두고 화면을 닦으려 해도 계속 미끄러질 정도다. 고무 발이라도 붙이자니 영 `모양 빠질’ 것 같고….


◇모니터 눈부심(글레어) = 맥북 프로나 아이맥 등 애플의 기존 제품처럼 화면에 글레어 현상이 나타난다. 실외에서는 짜증 날 정도로 심하다고. 밝은 햇빛 아래에서 아이패드로 뭘 하려는 생각은 버리는 쪽이 낫겠다.


◇멀티태스킹 제약 = 아이폰과 운영체계가 같아서 마찬가지의 제약이 있다. 무엇보다 애플의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빼면 다중작업이 안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스마트폰이라면 이해할 만하지만….


◇가상 키보드 = 아이폰보다 커지긴 했지만 어색함은 여전하다. 손가락 하나만 쓰는 `독수리 타법’으로 전락하기 십상.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원래 마우스로 하던 작업은 어차피 손가락으로 해야 하니 어색하기는 매한가지.


◇USB 포트 없음 = USB 포트가 하나도 없어 프린터나 외장 하드디스크 등 주변기기를 전혀 연결할 수 없다. 카메라를 연결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액세서리를 추가로 사야 가능하다.


◇아이폰 앱을 아이패드서 쓰면? = 물론 쓸 수는 있다. 애플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15만개 가운데 상당수를 아이패드에서도 쓸 수 있다고 홍보한다. 다만 화소(픽셀)가 너무 커져 화면이 `끔찍해(horrible)’ 보일 뿐.


◇뭘 대체한다는 거야? = 일단 스마트폰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 같다. 또 자판을 치려면 일반 노트북이 낫고, 손목에 무리 가는 일 없이 전자책을 읽자면 아마존 킨들이 나을 듯하다.


이처럼 아이패드를 막상 구매한 사용자들 가운데서 불만도 적지 않게 쏟아져 나오면서 아이패드의 향후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항이다.


대부분 한국 부품

애플의 아이패드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부품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내 개인용 전자 기기 전문 수리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이 애플 아이패드를 낱낱이 분해해 어떤 부품이 들어있는지 공개했다.
분해 결과,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부품이 사용됐다.
이외에 보드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츠, NXP세미컨덕터의 마이크로칩이 아이패드에 탑재돼 있었다.
또한 두 개의 배터리 팩이 장착돼 있었다. 배터리 무게는 148g으로 아이폰 3GS 전체 무게보다 13g이 더 나갔다. 사용 지속 시간은 아이폰 배터리의 5.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터리는 머더보드에 단단하게 부착돼 있지 않아 교체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애플의 A4 칩은 256MB 메모리 2개를 탑재해 512MB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패널은 1.18 mm로 아이폰의 1.02 보다 다소 두꺼웠다.
미국 IT 전문지들과 블로거들은 애플이 A4 칩 제조를 삼성전자 같은 다른 하드웨어 업체에 의뢰했다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대형 스피커 부품들이 들어 있어 사운드가 매우 좋을 것이라는 평가도 눈에 띄었다.






中.美 정치.무역 갈등 ‘잠복기’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결정할 환율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하면서 양국간 관계가 올해 들어 가장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이 예정된 가운데 중.미 간 위안화 환율 ‘결전’을 피하려는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며 미국 내에선 환율인상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3일(현지시간)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환율정책보고서의 발표시점을 오는 15일로 미룬다고 발표한데 대해 미 상원의 알렌 스펙터(민주.펜실베이니아) 의원 등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며 하루빨리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유도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런 발표는 중국 외교부가 후 주석이 오는 12∼13일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와 관련해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최근 중.미 관계는 2005년 이후 최악”이라며 “미측의 환율정책보고서 발표 연기조치는 지난해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의 회의 이후 처음으로 보인 누그러진 태도”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처럼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는 게 최근 중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에 참여키로 한데 대한 화답으로, 이를 계기로 중.미 양국이 기존의 정치.무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도 내놓는다.
그러나 중국 내에선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이런 태도를 일시적인 제스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칭화(淸華)대 중미관계연구센터의 저우스젠(周世儉) 수석연구원은 “발표 연기는 발표 취소가 아니다”며 “미국은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를 통해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구시보의 인터넷 사이트(huanqiu.com)를 통한 설문조사에서도 조사대상 1천604명 가운데 93.5%가 미 행정부의 환율정책보고서 발표 연기는 필요에 따른 것일뿐 기존입장을 철회한 게 아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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