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축제재단 정상화 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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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안젤레스 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이 ‘막장 분규’를 딛고 마침내 정상화됐다. 지난해 말 이사장 선출을 두고 불거진 정관 진위 논란 이후 올해 1월 비상사태가 선포돼 수습위원회가 구성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축제재단은 오는 9월 개막되는 제37회 한인축제를 역대 최고의 행사로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분규 와중에 임기가 만료된 계무림 이사장은 당시 재단의 근간인 정관이 부재(不在) 중이라는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수습위원장에 김진형 명예대회장을 추대했다. 계 이사장은 축제 창시자이며 정관 명예대회장으로 30여년 간 활동해온 김진형씨에게 재단 정상화를 위해 수습위원회를 결성하고 정상화에 기여해 달라는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계 이사장은 재단 전권을 위임하고 정관이 없는 최종 이사회를 해산했다.
이에 김진형 명예대회장 겸 수습위원장은 수습위원으로 전 계무림 이사장과 이사장 출마를 밝혔던 배무한, 이동양, 이청광, 지미리 이사와 법조인인 사이몬 리(변호사) 이사 등으로 구성하고 수습위가 결의하는 모든 사안에 대하여 이사들이 동의하여 줄 것을 문서로 작성하고 이사들의 서명을 받아 수습위원회를 가동했다.
                                                                                     <조현철 취재부 기자>



LA 한인축제재단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 한인 이민사회에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 ‘비상하는 한민족, 세계와 함께 번영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된다.
오는 10월 2일에는 한국의 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37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한국일보 주관으로 한인타운 중심가인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해까지 이사장을 역임한 계무림씨가 대회장을 맡았으며, 또한 지미 리 준비위원장, 이동양 집행위원장이 활동하게 됐다.
계 대회장은 “한국 자체단체들이 향토음식과 특산품 등을 대거 선보일 수 있도록 유치해 예년에 버금가는 축제로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정관 의혹 제기 이사 제명

이날 축제재단 측은 “지난해 계 전 이사장의 정관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2명의 이사를 이사회에서 제명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계 대회장은 “법원에 정관의 진위를 가려 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공석이 된 이사장직은 이번 소송이 종결될 때까지 선임이 불가능하며 당분간 7명의 수습위원회 위원들이 재단을 맡아 올 축제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명 처리된 이사들은 끝까지 법적 소송을 통해 의혹을 밝히겠다고 나서 법정 소송 분쟁은 특별한 중재 상황이 없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진형 수습위원장은 정관진위 여부 논란에 대해 “지난해 박윤숙, 윤난향 이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재단의 정관을 당시 이사장이었던 계무림 전 이사장이 연임을 목적으로 은밀히 수정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재단 사무국이 보관하고 있는 정관은 날조된 것”이라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2008년 5월27일자 개정판 정관이 재단의 정관 진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언론이 이를 재단에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성급히 기사화하는 바람에 재단 이사회는 혼란을 겪었다”고 주장하면서 “매 이사회 때마다 재단의 CPA를 통하여 작성된 재정보고를 이청광 재무이사의 지휘 하에 사무국이 제출하여 이사회 마다 결의를 거쳐 재정을 처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 윤 이사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턱대고 재정에도 부정이 있다고 언론에 음해함으로서 야기된 혼란은 이사장 선출의 시기와 맞물려 이사진이 동요하고 파당을 형성하여 겉 잡을 수 없는 감투싸움으로 비화돼 최악의 파행을 걷게 됐다. 박윤숙 이사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못 박았다.
박윤숙-윤난향 이사는 재단 사무국이 제시한 정관을 끝까지 가짜이며 재단의 정관 진위를 가려야 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였고, 지난 동안 이사회에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일부 이사들이 박, 윤 이사의 파당에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었다.
사태가 계속되자 이사장 선출은 누가 당선되어도 정관의 진위를 가리지 않고는 말썽의 소지는 그대로 남게 되었다. 결국 두 정관의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는 누구도 이사장 선출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법정소송으로 진위 가릴 것

이에 대해 축제재단 측은 “축제사무국이 보관하고 있는 정관에는 2008년 6월 9일에 정관이 개정된 것으로 되어있고 정관 각 페이지에는 정관개정 위원들의 이니셜 서명이 되어 있으며 정관 맨 뒷장에는 이사 전원의 서명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정관개정 위원으로 직접 정관 개정작업에 참여하였던 박, 윤이사는 정관 페이지마다 되어 있는 자신들의 이니셜 서명이 본인들의 것이 아니라고 완강히 주장하며 누가 자신들의 이니셜을 위조하였다는 것이며 2008년 5월 27일자 정관이 유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혹은 여전하다. 여기에 이사 등록비 불법 전용문제가 불거져 나오며 양측의 갈등은 심화되었다.
그러나 재단의 회의록을 열람한 결과 2008년5월27일자 회의록에는 정관개정 안건이 전혀 없었으며 2008년 6월 9일자 회의록에서는 정관개정 안건이 상정되어 통과된 기록이 있었다. 따라서 2008년 6월 9일자 정관이 진본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사들은 수습위원회(위원장 김진형) 동의서를 충분히 읽고 재단의 정상화를 위하여 수습위가 결의하는 모든 사안에 대하여 동의할 것을 서명으로 밝혔고 수습위는 1차 회의에서 박윤숙, 윤난향 이사를 제명처분하고 곧바로 정관의 진위를 가리기 위하여 박, 윤씨에 대하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감투싸움으로 늦어진 축제행사 준비를 곧바로 시작하였다.
박윤숙이사와 윤난향 이사는 제명처분 되었고 재단 측은 이들에게 1인당 25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여 앞으로 소송에서 누구의 주장이 진짜인지가 가려지게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37년의 한인축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지금까지의 분열을 뒤로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역대 최고의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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