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호화 부동산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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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몇 건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재미교포 블로거 안치용 씨 등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고급 부동산 매매 미스터리를 공개했다.
경영복귀 소식 이외에도 고급 부동산 쇼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건회 삼성전자 회장의 고급 부동산 거래내막을 쫓아가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안치용 씨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초 본인 명의로 구입했던 아이파크 아파트 1채를 1년만인 지난해 7월 초 길 모(여·27세)씨에게 매입가격(32억원)보다 3억원 낮은 29억원에 팔았다.
주택 구입 시 내야 하는 취득·등록세가 약 6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한 것이다.
이 회장이 소유했던 아파트는 ‘웨스트윙’동의 33층으로, 주택규모는 전용면적 145.046㎡(43.5평)형이었다. 방 4칸에 욕실 2개가 딸려있으며, 아이파크에서 가장 작은 집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 회장이 한창 강남 집값이 오르던 시기에 샀다가 집값이 하락하던 시점에 팔았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는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이전까지 시세가 뛰다가 작년 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때 30억원을 웃돌았던 145.046㎡형은 현재 26억~30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아이파크는 전망이 좋다는 점과 고급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파크는 어떤 집에서도 3면 조망이 가능하다. 저층부 일부를 빼면 한강이 다 보인다. 전문가들은 타워팰리스보다 전망이 더 낫다고 평가한다. 아이파크는 비슷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끼리끼리’ 문화의 형성이 가능하다.
부유층에게 ‘그들만의 공간’은 보안이나 사업 등 모든 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이파크는 전체 입주자의 15%가 송파구 잠실동의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에서 이주한 사람들이고, 10%쯤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이사 온 사람들로 파악되고 있다. 대치동 타워팰리스에 인근 미도, 선경아파트 입주자들이 많이 이주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관심은 이 회장이 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아파트를 팔았냐는 점이다. 물론 이 회장이 이태원 자택을 놔두고 아이파크에 들어가서 살기 위해서라고 집을 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수 조 원대의 재력가인 이 회장 입장에서 3억이란 돈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1년 전 샀던 고급 아파트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팔았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현재까지 이 회장이 아파트를 처분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길 씨가 아직 20대 후반 밖에 되지 않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자금 출처에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재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길 씨가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의 내연녀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선데이저널>의 취재 결과 길 씨는 광장동에 W호텔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성이었으며 삼성동 아이파크를 살 만한 재력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몇 십 통의 이르는 아이파크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길 씨의 아버지가 같은 아이파크에 살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결국 이 회장으로부터 집을 산 것은 길 씨라기보다는 길 씨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길 씨가 이재용 부사장의 내연녀라는 일각의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서초동 트라움하우스도 관심

그러나 이 회장의 아이파크 매각이 단순 부동산 거래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는 이 회장이 지난 2008년 7월 초 아이파크와 함께 95억원을 주고 구입했던 국내 최고가 빌라인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273㎡)를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트라움하우스는 본국에서 가장 비싼 집합 건물이며 이 중에서도 5차의 가격이 최고라고 한다. 
이 회장은 트라움하우스 5차 3개동 중 한 개 동의 3층이었으며 매입가격은 95억원이었다. 이 회장은 같은 날 매입한 아이파크는 3억원이상의 손해를 보고 매도한 반면 트라움하우스는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
이 회장에게 트라움하우스를 매도한 사람은 56세 김 모 씨다. 안 씨에 따르면 김 씨는 이 회장이 한때 소유했던 다른 아파트의 소유자 중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현재 외국인 소유의 이 아파트를 모반도체회사에 2억8천여만원의 근저당설정을 해줬다.
김 씨가 이 반도체회사에 근저당설정을 해줬던 것은 2006년 8월이며 근저당설정이 해지된 것은 이건희 회장에게 트라움하우스를 매도한 2008년 7월 11일부터 사흘 뒤인 2008년 7월 14일이다. 즉 이 회장에게 트라움하우스를 매도한 뒤 그 돈으로 반도체회사에 빚을 갚은 것으로 보인다.
안 씨는 “아주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트라움하우스 전 주인(김 모 씨)과 현 주인(이건희 회장)이 공교롭게도 반도체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수목원 6월 착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개인 명의로 추진 중인 경북 영덕군 칠보산 수목원 조성 사업이 장기간 표류 끝에 오는 6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은종봉 산림과장은 9일 “최근 이 회장 측이 오는 6~7월쯤 영덕 병곡면 영리 속칭 범흥마을 일대 터 7만 3814㎡에 총 26억 7900만원을 들여 추진 중인 칠보산 수목원 조성사업에 대해 착공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영덕 출신의 김모(55·서울 서대문구)씨가 칠보산 수목원 공사 지연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 회장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한 민원에 대해 이 회장 측은 2010년 7월 착공, 2011년 12월 완공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측은 2004년 칠보산 수목원 조성 사업 신청·승인과 함께 수목원 조성을 위한 터를 매입한 지 5년여 만에 본격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사업은 2007년 말 개장을 목표로 2005년 9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이 회장 측이 ‘국내 경기 불안’ 등을 이유로 사업을 지연시킨 데다 삼성 비자금 사건마저 터져 착공이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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