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회복세 ‘미스터리’

이 뉴스를 공유하기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4월 18일 미국 경제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NBC방송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고용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의 신뢰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민간부문이 성장하고 있고, 사람들도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 경제가 더욱 강한 모습으로 변모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역시 경기회복세가 전국으로 고루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Fed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 동향을 종합해 공개한 ‘베이지북’보고서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준 관할지역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경제상황이 호전됐다.
베이지북은 미국 전역에 걸쳐 산업 생산이 활력을 띠고, 소매판매도 늘어나고 있는데다 소매점주들은 향후 매출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미국 경제 그러나 아직 우리의 가슴 속에는 전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황지환 취재부기자>



“그린 슈트(Green Shoot)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12일 증시가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전 수준인 1만 1000선을 회복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월가 금융사들은 미국 경기가 확실한 회복 기조에 들어섰다면서 경제 회복의 새싹이 파릇파릇하며(그린슈트) 실물 경제에 신규 투자의 야성적 충동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낙관적 진단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기 상황을 진단하는 공식 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아직 경기 침체 종식을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실제 경기 진단은 긍정적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나기 전인 2008년 9월 이래 처음으로 1만1000선을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1분기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일 지난주 종가보다 8.62포인트(0.08%) 오른 11,005.97로 1년7개월 만에 1만 1000대로 올라선 것이다.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은 전례 없는 낙관적인 표현으로 경기 회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사기투자 혐의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골드만삭스 조차 보고서에서 “‘진정한 소비지출’이 우리의 전망치를 계속 웃돌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레슬러도 보고서에서 상승 움직임 또는 봄의 ‘그린 슈트’가 반등(Rebound)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 슈트’는 봄에 초록색 새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될 조짐과 징후를 보일 때 쓰는 용어다.
UBS는 경제학자 케인스가 썼던 ‘야성적 충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충동이 높은 성장을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이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신뢰 증가와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그리고 이로 인한 소비 지출과 고용의 확대를 근거로 올 2.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NBER 조심스러운 유보

한편 경기순환 사이클을 측정, 판단하는 기관인 NBER는 현 단계에서 주요 지표들이 아직 잠정적인 상태인데다 앞으로 수개월 내에 수정될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경기 침체의 종료 시점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NBER 경기 진단 위원들이 저명 교수들의 실제 판단은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다만 공식 경기침체 종식 선언을 유보하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NBER위원인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 대학 경제학 교수는 지난주 자신의 블로그에는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위원인 로버트 홀 스탠퍼드 경제학 교수 역시 “(지난 2007년 12월에 시작된) 경기침체가 끝나고 진정한 경기 확장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경기가 조만간 수축될 것이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미국경제의 회복에 대한 커버스토리에서 유명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중·단기 경제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대표적인 경기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V자형 보다는 완만한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소비 시장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부동산 시장은 올해 내내 위축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가계 부문의 저축은 늘고 소비는 위축되는 양상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채권투자회사인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모하메드 엘-에리언도 “향후 4년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2% 미만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업률과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미국 경제가 장기간 침체 국면을 면치 못할 것이란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3.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성장은 생산성 향상에 달려 있고 생산성은 기술 혁신에 의존한다”며 “에너지와 의학, IT 분야 등에서의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고 기술 혁신은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꽁꽁’

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가격도 2.6%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직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피크였던 2007년 10월 대비 41.8%나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가격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던 2009년 10월에 비하면 3.4% 높은 수준이다. 가격이 하락한 것과 함께 거래도 부진했다.
2월 거래량은 1월에 비해 금액면으로는 약 10%, 건수로는 거의 30%나 감소했다. 무디스의 매니징 디렉터 닉 리바이디는 “작년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총 6.3% 상승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상승 흐름이 지속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 거래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2월 들어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美상원 “골드만, 주택가격 급락 노려 수익챙겨”













 ▲ 티모시 가이프너 미국 재무부 장관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07년 주택가격 폭락을 이용해 큰 수익을 챙기는 전략을 세워 고객들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수십억달러의 이윤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상원의 칼 레빈(민주.미시간) 의원이 26일 주장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 상설조사소위 위원장인 레빈 의원은 18개월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확보한 서류와 이메일 등을 토대로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진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금융상품을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밝히고 “내 생각에는 골드만삭스가 미국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주택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을 노려 이익을 챙기는 투자를 하지 않았으며, 고객에게 손해를 끼치는 베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27일 상원 상설조사소위의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돼 있는 블랭크페인 CEO는 청문회 출석에 앞서 소위에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 이같이 반박하면서 “골드만삭스는 140년동안 고객을 중심으로 여기는 회사였으며, 만약 고객들이 골드만삭스가 신뢰를 받을만한 회사가 아니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랭크페인 CEO는 “금융위기가 진행된 2년동안 골드만삭스가 주택시장과 관련한 금융거래로 12억달러의 손실을 냈다”면서 “이러한 사실은 2007년과 2008년 주택모기지 관련 상품을 판매하면서 우리가 주택가격 하락 때 이익을 챙기는 베팅을 했다는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가 2007년 주택모기지 관련 금융상품의 설계 과정에 관여했던 헤지펀드인 `폴슨 앤드 코’가 해당상품의 가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챙기는 식으로 베팅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상품을 팔아 고객들에게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이달 16일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


======================================================================


월마트, 수십억 달러 집단소송 직면할 듯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26일 급여 등에서 여성을 차별한 혐의로 월마트에 대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판결함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소송이 뒤따를 전망이다.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이날 월마트가 같은 직종에 있는 여성 직원의 월급을 적게 주고 승진 기회도 차별했으며 또 승진연한도 남자직원에 비해 길게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판결했다.
월마트는 지난 2001년 여성 직원 6명이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소한 이후 험난한 소송전을 벌여왔으며 2007년 예심과 항소심에서 각각 패소했다.
월마트는 2007년 항소심 판결과 관련,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소송을 내야 한다며 11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항소심을 통한 재심을 요구했다.
월마트는 전 세계적으로 8천개의 매장에서 210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나 각 매장은 독립적인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월마트 전체에 적용되는 차별정책은 있을 수 없으며 따라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직원은 해당 점포를 상대로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마트의 이런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져 11명의 법관으로 구성된 항소심이 열렸으나 이 법원은 이날 6대5로 월마트의 주장을 기각했다.
월마트측은 이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월마트의 제프 기어하트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6명의 개인이 전체 여성들의 경험을 대표한다고 보지 않는다. 대법원에 상고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패소로 월마트의 회사 이미지 개선 노력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소매영업 컨설턴트인 버트 플릭킹거는 이번 판결로 월마트는 불명예를 안게 됐으며 특히 여성 고객들의 비난을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