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은행 이사진, 감독국 상대 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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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주금융국(DFI)에 의해 강제 폐쇄된 아이비 은행(Innovative Bank) 이사진이 이번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금융당국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국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아이비 은행 이사들은 은행 강제폐쇄조치 이후 수차례 모임을 가지고 의견을 조율했다. 이사진은 “감독국이 일방적으로 은행 폐쇄를 결정한 것에 대해 커뮤니티의 정서를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감독국이 은행 폐쇄 전날까지 증자만 성공하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수시로 약속을 약속했음에도 전격적으로 은행을 강제폐쇄 시킨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규정했다.
한마디로 커뮤니티 은행을 우습게 보는 연방정부의 횡포에 맞서 법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얘기다. 아이비 은행 이사진은 이미 변호사 선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진은 은행 강제폐쇄의 부당함을 알리고 거액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은행 강제 폐쇄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아이비 은행 이사들의 속내를 짚어 보았다.
                                                                                            <조현철 취재부기자>




LA 한인사회 내에서 ‘내노라’하는 재력가들에 의해 탄생한 아이비은행이 지난달 16일 강제폐쇄 당하자 한인사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미 지난해 6월 강제폐쇄된 미래은행에 이어 두 번째 파산이라는 점에서 한인은행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비 은행에 투자했던 160여명의 주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강제폐쇄 당하기 전날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주주들은 은행 경영진의 무책임하고 수수방관하는 태도에 분노를 표출했다. 마지막 날까지 은행의 이사들이나 경영진들은 은행 감독국과 협상이 잘 진전되어간다며 오히려 분노하는 주주들을 달래는 등 증자 참여를 권유하기도 했을 정도로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이다.
한 주주는 전격적인 강제폐쇄에 대해 “이사들이 2000만 달러 증자만 성공하면 극단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감독당국 관계자들의 언질을 믿었다”며 “폐쇄 하루 전까지 에스크로에 예치되어 있는 증자금까지 확인한 감독 당국이 느닷없이 돌변 다음 날 은행을 강제 폐쇄시킨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태 심각성 인식 못해

아이비은행 이사들은 “이번 감독국의 증자명령 이행 기간이 다른 은행 보다 기간이 짧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통상 감독국이 해당은행에 증자명령을 내릴 경우 최소 1개월에서 2개월의 이행 기간을 준 것에 비해 아이비은행에만 이례적으로 2주 밖에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사진은 또 “지난해 6월 파산한 미래은행의 경우 증자명령을 받으면서 2개월을 받았고, 현재 증자명령을 받은 상태인 한미은행의 경우 오는 7월 말까지 무려 9개월간의 증자이행 기간을 준 것과 비교할 때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비 은행 이사진은 이 문제에 대해 소송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감독 당국이 강제 폐쇄 마지막 전날까지 은행 관계자들을 농락한 비민주적인 처사라며 법정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또 다른 모 이사는 “감독 당국 관계자들이 4월 16일까지 2000만 달러 증자 명령을 내렸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증자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아무리 장도원 이사를 비롯해 다른 투자자 지분이 9.9%가 넘는다 해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라도 해결책이 있었는데 우리의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쇄 결정을 내린 것은 감독당국의 횡포”라고 분노를 표했다.
실제로 아이비 은행의 대주주인 포에버 21의 장도원 회장과 한인크레딧유니온의 이영일 회장이 증자에 절반에 해당하는 증자참여를 하기 위해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승인신청 중에 있었다.
또 일부 이사들은 “우리와는 증자문제를 논의하는 척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은행을 넘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은행감독 당국이 이중 플레이를 했다”며 연방 금융당국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비 은행의 관계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 몰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은행 측이 사전에 금융 당국과 협의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시기를 놓쳤고 무조건 증자만 성공시키면 만사가 해결되는 것으로 착각해 증자에만 열을 올리는 바람에 정작 은행 정상화에 대해서는 해이한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사진의 소송과는 별도로 소액주주들은 그동안 아이비 은행을 이끈 이사진과 운영진의 불법적·비효율적 경영의 책임을 물어 관계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정공방 진짜 속내는?

한편 아이비 은행 관계자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아이비 은행은 출범 직후 무려 두 번에 걸쳐 연방금융보안법(BSA) 위반으로 Cease and Desist Order(이하 C&D)를 받을 정도로 방만한 경영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은행을 일부 이사들이나 주주들이 자금 세탁에 이용한 흔적이 감독당국에 적발됐고 경고 조치를 할 정도로 경영에 있어 허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일부 주주들은 “말이 좋아 은행이지 일부 경영진의 사금고나 다름이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만약 아이비 은행이사들이 FDIC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한다면 소송을 당한 FDIC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그 과정에 은행 이사들이나 관계자들의 비리가 낱낱이 밝혀질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이미 아이비 은행 이사들이나 대주주들의 떳떳하지 못한 현금거래 사실을 은행 감독 당국이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경우 이들의 비위행각이 만천하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비 은행은 2005년 7월 본국 중견 기업 임광토건의 사위이자 현지 법인격인 다훈 인베스트먼트 조성상 회장과 포에버21의 장도원 회장, 한국자동차 이대룡, 이화정육의 이융수, 한남체인 김진수, 타이밍 의류회사 김보환 회장 등 본국 실력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이들과 함께 다운타운 봉제업계의 거물 옥창호, 하워드 안, 강성진씨 등 LA한인사회의 ‘내노라’하는 재력가들을 주축으로 한인은행 사상 12번째로 출범했으나 출범 초부터 온갖 악재에 시달렸다.
특히 웨스턴가 아이비 프라자 매입과 관련 일부 대주주들이 자금 동원을 위해 연방 금융거래법 BSA를 위반해 감독 당국으로부터 MOU-C&D를 당하는 등 제제조치가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아이비 은행의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 포착되자 사전에 이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금융 감독 당국을 상대로 선제  공격할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으나 자승자박 당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예상된 시나리오


아이비 은행의 강제 폐쇄는 당사자들만 반신반의 했지 다른 은행들은 파산될 것을 알고 있었다. 아이비 은행은 2개월 전 4월 12일까지 자본비율 10%를 맞추라는 요구와 함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얻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증자금을 마련했다는 호언만 했을 뿐 실제 자본 전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크로에 예치되었다고는 하나 자본전환이 이루어 지지 않았고 장도원 회장(포에버 21 대표)과 한인크레딧유니언의 이영일 회장도 투자금이 전체 자본에 9.99%가 넘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위해 연방준비은행(FRB)의 승인을 요청했으나 실제로 증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더 이상 끌려 다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FDIC와 DFI는 이런 체제로 은행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보고 극비리에 중앙은행에 매각을 서두른 것이다. 감독국의 매각 결정은 불과 1주도 채 되지 않았다.
이미 감독 당국이 지난해 2월 홍승훈 행장 사임 이후 후임행장과 CCO등 주요 간부들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을 때부터 아이비은행의 폐쇄는 시간 문제였다. 출범부터 아이비은행은 오늘의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는 것이다.
홍승훈 행장을 제외하고는 은행 업무에 전문가가 없었고 제대로 된 운영자나 이를 극복할 인재가 없었다. 여기에 SBA 대출을 최대 상품으로 표방하며 건수에만 치중하다 보니 내실이 엉망이었다. 대출을 위한 현장 조사나 사업성을 외면하고 오로지 서류나 인간관계에 치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실이 쌓여갔다.
다른 대출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또 BSA 대출에 전문가를 보충하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였다. 아이비은행이 지역적 한계 등을 감안 한다면 본점의 이전이나 BSA 전문가 충원, 위기관리 전문가 충원 등을 하지 않았던 것이 오늘의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대출 자격 미달자에게 SBA대출을 해주는가 하면 수십만 달러의 체크 카이딩이 발생해도 쉬쉬해 왔으며 수백만 달러의 부실 대출이 잇따라 발생 결국 은행이 망한 것인데 FDIC나 감독 당국 탓으로 돌려 법정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은 결국 묘혈을 파는 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 적자 4949만 달러 달해
전년비 188% 증가, 부실대출 증가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부실대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대규모 적자 폭을 기록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HAFC)은 지난달 29일 나스닥 시장 개장 전 발표, 2010년 1/4분기 손실 규모는 4,949만 달러(주당 -97센트)로 전년 동기의 1,720만달러(주당 -37센트) 손실에 비해 188%, 전 분기의 3,588만 달러(주당 -70센트) 손실에 비해 38%가 각각 증가했다.
1분기 현재 부실대출(NPL) 규모는 총 대출의 9.77%에 달하는 2억6223만 달러로 전 분기의 7.77%, 전년 동기의 4.71%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실대출 증가로 한미은행은 1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5,800만 달러를 배정, 전 분기의 7.700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의 4,6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나라은행, 1분기 360만달러 손실

나라은행(행장 앨빈 강)이 부실대출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손실처리 비용 등이 급증하면서 2010년 1·4분기에 360만달러(주당 -10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이 26일 나스닥 장 마감 후 발표한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나라은행이 1분기에 배정한 대손충당금 및 손실처리 규모는 각각 2541만 달러와 20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수익 여신 규모는 총 대출의 2.94%인 6320만 달러에 달했다. 나라은행은 그러나 대손충당금 규모를 총 대출의 2.98%인 6400만 달러로 늘리면서 자본 건전성은 개선돼, 핵심 자본비율인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을 전 분기의 17.99%에서 1분기에는 0.38%포인트 증가한 18.37%로 끌어올렸다.
소제 : 윌셔, 241만 달러 순익
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이 올 1·4분기에 241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윌셔은행은 주주 배당 순익이 241만 달러(주당 8센트)로 전년 동기의 214만 달러(주당 7센트)에 비해 13% 증가했으며 전 분기 318만 달러(주당 11센트)에 비해 24% 감소했다.
올 1분기 연방 재무부에 납부한 구제금융(TARP) 배당금 90만 달러를 포함할 경우 영업 순익은 332만 달러에 달하며 자산은 34억5931만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1%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2% 증가했다.
이 기간 대출은 24억1782만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사실상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금은 29억2505만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3%,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54%의 급증세를 보였다.
수익 구조도 1년 전에 비해 소폭 개선돼 순이자 마진(NIM)이 2009년 1분기 3.35%에서 올 1분기에는 3.65%로 개선됐다.
소제 : 중앙은행, 202만 달러 순익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이 손실을 전망했던 월가의 예상을 뒤엎고 올 1분기에 순익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중앙은행의 지주사인 센터 파이낸셜이 28일 나스닥 장 마감 후 발표한 2010년 1·4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주주에게 배당되는 순익은 202만 달러(주당 10센트)로 전 분기의 2521만 달러(주당 -1.41달러) 손실, 또 전년 동기의 346만 달러(주당 -19센트) 손실에 비해 대폭 개선됐으며 올 1분기 연방 재무부에 납부한 구제금융(TARP) 배당금 74만 달러를 포함할 경우 영업순익은 277만 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지난 해 12월 두 번에 걸친 증자에 부실을 감안 미리 털어 낸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으며 4월 아이비은행 인수로 2분기 역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어 주식 가격이 1주당 무려 2달러 이상 폭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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