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한미은행 인수배경 ‘舌往’과 ‘舌來’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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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의 우리은행이 한미은행(심볼: HAFC)인수를 결정한 배경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은행 증자가 우리은행과 상관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은행과 한미은행은 지난 25일 LA의 한미은행 인수 사실을 공시, 지난 2년 동안 끌었던 인수 협상을 사실 상 종결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은행이 한미은행 인수가 마무리 된 것이나 다름이 없지만 그 배경에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리딩이 두 은행간 협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미은행 경영권을 넘겨받는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1.20센트에 약1억8천만 주를 매입 총 2억1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전체 주식 중 51%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로써 지난 2008년부터 지루하게 끌어왔던 한미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사실 상 전격 매각되어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재 탄생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런 인수 배경에 한미은행의 주식 9.9%를 소유하며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한국의 리딩투자증권(이하 리딩)에 대한 불미스런 뒷소문이 흘러 나오면서 주가조작 설 등에 휘말리고 있다.
한미은행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는 리딩은 한미은행인수를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승인신청이 사실상 거부되자 리딩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려 했던 우리은행을 아예 주관사로 끌어들여 이번 일을 성사시켜 입지를 강화시켜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미은행 인수 배경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쟁점사항을 살펴 보았다.
                                                                                        조현철(취재부기자)



리딩은 지난 해 9월 경영난에 허덕이던 한미은행 인수 의사를 표명하며 한미주식을 주당 1.37달러에 9.99%(570만주)를 매입하며 차후 1억 달러 이상의 IWL사모펀드를 통해 한미은행을 전격 인수해 정상화시키려던 계획이 FRB에 승인 거부로 무산되자 리딩은 급기야 우리은행을 주관사로 앞장세워 한미은행을 인수를 물밑 추진해 왔음이 드러났다.
이번 인수에 리딩이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지자 각종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뱅콥은 지난 달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리딩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은행 지분 9.9%를 잠재적 매각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해 리딩은 우리금융지주와의 인수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한미의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리딩은 실제로 한미 보유주식을 시장에 매각하고 있으나 전량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는 다시 말하면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요소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RB의 승인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한미은행 인수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한국 금감원이 투자를 승인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은행이 민영화 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 승인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은행의 최대지분(57%)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KDIC)의 정책은 외국자본이 한국에 들어 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고 한국 자본이 외국에 투자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 않고 승인 여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FRB도 다를 바 없어 양국간에 어떤 결정이 지어질지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달 중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을 위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잘게 쪼개 파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데 다가 다른 금융지주회사와 합병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불가피할 경우에 정부 지분을 쪼개 파는 방법도 모색하는 등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어 우리은행이 한미은행 인수 자체가 관심 밖이다.


한미주식 매입 투자자 몰려

현재 한미은행 주식은 2일 기준 2.39 달러로 지난 25일 우리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를 발표했을 당시 일시적으로 상승한 주가 동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지만 사자수가 몰리면서 한미 측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당초 한미은행은 우리은행 인수 발표 후 최소 3달러까지 진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한미은행의 지분 51%를 확보한 우리금융과 한미은행은 기존 주주 배정을 ‘1 Two 1’으로 확정하고 일반공모를 통해 1억 2천만 달러를 추가 증자, 총 증자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발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성공리에 마치게 되면 한미의 자본 비율은 (Tier1 Leverge)는 12%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감독국의 명령한 자기자본비율 9%대를 넘어서 한미은행은 극적인 회생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모든 것이 완전히 해결되었을 때를 의미한다. 이런 여세에 지난 주 한미은행 주식은 무려 0.40 이상이 급등하는 등 오랜만에 활기를 되 찾았지만 계속 이어지지 않고 그대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었지만 1일 개장과 함께 팔자수가 없고 사자매수만 몰릴 정도로 인기 몰이가 지속되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매입한 주식 이외 1억2천만달러 추가분에 대해서는 6천만 달러의 주주 배정 분을 제외한 나머지 6천만달러 지분 역시 다음 달 10일까지 1.20달러에 신청자를 받겠다고 발표해 매입 신청자들이 쇄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매입신청자들이 몰려 한미은행이 투자자들에게 공평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대량으로 매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미뱅콥은 우리은행이 관계기관에 제출한 투자신청이 7월 중순까지는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 주주배정분과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1억2천만달러를 7월12일까지 자본전환을 성사시킬 계획을 밝히고 있어 한미은행의 정상화가 눈 앞에 보인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감독국의 증자 만료일인 오는 7월말까지 자기자본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한국 금감원의 허가도 문제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투자 된 자금에 대한 성격을 규명해야 비로서 증자가 확정된다. 그러나 불과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지도 관건이다.
또한 우리은행이 현재 본국에서 민영화 작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고 우리은행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공적 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고 다른 금융지주와 합병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어 이번 한미은행 인수 성사 여부는 발표와 달리 불투명하다.




1억2천만달러 우선 자본전환 계획

감독국은 7월30일까지 9%대의 자본금 증자 명령을 받아 적어도 이달 중으로 이에 따른 자본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금감원의 투자승인과 FRB의 승인 나려면 적어도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해 과연 7월말까지 자본전환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물론 한미측은 주주배정 지분과 일반 공모한 1억 2천만달러를 우선 자본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는 관계기관의 승인없이는 주식을 매각할 수 없어 의문이다.
한미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의 투자문제에 대해 감독당국과 FRB와 사전 긴밀하게 의사를 타진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감독 당국의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아무리 우리은행이 2억1천만 달러의 자본을 투자한다고는 하지만 자본전환이 이루어 지기까지는 믿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리딩에 이번 우리은행 인수전에 관여했다는 소문에 감독당국이나 FRB는 이번 인수 배경에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리딩이 투자가 무산되자 리딩이 우리은행을 끌어들여 일시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려는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금융가에 흉흉하게 나돌고 있어 사실 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리딩이 우리은행을 들러리로 내세워 치고 빠지는 ‘먹튀’작전을 구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미측은 일련의 소문에 대해 오히려 리딩측을 옹호하며 ‘리딩이 아니었으면 현재 한미가 곤경에 빠졌을 것이며 아무도 투자하지 않은 시점에서 리딩이 1천1백만달러를 투자해 한미를 건져낸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며 리딩과 관련된 의혹들을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리딩투자증권에 의혹의 눈길

리딩은 이번 우리은행의 한미은행 투자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형적인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조작 설이 제기되고 있다. 리딩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주식은 9.9%. 리딩투자증권의 모 회사인 IWL(Investment With Love)은 지난 해 6월 한미은행 주식 570만주를 1천1백만 달러에 매입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차로 690만달러, 2차로 410만 달러를 입금했다.
한미은행 인수를 위해 1억 달러의 ‘한미펀드’를 조성 우리금융을 사모펀드의 한 부분으로 참여시키기로 했으나 FRB는 리딩의 자본투자에 난색을 표명 신청한지 1년이 가깝도록 승인을 해 주지 않았다. 연방정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감지한 리딩은 우리은행의 고위 관계자를 동원, 정부의 승인 없이 ‘한미펀드’의 주관사를 우리금융지주로 바꾸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리딩은 지난 해 6월 한미은행 주식을 1.37달러에 9.9%를 매입했다.
현재 한미의 주식은 2.39달러로 계산하면 리딩이 불과 1년 만에 벌은 시세차익은 8백만달러에 육박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한미은행의 인수경쟁에 뛰어들어 리딩만 재미를 본 셈이다.
본지가 예상한대로 리딩은 처음부터 한미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의도가 한미를 통해 챙길 것만 챙기고 털어 버리겠다는 ‘먹튀’ 의도가 깔려 있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한미뱅콥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낸 보고서에도 지적되었듯이 ‘리딩의 한미은행 지분 9.9%를 잠재적으로 매각할 수 있으며 이 것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해 리딩의 한미은행 주식 전량처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리딩측도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우리는 투자회사이며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이 있기 대문에 언제든지 한미은행의 주식을 전령 매각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한미측은 “570만주의 주식을 한꺼번에 매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주식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속단적이다’라며 ‘투자회사의 속성을 이해 해 달라”고 주문한다.




우리은행, 매입 불발로 끝날 수도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약 57%를 연기금이나 국부펀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각각 5~10%씩 나눠서 팔거나 혹은 시장에서 지분을 더 잘게 쪼개 완전 분산 매각하는 방안 등을 제시될 정도로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은행 문제에 대해 일체 거론되지 않고 있는 것도 수상쩍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주식을 맞교환 `대등 합병’을 시도해 현재 57%에 달하는 정부의 지분을 20~30%로 낮추고, 추후 이 지분을 다시 매각하여 ‘공적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금융지주가 LA에 소재해 있는 한미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것은 어찌 보면 특혜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이런 특혜시비는 LA와 미주에 우리은행의 현지법인인 우리어메리카 은행이 엄연히 성업 중인데 여기에 다시 한미은행을 인수해 글로벌 은행으로 키우려 한다는 대목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은 궁색한 변명으로 보인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한미은행을 인수해 주류 시장으로 도약할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밝히며 “한미를 통해 미국에서 자금을 모집해 아시아 또는 유럽의 금융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며 “일종의 우리금융의 중간 지주회사로 키워보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현재 한국의 우리은행 상황이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아 과연 이 회장의 계획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이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은 한미가 한인 은행 가운데 가장 크고 역사가 오래된데다 가격도 저렴해 최종적으로 인수 결정을 내렸다고 인수 배경을 밝히며 (한미는) 우리은행이 아닌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된다”며 “한국 금융지주사에 처음으로 편입되는 해외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한미 인수를 통한 우리금융의 구상을 보면 한미가 우리금융의 글로벌화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 회장은 “전체의 5%인 우리금융 해외자산 비중은 (한미 인수로) 1%포인트 정도 오른다”며 “이것을 30%까지 끌어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이 회장의 말과는 달리 우리가 한미를 인수하려면 사전에 금감원에 이를 신고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나 아직 한미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금감원에 제출한 사실이 없어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5일 우리와 한미가 매각협상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금감원에 한미은행 인수를 위한 승인신청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 측은 승인서 미 제출 문제에 대해 사실임을 전제하고 “현재 변호사들이 양국 금융감독국에 허락을 받기 위해 작업 중이며 불원간 승인서를 제출할 것이다”라고 밝혀 사전에 금융감독 당국과 긴밀한 의사 타진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금감원에 승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며 “FRB와 한국 금감원 등에 제출할 서류가 너무 방대해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며 “사전에 관계당국과 긴밀하게 의사타진을 해 왔기 때문에 승인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 승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합의서에 의하면 “양국간 금융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으면 계약은 무효’ 라고 적시되어 있어 결과는 7월 초가 되어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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