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박헌성 목사 ‘가짜 박사학위 남발’ 논란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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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열린문교회 담임목사이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직영 국제개혁대학교(IRUS, International Reformed University & Seminary이하 국제개혁대학교)의 총장인 박헌성 목사의 비위 파문이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교회 내에서는 여성 신도와의 스캔들이 터져 나오고 신학교에서는 ‘가짜 박사 남발’ 의혹이 교단 총회에까지 거론 돼 국내외 교계와 동포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개혁대학교측의 입장은 이같은 논란은 ‘어불성설’이는 것이다. 김남을 학생처장은 7일 본지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28명의 박사학위 수여는 잘못된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 학위수여는 ABHE측과 본교 사이의 이해상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 처장은 박헌성 총장을 대신해 학교 입장을 밝힌다면서 “어쨌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도의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ABHE측이 보내온 서신을 보여주며 “ABHE측도 자신들이 일부 행정상의 실수가 있음을 인정했다”면서 “우리는 교단 총회에도 이 같은 점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이번 사태가 불거진 것은 일부 전직 이사들의 불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들은 ‘해교행위’로 제명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헌성 목사는 성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거짓행각을 지난달 소속교단인 KAPC장로회 연차총회 석상에서도 태연히 연출해 교계와 조사위원회를 우롱했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박 목사는 또 ABHE(기독교교육연합회,Association of Biblical Higher Education,formerly the Accrediting Association of Bible Colleges, AABC) 회장의 이-메일 서신내용을 왜곡해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사기 변조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가짜 박사’ 남발사태 이후 교묘한 진술을 통해 말 바꾸기로 하면서 최근에는 ‘아래 직원들이 잘못 저지른 실수’로 책임을 전가하는 등 성직자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기도 해 교계에 빈축을 사고 있다.
박 목사는 현재 오는 13일까지 ‘가짜 박사 남발’에 대한 최종해명서를 ABHE에 제출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ABHE는 박 목사의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 박사 남발에 대한 증거를 완벽하게 수집했다. 
‘가짜 학위 남발’로 인한 불법 수입금은 적게는 100만 달러, 많게는 3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박 목사 자신도 ‘신학박사’로 공표하고 있는데, 그가 받은 박사학위 역시 학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박헌성 목사를 둘러 싼 각종 의혹들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본지 특별취재팀은 지난 5일 종교학교 박사학위 인증기관인 ABHE로부터 박 목사가 총장으로 있는 국제개혁대학교가 2004년 이래 목회학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는 대학이라는 공식문건을 입수했다.
또 대학 학위인증 기관인 또한 ABHE는 13일 박 목사로부터 최종해명서를 접수해 이를 심사해 위법사실에 대해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는 답변도 받았다. 경우에 따라 총장 등 관계자들의 해임 또는 국제개혁대학교 자체가 ABHE로부터 퇴출당할 수도 있다. 국제개혁신학대학의 부정비리 행각의 전모를 <선데이저널>이 추적 취재했다.
                                                                                               <성진 취재부기자>



1977년 ‘국제개혁신학교’로 시작해 2004년 명칭을 국제개혁대학교로 개칭한 이 학교는 무늬만 신학대학일 뿐이었다. 총장인 박 목사의 거짓행각은 그의 교묘한 달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박사 학위를 주는 것이 불법 아니냐’는 질문에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 떠드는 것”이라며 모든 내용을 일축했다.
그는 학위를 최종 심사하는 이사회에서까지 “총장인 내가 ABHE로부터 승인도 받지 않고 박사학위를 주겠는가”라면서 “총장이 그런 것도 모르고 학위를 주겠는가”라고 오히려 모든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5월 소속교단 총회에서는 “내 일생을 걸고 거짓이면 책임지겠다”고 서약하면서 총회 조사를 비껴갔다.
가짜 박사학위 사건은 지난해부터 불거지기 시작 계속 문제가 확대되면서 급기야 지난 5월 소속교단인 미주한인 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까지 다시 비화되었다. 하지만 총회에서 조차 박 목사의 진실을 왜곡한 로비작전으로 총회가 구성한 조사위원회가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총회 관계자는 언론에 “신학교 조사위원회는 수습위원회가 아니다. 조사위원회이기 때문에 조사만 했다. 그 결과를 발표한다”며 “박헌성 목사의 발언을 토대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총회 문제에 대해서 김남을 처장은 “총회에서 증경총회장들이 ABHE측의 답변을 존중하고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단의 많은 목회자들은 ‘총회가 박 목사를 두둔했다’며 ‘계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소리를 내고 있다.
총회에 참석했던 오세훈 목사는 6일 취재진에게 “조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며 “당시 시간이 촉박해 조사위원회는 ‘잘못됐으면 책임진다’라는 박 목사 말을 접수했다고 한다. 이제 말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 총회를 앞두고, 박 목사 측 총무 김선중씨 명의로 총회에 참석하는 송찬우 총 회장 등 목사들 앞으로 ABHE회장이 박헌성 총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소개하면서 “ABHE는 지난 4월 21-23일에 신학교를 방문해 모든 의문점이 전부 해결됐다며, 2012년 2월에 정회원 가입이 될 수 있도록 2011년으로 예정된 방문에 대비를 잘하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즉, “가짜 박사 남발”은 문제가 없이 해결됐다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박 목사 측의 이-메일 서신 내용은 완전 날조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교단 총회서 거짓증언

취재진이 수집한 ABHE 회장 랄프 엔로우(Ralph Enlow,Jr./President, ABHE)의 이-메일 서신(2010년 4월 22일자) 사본에서 “의문점이 전부 해결됐다”는 구절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직 “ABHE측이 지난 4월21일 학교를 방문했다”라는 구절이 있을 뿐 어디에도 “의문점이 해결됐다”라는 구절은 없었다.
오히려 엔로우 회장은 박 총장에 대해 “국제개혁대학교가 ABHE의 사전승인 없이 박사학위를 수여했기 때문에 지난해 7월 ‘Show Cause Order’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 목사는 ABHE 회장의 메시지 문장까지 변조해 총회 회장 등 집행부 임원 등에게 알리는 성직자로서 납득할 수 없는 비도덕적 행위를 자행했다.
이 같은 행위는 형사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엔로우 회장의 이-메일 서신은 박헌성 총장이 지난 2월 22일자로 ABHE측에 해명한 서신에 대한 답신이었다. 박 총장은 자신이 보낸 서신에서 28명의 목회학 박사학위 수여가 ABHE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바로 이 점에 대해 엔로우 회장은 개혁대학교 측이 ABHE의 승인 없이 학위를 주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었다.
박 목사의 ABHE회장 이-메일 변조는 오히려 박 목사가 자신의 불법적 행위를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본보 취재진은 ABHE의 학위심사 위원장인 랜달 벨(Randall Bell, Director, Commission on Accreditation)이 지난달 13일자로 박헌성 총장에게 발송한 서신도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개혁대학교의 박사학위 불법수여 문제에 대해 조천일 원로목사 등을 포함한 일부 학교 이사진들이 학교를 상대로 한 고발장을 접수했다’는 사실통보와 함께, 박 총장이 이 문제에 대해 30일(2010년6월13일까지) 이내 답변서를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ABHE측은 국제개혁대학교의 불법 박사학위 수여 건에 대해 조사를 착수해 이미 많은 자료들을 수집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이에 대해 김남을 학생처장은 ABHE의 렌달 벨 학위심사위원장과 스테파니 프라이 회원등록 담당관의 서신을 보여주면서 “지난해 박사학위 수여문제는 양측간 이해부족에서 야기된 사항”이라며 “더 이상 문제는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ABHE가 조사한 내용에는 박 목사가 자격도 없는 교수를 국제개혁대학교의 교수로 임용한 증거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학교의 영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L교수는 경력이 대학 영양학 전공인데, 이 국제개혁대학교에서 영어 교수로 임용됐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L교수는 박 목사와 특별한 친분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그 문제는 일단락되어 현재 L교수는 더 이상 본교 교수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현재도 학교 소개란에 버젓이 L교수의 이름이 올라있다”고 반박하자, 그는 “행정적인 실수로 남아 있는 것이라며, 즉시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한 조사위원회

개혁대학교의 소속 교단인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회(K.A.P.C) 제34차 총회가 펜실베이아주 포코너에서 166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5월18일부터 4일간 열렸다. 이번 총회에 26개 노회로부터 참석한 목사 총대 150명, 장로 총대 16명은 특히 총회 직영 신학교인 ‘국제개혁대학교’ 가짜 박사 문제로 첨예한 격론을 벌였다.
총회에서 학위 남발 사건과 관련해 조사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 이를 두고 박 목사가 조사위 구성을 반대하는 설득전을 폈으나 끝내 조사위원회는 구성되었다.
총회에서 의안 제기에는 우선 노회에서 찬성을 받아야 한다. 이 예수교장로회는 LA노회, 서가주노회, 가주노회, 남가주노회 등 4개 노회로 구성되어 있다. 박 총장은 LA노회와 서가주노회를 포섭했으나, 가주노회와 남가주노회의 완강한 반대로 결국 조사위가 구성된 것이다.
개회식을 마친 총회는 이튿날인 지난달 20일부터 조사위원회 구성을 두고 박 총장 측과 조사위 구성을 하자는 찬성 측이 치열한 로비전을 벌였다. 30인 심의회에서도 찬성파와 반대파들이 첨예하게 맞섰다.
처음부터 박 목사는 총회전 목회자 수첩에 수록된 회원 700여명의 목사들을 상대로 로비전을 벌이는 등 집요하게 반대운동을 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로비자금으로 10만 달러가 뿌려졌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총회에서 개혁대학교가 2009년도에 불법박사학위를 수여했다는 것과 이에 대한 ABHE의 최근 결정이 무엇인지를 총회 기간 중 조사위원을 세워서 답변해달라는 남가주노회의 질의서에 대해 조사 위원회는 “그 혐의에 대해 ABHE가 조사를 했고, 과정상 하자가 없다는 결과를 학교에 통보해왔다는 답변을 박헌성 총장으로부터 들었다”며“문제가 없음”이라고 최종 보고했다.
이에 대해 총대들은 동의와 재청으로 그 보고를 받아들였고, 문제를 제기한 남가주노회에서는 “조사위원회를 믿고 그 결정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추후에 문제가 발견되면 책임지라”고 하자 조사위원회는“우리는 수습이 아닌 조사위원회일 뿐”이라고 선을 긋자 박헌성 목사는 “총장으로 있는 한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다.
당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최종단계인 임사부에서 투표에 들어가기 전 한 목사는 ‘국제개혁대학교 관계자는 퇴장하라’고 하는 바람에 단 10여분 만에 최종 무기명 투표에 들어가 7대 14표로 마침내 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여기서도 박 총장은 ‘조사위 구성을 증경총회장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자신도 총 회장을 역임했기에 역대 총 회장으로 할 경우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박 총장은 끝까지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고 발버둥 쳤다.
하지만 박 목사는 결국 조사위원회 앞에서 “만약 사실이 아닌 경우 사퇴하겠다”며 “모든 사실에 책임지겠다”고 버텼다. 이처럼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에 조사위는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면 재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조건부로 국제개혁신학교 사건을 봉합했다


이사회서도 거짓보고












 ▲ 조천일 목사
박 목사는 최근 자신의 비리행각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서서히 벗겨지자, “내가 한 것이 아니고 행정 담당자들의 실수”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비굴함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행각을 추적하는 일부 언론들에 여러 방법으로 입막음을 하는 동시에 교묘히 말 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박 목사는 본인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 이사회와 교수회의를 거쳐서 학위를 준 것이라고 준 것이라고 김남을 학생처장은 주장했다. 지난해 박 목사 자신도 뉴스엔조이와 인터뷰에서 이사회와 교수회에서 통과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박 목사는 “지금까지 박사 과정을 밟은 학생들은 ABHE에 가입하기 전에 지원했던 사람들”이라며 “이후로는 지원자를 받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신학교 이사였던 오세훈 목사는 취재진에 지난 6일 “이사회에서 박 목사는 오히려 ‘박사학위 수여를 인가 받았다’고 강조했었다”고 밝혔다. 신학교를 설립하고, 총장과 이사장을 지낸 조천일 원로 목사도 취재진에게 “ABHE에 가입하기 전에 지원했다는 박 목사의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가짜 학위 남발 사건은 지난해 5월 졸업식을 앞두고 열린 신학교 이사회에서 처음 터져 나왔다. 국제개혁신학교의 이사회 활동 업무 중에는 학교의 재정예산을 다루고 또 한편으로는 졸업생 학사사정을 다룬다.
학교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직영 신학교이기에 여기 졸업생들은 졸업 후 목사고시를 치르는 절차가 있다. 대부분 목사고시에서 통과되어 정식목사로 안수 받게 된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직영 신학교는 모두 6개로 그 중 국제개혁신학교가 가장 규모가 크다.
가짜 학위 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은 지난해 5월 8일 개최된 학교 이사회에서다. 이날 이사회는 그 해 5월 23일로 예정된 졸업생 사정을 위한 회의였다. 졸업생 학위 수여 관계를 최종 확인하는 심사회의였다. 당시 이사회의에 박헌성 총장 등을 포함해 16여명 이사들이 참석했다.
그 날 이사들 책상 위에 2009년도 5월 졸업생 예정 명단이 수록된 학사 사정표가 놓여졌다. 보통 졸업생 사정 심사표에는 학생이력서, 성적표, 등록사항 등등이 수록되어야 하는데 이날 졸업생에 관한 명단 등 간단한 내용만이 수록되어 있었다. 명단에는 단순히 학사예정자, 석사예정자 그리고 박사학위 예정자 등이 있었다.
이들 명단을 훑어본 한 이사가 사정 심사표에 수록된 박사학위 수여 예정자 명단을 보고 이상히 여겨 질문을 했다. “우리 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질문에 총장인 박 목사는  ‘내가 ABHE로부터 승인도 받지 않고 박사학위를 주겠는가’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하지 않았다. 대부분 이사들이 국제개혁신학교에서는 박사학위를 수여하려면 ABHE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승인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곤혹스러워 했다.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5월23일 졸업식 안내 팜플렛에 “부총장 오세택” 이름이 수록된 것에도 놀랐다.
부총장이 언제 임명됐는지도 분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욱 놀란 것은 학사보고서에서 2008년도 가을학기에 박사학위 과정자가 45명, 2009년도 봄학기에 박사학위 과정자가 83명으로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국제개혁신학교는 이때까지 ABHE로부터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 ‘박사학위 수여’ 문제 때문에 옥신각신 토론을 2시간 이상 벌였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총장인 박 목사가 ‘문제없다’ ‘ABHE로부터 정당한 절차를 받았다’ 등등으로 책임진다는 발언에서 일단 이사회를 마쳤다. 대부분 이사들은 학교 내 행정절차에 대해 직접 관여하는 것이 아니기에 박 목사가 자신 있게 말하는 바람에 슬그머니 넘어간 것이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그러나 이상한 것은 대부분 이사들은 졸업식 현장에서 처음으로 박사학위 수여자를 만났던 것이다. 그전에 학교에서 이들 박사학위 과정 목사들이나 신학생들을 본 적이 없었다.
일부 이사들은 ‘박사학위’에 대해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다. 만약 ABHE로부터 박사학위 인증을 받았다면 그것은 매우 축하 할 만한 사항이기에 이사들이 모를 리가 없었던 것이다. 2003년부터 ABHE에 가입신청을 한 것도 본질적으로 박사학위 인증을 받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박사학위를 인증 받기 위해 ABHE로부터 정식회원이 되려면 오는 2011년에 최종 심사를 예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장 박 목사는 이미 2009년 1월 28일에 국내 기독신문 등 여러 신문들에 “국제개혁대학교에서 미국 연방정부 교육부 승인으로 박사학위 코스가 있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폈다. 이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자 박 목사는 자신이 한 것이 아니고 서울 연락책이 잘못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당시 오세택 목사는 부총장 직책으로 한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신정아 학력위조사건’ 후유증으로 박사학위에 대한 의혹이 넘쳐날 때, 국제개혁대학교는 당당하게 “미국연방교육부가 박사학위 수여학교로 승인”이란 허위광고로 나름대로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지난해 5월 14일자 LA에서 발행되는 한국일보에 게재된 국제개혁대학교 제30회 학위수여식(졸업식) 안내 광고에서 버젓이 28명의 박사학위 예정자 명단이 게재됐다. 광고에는 또 “본교가 미연방정부 교육부 ABHE로부터 인준을 받아 정식학위를 수여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었으며, 학위란에도 목회학 박사(Doctor of Minister)로 박사과정이라고 했다.
누가 보아도 이 신학교에서 미연방정부가 인정한 박사학위 과정이 있다는 것으로 28명의 박사학위 수여 명단도 게재되어 있어 의심할 수 없었다. 해당 광고에 대해 김남을 처장은 “당시 우리가 잘 모르고 실수로 게재한 것”이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한국일보 광고를 본 LA지역의 다른 한인 신학교 등에서 의문을 품었다. LA지역에는 이미 ABHE에 준회원으로 신청한 한인 신학교로 베데스타 신학교, 월드미션 신학교, 장신대 신학교 등이 있다.
이들 학교들은 자신의 학교는 물론, 국제개혁대학교가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는 신학교 임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일보에 버젓이 국제개혁대학교 졸업식 광고에 박사학위 수여에 관한 내용이 게재되자 이들 학교들이 ABHE측에 문의, 모든 사건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ABHE 측도 사태 심각성을 느끼고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ABHE 측은 철저한 확증을 수집하기 위해 지난해 5월23일 오후 1시30분에 개최된 국제개혁대학교 졸업식 전 과정을 녹화했다. 그리고 당시 6월 8일에는 국제개혁대학교 측에 ‘Show-Cause-Order’ (해명서)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졸업식장에서 28명의 박사학위 예정자 중17명에게 목회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졸업생들은 한국에서 온 목회자, 평신도, 선교사, 교수 등이 대부분이었다. 졸업식 순서지에는 학위 수여자가 총28명이었지만, 수여식에서 직접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17명이었다.
ABHE는 개혁대학교 측이 5월23일 학위 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한 사실을 인지하고, 당시 6월 12일자로 박헌성 총장 앞으로 문서를 보내 “ABHE 승인 없이 목회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을 보고하지 않은 것과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학위를 수여한 것에 대한 경위를 11월 1일까지 제출하고, 2010년 2월에 학교 대표단이 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었다.
한편 박 목사는 오는 13일까지 ABHE측에 대해 ‘가짜 박사학위 수여건’에 대해 자신과 학교의 잘못이 없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ABHE는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우리는 2004년 이래 국제개혁대학교의 박사 학위 수여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만약 학교측이 박사 학위를 수여했을 경우 이는 우리와의 협약을 파기한 중대한 문제다”면서 “이는 우리 ABHE의 위상에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ABHE 측에서 취재진에 보내온 회원 학교 신상기록에 따르면 국제개혁대학교가 2010년 현재도 “Candidate”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정식 박사학위 인가를 위해서 일정기간 유보기간을 거처야 한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2010년 현재도 국제개혁대학교는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국제개혁대학교는 2003년에 ““Candidate(준회원)”으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7년에 “Candidate“로 인정받았다. 정식회원 학교로 승인 받기 위한 심사 년도는 2011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 학사 프로그램에도 국제개혁대학교에서는 오직 학사학위 석사학위만 인정되며, 박사학위는 승인이 되어 있지 않았다.

(다음호 계속)







ABHE · 국제개혁대학교 ‘복잡한 관계’
‘간판만 신학대학…ABHE정식회원 아니다’

일반적으로 학교법인 정부인가는 주정부와 연방정부로 구분한다. ABHE는 신학교를 관장하는 인증기관으로서는 가장 권위가 있어 명문 프린스턴 대학 신학교도 이곳에서 승인을 받고 있다.
학교 설립 등은 주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지만, 종교박사학위 인증은 연방정부가 인정한 ABHE에서 인정을 받아야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정부가 대학 운영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 인준 기관을 통해 학교의 학위 수준을 검증할 수 있다.
말하자면 어떤 학교는 주정부 교육부의 인가만 받고 학위를 수여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 학위에 대해 권위 있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박사학위를 수여해도 학계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는 “무늬만 박사”일 뿐이다.


신학 대학교로서 권위 있는 학위를 인정받으려면 연방정부가 인정한 ABHE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것이 통례이다. 따라서 ABHE의 인준을 받으려면 복잡한 심사를 거쳐 세 단계 회원 등급 중 첫 번째 단계인 신청자(Applicant) 자격을 획득하고, 협회가 제시하는 교육 운영 체계와 학사 진행 요구 사항을 준수하면 준회원(Candidate)을 거쳐 정회원(Accredited)으로 등록 되는 것이다. 국제개혁신학교의 경우 지난 2007년 준회원이 되었고, 현재 정회원 승격을 기다리는 상태다.
준회원이든 정회원이든 일단 ABHE의 회원이 되면 학사 행정 일체를 ABHE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국제개혁신학교는 ABHE가 목회학 박사 과정(D. Min.)을 허용하지 않았음에도, 박사 학위를 남발해 정회원 승격은 고사하고 ABH로부터 자칫 퇴출 여부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 당시 국제개혁대학교는 당시 총장이 설립자였던 조천일 목사였고, 부총장이 박헌성 목사였다. 학감은 정의책 목사였다. 원래 이 신학교에는 부총장이란 편제가 없었는데, 2004년 박 목사가 오면서 부총장 제도가 생겼다.
어떻게 박 목사가 부총장으로 임명됐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드물다. 당시 전체 이사는 약35명 정도. 상임이사가 16명. 이사장 부이사장 회계 총무 등 재단임원진 6명 등이다.
이 개혁대학교는 ABHE의 정식회원(Accredited Status) 학교가 되기 위해, 컨설팅 회사(책임자 Morgan 박사)를 영입해 학사일정이나, 교수임용 등등을 자문하고 있었다. 정식회원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한 예로 도서도 35,000권 이상 소장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이만한 도서가 없을 경우, 35,000권 이상 도서를 소장하는 도서관이나 대학과 계약으로 국제개혁신학교와 계약을 맺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도서를 열람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과학서적은 3년마다 교체해야 하고, 성경은 보존기간에 관련 없이 소장할 수 있다. 교수도 리포트를 제출하고, 학생도 교수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다.
개혁대학교는 2004년에는 캘리포니아주정부 라이선스만 있고, ABHE 정식회원은 아니기에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박사학위를 신청하려면 사역경험이 2년 이상 있는 대상자로 보통 3-4년 정도의 기간을 이수하여야 한다.
2007년 ABHE에서 국제개혁대학교 심사과정을 통해 처음으로 9명의 학생이 박사학위를 신청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 학생들은 2003년 당시 학교 측이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는 사항을 듣고 신청한 학생들이었다.
이들 9명에 대해서 ABHE측은 학교 당국에 대해 학생에게 피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 학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여부는 학교의 재량권에 위임한다’고 특별조치를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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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성 목사는 누구?






국제개혁신학교(IRUS, International Reformed University & Seminary) 총장인 박헌성 목사는 나성필라델피아 교회의 부목사로 재직하다가 지난 93년 현재의 나성열린문교회(1925 Wilshire Blvd)를 창립, 불과 17년 만에 5,000여명의 신도가 모일 정도로 LA의 대표급 큰 교회로 성장했다.
박 목사는 총신대학교 졸업 후 도미개혁신학대학과 리폼드신학 대학원에서 석사,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문제의 국제개혁대학교의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런데 박 목사의 박사학위 경력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가 취득한 학위는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인데 일부에서는 “시카고에 소재하는 명문 신학교 ‘트리니티’ 출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취재진과 만난 김남을 학생처장은 “내가 알고 있기로는 박 목사가 시카고 소재 유명 신학교인 ‘트리니티 신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의 저서로는 <그리스도를 향한 노래> <행복을 부르는 세개의 씨앗>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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