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 행적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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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의 행적이 미스터리다. 지난 해 7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LA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데이저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증권거래법 위반 및 대우정보시스템에 대한 배임 등으로 기소된 조 씨는 항소심에서 일부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상고 계류’ 중이다. 항소심 사건이 1년이 넘도록 대법원에 계류되어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한 조 씨는 1년 가까이 본국을 벗어나지 못한 채 두문분출 하고 상태다. 그렇다고 검찰에서 수사를 받거나 재판장을 오가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야말로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현재 정치권이나 검찰에서도 조 씨의 행방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방이 묘연하다 보니 갖가지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씨가 ‘국정원이나 검찰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스위스 비밀계좌 등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도 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재기설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조 씨의 대법원 판결이 조만간 날 것이며 이에 따라 조 씨의 거취도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조 씨가 LA에 쉽게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FBI가 조 씨의 외환거래법 위반 등에 대해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국제 미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조풍언 씨가 본국에 들어간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지 한 달 후에 느닷없이 본국에 들어갔다. 대우그룹 구명로비 등으로 인해 본국 검찰에 기소중지 되어 있던 그가 갑자기 본국행을 결심하자 한인사회에서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특히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2년 선후배 관계인 이명박 대통령이 그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런 배경 때문일까 그는 2008년 3월 본국행 비행기를 탔고 결국 공항에서 체포되어 압송됐다. 조 씨의 귀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그가 본국행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카자흐스탄이나 홍콩 등 제 3국으로 가려다 잠시 한국에 들렀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검찰은 조 씨를 붙잡아 그동안 미궁으로 남았던 대우그룹 구명로비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 정권은 조 씨가 김대중 정권 당시 많은 돈을 벌었던 만큼 활용도가 높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있던 관계자들은 조 씨가 대우그룹 구명로비나 김우중 전 회장의 은닉재산 등 받고 있는 조사가 만만치 않은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수사 내내 당당함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조 씨가 정권과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조 씨의 한국행은 그에게 나쁜 결과만을 주지는 않았다.
검찰은 입국 세 달여 만인 2008년 6월 3일 조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강제집행면탈(강제집행을 면하기 위해 재산을 은닉·허위 양도하여 채권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7월 9일엔 재벌가 자제가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추가 기소했다. 또한 추징금 301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 씨 소유의 국내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하기도 했다.
증권거래법 위반 같은 경우는 조 씨도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변수였으나 대우그룹 구명로비와 같은 경우 철저히 조 씨의 뜻대로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해 1월 22일 검찰이 15년형을 구형한 대우그룹 로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주가조작 및 강제집행면탈 혐의에 대해서만 공소내용을 받아들인 것이다.
법원은 조 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72억 원을 선고했다. 이러한 판결은 6월 17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검찰이 15년을 구형하면 법원이 관례상 구형량의 절반 정도는 선고하는데 조 씨의 경우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형량을 선고했다. 검찰로서는 ‘치욕’적인 결과였던 반면, 조 씨로서는 ‘면죄부’를 얻은 셈이었다.




출국금지 풀리지 않아

다만 법원이 조 씨의 출금조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다.
2심 판결 직후 조 씨는 서울행정법원에 출국정지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면 출금은 해제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이를 기각했다.
<선데이저널>이 확인한 결과 조 씨는 현재까지도 출금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출금의 사유였던 벌금 문제도 이미 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조 씨는 1심이 끝난 후에도 출국금지 취소소송을 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을 당했다고 한다.
조 씨는 첫 번째 소송이 무산되자 지난 4월경 제3자 명의의 여권을 가지고 미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제지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측은 “검찰의 요청으로 조 씨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했고 아





직 그 기간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씨는 검찰 측에도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상태다.
이처럼 조 씨의 행적이 묘연해지자 조 씨와 관련한 갖가지 소문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관련설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조 씨와 김우중 전 회장은 어떤 식으로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연이든 악연이든 말이다.
현재 김 전 회장은 베트남을 오가며 재기를 모색 중이다. 추징금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만약 김 전 회장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면 조 씨는 김 전 회장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김 전 회장이 현 정권 인사들에게 조 씨와 관련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말도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최근 정권에서 입수한 스위스 비밀 계좌와 관련해 조 씨가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알려진 바로는 청와대는 스위스나 리히텐슈타인에 비밀계좌를 가지고 있는 국내 정치인들의 명단을 입수했고 여기에 대한 정밀 조사 중이라고 한다.
특히 소문으로만 알려진 김대중 정권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대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 바로 조풍언이기 때문에 검찰 등에서 조 씨를 놔주지 않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DJ 정권 비자금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관련 내용에 대해 조 씨가 입을 열 경우 출국금지를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검찰이 DJ 정권 시절 특혜를 받았던 기업과 비리들에 대해 전 방위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소문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씨가 LA로 돌아온다 해도 조 씨의 앞날이 마냥 순탄해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FBI가 조 씨의 외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미국 내에서도 조 씨에 대한 자금 추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의 수 천 억 재산은 하루아침에 날아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조만간 조 씨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설사 무죄가 선고된다 하더라도 조 씨의 거취가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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