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분석] 한나라당 6.2 지방선거 왜 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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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실시된 본국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참패한 원인을 두고 한국정가에서는 말들이 많다. 특히 MB정권의 교만과 오만이 직접적 패인이라는 데 상당수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 없다. 과거 2002 대선 때 이회창 후보가 여론조사만 믿고 자만하다가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막판 뒤집기를 당한 상항과도 비슷했다.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만약 이번에 한나라당이 여론조사대로 승리했다면 더 교만해저 2012년 대선에서 정권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며 자위하기도 했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 한나라당 참패 원인이 전통적인 보수층의 외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젊은 보수계층의 대변인 격인 리버티헤럴드의 김성욱 기자의 선거평가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6·2 지방선거에서 상당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후보를 찍지 않거나 투표에 기권했다. 놀라울 정도였다. 한나라당 후보를 찍었던 이들도 ‘마지못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골수’ 우익이 등을 돌린 이유는 공통적이다. 이명박 정권의 애매한 이념에 절망해 온 탓이요, 결정적 계기는 대북삐라 중단 조치와 5월31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 유지 발언이었다.
서울에 사는 이들은 “오세훈 후보를 도저히 보수로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함 사건을 선거와 연관시키지 않겠다”는 오 후보의 합리적(?)인 주장은 김문수 지사의 애국적 행보와 대비돼 우익의 파토스(pathos:열정)를 끌어내지 못했다.
선관위의 편파적 행태에 대한 여당의 방임도 한 몫 했다. 애국인사들은 천안함 폭침 이후 종북세력을 비판한 뒤 선관위로부터 무더기 고발을 당했다. 좌익은 단결해 선거법 상 불법인 촛불집회를 강행했지만 한나라당은 끝까지 반응이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단호한 대북조치 발언 이후 오히려 ‘대북 삐라 중단’과 ‘중도 유지 발언’이 잇따르자 하나같이 배신감을 토로했다.





한 보수인사는 선거 전날 이렇게 말했다. “보수는 집토끼도 아니었다. 가끔 상한 당근, 썩은 물이라도 줘야 집토끼 아닌가? 산토끼도 버리고 집토끼도 버린 한나라당이 압승할 진 미지수이다.”
6·2선거 한나라당 패배로 2012년 좌익정권 저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선거 기간 좌익들은 자신들의 동원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좌익이 뭉치면 ‘거짓말도 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12년 선거에 어떠한 쟁점이 나올지 알 수 없으나 천안함 사건을 이 정도로 왜곡시킬 능력이면 어떠한 조작과 선동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2008년 광우병 난동 당시 미디어의 ‘사악한’ 힘을 체험했었다. 좌익의 동원력을 무력화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초인적 노력이 없다면 한나라당은 대선에서도 필패할 것이 뻔하다.
6·2 지방선거는 마지막 경고다. 이명박 대통령이 역사에 죄를 짓지 않는 길은 악랄한 한반도 좌익에 맞선 드림팀을 짜는 것뿐이다. 군인·경찰·공무원 가운데 종북세력을 정리하고 거짓된 조작과 선동에 맞서 국민을 설득하고 홍보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짜야 한다.
안타깝게도 집권층의 기존 행태를 고려하면 이 같은 조언은 공염불로 끝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중도론자들은 “6·2참패는 한나라당의 천안함 색깔론의 역풍”이라는 좌익의 공세나 “박근혜가 나서지 않아 참패했다”는 패배적 발상에 귀 기울일 것이다. 이들이 선택할 대선 전략이라곤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좌향좌 아니면 백기투항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자살충동을 끊을 유일한 길은 지도자의 결단뿐이나 그 역시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중을 깨우치고 여당을 견인해갈 정당,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대변할 정당, 한반도 현상유지가 아닌 현상타파를 통해 4800만 남한국민의 이익과 2400만 북한주민의 이익을 대변할 정당이 나오지 않는 한 6·2선거는 2012년 대선 패배의 복선으로 기록될 것이다.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찍지 않은 ‘보수적인’ 중년여성들과 대화했다. 그들은 한나라당을 부패, 탐욕, 교만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야당후보들을 지지한 이유는 돈 많고, 잘 사는 한나라당 사람들에 대한 견제심리가 강했다. 자신이 선택한 야당후보들이 천안함 폭침 이후 집요하게 북한정권을 옹호해 온 사실에 대해선 대부분 알지 못했다.



6·2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무기력성과 무생물성의 귀결임을 다시 깨닫는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야당세력의 법치 파괴, 안보 무시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을 한 적이 없었다. 야권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촛불난동과 용산방화와 쌍용사태를 옹호하고, 국회농성을 벌이며 미디어법 통과를 저지할 때 한나라당은 한가한 성명 몇 줄 내는데 그쳤다.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남의 집 얘기 하듯 한 두 마디 내뱉는 수준 이었다.
야권은 목숨 걸고 싸우는데 여권은 눈치나 살폈고, 많은 경우 진실은 거짓이 돼 왔다. 미국산 쇠고기는 독극물이 되었고, 용산진압은 살인진압이 되었으며, 천안함 폭침은 자작극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말하듯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부패하고 탐욕하고 교만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일 잘하던 여당 소속 시·도지사, 구청장들을 끌어내린 낙하산 공천이 횡행했다. 한나라당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학벌 좋고, 유학 가고, 능력 있는 이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개인적 출세만 위해서 일하는 이들로 비쳐졌다.
대한민국에서 별로 가진 게 없는 70%의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택하기 어려웠다. 상대적 약자인 젊은 층에선 더욱 두드러졌다. 그들은 「빨갱이」여서 야당을 택한 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재수 없다」며 야당을 택했다.
좋건 나쁘건 이념집단만이 썩지 않는다. 대한민국 종북·좌익세력은 그 중심에 혁명을 꿈꾸는 김일성주의자들이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뒤집어지는 변혁의 시기가 올 때까지 탐욕을 억눌러왔고, 억누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출세만 위해서 달려 온 한나라당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청렴하다.
한나라당이 종북좌익을 포함한 범좌파와 경쟁할 유일한 무기는 안보와 법치, 애국적 가치뿐이다. 그러나 이념을 포기한 한나라당은 범좌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패, 탐욕, 교만한 집단일 뿐이었다. 탐욕의 원죄가 낙인처럼 새겨진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천안함 폭침을 북한정권 응징과 종북세력 청산의 계기로 삼아 국민행동본부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했지만, 오히려 애국자들을 선관위 먹잇감으로 던져주곤 도망가 버렸다.
보수층마저 법치와 안보에 중도를 적용한 기회주의에 실망했다. 도장을 찍는 대신 침을 뱉었다. 일류국가 건설을 통해서 국민을 잘 살게 만들기는커녕 나라도 제대로 못 지킬 자들로 인식됐다.
2012년 대선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유시민, 한명숙 등 야권의 유력한 대권후보가 탈락했지만, 지방권력을 장악한 새로운 야권 후보가 양산될 것이다. 전교조 영향력이 파괴적으로 강화되면서 좌경화된 청년유권자들도 쏟아져 나올 것이다.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의 근심이 늘었다. 2012년 종북좌익 집권 저지는 물론 종북좌익 집권 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진지 구축까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MB, ‘북한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 사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천암함 폭침관련, “우리는 지난 천안함 사태에서도 우리 국민의 아낌없는 나라 사랑을 목격했습니다”라고만 언급했을 뿐 북한정권의 도발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또 6·25 남침 관련해 “6·25 전쟁으로 온 나라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라고만 언급하여 북한정권의 남침에 대한 분명한 적시와 상기도 하지 않았다. 이날 연설에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 이것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소원이자 우리의 마지막 꿈입니다”라며 백범의 말은 인용했다.
현재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연설기록비서관실의 김영수 비서관은 1980년대 운동권에서 돌려가며 탐독했던 ‘아방타방’과 같은 문건 집필자로 널리 알려졌던 인물이다. ‘아방타방’은 전두환 정권을 “타”로, 민주화 세력을 “아”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분석과 함께 아가 타를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논한 소책자였다.
당시 이 문건을 소지한 혐의만으로도 대학생들은 강제 징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본인인 김비서관도 1982년 시위 혐의로 강제 징집됐었다. 천안함 폭침 무렵 연설기록비서관실에는 소위 반전평화단체인 평화재향군인회(平軍) 대표 표명렬씨의 아들 정훈씨(41)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었다.
표씨는 출판 평론가로 활동해왔는데, 그는 2004년 쓴 「나의 천년」이라는 책에서 국군을 가리켜 “일본군에 부역했던 반민족·친일세력들이 군을 완전히 장악, 석권했다”며 이로 인해 “우리 군의 정신사는 광복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는 등의 주장을 했었다.
표씨의 부친인 표명렬씨는 “천안함 폭침의 원인을 북한의 도발로 보는 것은 이적행위”라거나 “친일·독재세력이 대북적대의식 고취와 종북사대주의적 정훈교육을 해 왔다”고 주장하는 등 평군을 통해 반미운동을 전개해 온 인물이다.
표명렬씨는 해방 후 남로당 간부로 활동한 표문학씨 아들로서 육군에서 정훈교육을 담당하는 정훈감으로 일하다가 장군으로 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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