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美 경기 완만한 성장세” 진단 속내는?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9일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두 달간 미국 경제가 미국 전역에서 걸쳐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유럽 재정위기의 미국경제 파급효과에 우려를 표명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를 종합한 보고서로, 1년에 8차례 발간된다. 이번 베이지북은 4월 이후 최근 2개월간 경제상황을 담고 있다.
FRB는 “많은 지역이 성장 속도를 `완만하다`고 평가했지만, 지난번 베이지북 발간 이후 12개 모든 연준 지역의 경제활동이 개선 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 여건은 대부분 지역에서 정규직이 조금 늘어나는 등 약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베지이북에 따르면 각 지역의 소비지출과 관광이 전반적으로 증가했고 기업들의 자본지출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성급한 추측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황지환 취재부기자>



4월말 종료된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지원에 힘입어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으나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취약했다. 아울러 일부 지역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금융과 기업 여건에 미칠 영향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의 국제적 협력은 연준이 (금융) 안정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요한 경우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중요한 시그널을 세계 금융시장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거지자 미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과 긴급 통화스와프를 재개했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 안정이 계속된다면 유럽 재정위기의 미국경제 영향력은 `별로 크지 않을 것(likely to be modest)”이라고 말했다. 물론 주식시장 부진과 유럽의 약한 성장은 미국경제에 `어느 정도 흔적(some imprint)`을 남기겠지만, 저금리와 낮은 상품가격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강한 회복세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버냉키 의장은 또 “앞으로 긴축정책과 같은 출구전략이 시행되더라도 미국경제가 이를 이겨낼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는 입장도 피력하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재정정책 지원이 내년에는 줄겠지만, 민간의 최종 소비 증가가 경제활동 회복세를 지속시킬 것임을 소득지표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근래 개인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향후 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이 중단되더라도 민간 부문의 소비가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소비지출이 앞으로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기업 투자 역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지속적인 확장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컨대 올해 미국 경제는 3.5% 성장하고 내년에는 다소 좀 높아질 것이고 설명했다. 물론 인플레이션도 억제되리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나 미국의 실업률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락하고, 특히 주택시장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미국경제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 했다. 버냉키 의장은 아울러 의회에 대해 미국의 장기 부채 축소 방안을 도출해달라는 이전의 요청도 거듭했다.



불안위기도 요소도 제기

반면 유럽발 재정위기가 미국에 미친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 미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 회복을 좌우하는 고용과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소프트 패치'(경기 상승세 속의 일시적인 둔화)가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미국의 ‘5월 고용현황’에 따르면 민간부문 고용은 4만1000명 증가에 그쳤다. 4월 중 민간에서 21만8000명의 고용이 이뤄진 데 비춰 고용 회복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월가에서는 지난달 민간에서 15만 명 가량 고용 증가를 예상했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3만7000명, 제조업에서 2만9000명의 고용이 증가했지만 건설업 분야에서 3만5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 수는 670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6%에 달했다. 이는 노동부가 고용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40년대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월가에서는 고용시장 회복을 민간에서 한 달에 1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지 여부로 파악한다.
헝가리 재정위기 우려와 맞물려 민간 고용 부진은 지난주 금요일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투매를 유발했다. 고용 불안감이 커지면 가장 타격을 받는 분야가 소비다. 소비는 미국 경제 성장의 70%를 차지한다. 최근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5월 중 28개 주요 소매점의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2.6%)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미 진보자유센터의 헤더 바우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NYT)에 “고용시장이 L자형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도 59.7로 전달(60.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 자체가 쉽지 않은 국면이다.


2분기 경제회복세 주춤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반면 경기회복에 속도를 내던 미국경제가 2분기 들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1분기 GDP성장률이 하향 조정에 이어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 국민 소비지출이 4월에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멈춰 우려를 낳고 있다.
미 상무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4월의 개인 소비지출은 제자리걸음으로 보합세를 기록, 6개월 연속 증가세가 중단됐다. 경제분석가들은 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이 빗나가는 부진한 결과가 나와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미 국민 개인소득은 4월에 0.4% 늘어났고, 세금과 사회보장비 등을 제외한 실질가처분소득은 0.5% 증가해 지난해 5월 이후 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안정으로 소득은 늘어났으나 지출은 줄어 미 국민 저축률이 4월에 3.6%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의 미 국민 소비지출은 당초 3.6%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번에는 3.5% 증가로 역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로이터와 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5월의 소비심리 지수는 73.6으로 전달 72.2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국민소비가 급속히 얼어붙거나 실제 지출을 대폭 줄이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회복에도 심각한 브레이크가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다수의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