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소유 워싱턴타임스 저가 매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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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지난 30년간 20억 달러, 무려 2조4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내 우익신문으로 성장시킨 워싱턴 타임스가 1000만 달러~1500만 달러(약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에 매각될 처지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조4000억원짜리가 200억원에 팔린다면 모두 2조3800억원을 공중에 날리는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통일교 내분이 신문을 폐간내지 매각위기로 몰고 있다고 진단, 내분과 별개로 신문은 살려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지난 1982년 설립한 신문으로 민주당 성향의 유대인소유 신문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에서 보수우익 TV인 팍스TV와 함께 비록 신문발행부수는 미미하지만 신문계의 팍스TV로 자리잡은 우익성향의 신문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운영자>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타임스에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천안함 사태 대응과정에서의 긴밀한 한미공조를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거듭 확인했다는 기고의 글을 실었다. 이 대통령의 기고로 신문은 미국 내 유력일간지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한 셈이다.
‘미국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타임tm에 이명박 대통령이 기고를 했다’는 국내 유력일간지의 보도를 보면 이 신문이 미국 내 보수우익진영에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언론매체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언론들은 지난 1월 워싱턴타임스의 자금과 관련, 통일교 단체 간에 메릴랜드연방법원에 소송전이 시작된 이후 바로 이 신문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작년 7월 이후 돈줄 끊겨

가장 충격적인 것은 문선명 총재가 20억달러를 들인 워싱턴타임스에 대해 통일교측이 10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를 주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신문사를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타임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7월 이후 신문사에 대한 통일교의 자금지원이 끊기면서 편집국 기자가 2002년 220여명에서 현재 70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타임스가 통일교로 부터 매년 3천5백만달러이상의 자금지원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워싱턴타임스의 경영진들이 이 신문을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고 신문인수 대상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공식확인했다.
이 신문은 문 총재의 아들이자 통일교산하 아시아지역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저스틴 문(JUSTIN MOON, 문국진)씨가 신문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으며 신문경영을 맡고 있는 문 총재의 또 다른 아들 프레스톤 문(PRESTON MOON, 문형진)이 인력감축 등 대대적 구조조정을 통한 살길 찾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결국 통일교가 워싱턴타임스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한 것이 이 신문을 폐간위기까지 몰고 간 직격탄이라는 것이다. 워싱턴타임스가 위기에 처하면서 과연 자력 생존이 가능한지 여부와 시장에 나왔다면 얼마에 팔릴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틴포스트는 문선명 총재가 워싱턴 타임스에 지난 30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입했지만 매각가격은 1000만 달러에서 최대 1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처럼 구체적인 액수도 신문사 내부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각 예상 금액이 작은 빌딩 1개 값에도 못 미치자 재직했던 전 편집국장등이 투자자를 물색해 신문사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무너진 ‘신문계 팍스TV’

2조4000억원의 거금이 투입된 워싱턴타임스가 겨우 200억원에 팔린다, 더구나 30년간 애지중지 길러져 ‘신문계의 팍스TV’라는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워싱턴타임스가 매각된다는 것은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뉴욕타임스도 워싱턴타임스가 보수진영에서 입지를 구축했으며 특히 보수성향의 젊은 저널리스트들이 데뷔하는 ‘론칭 패드’ 역할을 해왔다고 인정했다. 워싱턴타임스가 이대로 문을 닫게 해야 하는가, 매각되게 해야 하는가, 워싱턴포스트는 통일교의 자금지원중단이라고 폐간위기의 원인을 완곡하게 지적했지만 지난1월 기사를 보면 이는 통일교의 내분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11일 메릴랜드연방법원에 워싱턴타임스 애비에이션과 타임스 애비에이션 잉크라는 회사가 더글라스 주를 상대로 3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더글라스 주는 워싱턴타임스의 사장(또는 최고경영인)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1월8일 해임되자 11월9일 자신의 측근을 시켜 워싱턴타임스 애비에이션 명의로 한국 제일은행 등에 개설된 11개 계좌에 예치돼 있던 약 2100만 달러의 자금을 통일교계열의 미션파운데이션으로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타임스 애비에이션 등은 주씨를 상대로 2100만 달러 반환 그리고 1000만 달러의 징벌적 배상 등 3100만 달러의 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서류를 보면 소송에 등장하는 회사가 너무 많아 원고 워싱턴타임스 애비에이션이 소송 등장회사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서류를 별도로 제출했다.
서류에 보면 워싱턴 타임스 애비에이션은 타임스 애비에이션 인크 회사의 소유요, 타임스 애비에이션 인크는 원업엔터프라이즈소유요, 원업엔터프라이즈는 유니피케이션처치인터내셔널, 즉 통일교국제부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 등재되어 있다.
피고 더글라스 주도 미국 최대 로펌으로 특히 오바마 행정부 들어 그 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는 시들리 오스틴 로펌을 변호인으로 선정하고 3월 11일 답변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들어 디스커버리명령이 내리는 등 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워싱턴타임즈경영진이라면 통일교 측이며 통일교단체들이 경영진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을 보면 같은 통일교내의 싸움, 즉 내분이 확실해 보인다.
통일교 내분, 내부의 권력투쟁에 의해 2조4천억 투입한 신문사가 2백억에 팔린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을 것이다.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우리로서도 그래도 조금은 가까울 수 있는, 나름 입지를 구축한 언론사가 없어진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문선명총재가 직접 설립한 신문사인데도 매각위기에 처한 것을 보면 문총재가 고령으로 인해 이제는 그 카리스마가 많이 약화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30년간 키워온 신문사가, 30년간 애지중지해온 워싱턴 타임스가 하루아침에 워싱턴 가디안으로 바뀌어버린다면 통일교의 권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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