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출항 준비 분주한 LA한인축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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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시비와 재정문제로 파행을 거듭해 왔던 LA한인축제재단(회장 배무한)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새 정관에 의해 선출된 배무한 회장은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심정으로 매일 재단 사무실에 출근해 젊은 스태프 진과 어울려 쇄신과 변화를 모색하기에 여념이 없다.
최근 그는 젊은 바람을 이끌기 위해 사무국을 참신한 인사들로 대폭 교체했다. 다니엘 이 국장을 중심으로 스태프 4명이 새롭게 사무국을 움직여 나가고 있는 것. 그간 내홍(內訌)으로 사무행정 체계와 후원업체 체제가 마비됐던 탓에 이들은 재단 운영을 복원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힘은 문화의 다양성’ 이란 주제로 오는 9월 30일 개막예정인 제37회 한인축제(9월30일~10월3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무한 회장은 이번 한인축제 주제에 걸맞게 LA에 주재하는 각국의 총영사들을 초청해 국제도시 LA의 다양성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한인의 역동적인 한류를 분출하기 위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지난 1년 동안 숱한 내홍과 파행 속에 존폐위기에까지 몰렸던 축제재단의 새로운 변신과 변화의 몸부림 현장을 <선데이저널>이 찾아갔다.
                                                                                                    <성진 취재부기자>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축제재단 신임회장에 선출된 배무한 회장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는 계획으로 한인축제로 얻은 이익을 커뮤니티에 실질적으로 환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 회장은 한국의 날 축제를 현재의 적자운영에서 흑자로 만드는 것이 일차적 과제다. 올해 수익이 발생할 경우, 최소한의 재단 경상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회로 환원하는 재단 운영체제로 개혁해 100만 동포들과 행사를 함께 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당초 재단 사업목표에는 “사회환원”이란 내용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동안 거의 실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배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 등에서 활발한 논의를 거처 사회 환원을 제도화 할 방침”이라며 “축제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일차적으로 어린이들과 노인복지에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장학금으로 사용하라는 의견도 있으나, 우리 사회에는 많은 장학금 수여가 있어 그동안 소외된 어린이 복지 등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사 분란한 행사체제 전환


이번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는 한인들은 푸짐한 상품을 기대해도 좋다. 매일 저녁 축제 장터를 찾는 한인들을 위해 재단은 왕복항공권 8매를 이미 확보했다. 이외에도 각종 전자제품과 가정용품 등 가정에서 필요한 필수품들을 사은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배 회장은 “특히 축제가 열리는 4일 동안 매일 경품잔치를 벌여 한국 왕복 항공권 2매씩을 선사한다”면서 “축제 마지막 날 사은품 항공권은 비즈니스 클래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회도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사들에게 재단 활성화를 위해 각자의 활동 분야를 담당케 할 방침이다. 한 예로 한국의 날 축제 활성화와 생산성을 위해 이사 각자가 스폰서 5개 이상을 협찬하여 오는 봉사활동도 기대하고 있다. 이사회가 신뢰와 협력의 기능으로 활성화 되도록 품격을 높이는 기구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무한 회장은 “모든 이사들이 책임과 권리를 존중해 나가는 풍토를 이루도록 쇄신과 개혁을 함께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축제재단 비상운영기구 역할을 해 온 수습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회장제 도입을 골자로 새 정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배무한 재단 이사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신임이사장에는 최충 이사가 선출됐다. 재단 측은 제10차 수습대책위원회의에는 재적 9명 중 8명의 이사가 출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그간 논의 중이었던 새 정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수습위원회 구성 초기에 약속했던 3개월 내 재단 정상화를 이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역할을 마친 수습대책위원회가 해산되고 재단 운영이 정상화됐다. 앞으로 재단은 배무한 회장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사회는 의결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장제를 도입함으로써 회장단과 이사진의 업무를 완전히 분담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회장단으로 구성되는 집행부와 이사진으로 구성되는 의결부간 견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최충 이사장은 “한국 대기업들과 미 대기업들 중 축제 메인 스폰서를 선정해 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며 이번 축제는 한류와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와 문화행사 교류 협약

새로운 정관에 의해 선출된 배 회장은 제 37회 한국의 날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가 최우선 목표다. 현재 불경기로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의 날 축제를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해 메인 스폰서를 구할 계획이라 게 그의 설명이다.
배 회장은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의 연계도 실질적인 협력체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의 유명한 축제행사와도 협력해 국내 동포들과의 연계와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기로 한 것.
이에 배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박승호 포항시장과 지난 6월 10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문화관광국제교류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서의 내용은 LA한인축제재단은 포항의 문화 축제 특산물 등을 한인축제를 통해 홍보하고, 포항시는 한인축제재단이 주관하는 모국 방문 행사시 각종 체험 행사에 적극 협력하는 것 등이다. 따라서 국내 포항불빛축제에 LA한인방문단이 가고 LA 한국의 날 축제에는 포항의 특산물과 투자유치 부스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측은 포항불빛축제와 LA한인축제에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축제의 품격과 상징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LA한인축제재단은 LA한인단체들과 축제재단 네트워크를 통해 다음 달 열리는 포항불빛축제 방문단을 구성해 포항을 방문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9월 30일~10월 3일까지 열리는 LA한국의 날 축제에 포항 특산물과 투자유치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포항을 홍보할 계획이다.
LA 내 최대 규모인 고급 청바지 봉제공장인 ‘이 엔 씨 패션’을 운영하는 배 회장은 과거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당시 LA의 많은 봉제공장들이 비용이 싼 멕시코로 떠났지만, 배 회장은 오히려 최신 기계를 들여와 품질을 높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성공했다. 현재 재정적 적자에 허덕이는 한인축제재단을 경상도 특유의 추진력을 좋아하는 배 회장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해본다.

문의: 한인축제재단 (213) 487-9696








LA ‘한국의 날’ 축제가 올해로 벌써 37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이 행사는 미국 속의 한국을 대표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을 대변하는 축제로 자라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코리아 퍼레이드를 포함해 ‘한국의 날’ 각종 행사들이 매년 비슷한 유형으로 진행되어 새로움의 기쁨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곤 했다.
이제 축제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축제행사에서는 전통문화행사와 공연예술행사 그리고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들이 따라야 하는데 우리의 한국의 날 축제는 단편적이다.
이에 축제재단도 한국의 다양한 축제들과의 협력을 모색해 새로움을 찾는 노력을 꾀하고 있다. 국내 유명 축제 2개를 소개한다.


포항 국제 불빛축제






LA한인축제재단과 협약을 맺은 ‘제7회 포항국제불빛축제’는 경북 포항 영일만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스코가 후원하는 축제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축제기간을 지난해 9일간에서 이틀로 대폭 줄이고 연화 팀도 5개국에서 한국과 프랑스 등 2개 팀만 참가해 한 차례 ‘불꽃 쇼’를 연출하게 된다.
‘포항의 빛 세계로 향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저녁에 해변가요제와 연예인 초청공연 등 개막행사에 이어 축제 하이라이트인 국제뮤직불꽃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불꽃 쇼’는 한국과 프랑스 2개국 연화 팀이 ‘불빛 Symphony No.6 희망’을 테마로 1시간 동안 영일만 밤하늘을 4만5천발의 불꽃으로 장식하게 된다.
형산강에서 각 읍, 면, 동 대표 29팀과 지역 기업체와 금융기관, 대학팀 등 총 47개 팀 800여명이 참가하는 드래건보트(용선)대회와 불빛축제와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불빛 퍼레이드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28개 팀이 참가하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를 비롯해 불빛미술대전, 불빛모래조각전, 황금물고기잡기 체험, 유등제, 해병대 및 해경함정 체험, 불빛사진공모전 등 관광객들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포항을 대표하는 불빛축제의 성공과 시 승격 60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하고 알찬 행사가 열리게 돼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2004년 포스코가 포항시민들을 위해 마련해 매년 열렸으며 작년 5회까지 참관인원 520만명에 경제유발효과만 1천61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
포항시에 따르면 국제불빛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이 한자리에서 전국의 특산물을 접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일간 북부해수욕장 해안도로 일대에서 ‘전국 우수 농수산물 특판장’을 마련한다.
특판장에는 경기, 강원, 호남, 영남 등 전국 15개 시.군과 19개업체별로 34개 부스를 운영해 지역별로 특색있는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특산물 등 200여종이 전시, 판매된다.




남원 춘향제

국내 최고의 사랑 축제로 꼽히는 춘향제. 올해로 80회째를 맞는 춘향제는 국내 1000여개의 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어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올 춘향제도 그 명성을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4월23일 개막식과 함께 펼쳐진 전야제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춘향제는 매일 ‘뜨거운 사랑의 열기’로 가득했다. 올해로 80회를 맞는 춘향제가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올해 춘향제의 중심테마를 ‘사랑의 만남’으로 정했다.
춘향의 남원은 ‘춘향전’의 고장이자 사랑의 고장이다. ‘남원골 춘향’이 아니라 ‘춘향골 남원’이라는 말이 더 보편적으로 통용될 만큼 남원과 춘향은 떼어 놓을 수 없고, 춘향과 사랑은 떼어 놓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
이처럼 한 지역의 구심점이 되는 소재로 축제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그 전통적 의미가 적지 않으며, 그 시작 시기가 일제 식민지 시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역사적 의미 또한 크지 않을 수 없다. 일제는 1919년 삼일운동 이 후 문화 말살정책을 통하여 민족혼을 없애려 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아래서 1925년부터 춘향사 건립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지역의 주민과 함께 경향각지의 뜻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이러한 운동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지만, 분명히 당시로서는 춘향의 ‘일편단심’ 정신을 기리는 것이,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1931년 드디어 춘향사당은 건립되었다.
행사장인 남원시 어현동 요천둔치에 마련된 50여평의 황톳물에 들어가 미꾸라지를 잡는 ‘미꾸라지 잡기 체험’은 마땅한 놀거리가 없는 어린이들에게 대인기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행사는 하루 1천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몰려들어 춘향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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