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만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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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고 분노를 일으키는 사건사고도 적지 않다. 겉으로 평온한 코리아타운에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은 매일같이 벌어지곤 한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고사 직전인 LA한인타운에는 전운이 감돌 정도로 스산하기 그지없다. 타운 곳곳은 최근 무너지는 곡(哭)소리와 아비규환에 가까운 절규로 가득하다. 가슴 아픈 이야기 몇 토막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1. 임대료 떼먹고 야반도주, 할머니는 어쩌라고

코리아타운 윌튼가의 한인들은 최근 주택을 세 주어 생계를 꾸려가던 한 노파의 딱한 사정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노후를 위해 마련한 자신의 집을 개조해 일부를 세줬는데 세입자를 잘못 만나 돈도 떼이고 정신적 고통도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 세입자는 몇 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임대료를 밀리다가 어느 날 밤 야반도주 했다. 밤에 이사 가는 것을 이상히 여긴 주위 사람들이 집 주인인 할머니에게 귀띔을 했고 부랴부랴 현장으로 달려 왔는데, 정말로 세입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주인 할머니가 “임대료도 안 내고 어딜 가느냐”고 따지자 오히려 야반도주 입주자는 “배째라”식의 배짱을 부리며 유유히 이사를 강행했다는 것.
최근 새로 입주한 부부도 주인 할머니의 속을 썩이고 있다. 처음 집을 둘러 본 부부 중 남편은 “카펫 대신 마루를 깔아주면 입주하겠다”며 “내가 마루 까는 기술자이니 적당한 가격에 일을 맡겨달라”고 제안했다. 할머니는 빨리 입주자를 받아들일 마음으로 덜컥 동의했고 마루 설치비용으로 수천 달러를 지불했다.
그런데 부부는 첫 달치부터 임대료를 부도냈다. 할머니가 연유를 묻자, 부인은 “새로 깔은 마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엉뚱한 불평했다. 할머니는 기가 막혔다. “아니 당신 남편이 마루를 깔았는데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핑계냐”고 따졌지만 부인은 막무가내였다.
더구나 부부는 자주 싸움을 대판으로 벌여 주위 사람들마저 곤혹스럽게 했다. 어느 날 역시 이들 부부가 마당에서 피투성이가 되도록 대판싸움을 벌였는데 부인 측이 남편의 목을 무는 바람에 피가 마당에 흥건히 뿌려져 주위 사람들마저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였다.
다음 날 현장에 온 주인 할머니가 직접 호스로 물을 뿌려 마당을 청소하면서 “어떻게 내 팔자가 이 모양이냐. 노인 혼자 산다고 나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며 서럽게 한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동포는 “검찰에라도 고발을 해 이들 부부를 혼내주어야겠다”고 벼르고 있다.
  
2. 부인 암 선고, 남편의 ‘절규 어린 글’ 심금


암 말기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한 한인 남편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다음은 그가 올린 글 전문과 이에 대한 전문가의 답변이다.
“나름대로 성실하게 이민생활 하려고 애써왔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나에게 상상할 수 없는 이런 일이… 머리가 복잡하군요. 처음엔 아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감정에만 사로잡혀 있을 수 없는 이유는 두 아이 때문입니다.
큰 아이는 20대니 나름대로 각오는 하고 있는 눈치지만 막내딸이 이제 겨우 15살, 누구보다 예민한 나이입니다. 집사람이 가정일만 하면서 곁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도 크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아빠로서 짐작해 봅니다.
아빠로서 아이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시간도 주고 여러 노력 중이지만 엄마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겠죠. 물론 극단적인 현실을 경험하고 그리고 시간이 가면 나아지겠죠. 그런데 그런 아이들 있잖아요. 무슨 일이 있으면 너무 상처를 깊이 받는 아이들이요. 염려가 되기도 하고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내는 너무 몸이 허약한대다 말기 암이라 수술을 감당할 수 도 없고 키모테라피라는 화학치료를 한번 경험하고는 생사를 오갔습니다. 더 이상 의사도 절망적인 것 같습니다. 아내가 안간힘을 다해가는 과정을 남편이란 사람은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이 더욱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시간입니다.
아내가 건강 했을 땐 나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 내게 머물러 있었는지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이제 내 곁을 떠난다고 하니까 가슴에 저리도록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문가 – 한미가정상담소 답변)   
“먼저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글을 읽으면서 남편 분이 아내를 보내야 하는 심정이 얼마나 힘들고 마음이 아프실까. 생각을 했습니다. 생의 마지막 단계인 죽음은 삶과 늘 같이 있는 것인데 정작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희들은 죽음에 대해 너무나 멀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반응과 안녕을 걱정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아이들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면 그 만큼 인생의 고비를 안전히 갈 수 있는 정신적인 잠재력이 내재해 있습니다. 바로 옆에 존재하는 엄마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딸아이와 함께 대화를 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감정은 어떤지 많이 들어주시고 나누세요. 엄마 또는 아내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참 행복했었다고 말하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가족이 그 아픔을 함께 같이 나누고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매 순간 남편 분의 건강을 챙기시고 본인을 돌보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는 자녀분을 아버님이 지켜주셔야 하니까요.”



3. 무책임한 수퍼마켓 직원에 속 터져

최근 monday123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한인 마켓 직원들의 불친절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다음은 그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사건 전말이다.
“지난 5월 어느 수요일 점심시간쯤 금요일에 있을 파티를 위해 A마켓에 전화를 걸어 잔갈비와 돼지갈비 60파운드를 주문했습니다. 금요일 아침 7시 10분에 픽업하기로 하고 7시 20분에 제 친구들이 픽업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정육부 직원 말이 ‘주문서는 있는데 고기가 없다’는 겁니다.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10분 안에 담아주겠으니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저는 전화를 받고 친구들이 기다리는 해당 마켓으로 갔습니다. 벌써 약속시간이 지난 8시 20분이였습니다. 아까 10분만 기다리라던 직원 말이 더욱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제와서 돼지고기가 없답니다.
그럼 지금까지 1시간 이상 우릴 기다리게 한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전화를 했는데 제가 안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전화는 오지 않았지요. 너무 화가나 매니저를 불러 달라니까 안 계시답니다. 전화도 안 된답니다. 그리고 정육부에서 잘못한 건 서로 파트가 다르니까 자기네 매니저가 와도 어떻게 해 줄 순 없답니다.
그래서 정육부에 가서 정육부 책임자와 연결해 달라고 해서 통화했습니다. 그분 하시는 첫마디는 더욱 어이가 없었습니다. “주문은 하신 거 맞으세요?” 안 했으면 저 정육부 직원 손에 들려있는 제 주문서는 뭘까요.
어떻게 책임자라는 사람이 고객한테 첫마디를 저렇게 하죠? 점점 갈수록 제 이성을 잃게 만드는 마켓 직원 분들. 제가 막 소리 지르면서(아마 그 시간에 계셨던 분들 제가 소리지른 거 다 보셨을듯)어떻게 하실거냐고, 60인분 기다리는 손님들 어떻게 하냐고.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 하실 수 있냐고 따졌더니 “그럼 제가 어떻게 할까요? 저더러 어떻게 하란 말씀인가요?” 하더군요.
아무도 자기가 책임자라며 나와서 사과 한마디 안하고. 오히려 죄 없는 계산원 언니들만 눈치 보시면서 바라보시고. 정말 정식적으로 사과 받지 않으면 정말 가만있지 않겠다 말했지만 저 같은 사람은 우습겠지요. 할테면 해봐라 하는 식으로 사무실 직원들 나와서 멀뚱히 보더군요.
고기 60파운드 $300정도인데 저 같은 여자손님 별거 아니겠지요. 근데 어떻게 신용을 약속을 어기고도 정작 정육부에서는 사과한마디 없고 저렇게 당당한건지. 그럼 왜 먼저 선 주문이란 걸 받는지요. 그래서 안 돼 있으면 어떻하라고? 하면 다 되는건지요.
친구 3명과 함께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동안 마켙 직원들은 우리가 무슨 죄인이고 벌레인양 쳐다보는 모습에 정말 기가 막히고 정떨어져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사람이란 실수를 할 수 도 있는거고 무슨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저희가 처음에 1시간 기다리는 동안에는 정말 한마디도, 화도 안내고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희를 너무 무시한거죠, 그 직원들.
고기가 없는데도 무작정 또 기다리게 만든 사람들. 정말 어떻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물론 A마켓에서 산 상한 음식 드시고 싸운 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A마켓에 다시는 가지 말라는 등 이런 말씀드리려고 쓰는 글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중요한 약속에 음식 주문 하셨다면 낭패를 보실 수도 있으시니까 참고하시고 또 싸우시더라고 싸우는 본인만 바보 되니까 그것도 참고하시라고, 절대 사과 같은 건 받으실 생각하지 마세요.
아침마다 라디오에서 A마켙 광고 나오죠. 제일 친절하고 제일 맛있고 제일 가격 싼 것처럼. 관심 있게 들었는데..이젠 치가 떨릴 것 같네요..가식적이고. A마켓 직원 분들!!! 이 글 보시겠죠? 제발 고객서비스에 대해 공부 좀 하시고 기본을 갖춰서 일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모든 분들께 말씀 드리는 거 아닙니다. 정육부 또 분명 계산원 분이 방금 사장님 들어오셨는데 라고 했는데 제가 그렇게 큰소리로 떠들어도 코빼기도 안 비친 사장님! 앞으로 위해서라도 직원 분 교육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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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800-495-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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