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학위’ 수여 논란, 국제개혁신학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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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박사학위” 수여와 관련 논란과 의혹의 대상으로 지탄을 받아 온 미주한인예수교 장로회(KAPC 총회장 문성록 목사) 직영 신학교인 국제개혁신학교의 총장 박헌성 목사가 신학교 총장직에서 사임했다고 나성열린문교회가 지난 1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교회는 지난 1일 주보를 통해 ‘박 헌성목사가 국제개혁신학교 총장직을 사임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이어 광고를 통해 ‘박 목사가 현재 실시중인 성전 건축에 전념하기 위해 신학교 총장직을 사임했다’고 부언 설명했다.
본보는 지난 5월부터 국제개혁신학교 총장 박헌성 목사의 ‘가짜박사학위’에 대한 비리의혹을 4회에 걸처 특별취재를 통해 ‘박 목사가 정식 승인 절차를 취하지 않고 28명에 대해 목회학박사학위(D.Min.)를 불법적으로 수여했다’는 사실을 보도해 파문이 확산되었다.
박 목사의 총장직 사퇴는 지난 30일 국제개혁신학교 이사회에서 박 목사 측 주도의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뤄졌으며, 이날 이운영 이사장과 서종천 부이사장도 함께 사임했다. 이사회는 임시 이사장에 오영종 목사를 선임했는데 박 목사 계열로 알려지고 있다. 후임 총장에는 뉴저지 안티옥 교회에서 활동해온 황은영 목사가 취임 할 예정이다.
한편 신학교를 직영하고 있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문성록 총회장이 금명간 LA를 방문해 사후수습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혹의 대상인 ‘유령박사학위’에 대해서는 박 총장 사퇴와 관계없이 계속 법적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한인교계에서는 금번 박헌성 목사의 국제개혁신학교 총장직 사태에 대해  ‘가짜박사학위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는 측과 ‘일시적 방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제개혁신학교를 창설했던 조천일 원로목사는 2일 “박 목사의 사퇴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학교를 창설했던 당사자로서 모든 것이 정당성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교계 관계자 P씨는 “박 목사가 일단 문제가 된 신학교 사태의 예봉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건이 종결된 것이 아니라 임시조치로 커뮤니티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나성열린문교회에서 박 목사의 책임론을 거론했던 한 전직 재직자 K씨는 2일 “교회건축에 전념키 위해 총장직을 사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금 이 교회에도 여러 의혹이 가시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제직자 C씨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박 목사가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사과가 없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 계산

한편 노회의 한 관계자는 “박 목사가 현재 신학교 상황이나 교회 상항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졌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일단 뒤로 물러서 ‘섭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개최된 신학교 이사회는 규정에 따른 노회 파송이사와 동문회 파송 이사 6명을 포함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관이 개정됐다’라는 이유로 이들 파송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을 거부했다. 이날 이사회는 박 목사 계열의 이사들로 진행되어 박 목사의 사표와 이운영 이사장 등의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박 목사 계열의 목사로 총장과 이사장을 선출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개혁신학교의 총장인 박헌성(나성열린문교회 담임)목사가 지난해 28명의 학생들에게 목회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이 기독교 대학 인가 연합회'(ABHE, The 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의 인준을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이 밝혀지면서 의혹으로 떠 올랐다.
국제개혁신학교는 교계와 교육계가 인정하는 박사학위를 위해 기독교 대학 인가 연합회'(ABHE)에 등록 신청했으나, 인증검사 기간이 완료되지 않아 2004년 이후부터 목회학 박사학위는 수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목사는 지난해 5월 신학교 졸업식에서 28명에 대해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가짜박사학위’를 받은 학생은 대부분 국내의 목회자, 신학생 등이 많아 충격을 주었는데, 현재 서울지검이 박 목사 사퇴에 따른 정보를 수집해 이 사건을 재조사할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학위 남발’로 인한 불법 수입금은 적게는 100만 달러, 많게는 3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터무니 없는 모함이라고 전면 부정하며 수십만 달러 수입에 학교운영비와 학사 관리비도 부족한 형편이라며 항간의 의혹을 부정하기도 했다.


28명의 ‘가짜박사’ 양산


그 동안 박헌성 목사는 28명에대한 불법학위 수여 사건에 연루돼 승인기관인 ABHE에 지난 6월 13일까지 해명 시한을 받고서도 이미 ABHE측에 제출한 자료의 신빙성이 문제가 되어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본지 특별취재팀은 종교학교 박사학위 인증기관인 ABHE로부터 박 목사가 총장으로 있는 국제개혁대학교가 2004년 이래 목회학 박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는 대학이라는 공식문건을 입수한바 있다. 또  ABHE는 박 목사로부터 최종해명서를 접수해 이를 심사해 위법사실에 대해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는 답변도 받았다.
이같은 조사에 따라 총장 등 관계자들의 해임 또는 국제개혁대학교 자체가 ABHE로부터 퇴출당할 수도 있다. 이번 박 목사의 총장직 사퇴는 자신의 해임과 또는 신학교 자체의 퇴출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 아닌가라는 의심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로 불거진 이 사건은 지난번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에서 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중요 안건으로 다루어졌었다.  지난 5월 당시 필라델피아에서 폐막된 총회에서 조사위원들은 박 목사에 대한 새로운 혐의가 발견되면 재조사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일단 이 사건은 봉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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