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회의원 LA강연회, ‘경비강요’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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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에 대한 ‘경비 조달 강요’ 파문 논란의 ‘진실’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단순 해프닝으로 회석되어 버렸다. 더불어 동포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경비지원 각출과 관련 김재수 총영사가 관련된 정치후원금 의혹이라고 파헤쳐 보았자 경천동지할 사건이 아닌 단순 해프닝 차원의 것으로 결론났기 때문이다.
애초 강연회에 대해 ‘정치후원금’ ‘밀실회의’ 등의 의혹이 제기됐으나, 실상은 다른 면모를 보였다. 이렇게 된 이면에는 LA평통과 OC-SD평통 회장들의 불분명한 자세와 총영사와의 불투명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해 야기된 일말의 해프닝에서 비롯된 것이다.
LA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정치권까지 비화되었다가 종국에는 해프닝으로 막을 내린 저변에는 김재수 총영사와 관계가 껄끄러운 일부 단체장들이 마치 큰 특종이나 있는 것처럼 언론을 부추겨 사건을 만들어 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임기가 2년이 넘는 김재수 총영사의 향후 거취문제와 2012 해외동포 참정권 문제를 겨냥한 일부 정치지향적 인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판을 키웠던 것이다.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난 한나라당 4명 초청 LA강연회 경비지원 강요 파문의 전말을 <선데이저널>이 따라가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번에 LA에 온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이 과연 김 총영사의 정치행보를 도와줄 인물들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번 행사에서 김 총영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그들을 초청했다고 의혹을 받을 수가 있다. 이번에 온 4명 박준선, 박민식, 유정현, 조문환 의원 등은 모두 18대 초선의원들이다.
이들이 LA초청 강연자로 혜택을 받았다고 해서 김 총영사에게 차기 정치권 진출에 도움을 줄 만한 의원은 한명도 없다. 더군다나 이들 18대 초선의원들은 차기 19대 총선에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들의 재선에 더 공을 들여야 하지 남의 사정을 봐줄 처지가 아니다. 이들 자신들이 차기에 공천을 받을지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정치권 실세들과 친분이 더 두터운 김재수 총영사가 영향력이 더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온 의원들 중에 한나라당 대표나 중진 의원이 한 명이라도 포함됐다면 김 총영사가 의혹을 받을만 했지만 4명 모두 자신들의 앞날 공천도 불투명한 의원들이지 누구를 도와 줄 처지가 아니었다.
애초 이번 행사를 두고 행사준비비가 2만 5천 달러에 이르자 일부 언론과 인사들은 ‘혹시나 국회의원에게 주는 정치후원금이 아닌가’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국회의원 4명의 항공여비(약 14,000 달러) 등과 체재비 등을 계산할 때 거의 2만 달러에 가깝다는 액수에 ‘정치후원금’ 이야기는 쑥 들어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번 강연회 논란에 김 총영사가 부각이 됐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김 총영사를 항상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타운의 일부 전?현직 단체장들의 언론 플레이도 한 몫을 했다. 또 이들은 준비회의를 총영사관에서 가진 것을 두고 “밀실 회의”라고 의혹을 부추겼다. 의혹이 제기됐을 때 총영사관이나 LA평통과 OC평통이 사실대로 밝혔다면 사건이 그처럼 확대될 이유가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변질된 강연회

애초 이번 강연회 계획은 지난해 10월에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A평통(회장 이서희)과 OC-SD평통(회장 안영대)은 14기에 새로 출범하면서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 후원아래 통일안보를 주제로 한 대규모 세미나를 기획했었다. 종전과는 다르게 정치학교수 등 학계와 국회의원 등 정계와 함께 조명하는 행사를 가지려 했다. 계획은 학계 교수 5명, 정치인 4 명 등을 구상했다.
학계는 OC평통이 주선하고, 정치인은 총영사관에서 주선해 주기로 대략 타협이 됐다. 이같은 안건을 이서희 회장은 당시 회장단 회의에 내놓았다.
그러나 그 안건은 회장단 회의에서‘규모도 크고 예산도 많아 LA평통이 담당하기에 무리다’는 의견으로 일단 부결이 됐다. 그리고 시간도 지나갔다. 올해 들어 지난 3월에‘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자 국내외적으로 파장이 깊어지고 해서 OC평통을 위시한 여러 단체들이 ‘천안함 사건’관련해 세미나 등 강연회가 동포사회에서 열리게 됐다. 일단‘천안함 사건’이 UN안보리 의장 성명으로 일단락 되면서 다시 지난해 10월 논의된 강연회 건이 대두되었다.




일부 언론만 나팔

국회의원 강연회가 있기 수일 전 지난달 15일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가진 행사 준비관계자들 모임에 잠깐 참석했던 김춘식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밖에 나와 ‘불만의 소리’를 일부 단체장들에게 퍼뜨렸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H 전 단체사무국장이 L 모 전 단체장에게 전하고 이를 중앙일보 기자에게 알렸다. 중앙일보측은 ‘한국일보에게 알리지 말라’면서 취재에 들어갔다.
이후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 논란을 두고 7월 말까지 미주 중앙일보는 무려 15 꼭지의 기사를 게재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19일자에서 <한나라당 의원 LA 강연회…한인단체들에 “후원금 내라”- 총영사관 요청 파문>이란 제목의 처음 기사에서 LA총영사관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 경비 명목으로 한인 단체들에게 후원금 지원을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기사화 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중앙일보가 연일 보도를 하지만 다른 한인 언론사들이 이 사건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고 유독 중앙일보가 19일자 보도를 시작으로 7월 29일까지 연일 기사화를 하자 타운에서는 ‘왜 중앙일보가 총영사를 타깃으로 연일 공격하는가’에 관심을 두기도 했다.
타운의 한 단체장인 K 모 씨는 “김 총영사와 중앙일보 간에 일반인들이 모르는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운 내 ‘김 총영사 죽이기’에 동참하는 계열과도 교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한 인사는 “총영사와 중앙일보 간에 무슨 갈등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특별한 문제 같으면 다른 언론들도 보도할 터인데 유독 중앙일보만 보도 하는 데는 다른 뜻이 있지 않은가”라고 중앙일보의 보도에 의문을 나타내며 ‘음모론’과 ‘배후론’을 들고 나왔다.
LA평통 측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일보측은 ‘끝까지 파헤쳐 보도하겠다’라고 하는데 어디가 끝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며 당혹스런 표정이다. 이 관계자는 “중앙일보측은 이번 사건에 LA평통은 주체가 아니었다라고 강조 하면서 총영사관을 표적으로 하는 것 같았다”면서 “왜 중앙일보가 총영사를 타깃으로 하는지 정말 영문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연일 김 총영사와 총영사관을 비난하고 나오자, 총영사관측이 중앙일보 고위관계자와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편집국에 총영사관측의 우려를 전달했으나 편집국측은 ‘지금 기사 보도를 중단할 경우 우리가 계속 밀리게 된다’면서 기사를 계속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가 이 사건과 관련해 보도한 15 꼭지 기사를 볼 때, 중앙일보는 김 총영사가 한나라당 국회의원 4명을 LA로 초청한 것으로 간주하고 여기에 평통이란 단체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끝내 자신들의 취재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기사가 15 꼭지가 보도되었어도 중앙일보 기사에서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히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보도를 중단했다.
중앙일보는 김 총영사를 타깃으로 삼고서 이번 사건을 두고 외교통상부 관계자, 야당인 민주당, 그리고 초청 받아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인터뷰하여 이번 행사의 주도자가 김 총영사라는 점을 계속 부각시키려고 애를 썼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교과서적인 답변이고, 야당인 민주당은 의례 반대당을 꼬집는 성명을 내놓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중앙일보는 김 총영사가 자백하기를 바라면서 연일 기사를 퍼부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총영사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 애초 중앙일보는 강연회 행사비용이 2만 달러 이상이라는 점과 이 같은 행사 논의를 총영사관에서 했다는 점 등에 의혹을 제기하여 이 행사 후원금이 ‘정치후원금’일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같은 행사를 김 총영사가 주도했는데 그 것은 김 총영사가 자신의 정치행보와도 연관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중앙일보는 김 총영사가 MB가 임명한 공관장이라는 점도 관련해 이번 기회에 청와대도 원격조정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 본사의 입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앙일보 서울본사는 종편과 관련해 최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게 밀리는 입장이라 청와대를 향한 포문을 계속 열어 놓고 있는 입장이다. 




책임전가에 발끈

이번 논란을 두고 중앙일보가 관련자 4명(김재수 총영사, 이서희 LA평통 회장, 서영석 한우회장, 강후원 영사)을 인터뷰하면서 “총영사관 후원금 모임 파문 ‘진실 게임’…관련 인사들 직격 인터뷰”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 인터뷰 기사를 보면 퍼즐게임을 보는 것처럼 A는 B에게, B는 C에게, C는 D에게 각각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 이 글을 본 서영석 한우회장은 발끈했다.
이번 행사를 두고 LA평통(회장 이서희)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강연회 행사 결산보고를 임의로 공고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서 회장은 “이번 행사가 여러 단체의 주최와 후원으로 치루어졌는데 결산공고를 사전에 관련 단체들과 협의나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 광고로 서둘러 발표했다”면서 “LA평통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공표한 것은 부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애초 이번 행사를 도와달라고 해서 OC 평통 안영대 회장의 부탁으로 참석해 준비회의 현장에서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일부 단체들로부터 행사 지원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도와주었는데 LA평통 측에서 자신을 이번 강연회 주동자로 몰아부쳤다며 분개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LA와 OC 평통이 주관해 왔는데 문제가 되자 자신들은 빠지고 엉뚱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 시켰다”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 회장은 “지난달 12일 준비모임에서 LA와 OC 평통이 분명한 입장을 취했다면, 강연회도 개최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처럼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평통측의 자세를 비난했다. 실지로 지난 달 12일 두 번 째 행사 준비모임이 총영사관에서 개최됐을 때 서 회장은 “이 강연회 행사에서 LA와 OC평통이 재정적으로 부담을 하지 못하면 할 수 없지 않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 당시 LA평통에서는 조남태 수석부회장과 주승돈 간사가 참석해 ‘이 문제는 이서희 회장에게 문의해야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OC 평통의 안영대 회장은 ‘국회의원 4명이 이미 항공편 예약이 끝난 상태이라 강연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편 강연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 자리에 김 총영사가 잠깐 참석했는데 그는 ‘이번 행사를 두고 지난 수개월전부터 이야기가 오갔는데 더 이상 연기한다면 동포사회가 국내로부터 불신을 당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 자리에서 강연회 행사 비용을 추산했는데 4명 국회의원 초청 항공료(약 14,000 달러선) 등을 포함해 대충 27,000 달러로 계상하고 일단 LA평통과 OC평통이 합하여 1만 달러를 부담키로 하고, 7월 15일에 행사비 수금을 위해 최종 모임을 다시 갖도록 했었다.
이번 강연회 논란에 대해 김총영사와 평통회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지니고 있는 윌셔코리아타운주민회의 하기환 의장은 “LA총영사가 한국의 여당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면서 “공적인 집무실을 제공하며 특정 정당 국회의원들의 행사 지원을 위해 지역 단체장들과 기금모금을 논의한다는 것은 정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총영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동포 및 동포사회를 보호하고 안녕을 유지하며 헌신적 봉사를 하기 위한 자리이다”면서 “국고에서 봉급을 받으며 여당을 대표하는 줄로 착각하며 정당활동을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 LA강연회 논란 문제는 지난달 28일 LA 평통(회장 이서희) 정기회의에서 다시 이슈화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논란 없이 끝나버렸다. 지난달 28일 옥스포드 호텔에서 열린 LA평통 2010년도 2차년도 출범식 정기회의장에서 한 위원이 “긴급동의”라며 이서희 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의 요지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를 두고 LA평통이 주최했다, OC평통이 주최했다, 또는 LA총영사관이 했다고들 하는데 물론 임원들은 누가했는지 알테지만 임원들만 알지 말고 우리 위원들도 알아야 하지 않는가. 그 진상을 밝혀 달라’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예상했다는 표정을 보이면서 즉각 답변에 나섰다. 이 회장은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달리 ‘정치자금’ 운운하는 바람에 우리가 곤욕을 치렀고 동포들도 이런 세미나에 의문점을 두었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이 회장은 “동포들이 세미나를 후원했는데 일부 언론이 이를 ‘정치자금’으로 몰았다”면서 “일부 언론이 작은 일을 큰 사건으로 비화시켜 당사자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바람에 앞으로 동포사회 내에 어느 단체장이 나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회장은 “이런 LA 사정에 어떻게 정치인들이 오겠는가,”라면서 “언론사에서 의문점이 있어 보도를 했을 때 당한 입장에서 보면 너무 억울할 때도 있다며 언론사가 자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회장은 “이번 강연회는 근본적인 취지가 좋은 일을 하자는 것이었으며 기금마련에 동포 관계자들이 나선 것인데 일부에서 평통 조직을 욕되게 만들었다”면서 “언론사도 사건이 아닌 것을 사건화 되지 않도록 이번 일이 치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종환 전임 평통회장이 일어나 “모 신문사 보도는 ‘총영사가 (강연회를 주최)했다’고 하는데 원래 평통은 초당적 단체이기에 이번 계기에 각별히 조심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잘 알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LA평통이 14기 2차년도 출범식을 갖고 ‘노블레스 오블리쥬’[noblesse oblige]” 운동’계획을 발표했다.
이서희 회장은 “해외 지역협의회로는 최초로 통일무지개 운동 발대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LA 평통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2차년도에는 평통이 나서 어려운 이웃을 적극 돕는 ‘노블레스 오블리쥬 운동’을 펼치겠다”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2차년도를 맞은 14기 LA평통은 ‘노블레스 오블리쥬’ 운동을 각 분과위원회별로 실천과제를 선정, 실질적인 이웃돕기 활동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즉, 한인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1차년도에서도 정한 회비를 내지 않은 임원급 위원들이 상당수 있는데 이들이 의무를 완수하지 않는 한 ‘’노블레스 오블리쥬’운동이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또 아직도 지난해 10월에 말썽이 난 ‘홀인원 골프대회 사기극’의 전말도 미스터리로 남겨져 있으며 이번 국회의원 강연회 건도 분명한 입장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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