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추적 : 에리카 김 “미심쩍은 행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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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undayjournalusa

지난 대선 당시 막판까지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것은 BBK 파문이다.

당연히 그 의혹의 중심에 한나라당 이명박 당시 후보가 있었고 선거의 당락이 걸린 터라 온 국민의 이목이 ‘BBK’라는 한 단어에 쏠린 바 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빅 이슈는 세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가고 있지만, 한국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제의 뇌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본격화되면, BBK 이슈는 언제든지 또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따라서 여권 입장에서는 집권 재창출에 있어 또 다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방어전선을 확실히 구축하는 한편, 야권은 5년 만의 어게인 이슈로서 ‘BBK 재료’가 여전히 맛깔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야권은 대대적인 공세를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전 변호사가 최근 LA에서 눈에 띄게 그 활동이 잦아졌다.

과연 그 행보의 진정한 속내는 무엇인지 추적해 봤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당시 메가톤급 빅 이슈로 떠오르며, 한국 정치계 뿐 아니라 온 장안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BBK 주가조작 사건의 끝은 싱거웠다.

모든 의혹의 키를 쥐고 있던 전 옵셔널벤처스 대표 김경준 씨가 ‘한미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해 대선을 1달여 앞둔 미묘한 시점에 한국으로 전격 송환되면서, 그야말로 막판까지 촌각을 다투는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의혹의 핵심 사안은 BBK와 그 모회사인 LK e-Bank 코리아와의 상호관계, 즉 김경준 씨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명확한 관계설정 규명에 있었다. 보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김씨는 지난 2004년 5월 베버리힐스 자택에서 체포돼 한국 송환이 결정됐지만, 그는 ‘정치적 음모론’을 내세워 끝까지 귀국(?)을 거부했었다.

이처럼 한국행을 극구 두려워했던 그가 MB와의 정면 대결구도 각을 세우고 스스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등 마지막 활로(?)를 모색했지만, 끝내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 벌금 100억원의 중형을 선고 받았던 것.

뒤돌아보면 김경준 씨는 사실상 MB의 재임기간 내내 수감생활을 해야 하는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김경준 씨가 미국 구치소에서 3년여 넘게 대기수감을 했던 기록이 정상 참작돼야 한다”는 인권차원의 소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우에 따라서 이 같은 시나리오가 받아질 경우 2012년 대선막판 김 씨의 출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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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하기는 하나 이러한 일말의 가능성으로 인해 최근 한국 정치권에서도 그 법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김경준 씨와 구치소 인터뷰를 진행해 큰 주목을 끌었던 데이빗 백 변호사는 “미국 구치소 수감기록이 한국 실정법에 의해 소급 가능한 사안인지의 여부는 한국의 법 해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김경준 씨의 미국 구치소 수감기한의 경우 한국송환 결정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항소를 하며 버텼던 기간이라 소급적용이 애매모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에리카 김 전 변호사 재기(?)

김경준 씨는 지난 2007년 11월 자신의 횡령의혹 검찰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이면계약서’ 공개를 통한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이 또한 불발로 끝났다.

당시 LA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부인 이보라 씨와 변호인이 진행한 폭로성 기자회견은 결국 문서위조를 통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오히려 형량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던 것.

그렇다면 이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던 에리카 김 전 변호사의 현재 근황은 어떨까.

김 전 변호사는 앞서 2007년 연방검찰과의 플리바긴 합의절차를 거쳐 지난 2008년 2월 연방법원으로부터 사문서위조, 세금포탈 등 4개 혐의로 보호관찰형 3년과 6개월간의 가택연금, 사회봉사 250시간, 1일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는 동생 김경준 씨와의 ‘BBK 공모연루 의혹’ 등에 대해 김 전 변호사는 죄값에서 벗어난 것으로 미국 법정에서 사적인 범죄로 인한 비교적 가벼운 처벌만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김 전 변호사는 한국으로 치면 집행유예 형식의 보호관찰형 3년이 서서히 마무리 되자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변호사는 최근 LA 한인타운 에퀴터블 빌딩의 고급식당 소향을 비롯해, 타운 곳곳에서 심심찮게 그 모습이 빈번히 목격되고 있다. 그간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한인타운 출입을 극도로 자제해온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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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전 변호사는 최근 주위 지인들에게 “변호사 자격증이 얼마 전 회복됐다”며 “하지만 다시 변호사 활동을 재개할 지는 미지수다”라는 미묘한 뉘앙스의 발언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가주변호사협회 웹사이트(www.calbar.ca.gov)에서 확인해 본 결과 김 전 변호사는 지난해 4월 17일 부로 변호사 자격증이 완전 박탈된 것으로 게재돼 있다.

따라서 김 전 변호사가 지인들에게 “변호사 자격증이 최근 복구됐으나 활동하지는 않겠다”는 식의 말을 한 것은 거짓말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기 보다는 최근의 행보를 소외된 음지생활에서 벗어나 양지로 모습을 드러내겠다는 강력한 의사표현을 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타운의 한 변호사는 “만약 에리카 김 씨가 다시 변호사 시험을 치른다 해도 지금까지 형량을 선고 받은 범죄의 무게라든지 죄질을 봤을 때 변호사의 주요덕목인 윤리적 이슈검증 등을 다시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항간에 떠도는 ‘에리카 김 변호사 재기설’을 강하게 일축했다.

김 전 변호사는 ‘재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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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김경준 씨 체포 당시 즈음만 해도 스위스 비밀계좌와 김경준-에리카 김 전 변호사의 베버리힐스 소재 2개 저택 등 약 3천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재산이 연방정부에 의해 동결됐던 사실이 세간에 노출된 바 있다.

당시 상황만 해도 FBI에 의해 체포된 김경준 씨는 곧 한국으로 송환될 분위기였고, 따라서 동결된 재산은 모두 정부로 압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었다.

하지만 몇 년이 흘러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김경준 씨 저택 등 그의 소유재산만이 정부에 의해 압류됐다. 반면 김 전 변호사의 베버리힐스 저택(350만달러 현금매입) 등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아직 그녀 명의로 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일부 호사가들은 “동생 김경준 씨가 한국에서 죄값을 다 치르는 과정에서, 미국의 누이인 김 전 변호사만 재산보존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미묘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김 전 변호사는 약혼남으로 알려진 사업가 M씨와 자신의 부모님 등과 함께 ‘골프장갑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다스 관련 민사소송 어떻게 됐나



㈜다스는 구 대부기공 시절 BBK 캐피털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50억원을 회수하고 나서 돌려받지 못한 나머지 투자금 140억원에 대해 김경준 씨 등을 상대로 LA수퍼리어 법원에 재산환수 소송을 제기했었다.

특히 이 소송은 BBK 전 대표 김경준 씨가 한미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베버리힐스 저택에서 체포된 지난 2004년이 돼서야 주목을 끌게 된다.

다름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 ㈜다스와 마찬가지로 뒤늦게 대리인 김백준 씨를 내세워 30억원(350만 달러) 반환소송을 함께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 측 또한 3천만달러 배상소송에 합류하면서 도합 5천만달러 규모 대형 공방전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8월 20일 부로 ㈜다스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가장 먼저 기각판결을 받은 바 있으며 사실상의 패소로 볼 수 있었던 소송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다스의 지난 4월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가 미국 정부와 공동으로 제기한 재산몰수소송에서 정부가 패소함에 따라 다스와 옵셔널벤처스코리아만이 소송을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명시하는 등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다스 측 변호인인 ‘림 루거 & 킴 법률그룹’의 리사 양 변호사는 “미국 정부와 다스가 함께 조인한 연방정부 케이스는 현재 항소법원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안다”며 “또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140억원 규모 피해배상 소송 케이스는 기각판결이 다시 뒤집힌 상태로 오는 12월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스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씨가 대표(46.85%)로 있는 주식회사로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장인, 즉 MB의 막내처남 김재정 씨(작고)가 최대주주(48.99%)인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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