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언론사 직원들 속타는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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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글로벌 경제침체로 LA코리아타운의 경제 상황 역시 심각한 고통의 연속이다. 이 영향은 타운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한인 언론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일부 언론사는 최근 직원들의 월급을 2개월 이상 체불한 상황이다. 또 다른 언론사는 벌써 몇 년째 재정악화로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나 청취자들은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고 들을 것이 없다’고 푸념을 한다. 언론계에서는 “기자들이 경제고에 시달리다 보니 발로 뛸 수가 없기에 생생한 기사들이 나올 수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특별취재팀>







LA 한인 언론사들의 재정 상태가 심각할 정도다. 지금 최악의 재정악화 상태에 와있다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신문 용지대금과 잉크 등 제작비도 크게 올랐다. 반대로 극심한 경쟁 때문에 광고비는 예전 그대로다.

이런 가운데 미주 중앙일보의 월급 인상은 이례적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3년간 봉급을 동결시켜 왔다가 최근 고계홍 사장 취임 후 직원들 근무실적 평가를 하면서 직원들의 실적에 따라 월 300~500 달러까지 봉급을 인상시켰다.

요즈음 분위기에서는 파격적인 인상폭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오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지 출신인 고계홍 신임 사장이 취임한지 6개월이 훨씬 지나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자 사기 진작을 위해 임금인상으로 직원들의 분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중앙일보의 직원 봉급은 한인 언론사 중 선두 그룹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한인 언론사들의 입사 초 임금은 월 평균 2,200달러 선이다. 기자들에게는 수당과 취재비 등이 주어진다. 

하지만 경쟁사인 미주 한국일보는 차장급 이상 기자나 직원은 전체 봉급의 20%가 삭감된 지 벌써 몇 년 째다. 일반 직원은 15%까지 삭감됐다. 이 같은 봉급삭감은 어떤 간부 직원들에게는 월 1,000달러 정도가 삭감됐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보다 매년 12,000달러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일보 미주본사는 최근 7,200만 달러 채권자인 골드만삭스로부터 파격적으로 융자금 조정을 받아 숨통이 틔었다. 골드만삭스가 무려 약 3천만 달러를 탕감해주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간부급 직원들은 “이제 20% 삭감된 봉급이나마 원상회복이 되겠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소식이 없다.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 갈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일보의 5년차 기자의 봉급이 세금이 제하지 않은 전체 액수(수당 제외)가 고작 2,500 달러, 입사한지 5년 동안 봉급이 고작 300 달러 정도 인상된 셈이다.

1년 동안에 60달러 정도 오른 것이다. 이 경우 미혼일 경우 각종 세금을 제하면 2000달러도 채 집에 가져 갈 수가 없다고 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지난 2년 사이에 5명의 기자들이 회사를 떠났다. 인력 사정이 어렵다 보니 컴퓨터 담당 부서 인턴으로 들어 온 직원을 기자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회사 사정이 봉급만으로는 지탱하기 어려우니 직원들이 다른 일이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마저 들기도 한다는 것이 회사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라디오코리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 직원들은 10% 정도 봉급이 삭감된지 오래다. 구조조정도 수차례 실시했다. 이러다 보니 수익성 프로개발에만 관심을 두게 된다. 그러다 보니 “홈쇼핑 라디오”라는 핀잔도 듣고 있다.

한국일보 계열 라디오 서울도 모계회사가 힘들어 함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중앙일보 계열 중앙방송은 최근 일부 직원들에게 300 달러 정도 봉급을 인상시키는 바람에 반짝 사기가 올랐다.






신문, 방송 신뢰도 갈수록 저조 현상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의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의 신뢰도가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갤럽은 1990년부터 자국 내 기관 신뢰 조사를 실시해왔는데 2000~2001년께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탔다가 지금은 다시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던 때는 조사를 시작한 1990년이며,, 2010년 현재 17%나 내려간 25%를 가리키고 있었다.

텔레비전 뉴스에 대한 신뢰도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93년 처음 설문문항에 포함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TV 뉴스 신뢰도는 46%를 수준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금은 22%로 신문보다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18~29세 젊은층의 신문에 대한 신뢰도가 49%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30~49세층은 16%에 불과했다. 이에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 젊은층은 의외로 방송 뉴스에 대해서는 24%로 전체 평균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정치색 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보다 신문과 방송 뉴스를 덜 신뢰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데올로기 측면에선 자유주의자(Liberals)들이 보수주의자(Conservative)들보다 언론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공개됐다. Co-operative Bank가 최근 영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직업군 3위에 기자직 이름을 올렸다. 이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지 못할 전문직 1위에는 정치인(57%)이 랭크됐고 3위를 기자(41%)가 차지했다.

다음은 영국인들이 가장 신뢰하지 않는 전문직 순위는 1위가 정치인, 2위가 은행가, 3위가 기자 4위가 자동차 세일즈맨, 5위가 부동산 중개인, 6위가 전기 수리공, 7위가 배선공, 8위가 건축개발업자, 9위가 자동차 매카닉 10위가 축구공 제조자이다.

이들 전문직에 대한 신뢰가 1년 전보다 하락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 42%는 ‘사회가 점점 더 이기적(selfish)으로 변했기 때문’라고 답했고, 40%는 서비스 수준이 하락했다고, 24%는 불황 탓이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기자라는 이름이든, 신문·방송이라는 명패를 달고 있든 기존 전통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뉴미디어를 끌어안으려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 미디어에 대한 불신의 시선은 좀체 걷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선정적이고 과장된 보도로 유명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영향이다”면서 “상대적으로 BBC 언론인들은 신뢰를 받는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자신이 생산하는 기사 및 콘텐츠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독자나 시청자의 측면에선 다른 문제일 수가 있다. 여기에는 서비스적 관점도 함께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국내의 경우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포털이 언론사보다 신뢰 받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포털에서 보는 뉴스는 모두 언론사가 생산한 기사들이지만 독자들은 포털을 더 신뢰한다.

한편 요즈음 사람들은 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열광하는지, 왜 포털을 더 신뢰하는지 언론사들은 곰곰 따져보아야 할 때다. 지금은 언론이 언론사에서 그 답을 찾으려 해서는 안된다. 언론의 영역 밖에서 그들이 신뢰를 얻어간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차용해올 것들은 차용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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